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글라데시와 인도를 강타한 사이클론 '레말' 관련 사망자 수가 최소 65명으로 집계됐다고 AFP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시간 26일 밤, 사이클론 레말이 인도 북동부와 방글라데시 남부 해안 지역을 강타했다. 사이클론 '레말'이 최대 시속 135km의 풍속으로 통과하면서 이 지역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되고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는 폭우가 내리면서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정부는 주민 약 100만 명을 대피시켰다. 이 과정에서 방글라데시에서는 최소 17명이 숨졌다. 일부는 익사하고 일부는 건물 잔해나 강풍에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숨졌다. 감전사한 이도 있다. 인도에서는 사망자가 당초 집계 21명에서 48명으로 늘어났다. 북동부 미조람주에서는 지난 28일 채석장이 무너지면서 인부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서벵골주에서 10명이 숨졌고, 북동부 아삼주과 나갈랜드주, 메갈라야주에서도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인도 매체들은 전했다. 사이클론은 인도양, 남태평양 등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벵골만에는 해마다 5월부터 형성돼 인근 해안지역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미국 중남부에 폭풍우와 토네이도 등 악천후가 잇따르면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AP통신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아칸소, 켄터키 등에서 강력한 폭풍우와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5명에 달한다고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CNN 방송은 이날 기준으로 중부 미시시피와 오하이오, 테네시강 밸리 등 일대에서 미국인 1억1천만여명이 강풍과 우박 등 악천후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오클라호마와의 경계 인근인 텍사스주 쿡 카운티에서는 강한 토네이도가 이동식 주택 단지가 있는 시골 지역을 관통하면서 7명의 사망자를 냈다. 사망자 중에는 2세와 5세 등 어린이 2명이 포함됐다. 텍사스 댈러스 북쪽의 덴턴 카운티에서도 토네이도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해 재난 당국이 구급차와 헬리콥터로 인근 병원에 이송했다. 이 지역을 강타한 토네이도는 트랙터-트레일러를 전복시키고 35번 고속도로의 교통을 중단시킬 정도였다. 폭풍이 몰아칠 당시 최소 60∼80명이 고속도로의 교통을 마비시킬 정도였다. 아칸소주 분 카운티의 작은 마을에서도 주택 여러 채가 파괴되고 26세 여성을 포함해 최소 5명이 숨졌다. 아칸소주 벤턴 카운티에서도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 오클라호
사상 처음으로 홍콩 출신이 중국의 예비 우주비행사가 최종 선발자에 뽑힌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5일 홍콩 매체들을 인용해 쑨둥 홍콩 혁신기술산업국장은 전날 "홍콩에서 120명 정도가 지원했고, 약 40명이 예비 선발에 합격했다"면서 "좋은 소식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언론들은 더 나아가 정보기술과 컴퓨터 분야 박사 학위를 소지한 여성 경찰관이 탑재체 전문가로 최종 선발됐다고 전했다. 탑재체 전문가는 우주정거장에서 과학 및 응용 연구를 수행하는 전문 연구원을 말한다. 앞서 중국은 2022년 9월 12~14명의 4차 예비 우주비행사 선발 작업에 착수하면서 홍콩과 마카오에도 처음 문호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중국 본토 우주 프로그램 참여에 홍콩인을 참여시키기로 한 것은 홍콩 내 반중 정서를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홍콩 당국은 글로벌타임스에 "이런 조치는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 기술 분야에 대한 높은 평가와 홍콩 동포들에 대한 국가 발전 기여 독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인 중국의 초대형 경비함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했다고 필리핀 해군이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5일 현지 매체 필리핀스타와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괴물'이라는 별칭을 가진 165m 길이의 중국 해안경비대 함정 5901호가 전날 오전 5시께 스카버러 암초에서 93㎞ 떨어진 지점에서 포착됐다고 해군은 주장했다. 해군 대변인 로이 빈센트 트리니다드 준장은 "(범위가) 370㎞까지인 필리핀 EEZ를 깊숙이 침범한 것"이라며 "국가 태스크포스에서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중국 선박이 해경 소속이었으므로 필리핀도 해경이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남중국해 해양활동 감시 프로젝트인 '씨라이트'(SeaLight) 국장인 레이 파월 전 미 공군 대령은 소셜미디어에 "포착된 중국 선박은 세계 최대 해안경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2m 길이 해경선 5203호와 스카버러 암초 서쪽 필리핀 EEZ를 침입했다가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스카버러 암초를 포함한 남중국해 섬들은 필리핀 EEZ 안에 있다. 그러나 중국이 2012년 이 섬들을 점유했고
