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29년 미국의 식물원정대가 한반도 전역에서 콩 종자를 수집해 갔다. 그로부터 100년이 다 된 지금, 우리는 그 콩을 미국에서 수입해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먹거나 사료로 쓰고 있다. 한반도에서 비롯된 콩이 지구의 온도계가 되고 인류의 식탁을 흔드는 시대, 콩을 잃어버림은 우리의 미래를 잃는 일이다. 지구의 기온이 1도 오르자, 농산물의 생산비와 소비자가가 오르고 가뭄과 장마는 더 길어지고, 깊어지고 있다. 자기 뿌리에 뿌리혹박테리아를 만들어 공기 중의 질소를 포집해 스스로 질소비료를 만들어 성장하는 한반도가 원산지인 콩에도 이상 신호가 감지된다. 우리 밥상 위의 된장국 두부, 콩나물은 더 이상 평범한 식재료가 아니다. 그것은 기후 위기의 최전선에서 흔들리는 생명 지표다. ◇ [제1편] 한반도를 떠나, 미국으로 간 우리나라 콩 1920년대 초 미국은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식량, 특히 단백질 자원의 부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당시 미국의 주요 단백질원은 육류였지만 가격이 비싸고 공급이 불안정했다. 그러자 미국 농무성(USDA)은 식물성 단백질, 특히 콩(soybean)에 주목하게 된다. 그 시점에 미국 내 콩 재배는 미미했지만 중국
괌 북서쪽 먼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47호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8일) 오후 3시 괌 북서쪽 약 930㎞ 부근 해상에서 제23호 태풍 ‘나크리’가 발생했다. 태풍은 오는 11일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60㎞ 인근 해상까지 북서진하다 급격히 방향을 틀어 12일 오후 도쿄 남서쪽 약 720㎞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크리는 경로를 꺾은 뒤 ‘중’ 강도로 몸집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나크리의 중심기압은 985hPa, 최대풍속은 초속 27m 수준이나 아직 태풍 발생 초기 단계라 향후 이동 경로와 세력 변동성은 큰 상황이다. 비슷한 지점에서 북상하고 있는 제22호 태풍 ‘할롱’도 이날 오후 3시 일본 도쿄 남남서쪽 약 620㎞ 부근 해상에서 ‘C자 커브’를 그리며 북동쪽으로 유턴하고 있다. 현재 할롱은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초속 49m의 ‘매우 강’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할롱은 내일(9일) 일본 도쿄 남동쪽 약 360㎞ 인근 해상을 지나 오는 11일 삿포로 동쪽 약 2,61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2개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 유치를 포기한 충북 충주시가 드림파크산업단지에 그린수소 관련 산업 집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7일 충주시에 따르면 시는 산업자원부의 수소 특화단지 조성 사업 공모에 응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르면 내달 후보지를 선정한 뒤 연내 사업 대상지를 확정한다. 시는 애초 LNG발전소 입지를 추진했던 드림파크산단에 수소 관련 기업을 집중 유치할 방침이다. 드림파크산단은 시가 주주로 참여한 민관 합작 산단이다. 2023년부터 충주댐 수력기반 그린수소 인프라 구축사업을 진행 중인 시는 2027년까지 드림파크산단 내에 하루 680㎏ 생산 규모 그린수소 생산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 90억원 지방비 60억원 증 150억원을 투입한다. 조정지댐의 충주댐 2수력(6MW)를 활용,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수전해 방식이다. 시는 수전해 방식 수소 생산시설 구축을 계기로 드림파크산단을 수소산업 특화단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수소산업 전주기(생산-운송·저장-활용) 벨류체인별 생태계를 조성한다. 산업부는 수소산업 집적도, 기반시설 구축 여부, 지역산업 연계 가능성,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지정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미 바이
충남 서북부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미래엔서해에너지의 고객 정보가 유출돼,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미래엔서해에너지에 따르면 지난 달 21일 회사 시스템에 랜섬웨어 침입 시도가 있었다. 회사 측은 개인정보 유출을 의심해 수사기관에 신고했고, 지난 2일 오후 11시께 고객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유출된 정보는 고객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이메일, 계좌번호, 카드번호 등이다. 다만 결제 시 활용되는 비밀번호와 카드 CVC값 등은 사전에 수집하지 않고 있어 유출된 것이 없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가 사용된 정황도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래엔서해에너지 접속은 차단된 상태다. 회사 측은 의심스러운 문자가 안내하는 사이트에 접속하지 말고, 도시가스 관련 사칭 전화를 주의하거나 계좌·카드 비밀번호를 수시로 바꿔 달라고 당부했다. 피해가 발생하면 고객지원팀 (041-350-7743)으로 전화하거나 이메일(ask@miraense.com)로 신고하면 된다. 미래엔서해에너지는 교육출판기업인 '미래엔' 산하 에너지기업이다. 미래엔서해에너지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
