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의 명칭은 고려 충숙왕때 경주와 상주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것으로 상주는 경상도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경북 서북쪽 내륙에 위치한 상주시는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연결되면서 4통8달 편리한 교통망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면적의 2배가 되는 넓고 평탄한 지역에다, 낙동강변의 수려한 경관, 빼어난 산림관광자원이 풍부해 상주는 바야흐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두 번째 시장직을 의욕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이정백 상주시장을 만났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한국농어민후계자 중앙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농민단체 대표로서 왕성한 활동도 벌여왔다. 이후 13대∼15대 상주축협 조합장(3선)과 5대∼7대 경북도의원(3선)에 각각 선출됐으며 제7대 경북도의회 부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 2006년 민선4기 한나라당 후보로 상주시장 선거에 당선돼 초선 임기를 마쳤으며 지난해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선6기 상주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당선돼 2번째 상주시장 임기를 시작했다. 이정백 시장을 만났다.
Q.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떤 시정을 펼치고 있는지요.
A. 우리 지역의 역사·문화·관광자원 및 특산품 등과 연계하여 전통시장만이 보유하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발굴·개발하여 장보기와 문화체험, 관광이 어우러진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이를 실천한 상인들의 마음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시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에 걸쳐 상인대학을 운영해 상인들에게 경영마인드를 심어주는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문화관광형 시장에 수익 모델이 없으면 안 되겠지요.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는 시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 토속음식점 골목이라든가 야시장, 벼룩시장 등 지역 실정에 맞는 테마와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려고 합니다. 지역이 활성화돼서 관광객이 오게 하려면 첫째도 둘째도 기업유치라고 생각합니다만, 기업을 유치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제가 민선4기 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2조8천억원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기업은 물론 경마공원도 유치했습니다. 그런데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기업은 유치했다고 되는 게 아니고 뭔가 혜택을 줘야 합니다. 이윤창출이 기업의 목적이잖습니까. 그들의 기대에 맞지 않으면 바로 떠납니다. 그래서 이번 민선6기에는 상주가 갖고 있는 전통적인 역사와 문화, 풍부한 자원을 브랜드화 해나갈 계획입니다. 막연히 이윤창출을 한답시고 역동적으로 해봐야 시대상황에 맞지 않습니다. 보여주기 위한 단기 실적위주가 아니라 지역경제를 살리는 기본적인 것부터 해나가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상주는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주시는 신라 때는 9주의 하나인 상주 주치소가, 고려 때는 8목 중의 한 곳으로 상주 목사가 주재하고 있었으며, 조선 때는 200년 동안 갑령(도청)이 있었던 곳입니다. 지금도 전국 지도를 펼쳐보면 금방 알 수 있듯이 일일생활권 제일중심에 우리 상주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주변의 기름진 들판과 묘봉, 문장대, 천왕봉 등 속리산 국립관리공단의 4분의3이 상주 땅입니다.
법주사가 있고 산수가 아주 잘 어우러진 고장입니다. 농산물도 1조를 생산해 내는 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주밖에 없습니다. 저는 상주가 미래지향적인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힐링의 자연조건을 상주시가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상주가 이것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낙동강 주변에 4대강 사업으로 보를 두 개를 만들어 놨는데 상주보하고 낙동보 입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파괴’라고 반대를 했지만 상주의 두 개의 보는 천혜의 자원이 됐습니다.
두 개의 보를 설치함으로 물도 아주 풍부해져 레저스포츠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제가 민선4기(2007년도)로 재임할 당시 자전거도로(140km)도 미리 완공해놨습니다. 낙동강 생물자원관과 국제승마장, 레저레포츠도 갖춰놨고요. 수상에서는 카누, 카약, 무동력, 동력 이런 부분도 어느 지역보다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상주보 휴양림, 한방산업단지에 700억원 정도를 투자해 놓은 힐링센터라든가 건강힐링사우나, 온천도 있습니다. 상주시는 민선4기, 민선5기를 거치는 동안 이미 46개의 사업을 해 놨습니다. 이것을 목적대로 잘 꽃피우는 게 저의 시정목표입니다.
