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핵심 산유·정유 거점이 동시에 타격을 받으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긴장도가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주요 정유·석유화학 시설이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잇따라 피격되며, 단순 군사 충돌을 넘어 ‘에너지 인프라 직접 타격’ 국면으로 전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쿠웨이트 내 주요 석유 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세가 이어지면서 정유·석유화학 공장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쿠웨이트석유공사(KPC)는 국영 정유공사와 석유화학공업공사 시설이 잇따라 피격돼 상당한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설비 가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생산 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이번 공격은 KPC 본부가 드론 공격으로 화재 피해를 입은 지 수시간 만에 연속적으로 이뤄지며, 정유소와 공항 등 국가 핵심 기반시설을 겨냥한 ‘동시다발 타격’ 양상을 보였다. 미나 알 아마디·미나 압둘라 정유소와 쿠웨이트 국제공항 등 주요 거점도 반복적으로 공격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 정유·전력·담수까지 확산...“산업 넘어 생활 인프라 위협” 이번 공격의 특징은 타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4년째 접어들고 있는 데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이런 판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고 걸프만 원유 및 가스전이 피격돼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무기로 전 세계에 사실상 경제 전쟁을 선포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질서를 기반으로 한 자유무역 시대는 무거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가진 미국, 중국, 러시아의 초강대국 세 나라가 힘으로 자유 무역 질서를 어지럽히는 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국 이익 우선주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신제국주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이러한 글로벌 질서의 혼란을 일찍 예견한 미국의 지정학 전문가 피터 자히한은 ‘각자도생’ 시대라는 말로 현시대를 표현한 바 있다. 신제국주의와 각자도생의 경향성이 대세적 현상으로 나타나는 시대에서는 국가와 기업·가계·개인이 스스로 살아남는 ‘생존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노사가 임금과 복지를 두고 협상과 대립을 반복하며 갈등을 벌이다가 파업으로 힘을 과시하고 벼랑 끝에서 간신히 협상하는 패러다임은 이제는 ‘사치’가 되는 것 같다. 기업의 앞날은
- ‘K-물 거버넌스’ 구축해 글로벌 수준의 물관리 모델 제시해야 - 농업용수 정책, 이해관계자 간 협력·합의 기반으로 접근해야 - 3기 국가물관리위원회, 기존 미해결 과제 정리, 정책 추진에 집중해야 제3기 국가물관리위원회의 출범에 맞춰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물관리 과제와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지난 1일 국회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경제 성장에 따른 수자원 수요 급증과 지역 간 갈등 등 복잡해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참석자들은 우리나라의 통합물관리 체계의 핵심 기구로서의 위원회 역할을 강조했다. 아울러 기후 위기 대응과 물 복지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점검했다. 김좌관 제3기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포럼에서 ‘원 워터(One Water), 톱 코리아(Top Korea)’를 비전으로 제시하며 우리나라 물 관리 정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K-물 거버넌스’ 구축해 글로벌 수준의 물관리 모델 제시해야 김건아 한남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발제를 통해 대한민국의 물관리 정책의 핵심을 기술이 아닌 ‘거버넌스’에서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세계 최
농협중앙회는 정부의 자원안보 위기경보 3단계(경계) 격상에 따라 기존 ‘차량 5부제’를 지속적으로 준수하는 한편, 오는 6일부터 ‘차량 2부제’를 자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에너지 절약에 선제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지난 3월 24일부터 차량 5부제를 의무 도입한 데 이어, 이번 공공부문에 적용되는 ‘차량2부제(홀짝제)’에도 임직원의 자율 참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 참여를 권장하고 △비대면 화상회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시차출퇴근제 활용 등 차량 운행 감축 대책과 함께 △냉난방 적정온도 유지 △비업무시간 일괄 소등 등 종합적인 에너지 절감 대책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농협은 향후 자원안보 위기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 시 차량 2부제의 추가 의무 도입 등 에너지 절약 실천 대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호동 회장은 “농협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촉발된 국가적 에너지 위기 극복에 전사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며, “단순한 참여를 넘어 사회적 책임 실천 차원에서 서민경제 부담 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발굴해 정부와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페인트·레미콘 업체 가격 부담 상승...