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 뉴스에 묻혀 잘 모르고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 미국에서 건강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2024년 대선에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의 캠페인으로 촉발된 MAHA(Make America Healthy Again,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운동은 단순한 정치 구호가 아니다. 건강한 음식, 몸과 마음, 일상과 정책을 아우르며 거대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쓰나미다. 특히 초가공식품에 노출되어 있고 과도한 약물 처방이 심각한 아이들의 건강 위기를 중심으로 초당파적 연대를 통해서 이미 24개 주에서 30개 이상의 MAHA 관련 법안을 발의해 대형 식품업체와 기업들이 화학첨가물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바꾸고 있다. 1963년 암살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조카이자 1968년 암살된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의 아들인 케네디 주니어는 40년 넘게 식품, 제약업계에 맞서온 활동가이자 정치가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제 주요 임무는 미국의 만성질환 유행을 역전시키는 것”이라면서 “건강은 정치적 문제가 되어서는 안 되며 민주당 아이나 공화당 아이는 없다. 모두 우리 아이들이며 우리는 그들을 건강하게 지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국
기후위기 시대,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인 물은 생명과 직결된 자원으로, 매해 반복되는 가뭄과 폭염, 그 외 집중호우 등 물 재해를 예방하려면 실효성 있는 '통합물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그간 수량, 수질, 수생태계 보호 등 각각 분산된 방식으로 물을 관리해 왔으나, 제도 간 충돌과 행정의 비효율성으로 2018년 「물관리기본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현장에서는 정책의 간극이 존재하고 기후위기 시대의 홍수·가뭄·수질 악화 등 복합적 위기에 대한 대책이 과제로 남아있다. ◇물 흐름 조절하고 관리, 더욱 중요해져 정부는 '물관리기본법' 제정 이후 국가물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국가물관리기본계획수립 등 통합물관리의 제도적기반을 다져왔다. 하지만 물순환 불균형 심화·지역간 물 수급 갈등·유역 거버넌스의 한계, 지방의 실행·재정 역량 부족 등 구조적 과제는 여전히 상존한다. 여기에 기후위기의 심화로 수자원의 불확실성과 재난 발생 위험이 급격히 커지면서, 물의 흐름을 조절하고 관리하는 체계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 20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통합물관리 7년의 성과와 정책대안’ 토론회에서는 물을 환경의 요소로만 볼 게 아니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북상하던 제12호 태풍 ‘링링’이 한국 기상청이 예측한대로 열대저압부(TD)로 약화하면서 소멸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올해 태풍 상륙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사라지게 됐다. 기상청은 22일 태풍 링링이 새벽 3시쯤 일본 가고시마 동북동쪽 90km인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됐다고 발표했다. 전일 오전 9시쯤 링링이 가고시마 서북서쪽 100km인근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하며, 등장한 지 하루 만에 소멸한 것이다. 지난 18일 오키나와 남남서쪽 440km 인근 해상에서 제28호 열대저압부가 최초 관측된 이후 일본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가 태풍 링링으로 발달하며, 한반도를 강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반면 한국 기상청은 애초에 링링이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을 낮게 예상했다. 22일 오전 3시 기준 링링의 중심은 일본 가고시마 동북동쪽 약 90㎞ 부근 육상 지점을 이동하고 있었고, 중심기압은 1006hPa였다. 링링의 최대풍속은 초속 15m로 태풍 기준인 초속 17m를 밑돌았다. 이동속도는 시속 14km로, 동북동 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이는 상태로 관측됐다. 초 한국 기상청은 태풍 링링이 제주 남쪽 해상까지 북상한 뒤 서해
옥스퍼드 대학교의 경제학자이자 "진보는 어떻게 끝나는가: 기술, 혁신, 그리고 국가의 운명"의 저자인 프레이 박사는 뉴욕타임스 8월 19일자 게스트 에세이(guest essay)에서 “최근 미 대학 졸업생들에게 조용한 불황이 찾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22세에서 27세 사이의 학사 학위 소지자들의 실업률은 경기 침체기 수준으로 치솟았다”면서, “대학 졸업장은 한때 확실한 취업 보장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점점 확률이 줄어드는 복권처럼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급락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며 생성형 AI가 발전함에 따라 초급 및 서비스 부문 일자리가 점점 더 사라져 근로자뿐만 아니라 그들이 사는 도시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AI가 이미 대량으로 일자리를 빼앗기 시작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면서도 “1960년대 철강의 도시 피츠버그나 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 같은 제조업 도시들이 신기술의 갑작스러운 위협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처럼, 오늘날 주요 서비스 허브(Service Hub, 중앙 집중식 플랫폼이나 시스템, 네트워크 장치, 물류 센터, 교통 중심지 등) 들은 AI의 파괴적 혁신을 과소평가할 위험이 있다”고 보았다. 특히 그는 "
