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고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3김(金) 시대’를 이끈 정치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오늘(23일) 오전 별세했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자민련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정계에서 은퇴한 김종필 전 총리는 그야말로 풍운의 정치인 인생을 살았다.
192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김 전 총리는 1961년 5·16 군사쿠데타에 가담하고, 그해 제1대 중앙정보부장으로 현대 정치사에 등장했으며, 1963년 공화당 창당을 주도하고, 그해 6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3김(金) 시대’를 열고, 9선 의원을 지냈다. 1993년에는 정치적 기반인 충청도를 배경으로 한 자유민주연합 총재 자리에 올랐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에는 제31대 국무총리를 맡았다.
김종필 전 총리의 별세로 현대 정치사의 ‘3김(金) 시대’도 종언을 고했다. YS(김영삼), DJ(김대중), JP(김종필)란 애칭으로 불렸던 이들 가운데 김 전 총리는 대권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차려지며,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