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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안전한가

제2롯데월드 555m 높이의 123층 타워가 완공된다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초고층건물이 될 전망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제2롯데월드는 공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안전성 문제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다. 그런 우려감을 달래면서 시작된 제2롯데월드 공사장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또 이미 완공된 수족관에서는 물이 새고 지하주차장에서는 균열이 발견되는 등 안전사고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게다가 제2롯데월드 주변에 도로 침하와 균열 현상이 발견되면서 더욱 심각한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월22일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안센터 회원과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 등 주한 외교 사절단 등 80명을 잠실 제2롯데월드로 초청했다. 이날 신 회장은 “내년 말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상시고용 2만 명과 연간 관광 수익 3천억 원을 창출하는 한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제2롯데월드에 대한 안전성 논란을 쉽게 잠재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출범


롯데그룹은 지난 1월9일 제2롯데월드 안전사고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안전관리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롯데는 그룹 차원의 총역량을 집중해 제2롯데월드의 안전을 종합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안전관리위원회를 구축하고 산하에 안전관리본부를 운영할 계획이다. 안전관리위원회는 롯데그룹 정책본부 이인원 부회장이 위원장을,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황각규 사장이 간사를 맡아 조정 역할을 하고 제2롯데월드 책임을 맡고 있는 롯데물산 노병용 사장이 안전관리본부장을 책임진다.


안전관리위원회는 ▲ 그룹 안전팀이 주축이 된 안전점검 파트 ▲ 물산과 건설을 통합한 안전관리 파트
▲ 통합 홍보 파트를 핵심 조직으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요구한 안전관리와 대응을 체계적으
로 실행할 조직을 구성했다. 안전점검 파트는 사전 시설안전 점검을 가감 없이 실시해 그 결과를 안전관리 파트에 즉각 시정 보수를 요구하고 홍보 파트는 관련 내용을 언론에 즉시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그 과정에서 서울시 안전점검 자문단과 외부 점검단의 활동으로 5중의 점검 체계를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안전관리위원회는 건축·시공, 구조, 기계·전기, 안전, 방재분야의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기술자문단과 안전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안전점검에 함께 참여하고, 건축, 소방, 전기, 승강기 등 분야별로 전문기관을 선정해 안전 점검 용역도 실시할 계획이다. 외부 전문가와 전문 기관이 선정되는 즉시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건설과 롯데물산도 시설안전점검 TFT를 별도로 구축해 현장에서 직접 예비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그룹안전팀과 홍보팀에서도 분야별로 지원에 나선다. 롯데는 안전관리위원회 구축을 통해 계열사별로 대응하던 차원에서 벗어나 일관되고 통합된 관리 체계를 갖춰 사고 예방은 물론 문제 발생 시 초기부터 투명하고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9일 홍보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그룹의 안전관리 원칙과 롯데물산과 롯데건설의 강화된 안전관리 방안에 대해 첫 번째 회의를 가졌다. 이어 야외 아레나 광장에서 안전 관리 선언문을 채택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 등을 찾아 안전 관리와 점검 체계를 확인했다. 안전관리위원장 이인원 부회장은 “신속하고 투명한 안전관리와 대응체계를 갖춰 시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외부 점검단의 철저한 점검을 적극 수용해 객관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 공사정지


공사 중인 제2롯데월드 내부시설에 대한 안전사고뿐만이 아니라 인근 도로 균열까지 안전관리에 대해 심각한 문제점들이 나타나면서 제2롯데월드 타워 공사는 현재 정지상태에 있다. 제2롯데월드 임시 사용 승인 이후 안전사고가 13건이나 발생한 결과이다. 석촌역 싱크홀 발견에 이어 제2롯데월드 주변 3곳에서
도로 침하와 균열 현상이 발견되자 서울시는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주변에서 발견된 도로 침하·균열을 조사한 결과 안전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로 침하·균열이 발견된 곳은 송파대로 제2롯데월드 롯데몰 앞, 석촌호수로 본가설렁탕 앞, 삼학사로 서울놀이마당 교차로에서다. 시는 외부 전문가와 함께 3곳을 조사한 결과 제2롯데월드 앞은 도로 침하가 아닌 것으로 확인했으며 본가설렁탕 앞과 서울놀이마당 삼거리 앞 침하와 균열은 일반적인 포장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국부적인 침하 부분은 굴착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복구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잦은 안전사고로 인해 사회적인 비난이 빗발치자 서울시는 롯데월드 측에 안전관리대응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요구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 17일 제2롯데월드의 시네마와 수족관은 영업정지됐고 인명사고가 발생한 콘서트홀은 공사정지됐다. 그러나 쇼핑몰(리테일 포함)과 애비뉴엘(명품관, 면세점)은 현재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 롯데물산 관계자는 “서울시에 제2롯데월드의 안전점검 결과를 보고한 후 서울시가 조치한 사용제한이 풀려야 제2롯데월드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2롯데월드는 철골콘크리트구조물인데 현재 영업 중인 쇼핑몰은 11층이고 공사가 정지된 타워는 123층(555m)를 목표로 현재 95층까지 공사가 진행됐다. 오는 2016년 10월 완공 될 예정이다. 지하는 6층까지 공사를 했는데 지하 1층은 쇼핑몰이고 지하 2층부터 지하 6층까지는 주차장이다.


