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콘텐츠 산업, 화려한 성장 뒤에 숨은 IP 생태계의 취약성 한국 콘텐츠 산업이 K-팝, 드라마, 게임을 중심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으며 외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 매출은 160조원대로 확대됐고 수출도 증가했는데도 성장 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 제작비는 글로벌 경쟁 심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급등했지만, 수익 구조는 불안정하고, 흥행 실패 부담이 제작사에 집중되는 구조가 고착화되며 산업 리스크가 확대된다는 지적이다. 취약성의 핵심에는 미성숙한 IP(지식재산) 생태계가 자리한다. 한국은 제작사 중심 구조로 핵심 IP 소유권이 플랫폼이나 투자사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 단일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미국·일본은 기획 단계부터 IP 확장 전략을 설계, 2차·3차 사업을 전제로 콘텐츠를 개발하며 장기 수익을 창출한다. 글로벌 유통망, 라이선싱 전문인력, IP 비즈니스 경험 부족으로 한국은 ‘세계적 인기→산업적 성과’의 선순환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 사례는 IP 중심 전략의 효과를 분명히 보여준다. 디즈니는 4000개 이상의 상표를 기반으로 매출의 상당 부분을 IP 사업에서 창출하고,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은 굿즈와 라이선싱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포켓몬과 리그오브레전드 등 글로벌 IP는 장기간 안정적 수익을 유지하며 산업 경쟁력을 입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콘텐츠 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제작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IP 소유권 확보, 기획 단계의 확장 전략, 전문인력 양성, 글로벌 유통망 강화 등 생태계 전반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K-브랜드 시대, 왜 창작자는 정당한 보상을 못 받는가 ‘K-’가 붙으면 뭐든 성공한다는 K-브랜드의 시대다. 한국 콘텐츠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문화 수출 산업으로 꼽힌다. 드라마·영화는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연이어 흥행하고, 웹툰·웹소설은 K-스토리의 새로운 원천 IP로 주목받는다. 그러나 화려한 성과 뒤에는 창작자와 제작사가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 제작 방식은 ‘외주 제작’ 중심이다. 제작사는 기획·촬영·후반 작업까지 모든 리스크를 떠안지만, 완성된 작품의 IP 소유권은 대부분 플랫폼이 가져간다. 국내 방송사도 편성권과 유통권을 이유로 IP를 가져가는 관행이 오래도록 유지되고 있다. 제작사는 제작비 마진 외에 리메이크, 굿즈, 해외 판매 등 2차 수익을 거의 누리지 못하고 있다. 웹툰·웹소설도 마찬가지다. IP 확장 잠재력은 크지만 수익 배분은 여전히 불균형이 심하다. 웹툰·웹소설은 플랫폼 수수료가 30~50%에 달해 작가 수익이 제한되고, 영상화·게임화 계약을 맺어도 플랫폼이 우선 협상권을 갖는 경우가 많다. 국내 인기 작품조차 원작자가 IP를 온전히 소유하는 사례는 거의 드물다. K-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열기가 뜨거워도 아직 우리 콘텐츠에 대한 굿즈·라이선싱 등 2차 상품 시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다. 일본·미국에 비해 라이선싱 산업 규모가 작고, 제작자나 창작자가 굿즈 사업에 직접 참여하기도 힘들다. IP 소유권은 플랫폼에 집중돼 원작자의 의도대로 2차 사업을 하기가 힘들다. ◇국내 콘텐츠 산업, IP 중심으로 재편되는 미래 전략 정부가 콘텐츠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IP(지식재산)를 중심으로 금융·보증 지원을 확대하면서 산업계에서도 제작사 중심의 IP 보유 구조 전환이 본격 논의되고 있다. 과거 방송사·플랫폼이 IP를 독점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제작사가 IP를 직접 소유하고 이를 다양한 플랫폼과 글로벌 시장에 유통·라이선싱해야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유통·라이선싱 전문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K-콘텐츠가 세계적 주목을 받지만, 해외 유통 전략 수립과 현지화, 복잡한 저작권·계약 관리 등을 수행할 전문인력은 부족하다. 정부·산업계는 교육 프로그램 확대, 국제 협력 프로젝트 추진, 현지 네트워크 구축 등 전문인력 양성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콘텐츠 수출을 넘어 IP를 글로벌 자산으로의 확장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AI 기술을 활용한 IP 확장 전략도 새 성장 동력으로 부상 중이다. 멀티버스 세계관 확장, 캐릭터 자동 생성, 스토리 변주 등 AI 기반 창작 기술은 제작 효율성을 높이고 팬덤과의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잠재력을 지닌다. 