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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조던 칼럼>주택은 10배 오르는데 땅은 왜 1,000배 오를까?


확장성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쉽게 말하면 시장의 크기에 따른 분류를 뜻한다. 가령 동네에서 가게를 하면서 아이스크림을 판다면 그것을 사먹는 동네 사람들만 상대하게 되어 확장성이 좁다. 그러나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 파는 사업을 한다면 이것은 우리나라 전체 아니 세계를 상대로 파는 일인 만큼 확장성이 넓다고 할 수 있다. 그럼 확장성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우선 가격이다. 확장성이 넓으면 많이 오를 수 있고, 좁으면 많이 오르지 않는다.

예를 들어 서울에 빌라를 2억원을 주고 사면서 전세 1억5천만원을 꼈다고 치자. 얼마나 오를까. 많이 올라봐야 3억원까지 오르면 많이 오른 것이다. 그럼 왜 3억까지 밖에 못 보는 것일까? 그건 사줄 수요자의 폭이 좁기 때문이다. 서울의 일부 실수요자나 투자자가 살 수 있을 뿐이다. 다음으로 확장성이 넓은 것은 무엇이 있을까? 주식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이 확장성이 넓은 것은 사줄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세계를 상대로 스마트폰, 메모리 반도체, 가전제품을 판다. 그만큼 넓은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이고 그것을 사줄 사람은 세계 전체에 깔려 있다. 90년대 중반에 삼성전자 주식을 2만원 주고 서서 한때 150만원까지 올랐으니 75배가 오른 것이다. 1억원을 투자해 75억원을 벌었다는 얘기다.

확장성에 따라 투자 전략도 달라져

그럼 확장성이 넓은 것과 좁은 물건을 구분해 보자. 확장성이 넓은 물건은 주식·땅·사업 등이고 좁은 것은 주택·상가·자영업·월급쟁이로 구분할 수 있다. 넓은 것과 좁은 것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투자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확장성이 넓은 것은 길게, 그리고 꾸준히 여유자금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다. 반면에 좁은 것은 흐름에 따라 투자해야 한다. 장기적인 미래가치를 보는 안목도 필요하다. 현재 삼성전자와 같은 주식은 이미 고평가 되어 많이 올랐다.

더 오를 수도 있지만 이미 자신이 가진 가치를 충분히 드러낸 상황이고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아서 떨어질 일만 남은 것으로도 판단할 수 있다. 드라마틱하게 반전이 나와서 스마트폰 점유율이 애플마저 따돌려 원톱이 되고, 타이젠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IOS를 젖히고 세계제일의 캐시카우가 된다면 모를까 그 이상의 반전은 좀 힘들다. 따라서 미래가치에 투자하는 주식과 땅은 싸고 미래가치가 있는 것을 사서 값이 오르면 팔아야한다. 종목의 특성상 확장성이 넓은 측면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확장성이 넓다는 것은 1,000배가 오를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주택처럼 2배에서 많이 올라도 10배를 넘지 않는 종목과는 다르다.

역L자 곡선을 그리는 주식·땅

앞으로 많이 오를 종목을 알았다고 치자. 그런데 왜 길고 꾸준히 여유자금을 가지고 투자해야 할까. 언제 오를지 모르기도 하지만 큰돈을 넣을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주식을 90년대 중반에 1억을 들여 살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없다. 이런 주식이나 땅은 오름의 특성이 바닥을 찍고 가다가 급반등하는 그래프를 그리기 때문이다. 꾸준히 적은 돈을 모아 투자를 하되 절대 팔지 않는 투자를 하면 된다. 예를 들자면 한 달에 10만원씩 10년을 사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땅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이 역L자 곡선을 그린다. 이런 투자를 하면 외풍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1990년대 중반에 삼성전자를 샀다면 1997년에 IMF가 터졌을 때도 사야하고 2000년대 초반에 IT버블이 터졌을 때도 사야한다. 2008년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이 시기가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요즘 이슈인 미국의 이자율, 그리스 디폴트, 브라질 경제위기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나고 보면 훨씬 더 큰 위기도 별 것 아니기 때문이다. 



확장성 있는 주식과 땅에 투자해야

땅은 이런 면에서 더하다. 전국에 아주 싼 땅을 사모은다면 미국이 이자율을 올리건 환율이 오르건간에 신경 쓸 가치를 못 느낄 것이다. 그럼 왜 100배 1,000배 오르는 곳에 대해 왜 투자를 해야 할까. 주택 같은 곳에만 투자한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주택에 대한 장점은 월세를 받을 수 있고 사고팔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단점은 큰돈을 벌지 못한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주택을 수백 채 사는 것은 종부세와 같은 세금문제·세무조사·세입자와의 관계가 있어 실제로 이렇게 많이 사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그러나 주식과 땅을 보자. 주식과 땅은 주택에 비해 보유세 부담이 훨씬 덜하다. 이것은 많이 사고 오래 보유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한꺼번에 많이 오르기 때문에 큰돈을 벌어 부자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부자들을 보면 주택으로 부자가 된 경우는 거의없고 땅이나 주식으로 부자가 된 경우가 많다. 부자의 기준을 100억원으로 놓고 본다면 주택으로 부자가 된 경우는 아주 드물다. 그러나 땅이나 주식을 놓고 본다면 이러한 예는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1억원을 주고 땅을 사거나 주식을 샀는데 100배가 올라서 100억이 된 경우는 많다. 그러나 1억짜리 주택이 100억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부자가 돼야하는 이유는 우리의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120세까지 산다면, 계속 일을 할 수 없어 집으로 번 돈을 다 써버릴 것이고, 연금몇 푼에 기대야 하는 암울한 미래를 맞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필히 확장성 있는 주식과 땅을 사 모아야 한다.

MeCONOMY Magazine May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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