카네기멜론대, 2022년 설문자료 분석…"대마초 상습 이용자 30년전의 약 20배" 미국에서 매일 또는 거의 매일 대마초(cannabis)에 손을 댄다고 응답한 사람이 같은 빈도로 술을 마신다는 사람보다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3일(현지시간) 카네기멜론대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미국의 연례 '약물 사용 및 건강에 관한 전국 설문조사'에서 대마초를 매일 또는 거의 매일(월 21일 이상) 이용한다고 답한 사람은 1천770만명으로, 알코올(술)을 이 정도로 섭취한다고 답한 사람의 수(1천470만명)를 역대 처음으로 앞질렀다. 지난 2022년 조사에서 음주를 하는 사람 중 '지난 한 달 동안 술을 마신 날'의 중간값은 4∼5일인 데 비해 대마초 이용자의 전월 이용일 수 중간값은 15∼16일이었다. 다만 2022년 전체 응답자를 평균 낸 1인당 전월 이용일은 술이 3.29일로, 대마초 2.03일보다 많았다. 전월에 각각 이용한 날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술이 40.4%로, 대마초(12.6%)보다 훨씬 많았다. 연구진은 "여전히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술을 마시지만, 높은 빈도의 음주는 대마초보다 덜 흔하다"고 지적했다. 투자은행 로스캐피털의 애널리스트 스콧
에이에스엠엘(ASML)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대만에 있는 ASML 설비를 원격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SML은 네덜란드의 반도체장비업체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 관리들은 최근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원격으로 대만 내 반도체 생산장비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정부와 ASML은 이 무력화 방법을 확인하기 위해 중국의 대만침공 상황을 가정하고 시뮬레이션까지 해본 것으로 전해졌다. ASML은 반도체 생산 설비 중 하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유일 기업이다. 첨단 반도체의 트랜지스터를 인쇄하는데 쓰이며, 이 장비가 없으면 7나노 이하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미국은 이 장비가 중국에 수출되는 것을 강하게 가로막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티에스엠시(TSMC)가 이 장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보유하고 있다. 장비 가격은 대당 2억 유로(약 2천960억원) 이상이며, ASML이 유일하게 이 장비를 제조할 수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미국의 요구에 따라 이 첨단장비의 중국 판매를 금지하고
이란 최고지도자 선출 권한을 갖는 헌법상 기구인 '전문가 회의'(국가지도자운영회의) 신임 의장에 강경 보수 성직자 모하마드 알리 모바헤디 케르마니가 선출됐다. 이란 ISNA 통신은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신임 의장으로 강경 보수 성직자 모하마드 알리 모바헤디 케르마니(93세)가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케르마니는 전임자인 아흐마드 잔타니(97)의 뒤를 이어 2년간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선출은 유력한 차기 최고지도자 후보로 꼽혔던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예기치 않은 사망으로 인한 혼란을 사전에 차단하고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란 최고지도자 선출 권한을 갖는 헌법상 기구인 국가지도자운영회의는 시아파 성직자 88명으로 구성되며 최고지도자가 사망하면 후계자를 결정한다. 지난 19일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라이시 대통령과 이맘(예배인도자) 모하마드 알리 알레 하솀도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위원이었다.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에서는 최고지도자가 절대 권력을 가지며 임기는 종신직이다. 현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36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앞서 이란은 지난 3월 의회(마즐리스) 의원을 뽑는 총선과 함께 임기 8년의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위원들
미국의 유명 해산물 레스토랑 체인 '레드 랍스터'(Red Lobster)‘가 파산 보호 신청을 하고 내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20일(현지시각) CNN,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44개주와 캐나다에 578개의 매장을 운영하던 레드랍스터는 전날 플로리다주 파산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회사 측은 부채가 10억 달러(1조3650억 원)가 넘고 보유 현금이 3000만 달러(409억4700만원) 미만이라고 밝혔다.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회사는 대부분의 자산을 매각하는 한편 매장을 축소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주 실적이 부진한 93개 지점을 폐점한 레드 랍스터는 한때 매출 순위가 미국 내 24위에 오르면서 번창했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황이 급변해 매장 방문 고객 수는 2019년 이후 약 30% 감소한 상태다. 여기에 높은 임대료와 더불어 고금리, 비용 상승이 겹치고, 특히 20달러(2만 7300원)라는 저렴한 가격에 새우를 무한 리필하는 월요일 한정 이벤트를 상시로 확대한 것이 경영상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모션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폭발하며 큰 인기를 끌었지만, ‘새우 많이 먹기 챌