한 캐릭터가 AI를 통해 다양한 장르와 세계관으로 확장되면 IP 수명은 늘어나며, IP 금융과도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국내 콘텐츠 산업은 단순한 제작·유통 단계를 넘어 IP 중심 생태계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인다. 정부의 금융 지원 강화, 제작사 중심 IP 보유 확대,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 AI 기반 확장 전략이 맞물리며 한국 콘텐츠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IP의 관리·확장 노하우가 향후 산업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 콘텐츠, ‘제작’에서 ‘IP’으로 생태계 재편의 분기점 한국 콘텐츠 산업이 제작사와 창작자 중심의 구조로 전환되는 분기점에 서 있다. 그동안 방송사와 플랫폼이 IP를 독점하고 제작사는 단순 공급자의 구조가 지속됐지만, 이는 창작자의 권익을 제한하고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저해하는 주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IP 소유권을 창작자와 제작사 중심으로 재정립하는 작업이 산업 혁신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IP를 창작자가 직접 보유·관리하는 구조는 장기적 수익 창출의 기반이자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필수요소가 된다. 투명한 수익 배분 체계가 마련되면 제작사와 플랫폼 간 신뢰가 강화되고, 플랫폼 중심의 불균형 구조도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IP의 확장성과 활용 능력은 콘텐츠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가 주목하는 IP 확장 전략은 크게 세 가지다. 하나의 IP를 드라마·게임·애니메이션 등으로 확장하는 멀티버스·세계관 전략, 굿즈·라이선싱 전문기업을 육성해 IP의 수명을 연장하는 전략, 글로벌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해 현지화와 해외 확장성을 확보하는 전략이 그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저작권·계약·라이선싱을 총괄하는 IP 매니지먼트 전문가와 팬덤 분석·수요 예측이 가능한 데이터 기반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형 IP 비즈니스 모델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산업구조 개편, 비즈니스 모델 혁신, 전문인력 양성, 생태계 구축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한국 콘텐츠 산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마블·포켓몬·디즈니 등 초강력 IP가 시장을 재편하는 가운데, 한국 콘텐츠가 ‘IP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IP 소유권 재정립과 투명한 수익 배분, 확장 전략, 전문인력 양성 등 네 축이 필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콘텐츠 산업이 IP와 콘텐츠의 공존 구조를 구축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산업 구조의 근본적 차이가 있다. 전문가들은 머천다이징 사업이 가장 효과적인 분야가 애니메이션이라고 지적한다. 애니메이션은 제작사가 캐릭터·세계관 등 핵심 IP를 온전히 보유해 자산화하지만, 드라마·영화·예능은 초상권과 복잡한 권리관계로 IP 비즈니스가 상대적으로 제한된다는 분석이다. 일본 사례는 이러한 구조적 차이를 더욱 뚜렷하게 보여준다. 일본은 애니 IP를 기반으로 콘텐츠와 머천다이징에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해 왔으며, 특히 ‘귀멸의 칼날’은 1조엔 매출 중 90%가 머천다이징에서 발생해 IP 비즈니스를 확고히 했다. 반면 한국은 유아동용을 제외한 애니 산업이 뿌리내리지 못해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IP 비즈니스로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애니메이션 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일본이 만화라는 강력한 원천 IP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이를 다양한 콘텐츠와 부가사업으로 확장해 수익을 극대화한 것처럼, 한국 역시 웹툰·웹소설이라는 탄탄한 원천 IP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어 애니메이션 산업이 성장할 경우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드라마·예능 등 실사 콘텐츠 분야에서도 IP 비즈니스 확대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콘진원은 “실사 콘텐츠는 제약이 많지만, 최근 스튜디오드래곤이 IP 중심 전략을 선언으로 기존 3% 수준의 IP 사업 매출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것은 산업 전반의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라며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애니메이션 산업의 체질 개선과 IP 자산화 전략의 고도화가 핵심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코스피가 장중 5000 포인트를 돌파했다. 