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폐기물 처리장에서 건진 현장의 목소리,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 - <뉴요커>, <가디언> 선정 '2023 최고의 책’ - 영국 매거진 에디터 협회 선정 '올해의 에디터’ 지난달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쓰레기 처리 산업’의 실태를 담은 환경 르포 책 《웨이스트 랜드》가 출간됐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는 대체 어디로 가고, 그곳에 도착하면 누가 처리할까? 재활용 쓰레기는 과연 얼마나 ‘재활용’될 수 있을까? 쓰레기는 날로 늘어가는데, 개인의 노력이 소용 있을까? 영국 매거진 에디터 협회 ‘올해의 에디터’ 저널리스트 올리버 프랭클린-월리스가 그 답을 찾아 전 세계 폐기물 처리장을 파헤친다. 세계 최대급 인도 쓰레기 매립장부터 미국 광산 폐허, 패스트패션으로 몸살을 앓는 가나 중고 시장에 이르기까지 쓰레기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긍정적 변화를 만들기로 결심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 과정에서 기업의 그린워싱, 중고품 기부 뒤에 숨겨진 어두운 진실, 핵폐기물의 유산을 마주하고, 쓰레기로 뒤덮인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절망 이면의 희망을 찾으려 노력한다. 지금까지 환경오염의 실태를 고발하는 책, 기후 위기를 경고하는 책, 제로 웨이스트 방법을 알려주는 책 등 수많은 환경 도서가 출간됐다. 이 책들은 환경 문제에 거시적으로 접근하거나 혹은 개인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을 다뤄왔다. 《웨이스트 랜드》는 두 방향을 연결한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의 발자취를 좇아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옮기고, 거대한 폐기물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밝히며 개인의 일상과 글로벌한 환경 위기를 한 흐름으로 잇는다. 어쩌면 방대한 쓰레기에 담긴 진실은 쓰레기보다 더러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쓰레기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그 진실을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잠입 취재로 방문한 인도 가지푸르 쓰레기 매립장은 투기된 쓰레기가 쌓여 ‘쓰레기 산’이 형성되어 있었다(1장 ‘그곳에 산이 있었다’). 유독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돈이 될 만한 고물을 줍고, 넘쳐나는 쓰레기로 산사태나 화재가 흔히 발생하는 곳이다. 2017년 한 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쓰레기 산’이 무너져 150여 명이 사망했다. 이 지점에서 쓰레기 문제가 단순히 ‘쓰레기가 많다’는 사실로 끝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환경 파괴는 물론 세계 빈곤층의 열악한 노동 환경, 보장받지 못하는 생명과 안전, 실리적인 제도 부재 등의 문제가 함께 드러난다. 저자는 이 실태를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전한다. 거대한 쓰레기 문제 앞에 무력해질 수도 있겠으나, 저자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그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우선 쓰레기 문제를 눈앞에 두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가 정말 다 ‘생분해’되지 않는다는 사실, 재생 플라스틱 제작에 새 플라스틱이 일부 필요하다는 ‘친환경’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또한 애초에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동시에, 투명한 재활용 체계와 기업의 그린워싱을 제재할 장치도 필요하다. 희망은 저자가 이 책 속에서 만나온 사람들에게서도 찾을 수 있다. 재활용 산업에서 사력을 다하는 관계자들, 먹는 데 무방하지만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채소를 주워 유통하는 사람들, 직접 퇴비를 만드는 사람들, 새 물건을 적게 소비하는 사람들, 가능한 한 물건을 버리지 않고 수리해서 쓰는 사람들 말이다. 다시 말해, 희망의 주인공은 평범한 우리가 될 수도 있다.
향군 안보전략연구원의 김성진 박사가 군사학 총서(叢書) 제7권 <군비통제론>을 출간했다. 이 책은 소수 강대국 이외엔 뚜렷하게 우위를 점하기 힘든 세력 구도에서 지정학·지경학적 측면에서, 그리고 군사력의 균형 측면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논제로 했다. 1987년 소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을 체결 시 로널드 W. 레이건 대통령이 미하일 S. 고르바초프 서기장에 “믿는다. 그러나 검증한다(Trust. But Verify).”라고 한 문장은 적국(敵國)과 협의할 때 상대의 선의(善意)도 중요하지만, 검증의 객관성과 신뢰 구축(CBM)의 필요성을 일깨운다. 2023년 11월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만리경-1호)이 발사되었고, 한국도 곧바로 군사 정찰위성-1·2호를 발사했다. 이후 <9·19 군사합의>가 전격 파기되었다. 이는 문서·제도화 노력보다 상대 선의(善意)에 의존한 결말을 보여준다. 이 책은 다섯 가지의 특징을 가졌다. 먼저, ‘군비통제’의 개념적 정의와 관련 용어들을 이해하기 쉽게 엮었다. 둘째, ‘군비통제’ 협상을 하려면, ‘왜, 무엇을, 어떻게 행위해야 하는지?’, ‘쌍방 또는 다자간 변화 추세 및 새로운 갈등(분쟁)이 발생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제시했다. 셋째, 군비통제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발전한 용어이기에 생경(raw)함과 혼란을 줄이기 위해 주변 환경 및 배경-내용을 전개하는 순(順)으로 엮었다. 넷째, 최대한 일반적인 용어를 사용하였고, 메라비언(55:38:7) 법칙과 story-telling 형식으로 풀어내되, 관련 사례를 덧붙여 지적 호기심을 높였다. 다섯째, 공개된 자료를 활용해 대표적인 군비통제의 추진 과정과 레짐(regime), 약자(略字) 등에 일관성을 유지했으며, 특히 한반도에 관한 내용은 학문적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자 고심했다. 김 박사는 전통·비전통적 안보위기관리 및 대응체계(전략), 대(對) 테러리즘, 통합방위체계 등을 연구하는 국방·안보 전문가이자 칼럼니스트다.
