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21일(현지시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여전히 한반도에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서는 “정치적 편의주의가 조건을 앞질러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주한미군의 규모보다 역량이 중요하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한국 내 사드 체계를 빼내 중동에 재배치한 것이 대북 억지력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는 민주당 소속 개리 피터스 의원의 질문에 “어떤 사드 시스템도 옮기지 않았다. 사드는 여전히 한반도에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탄약을 보내고 있고, 일부는 이동을 위해 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요격미사일 등 일부 탄약의 이동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군 고위 관계자가 공개석상에서 한국 배치 사드 체계의 반출이 없었다고 직접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9일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한국에 배치된 사드 시스템 일부가 이란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중동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브런슨 사령관은 “이전에 레이더를 전방 이동시킨 조치가 있었고, 이는 ‘미드나잇 해머’ 작전에 앞서 이뤄졌던 것”이라며 “일부는 복귀하지 않았지만 사드 시스템 자체는 한반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한미군 패트리엇 포대가 지난해 3월 중동에 일부 순환 배치됐다가 복귀한 사례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사드가 앞으로도 한반도에 계속 남아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사드 시스템이 오산기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탄약 이송과 관련한 움직임이 포착되며 소문이 확산됐고, 이에 대한 우려가 실제보다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에 대해서는 “조건에 기초한 전환”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편의가 조건을 앞지르지 않도록 계속 보장해야 한다”며 “조건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미국도 더 안전해지고 한국도 더 안전해진다”고 말했다.
이는 전작권 전환이 정치 일정이나 외교적 필요에 따라 서둘러 추진돼서는 안 되며, 필요한 조건과 군사적 역량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