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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차성수 금천구청장

IT와 패션산업, 아이들 꿈이 영그는 금천구 차성수 구청장의 비전을 듣는다


산업화 시대의 상징이었던 구로공단이 위치해 있었고 지금은 외환위기 속에서 대한민국 IT의 중심지인 가산디지털단지로 재탄생한 금천구는 1965년 구로단지 조성 이래 우리 경제의 성장에 커다란 기여를 해왔다. 이 금천구를 책임 맡고 있는 차성수 구청장은 참여정부 시절 시민사회수석을 지냈으며 구청장으로 변신한 후 교육에 남다른 비전을 갖고 다양한 교육적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성수 구청장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3명의 입양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내고 있는 모범적 가장이자 시민이기도 하다. 그를 구청장실에서 만나 올해 여러 가지 구정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금천구에 살지 않는 타 지역 서울시민들은 금천구가 구로구에서 떨어져 나온 곳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금천구의 지리적, 인구적 특징과 지역경제적 의미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금천구는 정조19년(1795년) 금천현에서 시흥현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불리우다 1995년 구로구에서 분구되었으며 옛 명칭인 ‘시흥(始興)’은 글자그대로 ‘일어난다, 뻗어난다’는 뜻으로 이름 자체부터 요즘 흔히 말하는‘긍정의 힘’을 내포한 지역입니다.
현재는 서해안고속도로·제2경인고속도로·남부순환로·KTX 광명역과 인접한 교통여건과 삼성산과 금천한내를 끼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서울 서남권의 요충지이며 국내 최대 규모의 벤처단지인 가산디지털단지는 우리 구의 랜드마크로서 고층의 벤처빌딩이 빼곡히 들어서 첨단벤처산업단지의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이 가장 관심 있는 것은 자기 지역의 개발이고 자기지역이 발전 되는 걸 원하는 것 같습니다. 가산디지털단지 종합발전계획과 미래 청사진을 말씀해주십시오.
1960~70년대 국가산업단지로 조성된 구로공단은 2000년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명칭이 변경했습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1·2·3 단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로구에 위치한 1단지를 구로디지털단지,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2·3단지를 가산디지털단지라고 일컬으며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전체 면적 중 약 77%인 147만4,000㎡가 가산디지털단지에 해당됩니다.
가산디지털단지는 우리나라 첫 번째 국가 산업단지입니다. 구로공단이라고 불렸던 곳인데요, 70년대 초반만 해도 우리나라 수출의 20%를 담당하며 대한민국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곳입니다. 가산디지털단지가 70년대 말까지는 시골에서 여성노동자들이 초등학교 혹은 중학교 마치고 올라와서 ‘벌집’이라고 하는 2평짜리 방에서 4명이 살면서 밤샘작업을 해 자기 동생들을 대학 보냈던 곳이다. 이곳은 우리 모두가 가난했던 경제개발기에 여성노동자들의 땀과 애환으로 만들어진 뜻깊은 공간이지요.
그런데 이 공단이 70년대 말까지는 그래도 잘 버텼었는데 80년대 중화학 공업으로 변하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구로공단 전체가 일감도 점점 줄면서 공장도 자연스럽게 줄어든 겁니다. 그러다 1997년도 IMF위기가 오면서 과거 구로공단이  미래지향적인 산업단지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만들어진 겁니다. IMF 위기 이후에 이곳에 디지털센터라고 하는 아파트형 공장을 만들 수 있는 법과 제도적 개선이 이뤄진 겁니다. 그러면서 과거에 단층짜리 공장들이 14층~15층짜리 오피스 빌딩과 같은 아파트형 공장들로 변하기 시작했죠. 저희 관내에만 한 60여 개의 디지털 센터가 들어서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과거 제조업공단이 쇠락하고 문화센터로 탈바꿈한 지역은 있지만 실리콘밸리처럼 IT, 전기, 전자, 이런 산업들이 집중되는 지역으로 변모한 공단은 전 세계적으로 없습니다. 가산디지털단지는 대한민국의 산업발전의 역사와 같이 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 지역은 과거 저임 여성노동자에서 고학력, 고임금의 노동자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일하는 디지털 단지로 변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로디지털단지의 약 70% 이상이 금천구 관내에 있는 데요. 금천구 관내에 있는 디지털산업단지들을 키워나가기 위해 저희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습니다.
먼저 기업지원센터라는 걸 만들어서 단지내에 있는 기업이나 근무자들이 단지 내에서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고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힘들어하는 게 ‘법인인감’입니다. 저희가 노력하여 등기소에 가지 않고도 법인 인감을 뗄 수 있도록 무인발급기를 전국 최초로 디지털단지 안에 설치를 했습니다. 그걸 가장 고마워하더군요.
기업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2주에 한 번 정도는 단지 현장을 돌아다니며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습니다. 직접 현장에 돌아다녀보니까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크게 3가지로 집약되는 걸 알았습니다.
첫째, 교통문제를 해결해 달라, 둘째, 우리도 문화생활과 취미생활을 할 수 있게 해 달라, 셋째, 출퇴근 하기가 너무 힘드니 근처에 좋은 주거단지를 만들어 달라.
