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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현실로 다가온 식량 인플레이션③

코로나 사태로 잊고 있었지만,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AI(조류 인플루엔자)로 알을 낳는 산란계의 23%에 해당하는 350만 마리 등 천만 마리에 육박하는 가금류를 살처분했다. 이로 인해 달걀 가격이 연초와 비교해 40%, 전년 동기보다 70% 가까이 올랐고, 닭고기 가격도 인상됐다. 필자의 아내는 “달걀 30개들이 한 판에 3~4천 원 하던 게 2배~3배까지 올랐다”면서 한정 판매를 한다는 할인점에 늦지 않으려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활필수품 가운데 두부 제품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식용유와 즉석밥은 각각 7.4↑ 7.1%↑상승했다. 고춧가루와 쌀은 각각 35.3%↑, 13.2%↑, 돼지고기와 국산 소고기도 각각 10.9%↑, 10.5%↑ 값이 뛰면서 전체 물가상승을 초래하고 있다.

 

“인건비, 육류, 공산품, 닭, 유제품 뭐 안 오르는 게 없네요. 그럼 우리도 어쩔 수 없죠. 전 메뉴 1000원씩 올립니다.”

 

어느 자영업자가 최근 자영업자 카페인 ‘아프니까 사장이다’ 에 올린 글이다. 행정안전부의 외식비 집계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서울 지역 김밥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오른 2692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김치찌개 백반과 짜장면도 각각 6769원, 5346원으로 4.75%, 4.5% 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2만 원으로 오른 냉면도 있다고 했다.

 

솔직히 말해서 농축산물 가격에 아직 집값 상승분이 반영이 안 돼 그나마 다행이다. 서울의 경우 평균 아파트값이 11억 원이고, 지난 4년 사이에 2배가 뛰었다는데 집값 상승분이 음식값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어떻게 되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필자가 다니는 한 식당은 7천 원짜리 메뉴를 8천 원으로 천 원을 올렸다. 12.5%를 올린 셈인데 결코, 적은 비율이라고 할 수는 없다. 정부에서 발표하는 물가상승률이 2점 몇 퍼센트라고 하는데 어째서 그런 차이가 나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해준다는 연금은 그저 시늉만 하는지, 눈곱보다 적다.

 

그러니 물가가 오르면 나 같은 연금 생활자는 아주 난감한 노릇이다. 식당 주인 말 대로 ‘정말 안 오르는 게 없다’ 하니, 이해 못 할 바 아니어서 그저 답답할 뿐이다. ‘밥을 사 먹지 말고, 집에서 도시락을 싸서 가지고 다녀볼까?’ 도 생각해 보지만 어디 도시락 반찬이 하늘에서 떨어지는감?

 

기업도 제품 가격을 올려야 한다며 아우성치고 있다. 이미 한국맥도날드, 롯데리아, 뚜레쥬르, SPC 등 제빵·외식업체도 일부 제품의 가격을 1.5~9% 인상했다. CJ제일제당은 컵밥 가격을 최대 8% 인상했다. 그동안 가격 인상을 자제하던 라면 업계 역시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라면의 생산단가를 좌우하는 팜유와 밀가루 가격이 1년 만에 82%, 39.9%까지 올랐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국제 곡물 수급 상황이 급격히 변할 경우, 외부적 충격에 취약한 우리나라의 농업과 유통구조, 고령화되는 우리의 농어산촌은 우리의 눈앞에 닥친 애그플레이션, 식량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특별기획』 투자의 귀재가 외친 "젊은이여, 農大(농대)로 가라"④ (m-economynews.com)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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