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지역 출판계와 은행권에 따르면 광장서적은 지난해 12월 31일 만기가 돌아온 1억6000만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냈다.
이해찬 전 민주통합당 대표가 1978년 문을 연 광장서적은 대표적인 사회과학 서점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아왔다. 그러다 1990년 이 전 대표가 국회의원이 된 후 동생 해만(56)씨가 서점을 물려받으면서 사회과학 뿐 아니라 고시서적, 문제집까지 취급하면서 광장서적을 종합서점으로 만들었다.
2000년을 전후해 다른 사회과학 서점은 차례로 문을 닫았지만 광장서적만은 그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2009년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이 문을 열면서 고시 열기가 줄어들고 동작구 노량진 고시촌이 확장되면서 신림동 고시촌이 쇠퇴해 광장서적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광장서적의 부도로 서울대 인근의 ‘그날이 오면’을 제외한 대학가 주요 사회과학 서점들은 모두 간판을 내리게 됐다.
서울대 ‘아침 이슬’ ‘열린 글방’은 1990년대 중반에 간판을 내렸고, 연세대 ‘오늘의 책’, 고래대 ‘장백서원’은 2000년대 초반, 성균관대 ‘논장’은 2004년, 동국대 ‘녹두’중앙대 ‘청맥’은 2011년 모두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