Q. 첨단 IT산업 등 기업 유치와 하이웨이 컨벤션센터 조성 사업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세요.
A. 제가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내걸었던 공약사항이 바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상주’입니다. 우리 시는 서울특별시 2배 크기의 면적으로 매우 넓은 투자지역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제조업체수는 200여 개에 불과합니다. 우수한 기업들이 유치되고 고용이 창출되어야만 인구가 증가되고 소득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첨단 IT산업뿐만 아니라 농기계, 농식품 가공산업 등 기타 우량기업에 대해 투자유치 전략을 세워 타깃대상 기업체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우리 시로 올 수 있게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업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와 one-stop 민원서비스인 「투자1번지 상주건설」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신·증설 기업 및 수도권 이전기업에 대해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등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기업유치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주는 4통 8달의 광역교통망과 넓고 평탄한 부지, 그리고 상대적으로 낮은 산업단지 분양 가격 등이 강점입니다. 이점을 부각시켜 우수하고 내실 있는 기업을 유치하고 관내 기업체의 애로사항이 무엇인지를 파악·해결하여 증설 또는 재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겁니다. 또 신규 산업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해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여건을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이웨이 컨벤션센터 조성사업은 상주IC 일원에 컨벤션센터, 만남의 광장, 물류중계센터,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면적은 30만㎡입니다. 올해에 사전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여 점차적으로 체계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내외 경기 침체로 민간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이 많습니다만, 실수요자를 위한 사업설명회 및 간담회 등을 개최해 민간투자자를 확보하고 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계획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Q. 농기계 전문단지와 농식품 관련 특화단지 등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십시오.
A. 전통적인 농업에 네덜란드의 기업형 생산시설을 유치했습니다. 올해부터 설치를 시작하게 되면 앞으로는 IT로 농산물을 생산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계절적으로 농산물을 생산했지만 IT로 농산물을 생산하게 되면 공장시설을 통해 계절에 상관없이 계속해서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시에 수출마켓 관련 인원도 늘렸습니다. 공채로 수출전담 인력을 모집해서 6급으로 지난달에 채용했습니다.
농업도 이제는 공격적으로 해야 합니다. 이미 FTA를 체결하여 해외의 많은 농산물이 들어오고 있잖습니까. 자급자족하던 시절에는 풍년이 들면 풍요로웠는데 이제는 농사가 잘 돼서 풍년이 들면 다 어려워집니다. 수요 5%만 넘어도 가격이 폭락하고 5%만 부족해도 폭등하는 게 농업의 특질입니다. 그렇다면 틈새농업을 잘 활용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우리 시는 주민의 48%가 농민입니다. 포도농사를 지었는데 가격이 폭락해 생산비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지방정부에서 수매해줘야 해요. 지난해 곶감이 유례없는 풍년이 들어서 폭락 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수매를 해야 했어요. 이제 농산물도 규격화하고 브랜드화해야 합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농산물을 생산해야지 농사는 자기 멋대로 해 놓고 소비자 보고 사가라고 하면 안 되잖아요.
명색이 제가 농민 시장인데 농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해야 할 거 아닙니까. 우루과이라운드(UR)로 대변되는 1990년대 초반 국내외 농업시장 개방의 격동기에 저는 한국농어민후계자 경북도연합회 회장과 중앙연합회 부회장 등 농민단체 대표를 역임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반대서명도 같이 했고요. 어려웠던 농업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역할을 했던 사명감도 있습니다.
축협조합장도 12년이나 했습니다. 현장에서 농민들과 함께 일하면서 그분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민선4기 시장으로 당선돼서 앞만 보고 일하다가 민선5기 때는 떨어져서 4년간 고향에서 농사도 지었습니다. 어떤 것은 잘했고 어떤 것은 못했다고 변명할 여지가 없습니다. 무조건 잘해야 합니다. 제가 잔
소리를 많이 합니다. 누구보다 현장을 구석구석 잘 알기 때문입니다.
지역민들을 위해 곶감도 수매해서 농가들을 안심시켜 줘야 합니다. 수출도 많고 적고를 떠나서 농민들이 안정 될 수 있도록 팔아야지 한쪽으로 쏠리면 문제가 생깁니다. 이미 많은 경험을 해서 동시에 몰리면 폭락이 된다는 걸 알고 이제는 농민들도 잘 따라줍니다. 앞으로 우리 상주에서는 최고 1등 농산물들이 많이 나올 겁니다. 곶감은 당연히 전국의 60%를 차지하고 있고 오이도 최곱니다.
육계(통닭)를 전국에서 제일 많이 생산하고 있으며 벌꿀도 마찬가지고요. 특히 한우는 명실상부한 명품한우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상주가 부자 고장인 것은 확실합니다. 지역의 특징과 문화와 자원만 잘 활용한다면 시민들이 행복한 상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어디 골목을 살리기 보다는 큰 틀에서 방향을 잡아 가면서 발전시켜 가려고 합니다.