우리 관내에는 LG모바일캠퍼스가 있습니다. 연구단지죠. 여기 LG모바일캠퍼스 직원들만 해도 대략적으로 7천명에 이릅니다. 협력업체까지 합한다면 1만 명에 가깝습니다. 이들 고학력 고임금 노동자들이 좋은 주거단지를 만들어주고 교육여건을 조성해주면 여기에 와서 살겠다는 겁니다.
이 세 가지 문제를 풀기 위해서 저희가 제일 처음에 한 게 서울시장님을 초청해서 정책토론회를 했습니다. 구청 혼자서는 풀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죠. 그 토론을 통해 14가지 정도의 디지털공단 문제점을 찾아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서울시와 금천구, 구로구, 산업단지공단, G밸리녹색산업도시추진위원회 등 다섯 개 기구가 상시적으로 모이면서 우리 구의 발전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가산디지털단지 종합발전계획’이란 걸 작년 7월부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중심 내용은 과거 저층의 노동집약적 공장들이 최근 10년간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으로 급격하게 변모하면서 발생한 교통난을 해결하고 가산디지털단지·독산역세권 중심에 호텔·컨벤션 같은 비즈니스 지원기능, 근로자를 위한 주거 및 상업·체육·문화·보육시설 등의 기초 편익시설을 확보해 근로자와 기업인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모아져 있습니다.
이곳이 과거에 큰 공장건물이 들어서도록 돼 있는 국가산업단지이다 보니 지금처럼 10층 넘는 아파트형 디지털센터들이 쭉 들어서는 단지와는 맞지 않는 도시계획으로 돼 있습니다. 수천 명이 한 건물 안에서 일을 하는데 여러 가지 편의시설과 휴식시설들이 들어설 수 없는 것이죠. 이걸 개선하려면 종합발전계획을 짜서 지원시설용지로 바꿔줘야만 쇼핑센터가 들어서기도 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영화관이 들어서기도, 스포츠센터, 좋은 식당들이 들어설 수 있습니다. 올 6월이면 이 종합계획이 거의 끝나게 됩니다.
그렇게 되어 토지용도가 바뀌면 관내 부동산값도 올라가게 되고 차액이 생기게 되지요. 이걸 환수하여 공단 여건을 개선하는 데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디지털산업단지는 국가 산업단지라서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이런 데 결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쪽하고도 계속 조율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지원을 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하고 있습니다. 국가산업단지이기 때문에 중앙과 구청의 각종 규제를 이중으로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관내에 있는 기업들이 원스톱으로 다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가 하고 다각도로 고심하고 마련 중에 있습니다.

금천구에는 IT산업 말고 다른 산업은 없습니까?
우리 구에 IT만큼 많은 것이 패션업입니다. 패션지원 센터를 서울시하고 협의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 구의 자랑으로 아울렛시장이 있습니다. 동대문 아울렛시장은 동대문표 브랜드라고 하죠. 중국인이나 일본 관광객이 많이 가고 있는데요. 우리 가산디지털단지 아울렛시장은 우리나라 브랜드 상품들의 아울렛시장입니다. 왜냐하면 이쪽이 옛날부터 LG패션, 제일모직 이런 회사들의 공장들이 전부 모여 있던 곳이에요. 그러다보니까 이 공장에서 생산 된 것들은 일부 팔 수 있도록 옛날부터 허용을 해줬는데 그걸 개별 공장에서 파는 게 아니라 아울렛쇼핑센터를 만들어서 판매를 할 수 있도록 3개를 허용을 해줬습니다.
그게 이제 W몰과 마리오, 하이힐 아울렛이라고 하는데요. 마리오 아울렛은 사실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아울렛입니다. 명품 아울렛부터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의 아울렛까지 다 있는 대표적인 아울렛의 시작이죠. W몰이나 올해 4월에 개관하는 하이힐아울렛까지, 서울에서 로드숍 말고 아울렛 시장으로 백화점처럼 운영되는 데는 여기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하나가 있는 게 아니라 3개가 같이 모여 있어요. 그 앞에 하나만 더 아울렛 시장이 되면 4개의 아울렛이 사거리에 한 쪽씩 다 차지하는 겁니다.
그래서 아시는 분들은 많이 옵니다. 저희가 토요일, 일요일 되면 한 20만 명 정도가 옵니다. 중국인들도 아시는 분들은 많이 오고 있구요. 그래서 저희가 한편으로는 제조업에 생태계를 만드는 게 한 축이고 또 하나는 이런 것들을 매매하는 아울렛 생태계를 만들면서 개별 아울렛 시장들이 같이 성장할 수 있게 그 작업을 저희가 하고 있습니다.
중국관광객들을 어느 한 회사가 끌어오기는 힘들지만 아울렛 생태계 전체가 힘을 합쳐서 끌어오면 훨씬 효과가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업을 저희가 지금 기획을 하고는 있는데 올해 말부터는 등 축제 등 여러 가지 축제를 해서 관광객을 많이 끌어들이고 노력할 작정입니다.