한국 증시 역사상 처음 있는 장면이었다. 시장은 이를 단순한 기록 경신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날과 그 이전부터 축적돼 온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증권가 전반에 확산됐다. 정책 발표보다 앞서 던져진 말이 기대를 만들었고, 그 기대가 숫자로 확인됐다는 평가였다. 시장 반응은 이미 하루 전부터 나타났다. 21일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환율을 직접 언급했다. 상승 흐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에 대해 “시장 안정이 우선”이라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구체적인 개입 방식이나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급격한 변동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관리 의지는 분명히 전달됐다. 이후 환율은 단기 상승 흐름을 멈추며 1400원대에서 안정 국면에 들어섰다. 말이 방향을 제시했고, 숫자가 반응했다. 이 같은 효과는 취임 직후부터 예고돼 있었다. 2025년 6월 11일 취임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 대통령은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를 찾았다. 취임 후 첫 증시 현장 행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코스피 흐름을 직접 언급하며 자본시장 활성화의 전제로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를 강조했다. 불공정거래를 강하게 차단해 신뢰를 회복해야 장기 투자가 가능하다는 논리였다. 당시 언급된 ‘주가지수 5000 시대’는 상징처럼 들렸지만, 이후 반복된 메시지를 거치며 하나의 정책 방향으로 굳어졌다. 문제는 바로 그 다음 국면이다. 대통령의 말이 실제로 시장을 움직였다는 사실은 성과이지만, 동시에 부담이기도 하다. 말의 효과가 확인될수록 시장은 더 많은 말을 요구한다. 기대는 누적되고, 침묵은 불안으로 해석된다. 코스피 5000 이후 대통령의 발언 하나하나가 이전보다 훨씬 큰 파급력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트럼프의 충격, 바이든의 거리두기, 일본의 실행 대통령이 주가와 환율을 직접 언급하는 방식은 단기적으로는 안정 신호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반복될 경우 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을 왜곡하고, 정책 의도와 무관하게 특정 지수나 환율 수준을 ‘사실상의 기준선’으로 인식하게 만들 위험도 안고 있다. 해외 사례는 이를 분명히 보여준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준 금리 인상 국면에서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며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단기 기대를 흔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는 제한적이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백악관이 직접 금리·달러·증시에 기준값을 제시하는 인상을 피했다. 시장 신호의 중심을 연준 커뮤니케이션에 두는 방식이다. 일본은 또 다른 교훈을 준다. 아베 신조 전 총리 체제는 물가 목표를 명시한 뒤 일본은행의 양적·질적 금융완화(QQE)가 뒤따르며 기대를 실제 정책으로 굳혔다. 말이 힘을 갖는 조건은 결국 실행이 따라오는가에 달려 있다. ◇코스피 5000, 이 대통령 발언은 과연 어디까지 해외 사례와의 비교에서 결론은 분명하다. 말은 방향을 만들 수 있지만, 가격을 책임질 수는 없다. 지금까지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이유는 말과 정책이 크게 엇갈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스피 5000 이후 국면에서는 기대 수준이 급격히 높아진 만큼, 정책 집행 속도와 성과가 이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반작용도 커질 수 있다. 결국 코스피 5000은 성과이자 시험대다. 취임 직후 한국거래소에서 던진 첫 증시 메시지, 신년 기자회견에서의 환율 발언, 그리고 1월 22일의 숫자까지. 이 대통령의 ‘말말말’은 분명 하나의 흐름을 만들었다. 다만 그 흐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말보다 정책 실행과 시장의 자율적 조정이 앞서는 국면이 필요하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 불과 이틀 만인 25일 이재명 대통령은 지명을 철회했다. 