우리 시에서는 관내 유관기관 및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최근 메르스사태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통시장 장보기행사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온누리상품권을 다량 구매해서 여름휴가를 고향에서 보내면서 지역상점 애용하기 운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시민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해 나가는 시책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상주를 대표하는 특산품이라고 하면 ‘상주곶감’입니다. 상주곶감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A. 상주둥시가 16세기부터 자생하여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다고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에 기록돼 있습니다. 또한 조선 예종실록을 보면 즉위년 11월13일에는 임금님 진상품이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 시는 전형적인 서고동저(西高東低)의 지형으로 중부지방의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연평균 기온 11.9℃, 연평균 강우량 1천200mm으로 토질이 비옥하고 배수가 양호하며 기후가 온화하여 상주둥시감 재배에 적지입니다.
산림청에 품종 등록된 상주둥시감을 원료로 한 상주곶감 또한〔산림청제12호〕로 등록된 명품곶감입니다. 설날 대통령선물과 특허청 지리적표시포장등록(제16호), 대한민국 브랜드대상수상, NBA국가브랜드 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곶감은 비타민A와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곶감에 함유되어 있는 타닌성분은 설사를 멎게 해주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강화시켜 고혈압을 사전에 예방해주는 효과가 뛰어나고 숙취해소, 기관지 강화, 비·위장 강화, 감기예방 등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우리 시는 곶감품질을 높이는 한편 접 단위의 포장을 킬로그램 단위로 정착시켰고 낱개포장과 소포장으로 구매 편의를 개선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감 생산량이 유례없는 대풍으로 전년 대비 35퍼센트 증가했습니다. 곶감 생산량 또한 전년 대비 3천여 톤이 늘어난 9천500여 톤으로 곶감 가격 폭락이 예상됨에 따라 사전예방을 위해 감·곶감 생산자대표 및 관련기관장과의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상주곶감은 연매출액 3천억원으로 상주경제의 3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 평균 56만명이 투입되어 상주시민의 삶과 직결됩니다. 상주시의 생명산업인 곶감을 보호해야겠다는 일념으로 곶감을 수매하는 결단을 내린 이유가 그겁니다. 그래서 농협중앙회 농산물공동판매활성화자금 100억원을 지원받아 상주농협과 원예농협을 통해 곶감을 수매했습니다.
수매가격은 곶감생산자 대표 등으로 구성되어 생감가격, 인건비, 자재비 등을 감안해 실중량 10kg기준으로 1등급(8만6천원), 2등급(8만4천원), 3등급(8만3천원), 4등급(8만2천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수매에 따른 품질 검사는 상주농협, 원예농협, 곶감생산자 대표 등이 상주둥시곶감, 당도(45brix 이상), 수분(33~38퍼센트), 색택(상주둥시곶감 고유색택), 중량, 모양 및 질감 등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수매한 곶감은 26톤으로 상주곶감유통센터영농조합을 중심으로 낱개로 포장되어 군납 13톤, 수출 13톤이 전량 판매완료 되었습니다. 이렇게 수매가격을 결정한 다음에 수매함에 따라 상주농협 등 3개 공판장의 경매 금액이 65만8천802접(100개/1접)으로 2013년 대비 172% 증가했으며, 가격 또한 상품 150개가 들어 있는 1상자 가격이 11만원대에 거래되는 등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시는 전국 최고의 웰빙 건강식품이자 겨울철 최고의 간식거리인 상주곶감의 명품화를 위해 전통적인 곶감생산뿐 아니라 곶감양갱, 젤리,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 10여종에 달하는 가공식품을 개발했습니다. 지난 11월에는 배 수출단지, 포도 수출단지와 함께 미국의 현지 대형 마켓인 굿포춘(Good Fortune, 2
개 매장), 롯데플라자(8개 매장), H마트(5개 매장) 등에서 곶감과 배, 포도 등 지역 농·특산물 수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도 펼쳤습니다. 이처럼 상주곶감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농·특산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와 농가가 힘을 모아 나간다면 머지않아 해외수출의 길도 활짝 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Q. 상주시를 대표하는 전략 품목은 어떤 걸 들 수 있습니까?