구청장님께서는 대학 유치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금천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 지역에 대학이 들어서서 산학 협력의 기틀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여기가 서울에서 제일 먼저 발전한 지역 중에 하나인데 대학이 하나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한강 이북에 있습니다. 성북구에는 대학이 6갭니다. 서부권 쪽에도 연대, 이대, 서강대가 몰려있죠. 근데 그쪽에는 산업체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처럼 이렇게 집약되어 있지 않습니다. 산업협력을 할 만한 곳이 없어요. 동작구에 숭실대, 중앙대, 서울대가 있는데 서울대는 뭐 중소기업들이랑 산업협력을 하지 않습니다. 대기업들과만 합니다.
정작 제조·중소기업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이곳에 대학이 없어서 산업협력을 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 이게 잘 되지 않습니다. 아직 포기하진 않았습니다만, 공대를 이전하려는 대학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쪽으로 유치하려고 합니다.
서울에 국립대학으로 과학기술대가 있습니다. 이 대학을 유치하려고 2년 정도 협력사업을 하면서 ‘창의공작 프라자’ 같은 것도 진행했어요. 처음엔 유치작업이 긍정적으로 진행되었는데 마지막에 교과부에서 제동이 걸렸어요. 현재는 마땅히 없습니다. 서울에 있는 대학만 옮겨올 수 있기 때문에 서울 외부에선 수도권에 진입이 안돼요.
가산디지털단지는 실리콘밸리보다 더 크고 더 집약적이고 더 다양한 업종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이곳은 저희가 필요로 해서가 아니라 서울시나 외부에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산학협력의 모델로서 대학을 보내야 되지 않나 하고 생각합니다.

구청장님은 교육에 대해 남다른 비전을 갖고 있고 재임하는 동안 교육청과 협력하여 다양한 교육 계획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어릴 때부터 미래의 꿈과 자신의 적성을 접목하는 프로그램에도 착수하려고 한다고 들었습니다.
모든 청소년들한테 가장 중요한 건 꿈을 찾고, 꿈을 키우는, 이 두 개의 과정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꿈을 찾고 꿈을 키워가는 과정이 돼야 자기목표가 생기고 자기가 주도적으로 공부를 하든 다양한 재능을 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나라 교육은 두 가지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 중의 하나는 너무나 성적 위주의 줄 세우기를 하면서, 성적 외엔 모든 것이 무시되면서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꿈들이 무산된다는 것, 그게 가장 큰 문제죠.
두 번째는 부의 불평등이 교육의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것인데요, 사교육에 의존하는 교육이 심각하게 진행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학생들을 좌절시키게 합니다. 부모들이 자기 아이들을 위해서 모든 걸 희생하고 있는데요. 결국은 이것이 부모들의 절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하여튼 이 두 가지가 맞물려서 대한민국이 희망이 없는 세상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부모들에게도 대한민국이 아직 기회가 있는 나라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자기가 노력하면 반드시 자기가 원하는 걸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부모들이 가져야 아이들을 바꿔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 구에서는 ‘공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찾아보자’라는 목표로 지금의 일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학교에서 하고, 학교 밖 구청이나 마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모두가 힘을 합해  같이 노력을 쏟는다면 분명 지금과는 확실하게 다를 것이라는 확신과 희망으로 교육 문제를 풀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올해부터 새로 착수하려고 하는 사업으로, 한국청소년리더십센터와 서울시교육청 산하 서울교육연구정보원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리더인미스쿨(Leader in Me School)’ 사업이 있습니다.
‘리더인미스쿨’은 내 안에 있는 잠재력을 찾아내서 스스로 자기 삶의 주도자가 되고 주도적으로 끌어나갈 수 있는 그런 학생들을 만들어 나가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각자 자기의 꿈을 스스로 찾고 서로가 이 꿈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공동체 안에서 자기도 키우고, 공동체도 키우는 그런 훈련들을 하게 됩니다.
이 준비를 위해 작년에 관내 교장선생님과 교사 그리고 구청 직원 등 약 20여 명이 금천구청의 지원을 받아 아시아에서 유일한 등대학교(리더인미학교 가운데 가장 우수한 학교들)인 인도네시아 만디리 학교를 방문한 바 있습니다.
이번 겨울방학 중에 2개 학교에서 교사들 약 70여 명이 열심히 이 프로그램과 관련된 리더십 연수를 받고 있습니다.
올 2월중에 2∼3개 초등학교를 선정해 선생님들의 연수에 이어 학부모연수, 학생들 연수를 통해 자기 스스로의 잠재력을 찾아내고 자기 꿈을 계속 개발해내면서 서로를 키워 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국내에서 최초로 ‘창의공작 프라자’를 개설했습니다. 어릴 때는 손작업을 통한 창의력이 효과적이란 얘기를 들었습니다. 소개해주세요.
지난 2011년에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협의하여 국내에서 최초로 학생들의 재능과 노작교육을 위해 ‘생활 속 창의공작플라자’를 개관했습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목공노작이나 기계노작 등을 하면서 설계, 디자인, 제작 등을 직접 체험하며 만드는 실습교육을 받습니다.