5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은 초고층 안전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롯데월드는 센서를 연결해서 관제센터에서 안전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착공 이전부터 논란이 됐던 안전성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든다면 항공기나 헬리콥터가 지나갈 때에는 센서가 작동해서 항공기에 전파를 보내 이런 사실을 알려주는 관제시스템이 있다. 안전을 총괄하는 종합방재센터에서는 화재나 테러에 대비하고 있으며 피난안전구역도 마련해뒀다.


그러나 여전히 안전불감증에 대한 논란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2롯데월드 수족관에 물이 새자 많은 기자들이 이를 취재하러 몰려들었고 이어 주차장에서 균열이 발견되자 한국건축시공학회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건축시공학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제2롯데월드 주차장에서 발생한 균열은 콘크리트 표면과 마감재에서 발생한 것으로 건조현상과 온도변화에 의한 수축 균열이며 구조와 관계없는 균열이므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구조체, 골조 위에 시멘트 시공을 하면 마감재 부분에는 언제나 건조·수축으로 인한 미세한 균열이 나타나고 이는 구조체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보수만 하면 별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구조적 결함 아니다


정광량 (사)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회장은 최근 발생한 제2롯데월드의 안전사고들은 “구조적인 설계의 문제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콘크리트 구조물은 전 세계적으로 일반적이고 초고층건물의 경우에는 강도가 높은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공법이 발달해 있으므로 구조물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초의 초고층건물은 미국에 있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다. 1972년 월드트레이드센터, 1973년 시카고의 시어스타워 등 1970년대 초반에 건설된 100층이 넘는 초고층건물은 모두 다 철골건물이었다. 그러던 것이 1988년 말레이시아에서 페트로나스타워를 콘크리트 건물로 건설하면서 주요 구조물을 거의 대부분 콘크리트로 만드는고강도콘크리트 기술이 발달했다.


정 회장은 “818m의 버즈두바이도 콘크리트 건물이다” 고 말하면서 초고층건물에 적정한 콘크리트 강도와 두께가 정해져 있고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아서 흔들림이 덜하므로 철골보다 콘크리트가 초고층건물의 주재료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콘크리트는 철골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장점이 있어 콘크리트를 주로 사용하게 됐다. 반면 콘크리트는 철골보다는 강도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균열은 콘크리트가 근본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점이다. 제2롯데월드 지하주차장에 나타난 균열은 헤어크랙이라고 하는데 시각적으로 불안해보이지만 구조적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을 때가 많다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헤어크랙은 그 균열을 통해 빗물이 새들어가서 사용성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균열에 대해서는 인정해야 할 부분이 있기는 하다. 특히 지하주차장의 균열의 사용성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면 눈이 올 때 자동차가 타이어에 눈을 묻혀 들어올 수 있는데 거기에 소금기가 있는 염화칼슘이 있으면 이로 인해 철근을 부식시켜 콘크리트를 노화시킬 수 있다. 이런 경우 콘크리트 수명이 원래 60년이라고 하더라도 40
년도 못 갈 수 있으므로 5~10년마다 보수하면서 수명을 늘려가는 것이 관행이다.


초고층 건물에 사용되는 건축기술


초고층 건물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일반 건물과는 다른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고강도 콘크리트 기술이 그 중 하나인데 고강도 콘크리트는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높은 압축 강도를 갖는 콘크리트를 의미하는데 콘크리트 압축강도가 40Mpa정도 이상의 콘크리트가 고강도 콘크리트이다. 일반 건물과 비교해본다면 정부에서 규정한 장수명 주택 인증을 받으려면 콘크리트 강도가 21Mpa이어야 한다. 장수명 주택 인증제도는 사업주체가 1천 가구 이상주택을 공급할 때 오래 유지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추고 입주자 필요에 따라 내부 구조를 쉽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내구성이 강조되면서 설계기준강도 최저 기준이 종전 18Mpa보다 높은 21Mpa로 변경됐다.


