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은 명태균 씨와 김진태 강원지사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강원지사가 지방선거를 전후로 ‘정치 브로커’ 명 씨, 김건희 여사와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소통해 온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 컷오프 발표를 하루 앞둔 4월 13일에도 공천 관련 얘기로 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지사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경선에서 배제됐다가 명 씨의 도움으로 김 여사의 영향력을 받아 다시 경선 기회를 얻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2023년 1월 김 지사는 명씨에게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건 용산 사모님께 보내드렸더니 잘됐다고 좋아하시네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명 씨는 “저도 보내드렸다”며 “도지사님 파이팅”이라고 답했다.
한편, 김 지사는 과거 국회의원 시절 5·18 관련 발언으로 인해 2022년 국민의힘 경선에서 배제된 바 있다. 이후 대국민 사과를 조건으로 경선 기회를 다시 얻어 최종적으로 공천까지 성공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1월 명 씨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내용의 녹취를 공개한 바 있다. 김 지사 측은 민주당의 통화 녹음 공개 등을 ‘정쟁’으로 규정하고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