작년 3월부터 교육이 시작된 이래 관내 초·중등학생 연인원 800여 명이 교육에 참여했으며 교육시간도 토요일을 포함하여 총 1,200여 시간 진행했습니다.
창의공작플라자는 전국 최초의 시설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운영에 만전을 기할 예정입니다.
스티븐잡스가 여섯 살 때부터 아버지의 주차장에서 이런저런 손작업을 하다가 나중에 창의적인 일을 하게 되었다고 고백한 바 있는데요, 학생들도  ‘창의공작 프라자’라고 하는 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보면서 꿈을 펼치다보면 자신의 미래에 대한 꿈도 키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손을 움직여서 꿈을 만들어가지요, 그것이 커가면서 점점 두뇌를 통하려 고도의 창의적 작업까지도 해낼 수 있게 됩니다. 내년에는 부천에서 저의 것을 모델로 제2의 창의공작프라자를 만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작년에 서울시 교육청과 같이 청소년 직업체험 지원센터를 시작했습니다. 초·중·고교 학생들이 미래에 어떤 직업과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구청이 나서서 여러 기업체들과 연계해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그런 과정들을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학 때는 학교의 진로상담교사하고 같이 진행합니다.
특히 ‘삼광노리’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내 중학교 800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자신들이 원하는 변호사, 회계사, 경찰관, 캘리그래퍼(글자디자이너), 벽화디자이너, 궁술전문가 등 명사 30여 명을 모시고 진로 멘토링을 주선하는 사업입니다.
또 ‘카르페디엠’(현재를 잡아라(영어로는 Seize the day 또는 Pluck the day)로 번역되는 라틴어. 영화『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이 학생들에게 자주 이 말을 외치면서 더욱 유명해진 용어로, 영화에서는 전통과 규율에 도전하는 청소년들의 자유정신을 상징하는 말로 쓰였다)이라고 해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진로상담교사를 모셔다가 학생들하고 한 번 진행을 해봤습니다. 구청건물 내에 있는 상담실에서 매주 한 번씩 학생들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100여 명 상담을 진행했는데요. 올해는 이런 것들을 포괄적으로 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서 거기서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런 일을 하게 될 청소년직업체험지원센터가 독산3동에 3층짜리 건물에 입주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현재 8억 원정도의 리모델링비를 책정하여 공사가 진행 중이며 6월중 개관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전체적인 사업들을 통해 저희가 목표로 하는 것은 결국 학교라고 하는 공간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것만이 아니라 부모님까지 함께 변화하고 성장시켜 마을 전체가 학교가 되고 마을 전체가 선생님이 되는 그런 모습을 만들고자 합니다.


구청장님은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주고 있고 교육청으로부터도 인정을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청장님의 교육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요?
교육사업은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 대한 투자입니다. 그동안 학생 대상의 교육사업은 교육청이 전담하여 왔지만 최근에는 지역사회의 책임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을 키우기 위해 온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지역사회의 교육사업에 대한 투자는 보편화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금천구는 1995년 구로구로부터 분구된 이후 약 18년이 지나 성인으로 성장하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분구 당시 30만 정도 되었던 인구가 현재는 24만 정도로 약 6만 명의 인구가 줄어들었습니다. 인구가 줄어든 요인은 출산율 감소도 있겠지만 특히 타 지역으로 전출하는 인구가 많은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전출하는 주민에게 지난 2010년에 설문조사를 한 것을 보면 가장 큰 전출 이유가 교육환경 열악 때문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금천구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교육의 발전, 학교의 발전이란 겁니다. 
금천구는 지난 2009년까지 지역사회가 교육에 대해 지원을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구청 예산이 넉넉하지 못한 까닭도 있지만 교육에 대한 비전과 의지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금천구청장에 당선되면서 교육사업을 가장 우선에 놓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종래 20억 원정도 되던 교육관련 예산을 100억 원 규모로 대폭 늘렸고, 또한 교육사업을 종래 구청에서 3∼4명의 직원이 담당하던 것을 현재는 25명 정도의 직원들이 담당하는 교육담당관이라는 부서를 신설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지난 3년 간 학교는 크게 변화되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학교가 활기차게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저에게 많이 해주십니다. 


학부모들의 관심은 아무래도 자녀들의 학력신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까?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력신장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금천구는 맞벌이가정이 특히 많은 곳이며 저소득층이 많은 곳이기에 더욱 자녀가 학교교육을 통해 신분상승을 하기를 희망합니다.
금천구에서는 2010년도부터 고등학생의 학력신장을 위해 우선적인 투자를 해왔습니다. 학교에서 대학입학과 관련하여 단위학교에서 지원하기 힘든 과목이나 분야들에 대해 특별히 지역사회가 관내 인문계 고등학교 4개교 학생들을 모아서 교육을 진행해왔습니다. 특히 수시대비 및 입학사정관제 대비 교육 등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으랏차차대입승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고등학생들을 해마다 40여 명씩 모아서 몽골에 8일정도 가서 환경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계 환경문제 해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몽골사막화방지 나무심기를 하고 있는데 이곳에는 금천구 학생만을 위한 금천의 숲을 조성하기도 하였습니다.