전남도가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서남권 에너지 혁신성장벨트’를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태양광·풍력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RE100 산업단지와 신도시를 조성하고 주민과 발전 이익을 공유하는 지역 상생형 성장 전략을 핵심으로 추진한다. 서남권에 RE100 산업단지와 총 3GW 이상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10만 여명 규모의 글로벌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신도시는 RE100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 근로자와 가족을 위한 정주·교육여건을 제공하는 동시에 전국 최초의 에너지 자립형 도시 모델로 기획된다.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5.4GW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도 조성한다. 목포·영암·해남 일대에는 항만·부두·기자재 단지를 구축하고 2035년까지 30GW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해상풍력 공동 접속설비의 국가 기간전력망 지정, 기자재 국산화 지원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전용 요금제 신설, 세제 감면, 공공주도 개발 근거 마련 등 제도적 기반을 갖춰 RE100 기업 유치와 안정적 전력 공급을 뒷받침하고, 이러한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특별법에 담길 수 있도록 정부와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 피해가 해마다 커지면서 최근 5년간 피해 복구와 양식재해보험 지원에만 2,323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가 246억 원을 들여 추진한 고수온 적응 어종 개발은 아직 상용화된 사례가 없어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시)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 양식장의 고수온 피해액은 2170억여 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피해액이 143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재난지원금 1164억원, 보험금 지원 1159억원이 지급되는 등 총 232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문제는 피해 규모가 매년 커지는 데 비해 근본적인 대책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 양식재해보험은 태풍·적조 등 주요 재해는 기본 보장하지만 고수온 피해는 기본계약에 포함되지 않는다. 어민이 별도의 특약을 들어야 보장이 가능하나 보험료 부담 탓에 지난 8월 기준 전국 평균 가입률은 30.7%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피해를 본 어가 상당수는 정부의 지원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지원 한도액은 5000만원 수준으로 실제
한화토탈에너지스가 원료 다변화를 위한 콘덴세이트 정제설비(CFU) 개선과 친환경 원료 투입 증대를 위한 촉매 교체 작업 등 핵심 설비 정기보수를 실시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 지난 8월 초부터 두 달간 진행한 핵심 설비 정기보수를 완료하고 재가동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정기보수는 정유·석유화학 공장이 안전한 가동을 위해 3~4년에 한 번 설비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주요 공정에 대한 정밀 검사와 설비 점검, 촉매 교체 등을 실시하는 대규모 작업이다. 이번 정기보수를 통해 CFU 공정의 처리 능력을 향상시켜 기존 경질 콘덴세이트 위주에서 중질 콘덴세이트 원료까지 투입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미국 WTL(서부 텍사스산 초경질유) 등 다양한 원료를 도입해 고부가 에너지 제품 생산을 늘리고 원료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졌다. 지속가능항공유(SAF)의 원료인 폐식용유(UCO) 투입을 위한 촉매 교체 및 시설 보완도 완료했다. 친환경 플라스틱 원료로 주목받고 있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의 투입량 확대를 위한 저장시설 건설도 진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 정유 공정에 UCO를 투입하는 코프로세싱 방식의 SAF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친환경 경쟁력을
신재생에너지 기업 퍼시피코에너지코리아는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맹골도리 해상에서 개발 중인 420MW 규모 명량해상풍력 사업의 발전사업 허가 안건이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전사업허가 취득을 통해 명량해상풍력은 사업 부지 경계와 사업 용량을 확정하고, 후속 인허가 절차를 본격 착수하게 됐다. 또 퍼시피코에너지코리아가 추진하고 있는 3.2GW 진도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 조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회사는 현재 전남 진도군에서 명량해상풍력(420MW), 만호해상풍력(990MW), 진도바람해상풍력(1.8GW)의 3개 단지로 구성된 3.2GW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를 개발하고 있다. 단일 지역에서 단일 개발사가 추진하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다. 명량해상풍력 사업은 3.2GW 진도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의 1단계 사업이다. 회사는 명량해상풍력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2022년부터 발전단지 인근 주민·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지역협의회 구성 협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미국 기업 투자신고식’에서 4800억원(미화 3억4
