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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10일간의 ‘신나는 예술여행’, 청소년들에게 꿈과 사랑을 심다.


()전문예술극단 예인방’(이사장 김진호)10일 동안의 신나는 예술여행을 제대로 만끽하고 돌아왔다.

 

전북과 경남·북을 거치는 5개 학교 순회공연에서 당초 관람신청자(5개교 / 905)170%를 웃도는 1600명이 몰려가는 곳마다 청소년 축제를 방불케 했다. 특히 울릉군 우산중학교에서는 학생은 물론 초·고등학생, 학부모, 지역민들이 공연 1시간 전부터 장사진을 쳐 주최 측이 행사장을 정리하느라 때 아닌 곤욕을 치렀다.

 

하동군 화개중학교 공연 역시 힐링 공연과도 같았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공연을 보면서 웃고 즐기다가 감동적인 장면에서는 진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우산중학교와 함안여중학교의 경우 교장들이 이번 공연에 대한 교육 및 문화함양 효과를 인식, 차기사업으로 입도선매했는가 하면 인근지역 학교기관에도 추천하겠다는 약속을 해 주최 측의 가슴을 덥혔다.

 

국내외 뮤지컬 17작품 중 하이라이트만 선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신나는 예술여행은 소외지역의 문화 향유권 확대와 문화격차 해소를 취지로 마련한 사업으로, 예인방은 2016년 사업에 응모해 지난 610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 상반기 사업을 수행했다.

 

여행은 10일 전북 전주시 우이중학교에서 출발했다. 이후 13일 경남 하동 화개중학교, 14일 경남 함안여자중학교, 15일 경남 의령여자중학교를 거쳐 16일 경북 울릉군 우산중학교에서 대장정을 마쳤다.

 

가는 곳마다 객석을 감동시킨 예인방의 여행보따리는 뮤지컬 갈라공연 ‘Dream! Dream! Dream! Hi 4’.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작품과 국내 창작 가운데 하이라이트만을 모아 재구성한 옴니버스 공연물로, 10명의 국내 정상급 뮤지컬배우들이 마련한 이번 보따리는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들의 우주라 할 수 있는 사랑으로 가득 채워졌다.

 

모두 5조각으로 구성된 공연에서 사랑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갈증하고, 아파하고 급기야 차분하게 자신을 되돌아보는 마지막 조각을 맞춰가며 60분 동안 객석을 들뜨게 했다. ‘토요일 밤의 열기’ ‘그리스’ ‘페임등은 환호와 즐거움을, ‘장준하이순신등은 진지함과 눈물을 끌어냈다.

 

 

언니 오빠들의 노래 춤 연기 정말 감동적

 

전주 우아중학교 관람학생들은 언니와 오빠들의 노래와 춤, 연기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정말 감동적이었다면서 막연하게나마 배우의 꿈을 키워왔는데 이번 공연을 보면서 꿈을 현실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들의 성화에 이기지 못해 객석을 찾은 화개중학교 한 학부모는 “TV에서 간혹 지나치다가 이렇게 직접 보고나니까 가슴에 뭔가가 확 들어오는 기분이라며 문화적으로 소외된 농촌지역 청소년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선물할 수 있는 이런 기회가 더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산중학교 김완식 교장은 참으로 먼 길을 마다않고 찾아준 공연단이 너무 고마웠고, 청소년들에게 소중한 메시지를 전해준 무대 역시 감동적이었다면서 인근학교에 연락해 오늘의 뜨거운 무대를 감상하시라고 적극 권할 생각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무대제작도 거들고 만찬도 마련해준 뜨거움


울릉군 교육 지원청 서정우 교육장과 김교장을 비롯해 교사들은 무거운 무대세트 조각과 음향장비 등 운반 작업을 거들어가며 이번 공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공연이 끝난 뒤에는 제작진과 연기자 등 20여명을 식당으로 초청, 저녁만찬을 마련해 주최 측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공연에 앞서 치밀하게 계획된 주최 측의 사전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문화 토크라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이번 공연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 해외 뮤지컬에 대한 설명, 연극 이야기 등 다양한 메뉴로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울릉도에서 1박을 한 뒤에도 공연의 여운은 계속됐다. 주최 측은 우산중학교의 초청으로 학생들을 방문, 특별한 만남을 이어갔다. 교실에 들어선 배우들은 기념촬영도 하고, 일부는 학생들과 뮤지컬과 미래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펼쳤다. 배우와 관객이 아닌 인생의 멘토와 멘티로서 소중한 순간을 경험한 셈이다.

 

배우 김혜연(예명/김자미)씨는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고, 이들의 호응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한 해설이 있는 사전이벤트는 성공적이었다며 청소년들과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경우 차기 사업도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산중학교 최은솔(1)양은 배우 언니, 오빠들의 공연을 보고 또 직접 대화를 나눈 게 꿈만 같다면서 좀 어렵게 느껴졌던 유명 뮤지컬에 대해 미리 설명을 듣고난 뒤 공연을 보니까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고 말했다.

의령여자고등학교 이지윤(2)양은 좀 어렵게 느껴졌던 유명 뮤지컬에 대해 배우들로부터 미리 듣고 난 뒤 공연을 보니까 이해가 아주 쉬었다가족 모두가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진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더 다양한 사업으로 문화소외 없앨 것

 

()전문예술극단 예인방은 지난 1981년 창단 이후 올해까지 서울 등 전국 각 지역에서 400여회가 넘는 공연을 펼쳐온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예술단체다. 산하에 청소년아카데미 연극교육원을 설립 연극 꿈나무 양성과 청소년 진로지도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김진호 이사장은 적은 예산이지만 소외지역 청소년들의 문화갈증을 해소하고 문화적 소양을 높여주자는 사업취지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앞으로 더욱 다양한 공연콘텐츠를 개발하고 수행해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꿈과 사랑을 선물하는 문화단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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