Mpa은 콘크리트 강도 단위로서 1Mpa는 1㎠당 10㎏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이다. 그러므로 초고층 건물에 사용되는 고강도콘크리트는 일반건물에 사용되는 콘크리트와 비교해서 2배 이상의 압축 강도를 갖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고성능 강-콘크리트 합성구조 기술에 대해 초고층 건물에 적용되는 합성구조재료는 주로 기둥, 벽체 및 기타 횡저항 부재에 사용되며 콘크리트의 우수한 압축강도와 내화성능, 경제성, 진동성능 등과 강재의 우수한 인장강도, 고인성, 제작의 정밀성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써 초고강도 합성재료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초고층 건물의 콘크리트 수직부재는 하중 분담면적과 단면 성능의 차이로 인해 시간 의존적인 부등축소가 발생하는데 이는 슬래브의 기울어짐과 칸막이벽의 균열 등 건물의 사용성 측면과 지점침하에 의한 부가응력 등 구조적인 측면에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따라서 재료의 특성을 반영해 수직부재의 축 소량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설계와 시공 시 적절히 보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롯데월드에 사용되고 있는 콘크리트 강도는 외벽 기준으로 콘크리트 압축 강도가 60~80Mpa이다”고 말하면서 이와 비교해서 아파트의 경우에는 30Mpa, 다세대주택의 경우에는 21~24Mpa이라고 설명했다.


건축물을 보는 마인드가 중요


정 회장은 “안전관리시스템만큼 중요한 점은 얼마나 안전관리를 잘 하느냐 하는 것이다”고 말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국민의 문화의식인데 이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어떻게 하면 빨리하고 어떻게 하면 비용을 저렴하게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다 보니까 건축물의 안전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며 우리나라는 초고층건물을 가질만한 의식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개탄했다. 나아가 발주방식이 저가입찰이라는 것도 문제로 꼽았다. 품질을 확인할 수 있을 때 저가입찰을 해야 하는데 너무 비용문제에만 집착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 회장은 현재의 문제를 "기술의 문제라기보다는 관리의 문제"라고 말하면서 "기술보다는 가격 위주의 발주관행에 기업도 물들어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기업들은 고층 건물을 건설할 때에 지하 주차장 면적을 넓게 확보하기 위해 지하 7~8층까지 파기도 한다. 그러나 터파기 공사를 할 때에 초고층 건물이라고 해서
지하의 깊이를 더 많이 파야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버즈두바이는 초고층건물이어도 지하 2층까지만 팠다”며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붕괴는 안전불감증이 정점에 달했을 때 발생한 사고인데 이는 안전과 경제성의 싸움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롯데월드 주변의 싱크홀은 사회 공동의 책임이라는 게 정 회장의 결론이다. 롯데월드 이외에도 이미 지하철이나 고층건물이 많이 건설돼 있기 때문에 땅을 많이 판 결과라는 얘기다.


정 회장은 땅속에 있는 흙 사이사이에는 물이 있는데 땅을 파게 되면 물이 흘러서 빠져나가게 되고 물이 빠져나간 자리에 공간이 생기면 흙끼리 뭉치게 되고 그러다보면 씽크홀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에서 터파기공사를 깊이 파지 않는 이유는 터파기공사를 깊게 할수록 주변에 씽크홀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은 밑으로 내려가는 속성이 있으므로 땅을 깊게 팔수록 물이 더 깊이 내려가게 된다. 정 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지하를 깊게 파들어 가는 반면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건물의 지하층이 보통 2층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하 7층까지 파들어 가서 지하 주차장을 만들고 있는 경우가 있고 우리나라 지하 파기 기술은 세계 최고이지만 왜 이렇게 깊이 파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반성과 고민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땅은 좁은데 차량이 많아서 주차가 사회적인 문제가 돼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지하 주차장을 갖추는 것이 건축물의 필수조건이 돼 있다. 관련 법규상 지하의 면적은 용적률에 포함시키지 않기
때문에 깊게 팔수록 더 넓은 지하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어서 경제성이 있다. 그러나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이런 식으로 지하 주차장을 만들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와 같이 땅을 깊이 파들어 가지 않는다. 그래서 씽크홀은 사회 공동의 책임이라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


건축은 문화적이고 사회적인 문제


정 회장은 “건축은 문화적인, 사회적인 문제인데 우리 사회에서는 이제까지 건축을 경제논리와 기술논리의 잣대에서만 평가해왔다”고 말했다. 이제부터라도 건축을 철학적, 심리적, 문화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게 정 회장의 생각이다. 정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건축비용은 재료, 땅값, 인건비로 구성되는데 재료는 어디에서나 똑같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땅값과 인건비가 비싸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건축물 품질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건축을 보는 시각이 바뀌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 마인드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2롯데월드 지하 주차장의 균열은 이른바 마감균열이라는 게 롯데건설 관계자의 해명이다. 골조 위에 콘크리트를 사용한 후 트렌치를 쳐서 무근을 해서 마감을 하는데 이 무근에 크랙이 갔다는 것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고 마감균열인데 언론에서 자꾸 구조적인 문제로 몰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 교수의 주장과 같이 제2롯데월드의 잦은 안전사고가 구조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사용성의 문제인지 그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비파괴검사도 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정 회장의 지적과 같이 건축물의 기술 자체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건축물을 경제성의 잣대에서만 보고 있는 우리 사회의 인식에 있다. 우리 사회가 이런 불미스러운 안전사고의 늪에서 벗어나 기 위해서는 건축물을 바라보는 관점과 일상생활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MeCONOMY Magazine February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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