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시장에서는 보조금이 모두 소진될 정도인 약 22만 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다. 그러나 장거리 운전 시에 급속충전기 부족으로 충전이 불편하고 가격도 내연기관차 대비 약 30~50% 높아 소비자들이 구입을 망설이게 된다. 보조금이 없으면 판매에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다.
화재가 발생하면 열폭주 현상과 골든타임 부족 등의 전기차 포비아도 여전하고, 겨울철 주행거리 하락과 히터로 누적 하락 등 불편함도 남아 있다. 또 내연기관차 대비 침수도로 진입 지양과 바닥 배터리에 대한 충격 금지 등 다양한 운행상의 관리도 불편한 항목으로 꼽힌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내연기관차 선호와 석유 자원 활성화 정책, 그리고 유럽에선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종식 선언에 대해서도 미룬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전기차의 글로벌 저가 공략으로 인한 두려움까지 가미되면서 전기차 보급은 주춤한 상태다. 필자는 이러한 흐름은 배터리 보급 정책을 지양하며 하이브리드차 같은 과도기 모델이 당분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수년이 지나면 전기차가 주도 세력으로 등장하며 무공해 차의 대표모델로 등장할 것이다.
◇ 전기차 안전에 대한 문제 여전
올해 예상되는 글로벌 전기차 보급대 수는 약 2,300~2,500만 대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8,000만대)에 약 25%가 넘어 설 것이 확실하다. 특히 전기차를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인공지능이 가미되고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한 로보빌리티 시장 확대와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등장도 예상되며 전기차와 배터리 보급은 필연적인 상황이다.
전기차 안전에 대한 문제도 도마 위에 올라와 있다. 기존 글로벌 시장을 주도했던 글로벌 내연기관차 제작사 중심에서 전기차 제작사가 부각되며 안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내연기관차 제작사는 안전을 전제로 각종 장치를 부각시키지만 전기차 제작사는 움직이는 장치에 대한 안전장치 인식도가 떨어진다. 이러한 관행은 테슬라를 필두로 중국 BYD나 샤오펑 등 상당수의 전기차 제작사가 모두 같다.
자동차에 화재가 발생하거나 침수되어 위기에 처했을 때 골든 타임은 목숨과 직결된다. 기존 내연기관차를 화재가 엔진룸에 집중되고 화재확산 시간도 긴 반면, 전기차는 바닥 배터리에서 대부분 화재가 발생하고 온도는 급격히 높아져 골든 타임이 매우 적다. 침수도 마찬가지다. 이 상황에서 도어의 직관적인 개폐는 핵심적인 안전 조건이겠으나, 전기차 제작사는 단순히 전기에너지가 차단되면 도어 열림도 잠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외부와 내부에 도어 손잡이를 매립식으로 설계해 비상 시 직관적으로 열리지 않고 전원이 나가면 아예 탈출이 불가능한 상황도 많다. 이미 국내에서도 2건 이상 탈출을 못해 사망한 경우가 있으며 해외에서도 이러한 사례는 많다.
◇ 내부 도어는 더욱 심각하고 외부도 문제 많아
비상 시에 외부에서 소방대원이 도어를 분리하지 못해 시간이 오래 소요되어 탑승객의 안전이 심각한 경우도 많다. 해외의 경우 겨울철 도어가 얼어서 도어를 열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필자는 이에 대한 문제를 수년 전부터 각종 칼럼이나 방송에 수백 번 이상 언급했다. 국회 관련 정책 세미나에서도 종종 언급해온 사안이다. 국내 시장에서 연간 5만 대 이상 판매하는 테슬라 전기차도 이에 대한 심각한 문제가 있었지만 전혀 개선하지 않았다. 이미 관련 사고로 여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국내 관련법에는 위반인데도 한미FTA라는 이유로 미국이 인증하면 우리는 말도 꺼내지 못하는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 필자는 한미FTA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관세 부과로 이미 무너졌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키고 있는 조약으로 우리 의견은 미국에서 철저히 무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약 과반을 차지하는 중국이 전기차의 매립식 도어를 내년 2027년 1월부터 퇴출시키겠다고 선언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이러한 문제로 천문학적인 징벌적 손해보상금 문제가 부각되면서 중국과 미국의 압력으로 테슬라에선 개선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가 어떻건 중국이 내년부터 매립식 도어를 퇴출하면서 글로벌 시장은 따라갈 수밖에 없어 테슬라를 필두로 안전장치 개선이 바뀔 것이 확실한다. 중국 덕택에 우리 시장도 바뀌는 것이다. 말도 꺼내지 못하는 우리 정부의 안타까움을 보면서 이미 관련 사고로 사망한 국민이 매우 슬프다고 하겠다. 물론 이미 구입한 관련 차종의 위험성은 차주가 부담하는 만큼 안전하게 운행하고 비상 시 조치 방법을 마련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외부보다는 내부의 매립식 도어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내부의 매립식 도어는 탈출을 위한 골든 타임과 더욱 직결되는 만큼 더욱 조속한 조치가 요구된다. 혹시라도 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 부주의로 결정되고 끝난다는 사실을 직시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