경제적 곤궁과 과도한 채무로 서울회생법원에 개인회생이나 개인파산을 신청하는 이들의 수는 한 달에 대략 2000~3000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전국 법원에 접수되는 신청 건수는 1만여 건에 이른다. 이 통계수치는 경제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 이들 가운데 어떤 이는 개인회생을 통해 채권자들에게 일부 채무를 변제한 뒤 새출발을 하고, 어떤 이는 개인파산 신청 후 면책을 받아 경제적 어려움에서 극적으로 벗어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막다른 길에 다다른 한계채무자들, 사회는 이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이 책은 회생법원에서 파산과장으로 근무하는 지은이가 업무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발품 팔아 기록한 것이다. 조금은 불편한 주제지만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사회의 약한 고리를 마주하게 된다. 이에 지은이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제도를 만들어도 경제적 파탄에 처하는 이들은 계속 등장할 것”이라면서 “잘 만들어진 시스템이나 제도가 모든 이를 구제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사회안전망 확보라는 차원에서 약자들을 위한 제도는 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따뜻한 가슴을 가진 회생·파산제도가 바로 그렇다”라고 말한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는 간도문화체험마을 개관 6주년을 기념하는 '우리땅 간도 자료전'이 열리고 있다. 우신구 국회의원(비례대표)와 북방민족나눔협의회가 공동주최하고 간도문화체험마을·간도되찾기 운동본부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24일~26일까지 열린다.
강민정 더불어민주연합 의원, 학생인권법과 청소년인권을 위한 청소년-시민전국행동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학생인권 보장을 위한 특별 법안 발의 환영 및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연 속 야생화가 국회로 왔다.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2024 대한민국 국회 ‘야생화 초대전’은 18일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이번 초대전은 대한민국 국회와 (사)한국자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경상남도의회가 후원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전세사기근절특별위원장과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야3당·피해자·시민단체 전세사기특별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 임기 내 특별법 개정을 촉구했다.
4월 10 총선 본투표를 하루 앞둔 9일, 최민희 남양주갑 민주당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큰절을 하며 “마지막까지 사즉생의 각오로 뛰겠다”며 “저 최민희에게 나라와 남양주갑 지역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회는 벚꽃이 만개하는 이번 주말, 윤중로 벚꽃길을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국회 문을 활짝 열고 휴식과 힐링의 공간을 제공한다. 국회사무처는 6일과 7일 이틀간 국회 중앙잔디광장에 빈백·텐트 등을 배치하고, 보드게임·돗자리·캠핑의자를 대여하는 등 국회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힐링 피아노를 연주하고, 따뜻한 봄날에 어울리는 노래를 들으며 봄 소풍을 즐길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4일 오전, 제79회 식목일을 맞아 국회 잔디광장에 소나무 한 그루를 식수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재현 국회사무총장, 이명우 국회도서관장, 조의섭 국회예산정책처장, 박상철 국회입법조사처장, 권영진 입법차장, 박장호 사무차장, 김교식 의장비서실장 등이 함께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 뒤편 여의서로에 핀 화사한 벚꽃이 나들이 나온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예상보다 늦게 봉우리를 터트린 벚꽃이 이번 주 본격 만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여의서로 벚꽃길(서강대교 남단 사거리∼국회 3문)의 교통통제도 8일 오후 2시까지 연장된다.
31일 전남 화순군 다도면 밭두렁에 봄을 알리는 이름 모를 야생 들꽃이 화사하다. 언젠가 읽었던 정연복 시인의 '세상의 모든 꽃들은 저마다의 모양과 색깔을 뽐내지만, 그 중에 제일은 아무래도 들꽃이다"라는 시가 떠올라 잔잔한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