금천구는 또 2012년부터 금천창의인재학교라고 하여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내 고등학생 약 40명을 선발하여 매주 토요일 4시간씩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내용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협의하여 기획하였으며 학생들은 환경, 공동체, 현대윤리 등 범교과적 내용에 대해 스스로 자료를 찾아보고 토론과 조사활동을 통해 리포트를 제출하고 발표하는 과정으로 학습합니다. 이 금천창의인재학교 프로그램은 작년 말에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지속가능개발교육 인증 프로젝트를 획득하였고, 2012년 세계RCE(지역전문지식센터)도시 총회에서 지속가능발전 우수프로그램으로 인증 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학생들을 위해 1대1 맞춤형 진학상담을 해마다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년 대입설명회를 해마다 6∼7회씩 진행하였으며 진로진학상담 전문교사들로 금천대학진학지원단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청의 노력과 관내 학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인해 가장 희망적인 것은 학업성취도 검사에서 해마다 기초학력미달 학생비율이 줄어들고 있으며 보통학력 이상의 학생비율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시 평균과 비교하여도 그 격차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3년간 해마다 관내 고교생의 4년제 대학진학률이 상승해왔습니다. 4년제 대학진학률이 지난 2010년에는 37.8%였지만 2012년에는 41.1%로 상승하였고 이런 상승률은 서울전체 평균 상승률보다 높습니다.
자치구별 대학진학률은 서울에서 지난 3년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2년 4년제 대학진학률은 서울 자치구 가운데 중구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학교에 영어전용교실을 운영하고 영어학력 부진학생을 위한 특별교실을 개설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영어능력 향상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세요.
금천구의 학생들 학력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과목은 영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한 번 학습부진이 누적되기 시작하면 쉽게 회복이 되지 않으며 특히 소득수준과 관련하여 가장 격차가 심한 과목이기도 합니다. 비록 부모의 소득이 낮더라도 영어학습에 대해 좌절하지 않도록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천구는 해마다 2개교 이상씩 영어특별교실을 학교에 만들어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경비보조금을 지원하였고 올해는 관내 모든 초등학교에 영어특별교실이 완공될 예정입니다.
시흥초등학교 내에 있는 시흥영어체험학습센터를 서울에서는 최초로 2012년에 구청 직영으로 전환했습니다. 제가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구청이 운영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현재 구청 직원이 3명 파견되어 있으며 외국인 강사가 2명 고용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관내 주민들 가운데 연수과정을 거친 뒤 보조강사로 활동하는 분들도 7분이나 됩니다. 이 분들이 지역의 초등학생 가운데 영어에 자신이 없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영어보충학습을 하기 힘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영어학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영어도서관도 운영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여 주민들도 영어교육을 같이 받고 있습니다. 작년에 보면 매주 강좌가 총 30여 개 개설되어 운영되었으며 수강생도 매주 300여 명 정도 되었고, 영어도서관을 이용하는 지역주민들도 상당히 많다는 보고를 들었습니다.

평생학습관도 자랑거리라고 들었습니다. 구청장님이 바라보는 평생학습의 개념을 말씀해주시고, 다른 곳과 차별화되고, 중점을 두는 과목과 금천구청 평생학습관의 특징을 설명해주세요.
금천구에는 현재 지하 1층에 평생학습관을 설치하였습니다. 사무실, 로비, 강의실 4개, 동아리실 1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난 2011년 4월에 개관하여 현재까지 활발하게 평생학습강좌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청에서 운영하는 평생학습관으로는 그 규모나 운영정도가 서울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자부합니다.
이러한 평생학습관에서 다양한 강좌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평생교육은 평생학습관에서만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관내 남부여성발전센터, 구민문화체육센터,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쉼터, 구립도서관, 각 동의 주민자치센터 등에서 다양한 강좌들이 같이 진행됩니다. 이러한 각 기관들의 평생교육이 민간의 평생교육관들과 협력하여 종합적으로 주민들이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구청의 평생학습관은 이런 관내 다양한 평생교육기관들의 활동을 지원하면서 그 기관들이 하지 못하는 강좌들을 개설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민들의 참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여 연중 어느 때나 주민들이 강좌를 제안할 수 있으며 주민들이 제안한 강좌는 가능한 한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의실이나 동아리실도 주민들이 사용신청을 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 평생학습관의 모든 강좌는 연인원 약 100여 명의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강좌심의단이 강좌를 심의하여 통과되어야 개설됩니다. 현재 평생학습관은 이런 원칙하에 해마다 약 120여 개 강좌가 개설되고 있으며 연간 약 3천 5백여 명의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금천구는 평생교육사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 평생학습관을 중심으로 구립도서관, 각 동 주민자치센터가 공동으로 강사풀을 구성하고 강사관리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작년에 실시한 시민대학 토크콘서트는 지금 생각해도 대단했고, 참 용기 있는 시도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많은 시민들이, 젊은이들도 많았고, 어르신들도 많이 참석해 놀랐습니다. 그때를 회고해주시고 시민들의 반응과 자체적인 평가도 말씀해주세요. 올해도 기획하고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2011년 평생학습관을 개관한 뒤 각종 강좌가 진행되고 왔으나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규모 있는 대중강좌는 부족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2012년 시민대학 형태를 운영하기로 한 겁니다.
