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와 농약을 다량 투입해서 생산량을 늘려온 관행 농법에서 벗어나 농민은 높은 수익을 올리고 소비자는 건강한 먹거리를 얻을 수 있는,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농사, 환경, 의학을 융합한 새로운 농법으로, 모든 생명의 원천인 흙과 자연을 살리면서, 우리 건강에 좋은, 고품질의 다수확 농산물을 생산해 보자는 것이다. 최근 「다시마 액비(液肥)」로 재배작물의 고품질, 다수확 효과를 검증한 경북대학교 생태환경대학 비료시험연구기관의 한 보고서를 통해 건강한 흙이 주는 놀라운 농업 생산성을 알아본다. 100% 「다시마 액비」로 생산한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 최근 경북대학교 생태환경대학 비료시험연구기관(이하 연구기관)이 《금손 다시마(4종 복합비료)의 엽면살포(葉面撒布)가 작물의 생육과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 발표했다. 4종 복합비료인 다시마 액비(液肥)를 오이, 딸기 그리고 참외 재배지에 엽면 살포한 결과, 해당 작물의 생육과 과실의 품질에 좋은 영향을 미쳐 고품질 농산물 생산으로 농가가 소득을 올리고,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기관은 우리나라 농업 과학 기술이
빅테크 기업들이 코로나 팬데믹에 아랑곳없이 경이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기록적 수익을 놓고 마치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의 덕을 보고 있는 것 아니냐 하는 뉘앙스의 평가들이 보이는데, 그건 작금의 변화를 호도할 수 있 다. 결론부터 말하면 빅테크 기업들이 ‘디지털 경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과 애플은 지난해 마지막 4분기 수익에서 처음으로 100 billion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빅테크 기업들의 1분기 수익 실적의 1위는 아마존이었고, 그 뒤를 이어 애플, 알파벳(구글), MS, 페이스북, 테슬라, 넷플릭스 순이었다. 아마존의 올 1분기 수익은 지난해 말 4분기에 이어 100 billion 달러를 넘어서 108.5 billion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89.6 billion,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55.3 billion, MS는 41.7 billion, 페이스북 26.2 billion, 테슬라 10.4 billion, 넷플릭스 7.2 billion 달러의 분기 수익을 보였다. 이들 기업은 각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디지털 경영의 모범 기업들이다. 국내 디지털 경영 기업의 대표주자인 네이버의 올 2분
▶6편에 이어 글을 번역하며 읽다 보니, 코로나-19의 기원이 어디에 있는지 짐작이 된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을 밝혀줄 블랙박스를 중국 측이 공개하길 거부하고 있다. 게다가 자료 공개조차 불투명해서 확실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어째서 지구촌에 급속하게 퍼지게 됐는지, 그 원인을 밝히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기 발표된 논문이 사실이라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실험실에서 유출됐든, 연구원이나 박쥐 동굴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전염되어 퍼뜨렸든지 간에 박쥐에서 나온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것들은 사람을 숙주로 하여 자신을 복제한 뒤, 외부로 나와 퍼지다가, 지금 백신으로 생긴 항체를 만나자 스스로 진화하며 변이를 일으키고 있는 듯이 보인다. 과학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에 맞서 코로나바이러스 표면에 뾰족뾰족 돌기처럼 솟아있는 일명 ‘스파이크 단백질(S-protein)’의 유전정보 mRNA(m은 messenger의 약자. RNA는 DNA 가운데 특정 단백질-여기서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설계도)를 인공적으로 복제한 백신을 만들어 맞서고 있다. mRNA 백신 기술은 원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넘어선 유전자 치료 기법을 염두에 두고 개발되던 기술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
▶5편에 이어 대부분 대유행병은, 동물로부터 출현하는 동물원성 감염 사건을 시작으로 일어났는데, 실험실 개입을 의심하는 이유는 있는가? 아마도 여러분이 모든 인간의 역사를 본다면 그런 의문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분자생물학이 출현했을 때가 비교하기에 좋은 시기인데 이때부터 과학자들이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졌다. 1977년, 대 유행병은 연구 행위와 관련이 있었다. 반면에, 그 뒤에 발생했던 다른 2개의 대 유행병, AIDS와 2009년의 H1N1 돼지 인플루엔자는 그렇지 않았다. 덧붙이자면, 과거에 없었던 진기한 사건, 이를테면 어떤 유행병 같은 게 생기면, 왜 그런 병이 생겼는지에 대한 잠재적 요인을 모두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된 것이다. 마치 항공기 추락 사건을 조사하는 것처럼 말이다. 항공기가 비행할 때는 안전하지만 추락했을 때, 우리는 기계적 결함, 조종사의 실수가 늘 참사로 이어졌다고, 테러는 드문 일이라는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는 아주 드문 경우의 수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 있는 경로를 조사한다. 그래야 우리는 유사한 사건을 방지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아마도 가장 큰 질문은 발발 장소에 관한 것이리라. 바이러스와 가장