A. 상주시의 농업생산 기반 및 농업부분 총 생산액 현황을 살펴보면 농가인구 및 경지면적이 전국 최상위권으로 농가 수는 1만7천839호, 농가인구는 4만2천130명으로 전국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경지면적은 2만6천480ha로 전국 5위, 농기계 대수 3만9천977대로 전국 1위입니다. 지구 온난화 가속화와 작물 재배권역의 북상 등으로 농작물 재배여건이 나날이 변화함에 따라 우리시에서는 새로운 소득 작물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소득 작물과 함께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친환경농업 중심도시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예를 들면 감자(재배면적388.4ha(봄감자 374.1, 가을감자 10.3ha)생산량이 지난해 1만2천720톤(봄감자)으로 55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딸기 15ha(시설재배면적 경북1위)와 인삼 210ha(전국12위, 경북2위), 오미자 225ha(전국2위, 경북2위), 블루베리 29ha(전국6위, 경북2위), 아로니아 40ha(전국3위, 경북1위), 오디 65ha(전국2위, 경북1위) 등도 생산되고 있습니다.
Q. 상주시의 농촌체험관광은 다른 지역과 비교 어떤 차별화가 있습니까.
A. 우리 시는 많은 구석기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갈못 민요를 비롯한 다양한 유·무형 문화재를 보존하고 있는 전통문화도시입니다. 현재 유서 깊은 공검지를 람사르 습지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낙동강과 공검지(상주시 공검면 양정리에 있는 저수지)를 중심으로 찬란한 농경문화를 꽃피운 대한민국의 농업중심지로서 새로운 혁신과 변화를 추구하는 미래 농촌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수려한 농촌의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낙단교휴양단지 1개소와 농촌체험휴양마을 10개소, 농촌민박 50개소, 성주봉자연휴양림 등을 조성하여 많은 방문객이 이곳을 찾아오고 있습니다. 또 낙단교휴양단지 인근에 있는 낙단보, 낙동강 역사이야기촌,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경천대 등을 찾는 관광객들도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우 먹거리촌과 휴양지의 연계를 통한 방문객이 연간 7만여 명에 이르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는 경상북도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10개의 체험휴양마을을 선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10개의 체험휴양마을들은 자치적으로 하나의 협의회를 구성하여 시와 유기적으로 협의하는 등 다양한 발전방안도 모색하고 있는데요. 특히 2013년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전국 최고의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인정받은 ‘승곡체험휴양마을’은 계절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타 시·군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시는 10개의 뚜렷한 특색을 가지고 있는 체험휴양마을을 통해 도농교류와 농산물직거래를 활성화하고 융합과 복합을 지향하는 6차산업으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낙동강자전거민박과 화북문장대 주변 민박 등 50여 개의 민박촌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아 농촌체험과 농산물판매, 숙박을 통해 높은 농업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은척면에 위치하고 있는 성주봉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숲과 맑은 공기, 깨끗한 물과 아름다운 경관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힐링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농업자원과 낙동강 주변경관을 활용하여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더 많은 도시민들이 상주로 발길을 돌려 편안하게 쉬었다 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상주의 친환경농업을 전국에 알리면서 살맛나는 희망의 도시를 건설해 나가겠습니다.
