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지금까지 중요 이슈에선 발언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무슨 일을 해왔는지 말씀해주십시오.
모든 게 낯설다는 게 맞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 당도 변화를 거듭했고요. 우파진영의 분들이 저 때문에 좌파진영의 신념이 생겼다고 해서 나가기도 어렵게 됐다는 비난이나 비판의 중심에 서 있었으니까요. 저로선 고향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감사만 하고 있을 게 아니라 무언가 새누리당을 위해, 또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헌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조용히 제 역할을 찾아 해왔습니다.
제가 소속되어 있는 분야가 농림해양수산위원회인데요. 제 고향도 농촌지역이지만 지난 국회 때 한미 FTA로 상당히 시끄러웠잖습니까? 그때 비준동의안 처리 때문에 야권(여당은 모르겠는데)농촌위원 출신으로 찬성한 사람은 아마도 저밖에 없었을 겁니다.
이후 19대 총선에 나갔는데 우리 지역 농민단체에서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왜 거기에 찬성을 했냐는 거죠.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우리 농민들이 힘들게 농사지어서 아이들을 키워 그 아이들이 도시에서 직장에 다니고 장사도 하고 그럴 텐데 우리나라 시장이 넓어져야 그 아들딸이 먹고 살 수 있는 것 아니냐고요.
그렇지만 많이 시달렸죠. 그래서 제가 국회로 보내주면 농민위원회에 가서 농민, 농촌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선된 후 농민위원회에 들어가 열심히 하고 있고요. 특히나 한중 FTA협상에서는 우리 농업이 이익을 보는 분야도 있지만 중국시장이 열리니까 상당히 위협적이죠. 그런 부분에 독려도 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민원을 열심히 챙기고 있습니다.
한반도통일연구원을 출범시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통일을 할 능력이 있고 빨리 해야만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사회경쟁력 모순도 일거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억압과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주민들도 통일을 통해서 더 자유롭고 행복한 우리 국민으로 탄생할 수 있다는 신념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통일에 대한 아젠다를 발전시키는 중심이 아주 약합니다. 역대 정부도 분단을 관리하는 데만 관심이 있었지 적극적으로 통일을 만들려고 하는 노력을 하지 않았거든요. 우리 정치권도 ‘나는 보수다’ ‘진보다’ 하면서도 냉전의식을 떨치지 못하고 자꾸 대립이나 대결구도에서만 생각했지 이걸 융합해서 통일을 해서 더 큰 나라를 만들겠다고 움직이는 세력이 눈에 보이질 않아요. 언론이나 학계도 그렇고요.
우리사회 엘리트계층들이 통일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다보니까 국민들도 통일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통일을 추구하는 노력과 학술적인 차원의 연구단체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국회의원이 해야 하는 입법 같은 걸 만들어서 문제를 해결할 실천적인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이원영 의원이 주도해서 ‘통일을 여는 국회’ 모임이 발족을 해서 국회도 통일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그런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북한인권법이 그동안 국회에서 약 7여 년 간 정체되어 있었는데 이 부분도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통일의 비전을 제시하고, 전략을 마련해서 열심히 에너지를 집중해야 가능한 것입니다.
생각만으로 책상에 앉아서 협상을 한다고 되는 건 아닌 거죠. 북한 당국자들 눈빛만 봐서는 해답이 안 나옵니다. 그들도 중요한 대화의 한 당사자이지만 북한의 주인은 북한 주민이잖습니까? 북한 주민 마음을 보면 길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