▶4편에 이어 계속 다른 위험의 원천은 실험실 활동 자체였다. SARS-CoV-2가 유전공학의 결과라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억측이 있었다. 그러나 이 가설은 단지 유전학적인 분석을 근거로 배제될 수가 없는 것으로, 의심이 커진 건 중국 당국의 불분명한 반응 때문이었다. 그들은 실험실에서 직접 수기(手記)로 작성한 기록을 공유하자는 제의를 거부했다. Shi 박사는, 그녀와 공동 저자인 Baric 박사를 포함한 일단의 과학자들이 더 넓은 투명성을 요구하자, 5월에 했던 공유 거부의 입장을 메아리처럼 반복했다. 실험실 기록을 보자는 과학자들의 요구에 그녀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어떤 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한편, 2019년 12월 내내 우한의 의사들은 SARS와 유사한 바이러스가 도망쳤고, 그러자 지방정부가 적어도 한 명의 보건 전문가를 포함하는 내부고발자들을 체포했다고 의심했다. 공산당 관료들의 계속된 은폐는 저명한 SARS 과학자인 Zhong Nanshan이 1월 18일 우한에 와서 경종(警鐘)을 울리자 그쳤다. 상황 증거가 그렇기도 하지만, SARS-CoV-2가 생명공학기술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엔 약간 의심이 간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의 생김새는
골볼 경기 장면. 골볼은 소리가 나는 공을 상대팀 골대에 넣는 시각장애인 스포츠로서 올림픽에는 없는 패럴림픽 고유 종목이다. 1946년에 만들어진 골볼은 2차 세계대전에서 시력을 잃은 참전용사들의 재활을 돕기 위한 스포츠로 시작되었다. 패럴림픽의 기원 2021년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2020 도쿄 패럴림픽이 개최된다. 패럴림픽(Paralympics)의 어원은 그리스어의 전치사 "파라 " (곁에 혹은 함께)와 단어 "올림픽"의 결합으로, 올림픽과 나란히 나아가는 대회이며 패럴림픽 무브먼트와 올림픽 무브먼트는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패럴림픽의 기원은 영국의 스토크 맨더빌 병원의 의사 루트비히 구트만(Guttmann, L.)에 의해 시작되었다. 루트비히 구트만은 나치 독일을 피해 잉글랜드로 건너와 스토크 맨더빌 병원에 척추부상센터를 만들었다. 패럴림픽의 전신인 최초의 스토크맨더빌대회는 병원의 이름을 본딴 것으로 1948년 7월 29일에 열렸고, 16명의 부상 군인들이 양궁 경기를 펼쳤다. 이후 스토크맨더빌대회는 패럴림픽 대회가 되었고, 1960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23개국 400명의 선수가 참가한 제1회 패럴림픽 대회가 열렸다. 국제 올림픽 위원
2017년 중국의 신문기사들이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직원들의 경고에 주목하고 그들이 복면을 쓰고 있거나 일부는 N95 마스크를 쓴 모습을 보여줬던 반면에, 같은 해 그보다 뒤에 중국 국영 TV가 다룬 Shi 박사의 연구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박쥐와 박쥐의 배설물을 맨손으로 혹은 노출된 팔을 한 채 다루는 연구원들을 보여줬다. 그녀의 팀원 중 한 사람이 박쥐에 물리면, “바늘로 찌르는 듯하다,”고 비유했다. 나중에 삭제되긴 했지만 2018년의 한 블로그에 Shi 박사는 그런 일은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위험하진 않다,”며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은 대단히 적다”고 썼다. 만약 박쥐가 사람에게 전염될 수도 있는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다고 알려져 있을 때가 아니라면, “대부분 통상적인 보호장치만 갖추게 될 것이다”라는 거였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그녀는 “더 간단한 보호장치”-맨손에다 마스크를 하지 않은, 혹은 수술용 마스크만 한 동료의 슬라이드 사진을 보여줬다-는 적절한 조치였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2018년 TED-스타일의 비디오에서 아주 유사한 말을 되풀이했다. 왜냐하면, 박쥐 병원균은 언제나 중간숙주가 필요하다고 믿어졌기 때문이었다. Shi박
③코로나-19의 변이로 인한 제4차 대유행이 일어나는 가운데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안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2차 조사’를 거부했다. 쩡이멍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보건기구의 제안에 코로나-19가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실에서 탈출했을 것이라는 가설에 대한 조사를 포함하고 있어 “놀랐다”며 “무례한” 제안이라고 비판했다고 <유피아이>(UPI)가 보도했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추적하는 두 번째 조사가 상식에 어긋나며 어떤 점에서는 과학과 배치된다,”고 재조사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했다. 지난 3월 말 세계보건기구와 중국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한 합동 조사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한 바이러스 연구실 유출설에 대해 “매우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으나 유럽 등 20여 개국이 재조사를 요구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보 당국에 조사를 지시했다. 테로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중국은 바이러스 발생 초기의 원자료에 대해 투명하고 공개적이며 협조적일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지난번에 이어 THE NEW YORK TIMES의 “Where did t