정부 ‘건설현장 비상경제 TF’ 가동 - 현대건설, 대조1구역 조합에 ‘공사비 인상·공기 지연 우려’ 공문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전쟁으로 건설자재의 원료로 사용되는 원유의 수급 차질과 가격 폭등으로 국내 건설업계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곧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의 손실이 증가에 이익률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더불어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는 공사비를 증액하는 문제로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중동지역 건설 현장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자재 조달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대부분의 건설자재를 사실상 봉쇄가 이뤄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공사기간(이하 공기)이 늘어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업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건설은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사업(힐스테이트메디알레) 조합에 공사비 상승과 공기 지연이 우려된다는 내용을 공문을 보냈다. 유가·환율 동반 상승, 운송비 증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에 따라 일부 자재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 나프타
정부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해상운임 급등과 물류 적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수출업계를 위해 현장 밀착 지원에 나섰다. 대(對)중동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의 물류 애로를 직접 청취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신속히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부는 3일 평택당진항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주요 물류사와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입 물류 현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평택세관, 평택지방해양수산청, 기아, 자동차산업협동조합, 현대글로비스, CJ대한통운, 무역협회, 코트라 등이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업계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로 선복 확보가 어려워지고 해상운임이 급등하면서 부품 조달부터 완제품 선적까지 물류 전반에 걸친 비용 부담과 수출 적체가 심화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정부는 맞춤형 대책을 신속히 추진한다. 산업부는 해상운임 급등에 취약한 중소 자동차 부품사를 위해 80억원 규모의 긴급지원바우처를 운영 중이며, 중동 수출 비중이 큰 기업에는 신청 후 사흘내 바우처를 발급하는 패스트트랙을 적용하고 있다. 이 패스트트랙으로 현재까지 67개사가 지원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도 105억원 규모의
대우건설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원자력 사업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일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3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으로서 원자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관련 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기존 해외사업단과 원자력사업단을 통합·확대해 ‘글로벌인프라본부’를 신설하고, 현재 해외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한승 전무를 본부장으로 내정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환경에 보다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대우건설은 팀코리아 체코 원전 시공 주관사에 이어 미국과 베트남 등 신규 해외 원전 시장 참여를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해외사업단의 영업 역량과 원자력사업단의 기술 경쟁력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 인프라 및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원자력 분야에서의 사업 확대와 신규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독보적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Software Defined Vehicle)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3일 LG에너지솔루션은 차량용 소프트웨어(SW) 오픈마켓 플랫폼 '에스디버스(SDVerse)'에 배터리 제조사 최초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에스디버스는 미국 1위 자동차 기업 지엠(GM)과 세계 3대 자동차 부품 제조사 캐나다 마그나, 인도의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 위프로 등이 주도해 설립한 최초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B2B 플랫폼이다. 완성차 업체(OEM), 글로벌 주요 부품사,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한 공간에서 소프트웨어를 거래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자동차 산업의 소프트웨어 전환(SDV)을 촉진하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에스디버스를 통해 △배터리 플랫폼 소프트웨어 △안전진단 보정 도구 △Onboard FRISM △Onboard BLiS △Onboard DASH 등 5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개했다. 배터리 플랫폼 소프트웨어(Battery Platform SW)는 배터리의 퇴화, 수명 등 배터리 상태 관련 주요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로 기존
