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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준석 돌풍과 파장...그리고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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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돌풍이 매우 거세다. 갈수록 위력이 커지면서 ‘돌풍’을 넘어 ‘현상’으로까지 해석되고 있다. 이런 위력이라면 오는 11일 국민의 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의 당선이 확실해 보인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정치사에 처음으로 30대 당 대표가 우리 눈앞에 등장하게 된다.

 

필자가 이준석의 승리를 확신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째, 추세다.

 

1차 예비경선에서 41%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이준석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후발주자들과 더 큰 격차를 벌여나가고 있다. 매경, MBN의뢰로 알앤써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준석은 46%로 16%에 그친 나경원 보다 무려 3배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이준석은 45%를 얻었다. 반면 나경원은 19%의 지지율에 그쳤다. 이같은 추세라면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가 선명하게 그려진다.

 

둘째, 국민의힘 지지층의 전략적 선택!

 

혹자들은 국민의힘 본경선 룰이 당원 70%, 국민여론 30%로, 당심의 비중이 민심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본선에서 이준석이 패배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준석은 1차 예비경선에서도 국민의힘 당원투표에서 나경원에게 1% 포인트 밖에 뒤지지 않았다. 국민의힘 당원들이 1차 예비경선에서부터 이준석에게 전략적 지지를 보낸 것이다. 바로 이런 당원들의 지지결과와 국민여론이 합쳐져 이준석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국민의 힘 당원들의 전략적 선택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결과였다.

 

수구보수 꼴통의 낡은 보수정당의 이미지로는 대선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판단해, 비록 원외이지만, 30대의 젊은 이준석을 통해 젊은 보수, 새로운 보수로 당의 이미지를 바꿔 대선에서 승리하자는 전략적 판단을 국민의 힘 당원들이 내린 것이다. 이준석이라는 30대 당 대표를 탄생시켜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고, 특히 20-30의 젊은 세대를 끌어들여야 한다는 정치적 계산을 한 것이다.

 

‘소신투표’를 고집하는 대신 호남의 유권자들처럼 ‘전략투표’를 통해 내년 3월 대선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국민의힘 당원들의 의지와 열망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이준석 돌풍’이 1차 예비경선에서 현실화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나면서 국민의 힘 당원들의 ‘전략적 선택’ 추세는 가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게다가 이준석이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 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박근혜 탄핵은 정당했다’ ‘당 대표가 돼도 사면을 요구하지 않겠다’, ‘윤석열도 포용해 달라’며 정면 돌파를 시도해 보수의 텃밭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은 것으로 판단된다.

 

세 번째는 시대흐름이다.

 

‘이준석 돌풍’은 이준석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다. 한마디로 시대적 요구이자 국민들의 요구이다. 작게는 보수정당을 바꾸라는 것이요, 세대교체를 하라는 것이요, 정치의 주류를 바꾸라는 것이다. 그러나 보다 크게 보면 정치판 자체를 바꾸라는 국민들의 요구이다. 진영으로 나뉜 채 자신들의 정치적 기득권만을 지키기 위해 미움과 증오의 대결정치만을 거듭하고 있는 기성 정치권,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의 결과이다.

 

30대 당대표가 탄생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엄청난 충격과 후폭풍이 정치권 전체에 몰아닥칠 것이다. 낡은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적 요구가 더 거세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준석 돌풍’을 통해 지금 국민들이 던지고자하는 메시지는 자명하다. ‘싸움박질 경쟁’ 대신 ‘혁신경쟁’, ‘협치경쟁’, ‘민생경쟁’, ‘정책경쟁’을 하라는 것이다. 따라서 여, 야 모두 혁신과 쇄신을 통해 새롭게 변화하지 않고서는 ‘국민적 쓰나미’에 살아남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더 빨리, 더 크게 변화하는 정당, 정치인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

 

‘이준석 돌풍’은 당장 여·야 대선후보 경선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1위의 입지가 한 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제 2의 이준석’ 돌풍이 불어 닥칠 경우 야권의 대선후보 경쟁구도도 순식간에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급부상’의 배경도 크게 보면 3가지이다

 

기성 정치에 물들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웠다는 것, 그리고 기존의 보수 야권 대선주자들이 그저 그런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장모와 아내문제, 그리고 ‘정치검사’라는 공격을 받고 있는 윤석열에 비해 흠결 없는 참신한 인물이 나타난다면 ‘윤석열 카드’는 언제든지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물론 높은 확률은 아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벌써 보수진영에서는 최재형 감사원장을 대안으로 거론하거나 주목하는 인물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준석 돌풍’은 여권의 대선후보 경선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만약 윤석열 카드가 요동칠 경우 윤석열, 이재명 ‘양강 정립구도’ 자체가 흔들릴 것이다. 이럴 경우 여권 또한 ‘제 2의 이준석’과 같은 새로운 대항마를 찾아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이재명을 탐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 친문 주류 입장에서는 충분히 생각할 만한 선택이다.

 

이재명은 윤석열과 사뭇 다른 면이 있다

 

윤석열은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우면서 반사적 효과에 의해 성장한 반면, 이재명은 성남시장과 경기도 지사직 수행과정, 그리고 기본소득 등의 구체적 정책과 이슈제시를 통해 자력으로 입지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내 소수계라는 결정적 한계를 지니고 있는 만큼 ‘제 2의 이준석 돌풍’이 몰아칠 경우 이재명 또한 취약한 환경에 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대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은 불확실성이다. 역대 어느 대선보다 불확실성이 높다. 박근혜 탄핵으로 조기에 치러진 19대 대선의 경우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미리 확정된 선거였다. 그리고 18대 대선은 박근혜와 문재인 두 후보가 이미 오래전에 확정된 선거였고, 17대 대선은 박근혜를 경선에서 누른 이명박이 정동영을 상대로 대선을 치르기도 전에 승리를 확정지은 선거였다. 16대 대선과 15대 대선,14대 대선과 13대 대선도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바로 ‘이준석 돌풍’ 때문이다. 만약 이준석이 당선된다면 그것은 한마디로 ‘정치혁명’이다. 그리고 그 정치혁명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기존의 정치를 송두리째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에 부합되는 인물이 새롭게 등장한다면, 대선 판도는 한순간에 바뀔 수 있다. 특히 보수 야권의 경우 현재 지지율 1위인 윤석열이 끝까지 완주를 해낼지, 국민의 힘으로 직행할지, 아니면 제 3지대에서 깃발을 들지, 그리고 안철수까지 포함하는 후보 단일화를 이뤄낼지, 아니면 분열될지 너무나 많은 변수들이 남아 있다.

 

앞으로 대선까지 남은 시간은 9개월 정도. 국민의힘과 보수 야권의 형편을 종합해보면 대선후보가 결정되는 시점이 국민의 힘 당헌당규규정인 120일 전보다 훨씬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보수 후보 단일화가 지지부진하게 진행될 경우 내년 초까지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또한 ‘이준석 돌풍’을 계기로 경선연기론이 거세게 고개를 들고 있는 만큼 당헌으로 정한 180일 전에 후보를 정하지 못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제 2의 이준석 돌풍’이 ‘나비효과’를 가져올 시간적 여유는 아직도 충분하다. 이재명과 윤석열의 대결구도인가? 아니면 이준석과 같은 ‘제 3의 인물’이 돌풍처럼 등장할 것인가? 내년 대선은 이제 시작의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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