1980년대 후반, 국회의사당에 관한 유언비어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의사당 건물의 생김새가 재래 장례 기구인 상여(喪輿) 같다는 거였다. 행정 수반이 의사당에서 자신의 정책에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이 못마땅해서 상여처럼 설계하게 했다는 것이었다. 또 하나는 의사당 앞에 세운 두 개의 해치상 밑에 많은 포도주가 묻혀 있다는 것이었다. 국회의사당 기둥이 24개인 것은 국회의원들이 1년 24절기 내내 전국 8도의 국민을 생각하라는 뜻을 담은 것이고, 원형 돔 지붕은 각자 다른 의견들이 대화와 토론을 통해 원과 같이 하나의 결론으로 통합된다는 의회정치의 본질을 상징한다는 해설에 수긍이 갔다. 그러니까 상여설은 요즘으로 치면 가짜 뉴스다. 해치상은 고증 자문위원이었던 박종화 선생이 경복궁이 화재로 탄 뒤 복원 공사 때 해치상을 세워 예방했던 것처럼 의사당도 화재 예방을 위해 해치상을 세울 것을 제안했다. 당시 해태 사장(박병규)이 자기 회사의 상징 해태상(해치상의 또 다른 이름) 을 세운다는 데 동의하여 경비를 부담하고 서울대 미대의 이순식 교수의 조각으로 두 개의 해치상을 세웠다. 그때 단 아래 10m를 파고 해태 제품인 붉은 노블와인과 백포도주를 각 36병씩 묻어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수천명의 소방관들이 지난밤 치명적인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야간 방재 작업을 진행했다. 더위와 강풍을 동반하며, 1주일째 확산하는 산불로 스페인 국토의 넓은 숲과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 전일 스페인 대부분 전역을 뒤덮으며, 북서부, 중부, 남부 지역에서 4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수천명이 대피한 가운데, 수도인 마드리드와 갈리시아를 잇는 고속철도 운행이 중단되고, 15여 개의 도로와 고속도로가 폐쇄됐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지난 일요일 확산되고 있는 기후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전국적인 협약을 촉구했다. 이번 주말 스페인 이베리안 반도는 올여름 4차례 발생한 대규모 폭염 이후 유럽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산불은 영국과 프랑스에서 시작해 그리스, 이탈리아, 터키까지 이어졌다. 기후변화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기온이 상승하는 유럽 대륙의 여름을 더 자주 무덥고 강렬하게 만들고 있다. 반도 대부분 지역에서 더위가 누그러지기 시작했지만, 스페인 기상예보기관 AEMET은 남부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부 해안 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원동해안,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3℃ 안팎으로 오르면서 매우 무덥겠다. 전국 평균 아침 기온은 23~27도를 기록하겠다. 낮 기온은 31~35도까지 올라 평소보다 조금 높겠다. 또한 오늘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기온이 밤사이에도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오늘(19일)부터 내일(20일)까지 수도권, 강원내륙, 강원산지 중심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오늘 오후부터는 저녁 사이 내륙지역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고,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되겠다. 이는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더운 공기가 찬 공기를 타고 올라가는 과정에서 비구름대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내일까지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겠다. 오늘은 중부지방이 대체로 흐리겠으나,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구름이 많겠다. 오전부터 정오까지 수도권, 강원내륙, 강원산지, 충남지역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오후에는 경기동부와 강원내륙, 충청내륙, 전라권, 경상권내륙, 제주도에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겠고, 경북권내륙 일부에는
아시아나노텍이 자연 유래 소재를 사용한 생분해성 화재 지연제 ‘파이어집(FireZip)’을 공식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화학 화재 지연제에서 발생하던 2차 환경오염 문제를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개발됐다. 제품명인 ‘파이어집’은 불길을 지퍼처럼 확실하게 잠가버린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소화와 화재확산 지연, 화재 예방, 토양 복원까지 가능하게 한 화재 대응 솔루션 제품이다. 제품 주요 성분은 100% 자연 유래 바이오 소재로 만들어졌다. 산불이나 화재 진화 뒤에도 토양과 식물 생장에 부작용을 남기지 않는다. 아시아나노텍은 신제품에 출시 과정에서 미국 특허등록된 3차원 그물망 나노 셀룰로오스 제조 공법기술을 적용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7월 '생분해 가능한 친환경 토양 응집제를 포함한 화재 확산 방지제 및 토양복원제로 국내특허'를 취득했다. 파이어집은 실험을 통해 28일 내 89%, 130일 내 93.7%의 생분해율을 보였으며, 조건에 따라 45일 내 100% 생분해된 사례도 확인됐다. 실험은 수계 및 토양 기반 환경에서 이루어졌다. 사용법은 물과 0.5% 이내 농도로 희석해 헬기, 소방차, 개인용 소화 장비 등을 통해 분사할 수 있으며, 2