이 후보자는 강남 아파트 불법 청약 의혹과 보좌진 갑질 등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으로 국민 여론 악화를 넘지 못하고 결국 낙마하게 됐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와 그 이후의 국민적 평가를 유심히 살펴봤다"며 "안타깝게도 국민주권 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 정무수석은 이 후보자의 지명철회 배경에 대해 "지명하실 때 야당의, 다른 정당의 보수 진영에 계신 분을 모셔 온 것인데 국민적 눈높이와 도덕적 기준에 부합하지 못함으로 인해 장관 취임까지는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사안을 고려한 것이지 특정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 철회가 이뤄진 건 아니다"라며 "특정 진영 한쪽에 계신 분이 아니라 우리 사회 각계 각층의 전문성을 가진 분을 폭 넓게 쓰겠다는 근본적 취지, 대통령의 통합 의지는 계속 유지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지명 철회 소식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겸허히 수용한다", "참사로 끝난 통합 인사", "끝까지 대통령에 부담주고 간 이혜훈" 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국민 통합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만시지탄”이라고 했고, 개혁신당은 “참사로 끝난 통합 인사, 대통령은 사과하라”면서 “국민의힘도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은 “끝까지 대통령에 부담주고 간 이혜훈”이라고 지적했다. 박해철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그간 제기된 여러 의혹의 심각성과 국회 청문회에서의 소명 과정, 그리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전달된 우려, 무엇보다 엄정한 국민 눈높이와 정서적 수용성을 고려한 고심의 결과”라며 “이 후보자 지명의 배경에는 불법계엄과 내란사태로 더욱 심화된 사회적 갈등 상황에서 한쪽 진영에 치우치지 않는 ‘모두를 위한 정부’를 통해 국민 통합의 물꼬를 트고자 했던 이 대통령의 진심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이 국민께서 납득하실 수준으로 소명되지 못했고 국민의 걱정을 불식시키지 못했다”며 “이번 이 후보자 지명 철회를 계기로 국민 통합과 국정안정의 가치가 공정과 상식의 기초 위에 올곧이 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즉에 지명을 철회했어야 마땅한 사람을 20일 넘게 끌어온 데 따른 시간 낭비와 국력 소진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며 “기재부를 무리하게 쪼개는 바람에 연초 출범한 기획예산처의 수장 공백이 1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부처 출범 초기에 강력한 리더십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다른 부처들과 관계를 조율해야 하는데 리더십 공백으로 허송세월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획예산처 장관 인사의 제1기준은 국가 예산의 컨트롤타워로서 능력이 검증된 사람을 뽑는 것”이라면서 “능력과 도덕성, 리더십만 보고 제대로 검증해서 뽑으라”고 촉구했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내란에 대한 옹호부터 점수를 잃고 시작한 이 후보자는, 철회 전까지의 시간 동안 해명에만 급급했을 뿐 경제정책에 대한 전문적인 기조 제시도 하지 못했다”며 “위장미혼부터 갑질의혹, 입시의혹 모두 해명은 커녕, 수사대상임이 드러났다. 후보자 지명 과정에서 대통령실에 인사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는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정이한 개혁신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지명 이후 드러난 자질 부족과 갑질 의혹은 단순한 논란이 아니었다. 공직자로서의 기본 요건을 묻는 문제였다”면서 “정부는 문제를 축소하며 버텼고 그 결과는 국정 공백과 국민적 피로였다. 보여주기식 통합 쇼를 위해 검증을 희생시킨 대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이 반복적으로 공천하고 정치적으로 키워온 인사다. 그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외면해 온 것도 국민의힘”이라면서 “이번 사태 내내 어정쩡한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지명 철회가 되자 마치 남의 일처럼 거리를 두는 태도는 무책임의 전형이다. 키운 책임, 방조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25일 베트남에서 치료 중 별세했다고 민주평통이 밝혔다. 향년73세. 이 수석부의장은 민주평통 아태지역 운영위원회 참석차 베트남 호찌민 출장 중이던 지난 23일 쓰러져 현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지 이틀만인 이날 오후 2시 48분께(현지시각) 사망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현지 의료진으로부터 스텐트 시술치료를 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했다. 민주평통은 현재 유가족이 관계기관과 함께 국내 운구 및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통하는 고인은 7선 의원 출신으로 국무총리까지 지냈으며 작년 10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임명됐다.
