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절기는 비염과 축농증환자들이 더욱 힘들어 하는 계절이다.
축농증은 의학적으로 만성적 부비동염이라고 하며 끊임없이 콧물이 흐르거나 물처럼 흐르는 증상이며, 비염은 비루(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및 코막힘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비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한다.
16일 SBS ‘생활경제뉴스‘에서는 환절기가 되면서 점차 늘고 있는 축농증과 비염, 그리고 알레르기 예방법과 코 세척에 대해서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병원에서 3개월째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사례가 소개됐는데 꾸준히 코 세척을 받아온 결과 한결 나아졌다고 말했다.
방송이 나간 후 병원에서 취재원이 만난 신모 씨는 현재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저농도 차아염소산액으로 코 세척을 받아 오고 있다고 했다.
평소 잠을 잘 때 숨을 쉬기가 어렵고 약을 먹어도 그때만 효과가 있고 별로 나아지는 것 같지 않아 힘들었다는 신씨는 “교수님께서 추천해줘서 코 세척기를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데 다른 약을 사용했던 것보다 효과가 한결 낫은 것 같다”고 전했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조형주 교수는 축농증은 부비동이라는 콧속 빈 공단에 염증이 자라나서 농과 분비물이 고여 흐르다 보니 이로 인해 환자들은 코가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을 많이 보이면서 여러 가지 불편증상을 겪게 되는 질환이라고 설명한 뒤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들은 알레르기 원인향원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저농도 차아염소산액으로 꾸준히 코를 세척해 주면 비염이나 축농증 등 알레르기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저농도 차아염소산액은 어떤 물질일까? 이 물질은 인체의 면역반응에 의해 생성되는 물질로 박테리아를 죽이는데 효과적인 물질로 알려져 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연구팀(김창훈 교수팀)은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축농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저농도 차아염소산액을 이용한 임상실험을 진행해 완료한 상태이다.
이번 임상을 주도했던 김 교수는 이번 임상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했는데, 축농증 원인에 관련되는 박테리아, 곰팡이 및 바이러스를 항생제 등의 병용 없이 저농도 차아염소산을 단독으로 사용해 축농증 치료 효과를 증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상결과에 대해 김 교수는 저농도 차아염소산을 투여한 후에는 축농증이 있는 소아의 염증과 증상이 현저히 개선됐다고 설명하면서, X선으로 평가한 결과에서도 대조군인 생리식염수군에서는 유의하지 않은 염증 개선 효과가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의료물질인 셀리시드 액을 이용한 코 세척이 소아 축농증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이비인후과 영역의 권위 있는 저널인 라린고스코프지에 지난 10월에 발표했다.
한편, 이번 임상에서 사용된 셀리시드는 중소벤처기업인 한국돌기(www.salicid.com) 02)3461-2437)가 개발한 의료물질생성기기로 우리나라 식약처로부터 피부소독, 코 세척 및 구강세척의 효능을 허가 받은 박테리아, 곰팡이 및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저농도 차아염소산이 포함된 항균 생리식염수 생성 의료기기다.
10년 동안 개발과정에서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쳤다는 한국돌기(주) 김칠영 대표는 “대학병원에 오는 환자들 대부분은 빨리 수술해서 치료를 끝내려는 사람들인데 교수님들께서 그런 환자들을 설득해서 임상을 할 수 있었던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토피질환도 결국은 알레르기 염증으로 시작되고 가려워서 긁은 데를 또 긁게 되면 그 긁은 부위에 황색포도상구균이 자라는 만큼 차아염소산을 통해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