코로나바이러스, 그놈은 아무래도 밤 10시 이후에만 오는 듯 하다. 0시까지 영업을 허용하겠다고 해놓고, 확진자가 갑자기 늘어나자, 정부가 그 결정을 번복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놈이 밤 늦은 시간을 골라서 침투하는 이유가 뭘까? 나는 주변 사람들의 팔을 붙들고 마스크를 낀 채 진지하게 물어 봤다. 그러나 질문이 시답잖았는지, 설명도 시원스럽지 않았다. 술을 늦게까지 마시면 아무래도 침이 더 튀게 되기 때문이라는 상식에 가까운 소리만 들었다. 그놈들이 창궐한지 1년 반이 넘어가는 시점인데도 내가 과문 (寡聞)한 탓인지 아직 영업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타당하고 확실한 과학적인 근거를 듣지 못했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구글에 한글 문장을 치고 들어갔었다. 아무리 뒤져도 합당한 이유는 없는 듯했다. 네티즌끼리 두 편으로 갈려, 나와 같이 시간제한에 의문을 품는 측과 그렇지 않은 측이 치고 받는 설전을 벌인다는 기사는 있었다. 정부가 영업시간 제한을 일률적으로 밤 10시까지 정하지 말고, 업종별로 차등을 둬야 한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기사도 있었다. 오 시장은 맥주 등 주류를 판매하는 주점은, 오후 4시에 문을 열어 밤 0시 까지 8시간 동안 영업하도록
지난 7월 초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미국 IT 보안관리 서비스업체 '카세야'가 피해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 복호 키를 20여일 만에 확보해 피해 고객사들에 배포했다. 피해 고객사는 전 세계 800~1500군데로 이 가운데 스웨덴의 쿱 슈퍼마켓 500개 점포와 뉴질랜드 학교 11개교도 포함돼 있다. 카세야를 공격한 레빌 랜섬웨어는 카세야의 중앙컴퓨터에 침투해 그 회사의 보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고객사들의 사이트로 침투해 데이터를 훔친 뒤 액세스를 차단해 버렸다. 러시아계 해킹 조직으로 알려진 레빌 그룹은 해킹 직후 암호 복호키 제공 대가로 7천만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요구했다. 그러나 레빌 그룹은 갑자기 사라졌고 며칠 후 카세야가 제3자로부터 복호키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카세야 측은 제3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고, 랜섬 대가를 지불했는지, 고객사 피해액을 포함한 전체 피해 규모는 얼마인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아마도 기업들의 명성이 실추되고 줄소송을 염려하기 때문인데, 거의 모든 해킹 사고가 그렇듯이 영원히 밝혀지지 않은 채 모든 사태가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해킹 사고는 한 번 벌어지면 피해 기업에 너무나 큰 타격을 주기에 기업 당사자에 게만 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21일 가수 방탄소년단 (BTS)을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했다. 청와대는 BTS가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N 총회 등 주요 국제회의에 참석해 세계 청년들을 향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서 “한국이 지속가능한 성장 등 미래세대 글로벌 의제를 선도하고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위상에 맞게 외교력을 확대하는데 보탬이 되기 위해 사절단을 임명한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 나 시대의 선도국가로 국가 위상을 제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9월 뉴욕 UN 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는 이른바 ‘다자외교의 꽃’이라 불리는 국제 외교 무대다.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일반 토의 외에도 국제사회의 각종 이슈가 논의되는 부대 행사가 활발히 전개된다. 이번 회의에서 BTS는 환경, 빈곤, 불평등 개선 및 다양성 존중 등 세계적 과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처럼 외교와 국제정치 분야는 더 이상 정치인 또는 외교관만의 영역이 아니다. 유엔 총회에 대통령의 특별 사절로 임명된 것은 바꾸어 말하면 BTS라는 가수가 국가를
어린 시절 이맘때쯤 고향에선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낫 들고 들과 산기슭을 헤집고 다녔다. 언덕배기 쑥대며 잡풀들, 싸리나무며 잡목들까지 죄다 베어 지게로 지고 한곳에 모아 마을 두엄을 조성했고, 집마다 개인 두엄자리를 따로 만들었다. 우리 집 두엄은 돼지우리 옆 채전(菜田) 끝머리에 있었다. 온갖 풀을 베어다 쌓고, 닭똥이나 아이의 응아도 집어넣었다. 부엌 아궁이 속 재를 헛간에 모아두었으며 오줌통에 오줌도 받아 썩혔다. 이렇게 숙성한 거름과 퇴비는 흙들이 먹는 식사였다. 수확이 끝나면 흙에 듬뿍 먹였다. 두엄을 만드는 한 버릴 게 없었다. 사람에게서 농작물로, 가축으로 다시 가축에서 사람으로, 농작물로 순환됐다. 생산성 위주의 농업과 축산업이 공존하는 요즘에 씨알도 먹히지 않는 소리지만, 완전히 숙성한 두엄으로 키운 맛 있는 푸성귀들이 생각날 때가 있다. 그런 소리를 하면, “요새 그렇게 농사짓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는 핀잔을 듣기 십상이고 “너 혼자 시골 가서 살면서 직접 길러 먹으라”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 말 또한, 틀린 게 아니지만 요즘 밥상에 올라오는 상추 등의 푸성귀를 먹다 보면, 내 입맛이 달라졌는지 모르겠으나, 예전에 먹던 그 맛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