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입사 면접장에서 면접관들이 합격자를 판가름하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15.9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합격자를 판가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9.4분에 불과했다. 특히 면접장에서 ‘광탈’하는 최악의 꼴불견 지원자에는 ‘면접 지각러’가, 호감을 얻는 에티켓 1위 지원자에는 ‘회사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질문하는 지원자’가 꼽혔다.
잡코리아가 최근 면접관으로 참여 경험이 있는 인사담당자 249명을 대상으로 ‘면접장 결정의 시간’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인사담당자들에게 면접장에서 합격자를 판가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에 대해 질문한 결과 평균 15.9분 정도 걸렸다. 구간별로는 10분~30분 미만이 46.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5분~10분(23.7%), 30분~1시간(16.9%) 등 순이다. 반면 불합격자를 판가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합격자 판단 시간보다 6.5분이나 적은 평균 9.4분 정도로 조사됐다. 구간별로는 10분~30분 미만(41.8%), 5분~10분 미만(34.1%) 순이었다.
이들 인사담당자들에게 ‘면접 시 광탈을 부르는 최악의 지원자 유형(*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에 대해 꼽게 한 결과 면접 시간에 지각하는 지원자가 36.9%의 응답률을 얻어 1위에 올랐다. 2위는 자신감 없는 태도로 일관하는 무기력형(23.7%), 3위는 회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성의부족형(19.7%)이 차지했다. 이어 △면접에 집중하지 못하는 주의산만형(15.3%) △질문과 상관 없는 답을 하는 동문서답형(14.1%) △지원서나 면접답변 내용의 진위가 의심스러운 과시형(9.6%) △면접관이나 다른 지원자의 말을 끊는 거두절미형(9.6%) 등도 면접에서 탈락하기 쉬운 최악의 지원자로 꼽혔다.
대부분의 인사담당자들은 이 같은 최악의 지원자를 만나게 되면 내색하지 않은 채 채용에서 떨어뜨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가 최악의 지원자를 응대하는 방법을 물은 결과 인사담당자 55.0%가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고 그냥 채용에서 탈락시킨다’고 답했다. ‘준비한 질문을 다하지 않고 면접을 서둘러 마무리한다’는 응답이 19.7%로 뒤이은 가운데 ‘확인 차원에서 더 많은 질문과 기회를 주어 면밀히 검토한다’는 응답은 12.4%에 불과했다.
면접장에서 불합격 대신 호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갖추어야 할 에티켓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설문결과에 따르면 인사담당자들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 면접 에티켓 1위는 회사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평소 궁금했던 사항을 질문하기(34.9%, 응답률)였다. 2~4위를 차지한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답변하기(32.9%) △모르는 질문에는 솔직하게 모른다고 답하기(22.1%) △면접 10분 전에는 도착하기(21.7%) 등은 근소한 차이로 앞뒤를 다퉜다. 또 △면접관이나 다른 지원자의 말도 경청하기(16.9%) △면접장 안팎에서 차분하고 단정한 태도 유지(14.5%) △묻는 질문에만 간결하게 대답하기(14.1%) 등도 지원자들이 유념하면 좋을 면접 에티켓으로 응답됐다.
잡코리아 변지성 홍보팀장은 "지원자들의 입사의지를 알아보기 위해 면접관들이 기업 및 업계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면접 시 지원 기업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숙지하고 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