Q. 귀농귀촌 전원마을을 확대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다른 곳에 비해 어떤 좋은 점이 있나요.
A. 최근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시기와 맞물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급증함에 따라 우리 시에서는 다양한 시책개발과 적극적인 유치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최근 3년간 1천313가구 2천346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우리 시는 전국 주요도시에 2시간대 진입 가능한 4통8달의 편리한 교통망과 낙동강이라는 큰물줄기, 우리나라의 허리에 해당하는 백두대간을 끼고 있어 평야에서부터 산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농작물이 재배될 수 있는 지리적·지형적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농지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귀농인들이 선호하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시에서는 귀농·귀촌인을 위한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과 귀농인 영농 지원사업, 귀농귀촌인 주택수리비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대도시에서 개최되고 있는 귀농귀촌박람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귀농귀촌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도시민들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연친화적 안정적 생활을 꿈꾸고 있는 귀농·귀촌인들을 위해 전원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현재 추진 중에 있는 마을은 이안면 문창리 전원마을 30세대와 사벌면 묵하리 전원마을 36세대를 모집 조성 중으로 앞으로 더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귀농·귀촌인 유치에만 목적을 두지 않고 농촌에 와서 안정적으로 정착해 성공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 실시, 귀농·귀촌 성공가이드북 제작 ·배부 및 프로그램 개발 운영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과도 친화·소통·동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귀농·귀촌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우수한 재능들을 지역사회를 위해 아낌없이 기부할 수 있도록 화합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시는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점점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귀농귀촌사업에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Q. 앞서 해외 수출 농축산물을 언급했습니다만 좀더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우리 시는 대한민국 농업의 중심도시로서 작년에 160억원 정도의 농·특산품을 수출했습니다. 주요 수출품으로는 배, 사과, 복숭아, 포도, 접목선인장 등이며 곶감, 조미김 등 가공식품의 수출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미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등 13개국입니다. 이 외에도 우리 시는 농·특산품의 수출확대 및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다양한 수출 지원정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선 농·특산물 수출물류비지원사업으로 농가의 물류비를 경감해 주고 있습니다. 또 수출경쟁력제고사업을 통해 수출기반조성 및 수출기자재 지원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아울러 농·특산물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FDA등 국제식품인증획득을 위한 지원과 해외 신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 홍보 판촉행사 등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출유망 품목의 수출확대를 위해 예비수출단지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특히 올해부터는 접목선인장을 경쟁력이 있는 수출품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우리 시에 한미래식품이 조미김 공장을 준공하였고 생산된 제품 전량을 중국으로 수출 하였습니다. 올해는 중국내 유통업체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해 100억원 정도의 수출이 예상되고 있어 수출확대를 통한 고용창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산물의 수출은 단순히 해외시장에 물건을 판매한다는 의미를 넘어 우리 농가의 농산물 가격안정과 고용창출이라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시에서는 우리 농산물의 수출이 증가될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확대하여 나갈 겁니다.
Q. 시장님은 낙동강을 이용한 힐링관광도시를 공약으로 내거셨는데, 소개를 해주세요.
A. 우리 시는 그동안 낙동강을 중심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기반시설을 확충해왔습니다. 상주 낙동강 권에는 낙동강 제1경 경천대와 경천섬, 나각산 등 천혜의 자연자원과 도남서원, 충의사, 병풍산성, 사벌국과 고령 가야국의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배경으로 자전거박물관과 국제승마장,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등 다양한 체험관광벨트를 구축해 왔습니다.
현재는 힐링관광도시 상주로 거듭나기 위해 수상레저센터, 낙동강 캠핑장, 상주 바이크랜드(자전거이야기촌), 낙동강 강바람 탐방로 등을 조성 중에 있습니다. 또 전국 16개 보 중에서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상주보와 낙단보 일원에 수상레저센터를 조성 중이며 내년부터는 카누, 카약, 딩기요트, 모터보트 등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도남동 송악생태공원 일원에 낙동강 캠핑장을 조성하여 신낙동강 관광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도 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자전거박물관, 국제승마장, 경천대 관광지 등 주변관광자원과 연계되면 엄청난 시너지를 가져올 것입니다. 또한 사벌면 삼덕리 일대에 상주 바이크랜드(자전거이야기촌)를 조성하여 BMX자전거 레이싱 경기장, 자전거 하늘정원, 이색자전거 체험장, 자전거 종합 서비스센터, 바이크트레일, 카트체험장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사벌면 매협제에서 경천대 관광지 일원에 조성되는 ‘낙동강 강바람길 탐방로’는 경천대 일원의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산림훼손을 최소화하고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조성되어 국민 여가수요에 부응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속적인 관광인프라 확충으로 명실상부한 신 낙동강시대 힐링관광중심도시로 거듭나게 될 상주시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Q. 상주를 대표하는 축산물이 한우인데 사육규모와 특성, 그리고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말씀해 주세요.
A. 상주에서는 2천300여 농가에서 7만3천여 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으며 사육규모로는 경북에서 1위, 전국에서는 전북 정읍에 이어 2위의 규모입니다. 상주한우는 청정한 사육환경과 한우농가들의 사양관리 기술 등이 어우러져 1+등급 이상의 고급육 출현율이 평균 80%가 넘는 우수한 명품한우입니다. 상주한우가 명품으로 알려진 것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아연을 비롯하여 철분, 비타민B군, 셀레늄 등이 풍부하고 고기의 풍미를 좌우하는 올레인산 또한 풍부하여 그 맛 또한 일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시는 상주의 대표 우수한우브랜드인 ‘명실상감한우’를 대한민국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한우육 조사료 생산 재배면적을 현재 1천㏊에서 점차적으로 2천㏊까지 확대하여 양질의 조사료를 4만톤 이상 생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상주한우협회 회원들이 개별 출자하여 설립한 상주한우협회 공장에 3억여 원을 지원했습니다.
