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중도 퇴진을 주장한 가운데 여권은 헌정질서 파괴 망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에서 "우리가 함께 행동해 윤석열 정부가 끝까지 5년을 채우지 못하게 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빨리 퇴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여러분이 뽑은 대통령을 여러분이 다시 물러나게 할 수 있다. 그게 바로 진정한 국민주권 실현"이라며 "결국 여러분의 거대한 물결에 정치권이 합류할 것"이라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독려했다.
이에 여권은 "헌정 질서 파괴 망언"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백주대낮에 헌법기관인 의원이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얘기를 한 것"이라며 "출범 5개월 된 신정부를 끌어내리겠다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건 헌정 질서 파괴 망언"이라며 "어떻게 국회의원이나 된 사람이 그런 망발, 망언을 입에 담을 수 있느냐"고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