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단국대학교 교수 147명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단국대 교수 147명은 ‘헌정 질서가 유린됐다’며 그 원인을 제공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에 책임 있는 조처를 요구한다고 질타했다.
시국선언 교수단은 “4년 전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구호로 박 대통령이 탄생했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한 일말의 희망을 품었다”며 “그러나 그 기대는 순식간에 무너졌으며, 국정원 등 정보기관의 대선 개입과 그 진상규명에 대한 부당한 방해, 세월호 참사 및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공영방송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무원칙 불공정 때문에 대한민국이 아직 전근대 전제 정권 치하에 있는지 착각마저 들게 할 정도다”고 비난했다.
이어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이라는 작금의 사태를 접하고 통탄에 빠졌다”며 “양파 껍질 벗겨지듯 드러나는 전방위 농단을 목도하며 지난 4년간의 헌정 유린 원인을 이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결국 박 대통령에 그 혼란의 최종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12일 청와대 앞의 100만 촛불이 이를 잘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도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정조준했다. 교수단은 “이제 국민들은 불리할 때마다 (여당이)‘종북’이라는 전가의 보도를 휘두르며 호가호위한 그들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게 되었다”며 “민주 의식이 결여된 무능한 대통령 옆 간신과 기회주의자, 소위 비박이라는 이들도 새누리당이 주도한 다양한 반칙에 대한 원죄를 나눠가져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에도 엄정한 법의 심판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교수단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오로지 국민 여러분이 가족이고 국민 행복만이 제가 정치를 하는 유일한 이유’라고 말한 박 대통령의 연설을 들어 교수단은 “그 국민들 대다수가 대통령의 퇴진을 원하고 있다. 단 한번이라도 정직한 모습으로 국민들게 행복을 선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퇴진 의사를 밝히지 않고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잔꾀로 일관하며 자리에 연연한다면 더 큰 촛불이 타오를 수밖에 없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에 4.19나 5.18같은 희생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걱정했다.
또한 ▲대통령의 퇴진만으로 이 초유의 국정농단이 덮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교수단은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대통령 스스로 검찰이나 특검에서 진솔하게 조사 받아야 부끄러운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교수단은 ▲새누리당의 철저한 반성 및 사죄와 대통령 퇴진에 힘을 보태고 ▲야당은 당리당략보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통령 퇴진에 앞장 서야하며 마지막으로 ▲가장 큰 책임은 검찰로서, 이번 사건 수사로 그 실추된 권위를 만회할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교수단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장족의 발전을 해왔는데,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정의와 정직이 실종돼 가슴이 아프다”면서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는 상식적 진리를 마음놓고 설파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토로했다.
다음은 시국선언에 동참한 단국대학교 147인의 교수단이다.
(가나다 순)
강상대 강윤단 강태웅 고선일 고찬영 권지안 권호장 김난주 김대원 김미은 김민정 김보한 김상엽 김상헌 김석배 김선아 김선하 김성종 김애랑 김애화 김영식 김영제 김영효 김옥성 김용민 김유미(교양) 김유미(의학) 김은경 김은하 김재경 김정녀 김주성 김주언 김철웅 김태연 김평호 김현주 노지현 박경신 박기용 박동욱 박삼철 박성순 박소영 박원복 박은 박재호 박지홍 배은한 서문석 서미아 서민 성은애 손연아 송동수 송미숙 송브라이언병 송윤석 송원경 신원상 신원용 신지훈 신현기 심기재 심재훈 안숙현 안승철 안희진 양희석 엄기표 엄상현 엄태성 오성범 오세종 오승진 오승훈 우창규 왕열 유미정 유시환 유현실 유혜원 윤미선 윤보은 윤상오 윤주필 윤채근 윤한솔 윤효녕 이근재 이병우 이봉우 이석배 이승기 이영석 이영화 이영희 이용걸 이유경 이은재 이은주 이재령 이재호 이정은 이정진 이정하 이지영 이창욱 이항재 이해균 이현우 임수경 임진익 장수정 장영주 장유정 장철준 전덕재 전용배 전종우 전혜성 정윤자 정현애 조경산 조상우 조재형 조재호 지영구 진윤희 천성용 최수한 최연우 최준호 최지영 최진우 최태생 최호진 하미나 한상설 한시준 한정열 한정한 현선이 황두성 황종원 황창하 황형태(이상 147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