KB국민은행 통계로 2개월 연속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 폭이 둔화했지만, 주택 매매가 전망지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KB부동산이 발표한 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일 조사 기준으로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87% 상승하며 20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1.72%까지 올랐다가 12월 1.06%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 폭이 한풀 꺾였다. 그러나 구별로 이달 관악구(1.56%), 동작구(1.23%), 강동·송파·마포구(각 1.21%), 동대문구(1.15%), 서대문구(1.07%)가 월 1%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와 인천시의 아파트값이 이달 0.36%, 0.04% 올라 각각 8개월, 3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특히 경기에서 규제지역인 성남시 분당구(1.87%), 광명시(1.73%), 용인시 수지구(1.52%), 하남시(1.49%), 안양시 동안구(1.42%), 성남시 중원구(1.12%)와 수정구(1.00%)에서 이달 1%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0.25%, 수도권에서는 0.47%, 5개 광역시(광주·대전·대구·울산·부산)는 0.05%, 기타지방(8개 도 지방)은 0.03%의 아파트값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전망지수와 전세가격전망지수는 각각 107.5, 115.9로 지난달 대비 각각 1.9포인트(p), 0.5포인트 올라 상승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 이어졌다. 서울의 이달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24.7로, 지난달(117.1) 대비 7.6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지수는 지난해 11월(107.8) 16.6포인트 하락했다가 두 달 연속 오르며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발표된 작년 10월(124.4) 수준으로 회복했다.
국토교통부가 공동주택 하자 분쟁을 보다 신속하고 공정하게 해결하기 위해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제9기 위원을 공개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1월 26일부터 2월 4일까지다.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는 공동주택의 하자 여부를 판정하고, 하자보수 및 책임 범위를 둘러싼 분쟁을 조정·재정하는 기구로, 2009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하자심사부터 분쟁조정, 재정까지 수행하며 입주자의 권익 보호와 분쟁의 신속한 해결을 담당해왔다. 이번 모집은 현행 제8기 위원의 임기가 오는 2월 28일 만료됨에 따라 진행된다. 국토부는 전문성을 갖춘 위원을 선발해 하자 판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입주자의 불편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모집 대상은 학·연구계, 법조계, 건설업계, 주택관리사, 기술계 등 5개 분야 전문가다. 분야별로는 학·연구계 5명, 법조계 3명, 건설업계 2명, 주택관리사 2명, 기술계 10명을 선발한다. 지원자는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른 분야별 자격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경력과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위원이 선정된다. 선정된 제9기 위원의 임기는 2026년 3월 1일부터 2028년 2월 29일까지 2년이다. 모집 공고문은 국토교통부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누리집에 게시되며, 지원서는 전자우편으로 접수한다. 최종 선정 결과는 2월 말 위원회 누리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김영아 국토교통부 주택건설운영과장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의 심의 업무가 원활히 처리돼 입주자가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전남 통합특별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통합의 취지는 분명하다. 지역 간 경계를 넘어 초광역 단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축을 만들자는 취지다. 대개 통합은 선언이나 정치적 결단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통합 이후 어떤 지방행정체제를 설계하느냐가 통합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광주·전남 통합특별시는 어떤 행정구조 위에 서야 하며, 그 속에서 광주는 어떤 존재로 남아야 하는가'이다. 대한민국의 지방행정체계는 헌법과 지방자치법에 따라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의 2단계 구조를 기본으로 한다. 지금까지 유지되어 온 이 원칙을 전제로 모든 지방자치제도는 설계되어 왔다. 그렇다면 광주·전남 통합특별시가 출범하기 위해선, 그 아래에 필연적으로 기초자치단체가 존재해야 한다. 즉, 특별시 내부에 자치시, 자치군, 또는 자치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특별시, 광역시, 도, 특별자치시, 특별자치도 중 어느 곳에도 자치시·자치군·자치구를 동시에 설치하고 있는 행정체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 광역자치단체 아래에 ‘시’ 또는 ‘특례시’를 두고, 그 아래에 다시 ‘자치구’를 두는 구조 역시 현