당시 주민들의 최고 관심사를 주제로 하여 시민대학을 개설하기로 하고 용기를 내어 대선을 앞두고 주민들의 정치의식이나 민주시민의식 제고를 위해 ‘대한민국 길을 묻는다’라는 제목 하에 작년 6월에서 7월까지 총 7회에 걸친 강좌를 금천시민대학으로 개설하였습니다. 인명진 목사님, 백낙청 교수님, 김종인 교수님 등이 토론에 같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처음에 이런 주제에 대해 과연 주민들이 관심은 있겠지만 참여를 얼마나 할지는 걱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매회별 세부주제를 정하고, 각 세부주제별로 보수와 진보 인사들을 초청하여 단순한 강의방식이 아닌 상호 토론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하였습니다. 일종의 토크콘서트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토론에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것이 주민들의 호응을 얻는 데 적중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주민들이 많이 몰려서 시민대학이 큰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중요 주제들을 두루 다루면서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같이 우리 주민들과 토론하는 자리가 된 것이 주민들에게는 색다르면서도 유익한 경험이 되었으리라 봅니다. 매회 300명정도씩 연인원 총 2천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하였습니다. 강좌가 끝난 뒤 수료식도 하고 설문조사도 하였는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습니다.
이어서 작년 가을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제2회 금천시민대학을 운영하였습니다. 총 4일간 낸시랭, 김제동, 강풀, 김진혁 등의 젊은 강사들이 지역의 청소년들과 같이 상상력에 대해 토론하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중고생 연인원 약 1700여 명이 참석하였습니다. TV로만 보던 강사들을 직접 만나 사인도 받고 같이 토론도 하면서 우리 지역 청소년들은 무척 즐거워했습니다. 이런 문화경험들은 청소년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올해에도 금천시민대학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금천구 평생교육사업에 있어 중요한 브랜드로 성장시키고자 합니다.

도서관과 독서실 운영에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개해주세요.
금천구에는 서울시나 중앙정부에서 만들어 운영하는 도서관이나 독서실 및 평생학습관 등이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저희가 구립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관내에는 공공도서관이 3개이고 각 동 주민자치센터에 있는 작은도서관이 10개입니다. 사립 작은도서관 10개를 합해 총 23개의 도서관이 있습니다.
올해에는 공공도서관을 하나 더 개관할 예정입니다. 제가 와서 재작년에 공공도서관을 하나 개관했고 올해 또 하나가 개관되면서 이렇게 되면 대형 공공도서관이 4개가 되고 이들이 지역의 작은도서관들을 같이 지원하면서 지역 전체가 도서관으로 그물망을 구성하는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다시 말해 올해가 독서망 인프라 구축이 끝나는 해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이 인프라가 주민들에게 편리하게 사용되도록 작은도서관을 포함한 모든 구립도서관에 상호대차서비스망을 구축하였습니다. 멀리 갈 것 없이 가까운 동 주민자치센터에 가셔서 구립공공도서관의 책들을 빌릴 수 있으며 반납도 동 주민자치센터에 하시면 되도록 한 것입니다.
2012년 이용자 연인원은 3개의 구립도서관이 총 180만 명, 10개의 공립 작은도서관이 약 5만 명으로 총 185만 명 정도인데 이 수치는 주민전체 24만 명의 7.7배정도 되는 비율입니다.
인프라 구축과 함께 독서문화진흥을 위해 다양한 행사와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태어나자마자 출생신고 하러 동사무소에 주민들이 올 때 책 선물을 하면서 구립도서관 회원증을 아기 이름으로 만들어주는 북스타트 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며, ‘금천구 올해의 책’을 선정하여 모든 주민이 같이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는 페스티벌도 벌일 계획입니다.

지역문화예술인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해주고 동시에 아이들의 재능개발과 연계한 금천아트캠프도 특별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소개해주세요.
금천구청 뒤편에 위치한 공병 도하부대가 이전함에 따라 개발에 착수하기 전까지 유휴지로 남아 있었습니다. 문화재 발굴, 토양정화작업 등으로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공유지에 대한 해결방안이 지역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우리 구는 지난 2011년 5월 토지 소유주인 JP홀딩스PV와 2013년 5월까지 이 땅을 예술가 창작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협약을 맺고 예술가 창작공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1년 8월 공모를 통해 18개의 입주작가가 선정되어 입주했으며 다양한 예술 단체 및 개인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현재 금천아트캠프에는 총 18개 팀 약 50여 명이 입주해 있으며 특히, 문화예술 교육활동이나 간헐적인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작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토요일 같은 경우 하루 방문인원이 100여 명이 넘을 정도로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기존에도 서울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창작공간이 9개, 전국적으로 공립 및 사립 창작공간 300여 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금천구에도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금천예술공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금천아트캠프는 이들에 비해 다양한 예술가들이 마을 속에 예술 마을을 형성하여 자생적이고 유기적인 창작활동을 하는 마을속의 예술가 마을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각, 공연(무용, 연극, 국악앙상블, 사물놀이), 커뮤니티 아트(문화예술교육)를 하는 다양한 예술가들이 입주해 있기 때문에 팀 특성에 맞는 전시, 공연, 교육프로그램 등으로 예술활동의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2년 3월에는 금천아트캠프 자치조직(마을공동체)인 ‘아트캠프나래’가 구성되어 주 5일제 수업에 대비한 토요문화예술 청소년 교육인 ‘토요일은 마을이 학교다’를 만들었습니다.
