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모정의 힘'을 그린 연극 '향숙이'가 7일 오후7시 전남 영광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전남도가 농·산·어촌지역 문화 취약계층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마련했다.

연극 향숙이는 전남을 대표하는 ㈔전문예술극단 예인방(이하 예인방) 김진호 이사장의 극본으로 지난 5월 영광에서 열린 제34회 전남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당시 영광지역 관람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화답하기 위해 앵콜공연이 성사됐다.

김진호 예인방 이사장은 4일 “경제적, 지역적인 사정 때문에 다양한 문화를 접하기 힘든 영광지역 주민들에게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면서 “이번 공연이 어머니의 사랑과 이웃을 이야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향숙이’는 오는 9일 충북 청주에서 개최되는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전남 대표작으로도 출전한다.

예인방은 극본과 연출 등에 대한 촘촘한 재구성 작업을 거쳐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극명하게 그려냈다. 탄탄한 실력을 갖춘 스타급 배우를 대거 출연시켜 예술적 완성도를 끌어올린 것도 연극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연극제 연기대상 12회 수상에 빛나는 나주연극협회장 임은희 씨가 엄마 역으로 극 전반을 이끌어가며, 전국연극제 연기상 등에 빛나는 박규상 씨가 상달 역으로 열연한다. 연극배우 겸 탤런트 홍순창씨가 나오봉 역을, 기정수씨는 남경호 역을, 김영 씨는 동구 역을 맡아 코믹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예술감독은 영화 마파도의 이상훈 감독과 고구려대 김성진 교수가, 연출은 송수영씨가 맡았다.

연극 ‘향숙이’는 세월이 가도 변함없는 모성의 진리를 담아내고 있다. 사고로 남편과 아들을 잃고 평생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대폿집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한 여인의 삶과 주변 인물들의 따뜻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송수영 연출은 “1970~80년대를 살아온 이웃들의 가슴 찡한 얘기를 전하기 위해 연출 스킬에서부터 무대제작, 조명 등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면서 “우리 모두의 고향인 농촌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돌아보기에는 안성맞춤인 작품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