글로벌 임상시험 검체분석 기관 지씨씨엘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계 백식 회의 2026(WVC 2026) 현장에서 유럽 바이오분석 전문기업 비스메데리 유한회사(VisMederi S.r.l)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백신 개발 분야에서 양사가 축적해온 분석 전문성과 지역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유럽과 아시아태평양(APAC)을 잇는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최첨단 BL2~3급 연구시설과 백신·감염병 분석 역량을 연계해 신종 감염병 및 팬데믹 대응을 포함한 글로벌 백신 개발 프로젝트 지원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위험 병원체 기반 백신 후보물질 연구를 포함한 다양한 개발 단계에서 프로젝트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공동 마케팅, 프로젝트 운영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유럽의 규제 과학 전문성과 아시아의 효율적인 임상 인프라를 연계해, 글로벌 백신 개발 고객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임상시험 분석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알레산드로 마넨티 비스메데리 총책임자는 “이번 MOU는 글로벌 백신 개발 시장에서 협력의 기반을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조기에 종결되더라도 국제 유가는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쟁 전 배럴당 63달러(한화 약 9만5470.20원)였던 유가가 종전 이후에도 최소 90달러(한화 약 13만6386원) 선을 유지하며, 장기적으로는 174달러(한화 약 26만3679.6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단순한 군사적 충돌을 넘어 세계 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KIEP는 미·이란 전쟁 전개를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분석했다. 첫재는 ‘조기 종전·휴전’이다. 전쟁이 빠르게 끝나면 호르무즈 해협 항행이 재개되고 공급 안정성이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비축유 확보 경쟁과 시설 복구 지연으로 인해 유가는 전쟁 전보다 큰 폭으로 올라 새로운 기준이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다. 이란이 해협을 통제하고 통행료를 부과하는 구조가 현실화되면 세계 원유 생산이 약 10% 감소한다. 이 경우 유가는 100~117달러 범위에서 움직이며, 내년 4분기에는 약 117달러로 전쟁 전보다 86%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도심 내 방치된 공실 상가와 오피스가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상가·업무·숙박시설 등 비주택을 오피스텔·기숙사 등 준주택으로 바꿔 공급하는 ‘비주택 리모델링 매입임대주택’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1차로 2000호 매입공고를 시작으로 수시 확대될 예정이다. 공급 대상은 서울·경기 규제지역 내 우수 입지가 중심이다. 정부는 주택 수요가 집중된 지역에서 신속하게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LH 직접매입과 매입약정의 투트랙 방식으로 추진된다. LH 직접매입은 LH가 도심 내 우수 입지의 비주택을 먼저 사들인 뒤 주거용으로 용도변경·리모델링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우수 입지 건물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매입약정은 민간과 LH가 약정을 체결한 뒤 민간이 직접 리모델링하고, 이후 LH가 이를 매입하는 구조다. 민간의 사업 역량과 속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H 직접매입 방식은 4월 3일 공고되며, 매입약정 방식은 5월 초 공고될 예정이다. 매입 대상은 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 숙박시설 등으로, 용도변경을 통해 주거용 전환이 가능한 건축물이다. 국토부와
기후솔루션은 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전력이 화력발전소에 지급하는 용량요금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녹색소비자연대와 함께 작성한 공동서한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달하기에 앞서 낭독했다. 최근 규제개혁위원회가 규제합리화위원회로 개편되며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게 된 가운데, 단체는 이번 서한이 에너지 전환을 가로막는 핵심 제도 병목으로 지목된 용량요금 문제를 국가 차원의 규제 정비 과제로 제기하는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통령이 중동 정세를 계기로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필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이에 부합하는 전력시장 제도 개편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 화력 중심 전력시장 구조...“소비자 부담만 키운다” 공동서한은 소비자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배경이 단순한 전기요금 수준이 아니라, 화력발전에 편중된 전력시장 구조 자체에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제도는 2001년 전력산업 구조개편 당시 설계를 사실상 유지한 채 대형 화력발전소 보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재생에너지 확대를 제약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연료비 상승 시 전기요금 인상 부담은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반면, 화력발전소는 실제 발전 여부와 관계없이 용량요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