2026-01-21 편집국 기자
딸기는 지금 한국 농산물 가격 시스템의 모순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과채류다. 지난 2일 기준 딸기 소매가격은 100g당 2,820원으로 전년과 평년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같은 날 중도매인 가격(2㎏) 역시 4만 5,980원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산지에서는 수확한 딸기를 폐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 간다는 얘기다. 딸기는 품목 특성상 비상품, 이른바 파치가 통상 5~10% 발생한다. 모양이 조금만 나빠도 상품성이 떨어지는 데다 유통기한도 짧아 ‘못난이’로 판로를 여는 것도 일반 채소나 과일보다 훨씬 까다롭다. 특히 출하 막바지인 4~5월에는 기온 상승으로 더 빨리 물러져 가공용으로 돌리는 일이 많아진다. ◇왜 딸기를 폐기해야 하나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냉동 딸기 수입이 급증하고 재고가 누적되면서, 가공용 매입이 중단되거나 단가가 반토막 나는 일이 반복됐다. 소비지에서는 딸기가 ‘금값’이지만, 산지에서는 파치가 돈이 되지 않는 현실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유다. 이는 생산량이 늘었느냐 줄었느냐에 따라 파생된 문제가 아니다. 생과용(소비지·소매)과 가공용(산지·가공)이라는 서로 다른 시장이 단절된 채 움직이면서 야기된 문제
2026-01-21 편집국 기자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는 보조금이 모두 소진될 정도인 약 22만 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다. 그러나 장거리 운전 시에 급속충전기 부족으로 충전이 불편하고 가격도 내연기관차 대비 약 30~50% 높아 소비자들이 구입을 망설이게 된다. 보조금이 없으면 판매에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다. 화재가 발생하면 열폭주 현상과 골든타임 부족 등의 전기차 포비아도 여전하고, 겨울철 주행거리 하락과 히터로 누적 하락 등 불편함도 남아 있다. 또 내연기관차 대비 침수도로 진입 지양과 바닥 배터리에 대한 충격 금지 등 다양한 운행상의 관리도 불편한 항목으로 꼽힌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내연기관차 선호와 석유 자원 활성화 정책, 그리고 유럽에선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종식 선언에 대해서도 미룬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전기차의 글로벌 저가 공략으로 인한 두려움까지 가미되면서 전기차 보급은 주춤한 상태다. 필자는 이러한 흐름은 배터리 보급 정책을 지양하며 하이브리드차 같은 과도기 모델이 당분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수년이 지나면 전기차가 주도 세력으로 등장하며 무공해 차의 대표모델로 등장할 것이다. ◇ 전기차 안전에 대한 문제 여전 올해 예상되는 글로벌 전기차 보급대 수는 약
2026-01-16 편집국 기자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명과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또 회의, 모임 등에 참석하지만 정작 마음을 기댈 사람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이제 친구 사귈 나이가 지난 건가?” 스스로 다독여 보지만, 고립감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이처럼 사람들 속에 있는 데도 "외롭다"는 감정은 나이가 들수록 더 또렷해진다. 수도권에 사는 대학 친구와 가끔 전화를 주고받는다. 통화 끝에 늘 “살아 있을 때 자주 보자”는 말이 오간다. 말은 참 그럴듯하나 막상 그들을 만난다고 해서 내 고립감이 해소될 것 같지는 않다. 추억은 반갑지만, 지금의 삶을 나눌 이야기는 점점 줄어든다. 서로가 변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자리에서 위로보다 허전함이 남을 때도 있다. 그래서 용기를 내 동호회나 각종 모임이나 세미나에 나가 보기도 한다. ‘이번엔 다르겠지’ 하는 기대를 품고 가지만 대부분의 모임은 그냥 모임으로 끝난다. 명함을 교환하고 안부를 나누지만, 그다음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아 돌아오는 길에는 “역시 쉽지 않네”라는 실망감만 남는다. 필자가 이런 건 아닐 것이다. 그러다 문득 예전 일이 떠올랐다. 한창 활동할 때 한 세미나에 참석하며 명함을 쇼핑백에 잔뜩 넣고, 쉬는 시간마다 사람들에게 다
2026-01-12 윤영무 본부장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토요일 기자회견에서 미군이 민주주의, 정의, 베네수엘라 국민의 자유, 그리고 미국인의 안전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납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조롱에 가깝다. 납치는 국제법상 정의를 실현하는 수단이 될 수 없고 납치로 인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선포되었던 법과 정의, 인권에 기반한 새로운 세계 질서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으니 말이다. 