최근 일본국적의 20대 여성 3명이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성매매 처벌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돼 된 일이 있었는데 이를 거론하면서 일본 경제 상황을 비통하게 탄식하는 글이 일본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유나선생(ゆな先生)’이라는 필명의 일본 네티즌이 지난 12일 ‘X’(옛 트위터)에 ‘2024년의 일본’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자 1주일 만에 200만회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했다. 글을 올린 필자는 “일본 여성들이 해외 매춘을 너무 많이 나가 미국에서 입국 거부가 속출했고, 그러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훨씬 가난했던 한국에 매춘을 나간다”면서, 지금의 일본인을 “오렌지주스조차 못 살 정도가 되어 감귤 혼합 주스를 울면서 마시게 됐다”고 했다. 그는 “과거의 무역 수출 강국은 오랫동안 방치돼 있었고, 지금은 무역 적자가 수조 엔에 달해 수출할 것이 없다”며 “관광업으로 동남아시아, 인도, 그리고 이름조차 모르는 나라 사람들에게 필사적으로 머리를 숙여 외화를 벌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또, “도시 지역에서는 일본인이 중국인 주인에게 매달 아파트 임대료를 내고, 비싸서 부동산을 살 수 없다고 한탄하는 일본인 곁에서 중국인들은 싸다며 현금으로
헬기 추락 사고를 당한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등 탑승자 9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로이터통신은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불행히도 라이시 대통령을 포함해 탑승자 전원이 헬기가 추락하면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이란 국영 방송을 인용해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에서 생명의 흔적이 없다"라고 전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전날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 주(州)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뒤 타브리즈로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했다. 라이시 대통령 일행이 탑승했던 헬기는 짙은 안개와 폭우 등 악천후 속에 비행하다가 동아제르바이잔주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구조팀은 이날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추락 한 지 약 12시간만에 잔해를 발견했다. 이란 당국은 튀르키예에서 파견된 바이락타르 아큰즈 드론이 헬기 추락 현장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발견한 열원으로 구조팀을 파견했다. 동아제르바이잔주(州)의 적신월사 관계자는 해당 위치가 동아제르바이잔주의 주도 타브리즈에서 약 100㎞ 떨어진 타빌이라는
중국 상하이시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를 포함해 자유무역구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의 국경 간 데이터 전송을 촉진하기 위한 '화이트리스트'를 발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상하이 푸둥구 소재 린강 자유무역구 당국이 전날 웨이신(微信·위챗)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규제 당국의 승인 없이 해외로 전송이 가능한 64개 '일반 데이터' 목록에 지능형 커넥티드 카, 공모펀드, 바이오 의약품 등이 우선순위로 올라와 있다. 이로써 상하이가 데이터 산업에 중점을 둔 산업 단지를 개장한 지 몇 달 만에 '일반 데이터'의 해외 흐름을 촉진하기 위해 구체적인 규칙을 마련한 본토 최초의 도시가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상하이 푸둥구에 위치한 린강 자유무역구는 2019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 아래 만들어졌는데, 상하이는 지난해 10월 말 ‘국제 데이터 경제 산업 단지'를 출범시켜 데이터 관련 기업 25개 사를 입주시킨 바 있다. 이번 조치는 더 많은 외국 기업과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려는 중국 당국 노력의 일환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상하이시는 린강 자유무역구 내 데이터를 해외로 자유롭게 전송할 수 있는 ‘일반 데이터’, 당국의 안보 심사
미국이 중국 섬유업체 20곳 이상을 새롭게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날 중국 섬유업체 26곳을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에 근거한 수입 제한 대상으로 추가 지정할 것이며, 이는 업계의 불공정 경쟁에 대한 불만에 따른 조치라고 전했다. 26곳이 새롭게 추가되면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에 따른 수입 제한 대상 기업은 65곳으로 늘어난다. 17일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위구르 강제 노동 금지법' 리스트에 따르면 수입 금지 기업들은 위구르족과 기타 소수 민족의 본거지인 신장 지역의 강제 노동 착취와 연괸되어 있다. 리스트에 포함될 기업들은 신장에서 목화를 조달해 이를 실을 뽑거나 직물을 만드는 중국 기업에 공급한다. 이번 조치는 강제 노동과 관련된 상품, 특히 면화 태양광 패널 부품 및 기타 상품의 공급원으로 알려진 신장 지역의 상품 수입에 대한 미국의 강범위한 단속이 진행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2022년 6월 발효된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은 위구르족 다수가 거주하는 중국 신장 상품과 신장산(産) 원자재가 포함된 상품 등의 수입을 원칙상 금지하는 법률이다. 신장산(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