국회의 입법 과정 없이 정부가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수립하는 것은 위헌적 발상이라는 주장이 14일 나왔다.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탄소중립기본법 제8조 1항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지만, 이에 따른 2031~2049년 정량적 NDC 수립은 아직 국회 입법 전이다. 탄소중립기본법 개정 운동본부는 이날 탄소중립위원회가 우선 2035년 NDC 목표를 수립하고 유엔에 올해 9월까지 설정치를 제출하려 한다며, 이런 절차 추진이 위헌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탄중위의 NDC 목표 수립 절차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고 밝혔다. 탄소중립기본법 개정 운동본부가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기후위기 단체 '플랜1.5'의 윤세종 변호사는 "지난해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현재의 탄소중립기본법은 개정되어야 한다. 그게 헌법의 요구"라며 "현재 정부(탄중위)는 입법 개정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2035년 감축 목표를 정해서 유엔에 제출하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이것이 헌법재판소 그리고 헌법의 요구에 위반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 절차가 중단돼야 한다는 취지로 오늘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했다. 이번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서 대선 공약이었던 ‘기후에너지부’ 신설이 빠졌다. 대신 정부의 에너지 관련 공약은 대부분 경제·산업 분야에 포함되면서, 환경 단체들은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13일 발표한 국정과제에 기후에너지부 신설은 포함되지 않았다. 당초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 장관으로 낙점되면서, 환경단체 사이에선 산업 경쟁력과 기후위기 대응을 동시에 추진할 ‘기후 컨트롤타워’가 만들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국정위는 막판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을 환경부로 넘겨 환경부를 기후환경에너지부로 확대하는 방안과 환경부 기후정책실과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을 통합해 별도의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국정위가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탄소중립을 위한 경제구도 개혁’ 등 굵직한 기후 과제들을 산업부 담당으로 편성하면서,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방점을 두어야 할 에너지 정책이 당분간 갈피를 못 잡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은 “기후생태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이 경제와 산업 관점에서만 수립됐다”며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목적 그 자체가 되고
중부지방에 이틀째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 목요일인 14일에도 오전 중에는 중부지방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오후부터는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인천·경기북부와 강원북부내륙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또한 서울을 포함한 그 밖의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남북부에는 시간당 5~30㎜의 강한 비가 왔다. 서해상에서 강하게 발달하는 비구름대가 유입하면서, 이날 아침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0~70㎜의 비가 쏟아지겠다. 오전에도 수도권, 강원 내륙, 강원 북부 산지, 충남 북부에 시간당 3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경북 북부와 경남 서부도 오전까지 빗방울이 떨어지겠으며,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소나기가 오겠다.
오늘(13일)은 오전에 서울을 비롯해 경기 남부와 인천, 경기 북부 서해안, 충남 북부 서해안에 호우 특보가 발령됐다. 이 지역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40m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오늘부터 내일(14일)까지 인천과 경기 북부에 최대 200mm 이상, 강원 중북부 내륙에 최대 150mm 이상, 충남 북부에도 최대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현재 강한 비구름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20~30mm의 세찬 비를 뿌리고 있다. 서해상에서 강한 비구름이 계속 유입되면서, 오늘 오전부터 내일 오전 사이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30~50mm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남부 지방과 제주도는 오락가락 비가 이어지다가 오늘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다. 내일까지 인천과 경기 북부에 많게는 200㎜ 이상, 서울과 강원에 최고 150㎜의 비가 예상되고 충남 북부에는 100㎜의 비가 내리겠다. 중부 지방은 내일 오전까지 시간당 최고 50mm 안팎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