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군이 7일 오후 2시 구례군실내체육관에서 ⌜탄소중립 흙 살리기 선포식」을 개최했다.
흙이 살아야 경제가 살고, 나라가 산다'는 슬로건을 내건 이날 흙 살리기 선포식에는 국회 제21대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서삼석 위원장을 비롯하여, 농림축산식품부 김인중 차관, 권영진 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산림청 심상택 산림산업정책국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사장, 강기갑 전 국회의원 외 구례군민 등 약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사장은 축사에서 "2050년까지 지구의 온도가 1.5도 상승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걸 막겠다는 마지노선이 2도"라고 말한 뒤 "인류의 힘으로 지속 가능한 지구를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하는데, 우리의 과학기술로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가 지금 우리 세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기후위기를 막지 못한다면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나쁜 시대를 살아간 사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어 "유엔에서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우리의 먹거리에서 31%의 탄소가 발생된다고 한다"면서 "우리가 밥 세 끼 먹는 데서 작은 관심만 기울여도 이 아름다운 지구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모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농민들이 농사 지을 때 질소질 비료를 많이 쓰는데, 이 질소질 비료의 30%가 안 되는 양을 식물이 흡수하고 나머지는 땅으로 스며들고, 강으로 흘러가 녹조 현상을 일으키고, 바다로 흘러가 적조 현상 일으키는 주범 중 하나"라며 "이제 농업에서도 인공지능과 GPS를 이용해 씨앗을 뿌리고 비료를 주게 되면 60%의 비료 사용량과 농약 사용량 70%를 줄일 수 있다. 우리가 농사를 지으면서도 땅을 훼손하는 걸 가급적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공기 중에 있는 탄소를 탄소 동화작용을 해서 유기탄소로 만들어서 뿌리를 통해서 땅속에다 묻는 양이 1조 5천억 톤이나 된다. 그래서 우리가 흙을 살려야 되지 않겠냐"며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께서도 식생활 속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일에 함께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해 9월 26일 '저탄소 식생활 글로벌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 비전 선포식을 갖고, 전국 34개 행정·교육·광역자치단체를 포함한 국내외 440여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저탄소 식생활 운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