‘토요일은 마을이 학교다’는 서울시 시범 사업으로 만화, 뮤지컬, 합창반, 기자반, 목공반 등 총 9개의 예술수업이 100여 명의 인근 초·중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지난 10월 13일 발표회를 마지막으로 올해 마을학교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금천구는 자원봉사 프로그램 경진대회를 알차게 개최하고 있습니다. 대회의 동기와 참여 열기와 성과를 말씀해주세요.
우리 구는 매년 주민이 참여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발굴·지원하여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자원봉사 활동모델을 제시하고 자원봉사자 역량을 강화하여 신나는 자원봉사를 활성화하고자 자원봉사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자원봉사 캠프, 단체, 중·고등학생 동아리 등 총 19개 단체가 신청하여 그 중 14개소를 선정, 1,15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하였습니다. 특히 5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받은 동일여고미술반 ‘우드비아티스트’는 시흥5동 일대 낙후된 골목에 벽화를 그려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각자의 소중한 개인시간을 투자하고 우수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과 장애인, 다문화 가족을 위해 열심히 봉사 활동을 추진한 단체에 재료비, 활동비 등을 지원함으로써 수혜자와 자원봉사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올해는 기업 봉사단까지 대상을 확대하여 관에서 미치지 못하는 지역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 찾고 참여하여 해결하는 ‘톡톡 제안’ 생활형 공모사업과 제안 경진대회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도시에서 홀로 살다가 아무도 모른 채 숨진 사건이 심심찮게 보도되고 있습니다만, 통통희망나래복지사업이 눈에 띄었습니다. 설명해주세요.
우리 구는 민·관·이웃이 소통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의 날개를 달아주는 금천구만의 복지전달체계인 ‘통통희망나래복지사업’을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통통희망나래복지사업’은 복지정책을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에 초점을 맞췄으며 크게 ‘통통희망나래단’과 ‘통통복지콜센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통통희망나래단’은 평균 6개 통당 1명씩, 총 54명으로 구성된 나래단이 복지사각지대를 없애고 지역자원을 이끌어내 복지서비스의 중복과 누락을 방지하고 적기에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난해 1월부터 시흥5동에서 시범운영한 후 7월부터 전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1만2,150건의 방문활동을 통해 그 중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을 90건 발굴한 것을 비롯해 나눔에 참여할 소규모업체 183개소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통통희망나래단’ 활동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지역주민의 동참이 늘어나는 것과 더불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고자하는 주민들이 늘어나 지역 내 자조적인 상시 돌봄체계가 구축되었습니다.
‘통통복지콜센터’는 주민에게 전화 한 통으로 통합적 복지정보와 상담을 제공할 뿐 아니라 전화돌림 문제를 방지하고 원스톱으로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난해 5월 개통했으며 현재 평균 경력 7년 이상의 복지직 공무원이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통통복지콜센터’는 2012년 5월 30일 개통한 후 9,051건의 상담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로 인해 동 주민센터 전화민원이 15% 감소되어 동 주민센터 복지담당자의 현장 방문상담과 종합복지 상담기능이 강화되어 민원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이 사업과 관련 지난해 9월에는 국무총리께서 구청을 직접 방문하여 운영현황을 보고 받을 만큼 중앙정부에서도 관심 갖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보건복지부 ‘창의적 복지전달체계’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구로 선정되었습니다.

금천구에서는 기후변화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TF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청 단위에서도 이와 같이 원대하고 수준 높은 주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계획을 만들고 실천교육을 하고 있는 줄 몰랐습니다. 소개해주세요.
가뭄, 혹서, 폭염, 혹한 등의 기후변화는 일상생활에 점점 밀접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구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까지 온실가스(CO2) 50만 8천톤 감축한다는 목표 아래 2011년 8월에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이러한 기본계획의 목표 달성을 위해 4대 전략, 60개 과제를 발굴하여 2012년 6월에 ‘금천구 기후변화 대응 세부실행계획 2020’을 수립했습니다.