한우 사육농가의 경영개선을 통하여 소비자들이 양질의 쇠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전국의 축제장이나 행사장에서 지속적으로 상주한우의 우수성을 홍보하여 소비자에게 신뢰받고 전국에서 으뜸가는 상주한우가 되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나가겠습니다.
Q. 전 시장이 유치하려고 했던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의 건설이 철회됨에 따라 지역주민 간 갈등이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 지난 2013년 9월, 상주시 공검면 부곡·율곡리 일대 124만2천320㎡(약 40만평)에 길이 3㎞의 주행시험장과 시험용 타이어 제조공장, 연구동 등을 건립 하기로 경상북도, 상주시, 한국타이어가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그런데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검면 주민들이 사무실을 점령하고 현수막을 치고 찬반으로 나눠서 서너 차례 시위가 반복됐습니다.
시장인 제가 직접 가서 공청회도 열고 주민들과 간담회도 여러 번 했는데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안 보였습니다. 평소 평화롭던 면민들이 서로 의견이 갈리면서 공분이 생기니까 뭔가 종결을 내야 할 거 아닙니까. 그래서 교통안전공단에서 서해안 간척지 60만평에 주행시험장을 해놨는데 주민들을 데리고 가서 주
행시험장이 이런 거라고 보여줬습니다. 현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냄새가 나는지 안 나는지도 보고 안에도 들어가서 보도록 했습니다. 그런데도 주민들이 계속 시위를 했습니다. 시 입장에서는 주민들이 반대하는 걸 추진할 수 없지 않습니까.
공검면 주민이 2천500여명 인데 그 중에 1천400명이 반대서명을 하고 민원을 제기하니 추진을 할 수 없지요. 우리 시에서 43만9천여 평이면 단일 공간으로서는 엄청난 공간입니다. 전문가들이 내놓은 걸 분석해보니까 경제유발효과도 없고 고용창출도 400명 미만에 불과합니다. 2020년 오픈한다고 했을 때 세수도 10억 미만입니다. 그런데 우리 시에서 들어가는 돈은 몇 백억원입니다.
속내를 모르는 사람들은 2천550억원 투자한다는 한국타이어를 왜 쫒아 내느냐고 합니다. 전임시장 업적이라 그런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MOU 체결한 것을 실행 안 하면 외부에 신용도가 떨어진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기업이 유치되어 지역에 경제효과가 있으려면 세수가 상당해야 되지요.
한국타이어는 면허시험장이라서 고용창출도 거의없고 세수도 미미해요. 2천550억원 투자한다는 금액만 있습니다. 이런 사안인데 전임시장이 해낸 한국타이어를 신임시장이 내쫓았다고 하니 할 말이 없는 겁니다. 상주는 삼한시대 3대 저수지인 공검지가 있는 지역입니다. 절대농지가 70%나 되는데 거기에 면허시험장이 들어서면 안 되죠. 그렇다고 세수가 많이 들어오거나 고용창출이 일어난다면 주민들 이주대책을 세워서라도 추진할 텐데 그것도 아니고요. 2천500명 주민 중에 1천400명이 반대 서명을 하고 피켓 시위를 하는데 민선시장이 어떻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현재 이런 상황입니다.
Q. 마지막으로 민선 6기에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으시다면 말씀 해주십시오.
A. 농업은 우리의 고향이자 뿌리입니다. 농촌이 잘 살아야 지역경제가 활성화됩니다. 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농업을 6차산업화하고 농업기반 시설을 정비·확충해나가겠습니다. 또 다양한 친환경 작물과 고품질·고부가가치 농업을 적극 육성하여 농촌의 자립기반을 확고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강소기업을 유치하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우수 인재를 적극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현재 118억원인 상주시 장학기금을 2018년까지 200억원으로 조성하여 자녀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 기반을 다져가도록 하겠습니다. 낙동강 주변에 문화관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상주의 랜드마크를 조성하여 누구나 다시 찾고 다시 오고 싶은 체류형 관광벨트를 조성하겠습니다.
수요자 중심의 맞춤 복지서비스 제공으로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건강한 행복도시 구현에도 최선을 다해 나갈 겁니다. 아울러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시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낮은 자세로 시민과 소통하고 전 공직자와 시민이 함께 상주시의 밝고 힘찬 미래를 만들어 가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eCONOMY Magazine August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