금호석유화학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중증장애인 거주 시설인 수봉재활원을 찾아 창호 교체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수봉재활원은 1991년 개소 이후 지금까지 창호 교체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아, 여름철에는 빗물 유입으로 불편을 겪었다. 또한 겨울철에는 난방에도 불구하고 실내 온도가 잘 유지되지 않아 열악한 주거환경이 이어져 왔다. 특히 시설이 공군 비행장 인근에 위치해 방음이 제대로 되지 않아 비행기 이착륙 소음이 그대로 전해졌으며, 이로 인해 일부 거주자들은 불안정한 반응을 보이며, 폭력이나 자해로 이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금호석유화학은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8000여만원 상당을 지원하며, 노후화된 창호 75개 전량을 휴그린 창호로 교체했다. 새롭게 설치된 창호는 방음 기능을 강화해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단열 및 방습 성능까지 갖춰 거주자들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는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광식 경기도장애인복지시설협회장, 김우 사단법인 자행회 회장, 이대선 수원특례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증식 이후 시설 라운딩을 진행하며 교
경동나비엔이 ‘2025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보일러 부문에서 12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햇수로만 따지면 이 시상식에서 13년 동안 꾸준히 1위를 수상했다. 한국능률협회(KMAC)가 주관하는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는 국내 산업별 상품과 서비스 등의 고객만족을 측정한 지표로 1992년부터 시행되어 왔다. 경동나비엔은 1988년 아시아 최초로 개발한 콘덴싱 보일러를 기반으로 대기 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고, 난방비 부담을 줄이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 2022년에는 고객의 라이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온수 기능을 대폭 강화한 보일러인 ‘나비엔 콘덴싱 ON AI’를 출시했다. ‘나비엔 콘덴싱 ON AI’의 대표 기능은 ‘온수레디 시스템’으로, 퀵버튼을 누르면 기존 보일러 대비 93%나 단축된 10초 이내에 온수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집안 여러 곳에서 온수를 사용해도 일정한 온도의 온수를 끊김 없이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AI 기술도 접목했다. 나비엔 콘덴싱 ON AI에 내장된 ‘빠른온수 스마트운전’은 AI가 최근 7일 동안 사용자의 온수 사용패턴을 분석한 뒤 주로 쓰는 시간에 미리 물을 데워 빠르게 공급한다. 온수 사용패턴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장관은 29일 전력거래소와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본사를 방문, 전력수요가 급증한 이번 여름에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노력한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고 산업-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6~8월 지속된 무더위로 전국 평균기온은 25.7℃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난해에 이어 가장 더운 여름을 보냈다. 이에 따라 최대전력수요는 지난달 25일 104.1GW(추정)로 총수요 기준 역대 1위를, 시장 외(자가용, 전력구매계약) 태양광 발전을 제외한 시장수요 기준으로는 같은날 96.0GW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산업부가 분석한 올여름 기상상황을 살펴보면 전국 평균기온은 25.7℃로 역대 1위를 기록했으며, 서울의 열대야수는 46일로 관측이래 최다였다. 이 같은 현상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일찍 확장해 6월말부터 이른 더위가 몰려왔기 때문이다. 이는 8월 중하순까지도 이어지며 늦더위로 이어졌다. 전력수요를 보면 올해 여름은 통계적으로 가장 더운 8월 1주차 혹은 2주차가 아닌 7월 8일엘 95.7GW, 8월 25일에 96.0GW로 최대전력 수요가 발생했다. 처음에는 8월 2주차가 전력수요가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지
친환경 온실가스 감축 선도기업 에코아이는 최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하고 배출권거래제 제4차 계획기간(2026~2030년) 제도 강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서부발전과 MOU를 체결했다. 현재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가 글로벌 규제 대응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솔루션으로 부상하면서 배출권거래제의 실효성 강화를 위해 환경 정책 전반에 드라이브가 걸리고 있다. 회사는 배출권거래제가 점차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배출권거래 관련 사업과 솔루션을 함께 고도화시킬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에코아이는 다년간 축적한 프로젝트 경험과 국제 탄소시장 전문성을 기반으로, 기업과 기관이 탄소중립을 이행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감축 성과를 창출해 왔다. 해외 감축실적 인증량 55% 이상 점유율을 확보해 감축사업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에너지 효율 개선, 폐냉매 회수, 산림조림 등 다양한 감축사업에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특히 에코아이는 Article 6, CORSIA 등 국제 탄소시장 규정에 부합하는 프로젝트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검증 과정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