기후변화 세부실행계획의 주요사업으로 ESCO 및 BRP 사업 확대, 금천형 마을 만들기, 그린홈 활성화 사업, 저소득층 주택 에너지 개선 사업, 기후변화 테마공원 조성 사업, 공공부문 에너지 목표관리제 추진, 금천형 에코마일리지제, 기후변화 교육 특화도시 조성 등이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금천에코센터사업’은 올해 태양광 시설 설치, 기후변화 홍보·전시관 조성, 초록커튼 설치 등을 추가조성하여 명실상부한 서남권의 기후변화교육센터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기후변화 세부실행계획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11년 8월 구성된 기후변화 T/F팀은 23개 부서 3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T/F팀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팀원 및 실무자에 대한 기후변화 교육을 실시하고 분기별로 정기회의를 개최해 목표달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총 2만 9천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함으로써 당초 목표 2만 5천톤보다 약 4천톤이상을 더 감축한 성과를 이루어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2012년 10월 환경부가 주최하는 ‘2012 친환경산업 육성 및 저탄소 녹색성장 유공’ 기후변화대응부문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서울시 인센티브 사업에서도 ‘원전 하나 줄이기’ 최우수구, ‘에코마일리지’ 우수구 등 대외평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으며, 올해에도 주민들과 함께 온실가스 총 3만톤을 감축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보통 가정으로서는 정말 하기 힘든 입양자녀를 3명씩이나 훌륭하게 키우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보람이랄까요, 어려움도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50살쯤 될 때까지는 가정보다는 세상을 바꾸는데 훨씬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대학교수라는 게 제 직업이긴 했지만 바깥에서 시민운동단체를 쭉 해오고 정말 열심히 바깥 활동을 했습니다. 근데 제가 50살이 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인간이 한 30년쯤 바깥세상을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했으면, 이제 나도 남은 30년 가정생활을 하면서 살아봐야 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의 운명을 바꿔보자. 그래서 집사람하고 상의해서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꾸려면 입양을 하자, 이렇게 됐습니다. 
저희 집사람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바깥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큰 애가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 입양에 대해 적극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부부가 우연히 TV에서 입양 소개 프로그램을 봤습니다. 처음에는 참 좋은 일이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사실은 저희가 아들 하나를 낳고 그 다음에 2~3년 뒤에 입양을 하자고 했었거든요. 근데 애 키우다가 보니까 입양할 타이밍을 놓쳤는데 그 입양프로그램을 보면서 결혼 초에 했던 입양에 대한 생각이 다시 난 거죠. 그때부터 우리 집사람은 입양을 소개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보기 시작한 거죠.
전국에 모든 입양이 가능한 데를 찾아다닌 거예요. 저희가 보니까 신생아 입양은 그래도 많이 됩니다. 근데 신생아가 아닌 연장아, 1살 지나면 연장아 입양이라고 하거든요. 이때 사랑을 많이 못 받으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연장아 입양을 하자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데리고 와서 처음 100일 동안은 저희가 정말 힘들었죠. 100일 지난 다음부터 완전히 변신을 해서 우리 딸이 된 거에요. 엄마 아빠라고 생각하고 응석을 부리기 시작하면 내 자식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첫 딸을 저희가 입양을 했어요. 긴 과정을 거쳐서 했고, 100일 지나서부터는 우리 가정에 행복의 근원이 됐습니다.
그리고 얘가 혼자서 외로워하니까 도저히 안 되겠으니까 얘가 1년쯤 지날 때 언니를 좀 데리고 오자, 그래가지고 8살짜리 언니를 같은 시설에서 데리고 왔습니다.
실은 제가 한 인간으로서 삶의 깊이를 더했다는 건 큰딸입니다. 그래서 부모가 된다는 게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이었는가를 큰딸을 통해서 알게 되었죠. 셋째 딸은 가정체험을 하기 위해서 방학 때 왔다가 두 번째 방학 때 가기 싫다고 그러니까 그럼 뭐 살지 뭐, 둘이나 셋이나 별 차이 있겠냐, 하고요.
큰아들이 군대 가있을 때 저희가 첫 딸을 입양했습니다. 군대 면회 갈 때 첫딸 데리고 가니까 큰아들은 황당했죠. 더 황당한 건 휴가를 나왔는데 동생이 하나 더 생겼다는 거고, 제대해가지고 오니까 동생이 하나 더 생겼다는 거죠. 그래서 아들이 군대에 있는 2년 반 동안 세 딸이 모두 생긴 겁니다. 저는 정말 이게 인생에 큰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이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우린 한 명을 입양할 때마다 어떤 느낌이냐면, 벼랑 끝에서 할까 말까를 망설이는 느낌입니다. 저희는 사랑이 감정이고 행복하고 즐거운 거라고 생각했지, 사랑이 오래 참는 거라는 걸 큰 딸을 보면서 알았어요. 아~ 사랑이라고 하는 건 정말 이걸 참지 않으면 안 되는 거구나. 그리고 이걸 참지 못하는 이들이 얼마나 부족한 인간인지를 알게 해주는 겁니다. 그래서 막내를 통해서 사랑은 아낌없이 주고 큰딸을 통해서 사랑은 오래 참는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과정이 축복의 통로들입니다. 우리는 너무 행복하고, 남들은 많이 걱정하죠.
입양은 행복하고 귀한 축복이구요. 용기를 가지고 하시면 우리가 절벽 위에서 뛰어내리면 내가 절벽에 떨어져서 죽는 것 같지만 이게 절벽이라고 생각해서 뛰어내렸는데 뛰어내려보니까 정말 사랑 때문에 정말 행복하고 사랑이라는 걸 통해서 우리 인간이 어떤 것이고 인간이라고 하는 것이 더 깊이 있게 살려면 어떻게 하는 거를 가르쳐주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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