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에 가서 비참한 생활을 했다. TV에서 본 화려한 집은 거짓이고 기만이었다”
2008년 탈북에 성공해 국내 정착했다가 재입북한 김광혁씨가 지난 8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2008년 3월 탈북해 부인 고정남씨를 만나 결혼했다. 김씨는 “(남한에서)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따도 쓸 수가 없다. 남조선 사람들이 탈북자한테는 치료 받지 않겠다고 한다”며, “탈북자의 아이들은 따돌림을 받고, 탈북 여성들은 성적 노리개가 된다”고 전했다.
이어 “취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유흥업소에 가서 일하고 남쪽 남성들에게 희롱을 당한다. 탈북자들의 자살률은 일반 남조선 사람들의 3배, 범죄율은 2배나 된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자기 내부 사정이 있겠지만 우리가 북주민을 납치 유인했다는 근거가 없고 허무맹랑한 주장에는 아주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공개행위 자체가 우리 사회 정착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북한 이탈 주민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비인도적인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