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자회사인 수협노량진수산(주)가 관리·운영하는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내 수입수산물 판매액이 최근 5년(2017-2021) 사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아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판매한 수산물은 총 3,252억원(5만 3,842톤)이다. 이 중 국산은 2,083억원(3만 9,358톤), 수입산은 1,169억원(1만 4,484톤)으로 집계되었다. 판매금액 기준으로 36%가 수입산이다.
노량진수산시장 내 국산 수산물의 판매규모는 2017년 2,131억원에서 지난해 2,083억원으로 2.3% 감소한 반면, 수입산 수산물은 같은 해 기준 1,032억원에서 1,169억원으로 13.3%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냉동품의 경우 수입산 판매액이 336억원(‘17)에서 264억원(’21)으로 감소하였으나, 활어는 480억원(‘21)에서 712억원(’21)으로 48.3% 증가했다. 같은 해 기준, 패류(낙지·꼬막 등)는 157억원에서 164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한편,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이 14건 발생하였으며, 수입산(중국, 일본)을 국산으로 속인 원산지 거짓표시가 10건, 원산지 미표시가 4건으로 나타났다.
어 의원은 “대다수 국민들은 노량진수산시장을 국내산 수산물을 판매하는 곳으로 인식한다”라며 “어민 소득 증대와 수협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국내산 수산물 판매에 앞장서고, 원산지 표시 단속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