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016년도 은행 감독·검사업무를 ‘리스크관리’와 ‘금융개혁’을 양대 축으로 삼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웅섭 원장은 29일(월)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감원 ‘2016년도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 참석해 이같이 표명했다.
설명회에는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임직원 등 약 80여 명이 참석해 2016년도 감독・검사방향을 설명함과 동시에 업계의 의견과 애로・건의사항을 적극 청취하는 등 쌍방향 소통의 형태로 진행됐다.
세션Ⅰ에서는 양현근 은행 감독・검사 담당 부원장보의 ‘은행 감독・검사 방향’ 발표와 참여자들의 질의·응답이 있었으며, 세션 Ⅱ에서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배현기 소장을 초빙해 ‘금융환경 변화와 은행 수익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금융감독원 진웅섭 원장은 “특히, ‘리스크관리’와 관련해 가계부채에 대한 입체적 분석과 정책대안 개발을 위해 ‘가계부채 미시 데이터베이스(DB)’를 올해 안에 구축하고 ‘스트레스테스트 모형 정교화’ 등을 통한 금융회사별 리스크관리 역량에 따른 맞춤형 감독(Tailored Supervision)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올해안에 구축하겠다고 밝힌 가계부채 미시 데이터베이스는 가계대출의 차주정보, 대출정보, 건전성 정보 등을 포함한다.
또 진 원장은 테크놀로지의 발달이 금융을 선도함에 따라 ‘인증-채널-상품판매’에 이르는 금융거래의 전 영역에서 금융플랫폼의 근본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국민의 편의와 안전을 도모하는 제2단계 금융관행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검사조직 개편의 취지는 “금융개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통합 검사」 등 검사방식 혁신을 통해 검사의 실효성은 제고하면서도 은행의 수검부담을 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검사’가 금감원 본연의 책무라는 점에서 ‘준법보상, 위법필벌’이라는 원칙에 따라 중대한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엄중 제재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금융회사의 내부통제’가 창의와 자율을 존중하는 ‘금융개혁의 전제조건’임을 강조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은행들 스스로 ‘윤리중심의 조직문화’를 확고히 구축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