그는 또, 국민적 지지와 국제적 명성을 가진 베네수엘라의 야당 지도자이며 노벨상 수상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지도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폄훼했고, 여러 번에 걸쳐 "미국이 이 나라를 운영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 침공이 그 나라 국민을 해방하기 위한 임무였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의 존재가 러시아의 주권 수호에 결코 위협이 되지 않았음에도 심지어 우크라이나가 자신의 나라(정확히는 러시아와 동일시하는 소련)가 건설한 기반 시설을 불법적으로 점유했다는 주장까지 했다. 이는 마치 마두로가 미국 기업들이 건설에 이바지한 석유 산업을 국유화함으로써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 재산 강탈을 저질렀다고 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과 유사하다. 물론
2026-01-09 윤영무 본부장 기자
◇경제 수도의 바탕은 시민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서울을 ‘대한민국의 경제 수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 구상은 단순한 수사나 도시 브랜드 전략이 아니다. 이미 성장률이 1%대에 머무는 저성장 국면에서, 수출만으로는 국민의 체감 경기를 바꾸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에 기반한 정치적 선택에 가깝다. 이제 성장은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조건의 문제이며, 수도의 경쟁력은 초고층 빌딩과 금융상품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는가에 달려 있다는 판단이 그 배경에 깔려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서울만의 것이 아니다. 세계 최대 경제도시 중 하나인 뉴욕에서도 최근 식료 가격 급등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도시 차원의 핵심 정치 의제로 부상했다. 2025년 뉴욕시장 선거 과정에서 시장 후보였던 조란 맘다니는 ‘시 소유 식료품점(Municipal grocery stores)’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뉴욕시 5개 자치구에 시가 직접 소유·운영하는 식료품점을 설치해, 임대료와 재산세, 과도한 유통 비용을 제거한 가격으로 기본 식료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맘다니 뉴욕시장의 구상은 민간 유통을 대체하겠다는 게 아니었다. 도시가 최소
2026-01-05 편집국 기자
예전에 주한 영국대사를 지낸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리나라를 일컬어 '고요한 아침의 나라(The land of morning calm)'가 아니라 '아침마다 놀라는 일이 생기는 나라(The land of morning surprise)'라고 표현했던 기억이 난다. 2002년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보고, 드라마틱하고 다이나믹한 상황들이 연이어 발생하는 한국의 정치를 표현했던 것인데, 그분이 계엄령 선포 이후 지난해 한 해 동안 벌어지는 일을 볼 기회가 있었으면, 이제는 어떤 말을 했을지 궁금해진다. 한 세대에 한 번 일어나기도 힘든 일들이, 일 년 동안에도 몇 차례나 발생하는, 대단히 역동적인 한국의 상황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그러한 삶에 익숙한 우리 국민들에게도 힘들지만, 외국인들에게도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흔히들 우리나라의 산업발전을 ‘압축 성장’이라고 표현하면서, 무슨 일이든 급하게 진행하면 부작용과 후유증이 있기 마련이기에, 우리가 겪은 혼란과 아픔 또한 정치적 민주주의가 성숙해가는 과정이었다 할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일년은, 그렇게 치부하면서 넘어가기에는 너무나 가슴 졸이는 힘든 시간들이었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 돌이켜 보면 '
2026-01-05 편집국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각 부처 업무보고는 엘리트 집단의 권위 의식과 자기중심적 업무방식에서 벗어나 유튜브 생중계로 국민과 함께 숨쉬는 행정이 이루어진다는 '실체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재명정부 출범 초기부터 이어진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총리와 장관) 및 일부 배석기관장(처장)만 참여하는 국무회의의 생중계도 매우 큰 성과를 거두었지만, 이번 업무보고 생중계에는 실무를 담당하는 실장(1급 공무원)과 국장(2급 공무원)까지 참여하여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점까지 보고하고 토론하는 모습까지 담겼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공개되었는 점에서 그 의의가 더욱 크다. 역대 각 정부의 국민들에 대한 업무보고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고위공무원들은 업무 영역을 자기중심적으로 만들어 놓은 다음에 국민을 상대로 친절한 설명 한 마디 없었다. 한 마디로 우리가 기획했고, 내부 보안 문제가 있으니 국민들은 우리를 믿고 오면 된다는 식이었다. 또 정부의 업무보고에 실장과 국장이 모두 참석하긴 했으나 녹화 후 송출 방식으로 '일부만' 공개한 적이 있을 뿐이어서 국정 홍보 이상의 의미가 없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명정부의 업무보고 생중계는 정말로 국민이 국정 운영에 참
2026-01-02 편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