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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뉴스


수원에 도심형 수목원 두 곳, 오는 19일 정식으로 문 연다

장안구 일월로 '일월수목원' & 영통구 영통로 '영흥수목원'
수원시, 2015년부터 준비... 독특한 식물 감상 등 미리보기 소개

 

수원에서 도심형 수목원 두 곳이 오는 19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장안구 일월저수지 바로 옆에 위치한 ‘일월수목원’과 영통구 영흥숲공원이 둘러싸고 있는 ‘영흥수목원’이다.

 

수원특례시는 시민들의 그린라이프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8년 간 준비한 이들 수목원이 개원하면 시내 어디서든 20분 내에 자연에 둘러싸인 휴식처에 도착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도심 한가운데서 탁 트인 전경과 이국적인 분위기,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독특한 식물 감상까지 모두 가능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수원의 자연 특색 총망라한 일월수목원

 


‘더 살아있는 자연을, 시민의 일상으로’라는 미션을 내세우고 있는 일월수목원은 면적 10만1천500㎡에 2016종 5만2천여주 42만9천여본의 식물을 보유, 수원의 생태 랜드마크이자 대도시에 위치한 도심형 거점수목원으로서 자생식물 등 식물자원 수집 및 보전을 통해 식물문화 확산을 목표로 한다.

 

일월수목원은 입구부터 시원한 개방감이 인상적이다. 방문자센터 유리창을 통해 잘 정돈된 수목원 전경은 물론 고즈넉한 저수지 풍경까지 시야가 트여 일상에서 느끼는 갑갑함을 한 번에 날릴 수 있을 정도다. 

 

야외로 나가면 수목원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전시온실’이 보인다. 전시온실까지 가는 길목에 위치한 장식정원은 계절별로 아름다운 화원이 꾸며지는데, 지금은 크기와 모양, 색깔이 천차만별인 장미들이 분수와 함께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시민들을 기다린다. 

 

 

3천여㎡ 규모의 온실 내부에는 캥거루 앞발을 닮아 이름 붙여진 캥거루포우와 유칼립투스, 방크시아 등 3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전시돼 있다. 인기 드라마 ‘더글로리’의 소재로 잘 알려진 천사의나팔도 출구 부근에 자리잡아 눈길을 끈다.

 

외부공간 곳곳에 배치해 놓은 수원지역의 특성을 살린 식물들을 눈여겨볼 만하다. 숲정원 근처에 있는 ‘히어리’의 경우 한국 특산종으로 광교산에 자생지가 있어 특별하게 관리 중이다. 한쪽에 마련된 한국식 정원은 수원화성을 축성하는게 크게 기여한 정약용을 기리기 위해 ‘다산정원’으로 이름 짓고, 그의 시구에 등장하는 식물들을 주로 심었다.

 

이밖에 일월저수지와 인접한 곳은 저수지를 따라 내부에 물길을 내고 습지에 서식하는 식물로 꾸몄는데, 벌써부터 오리 등 습지 동물들이 둥지를 틀었는가 하면 수피가 특이한 나무들을 배치한 겨울정원, 군복을 입은 듯한 모습이 독특한 백송, 한국 1세대 추상 조각가인 고故 한용진의 석재 작품을 곳곳에 설치해 볼거리를 더했다. 

 

◆산책하며 정원문화 즐기는 영흥수목원

 

 

14만6천㎡ 면적에 1천84종 4만2천여주 11만8천여본의 식물이 있는 영흥수목원은 산지 지형을 살려 조성된 식물원으로, 교육과 휴양 등 시민들이 직접 즐기는 정원문화 보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시민 참여로 함께 만들어가는 생활 속 고품격 정원문화 창출’을 미션으로 한다.

 

일월수목원처럼 전면 유리창을 통해 수목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데, 양 쪽 산지가 양 팔로 감싸 안은 모양이라 개방감보다는 아늑함이 느껴진다. 

 

방문자센터부터 온실까지 원래 계단식 논이었던 공간에는 다양한 정원이 만들어졌다. 크고 작은 돌과 함께 건조에 강한 식물들이 심겨 이색적인 암석원부터 블루밍가든, 그라스원, 계절초화원 등 주제별 정원이 아기자기하게 자리를 잡았다. 

 

일부 논과 논 생태계의 핵심인 둠벙(웅덩이)을 그대로 남겨둔 점도 독특하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16개 도에서 대표적으로 길렀던 품종들과 농진청에서 기증한 품종 등 20개 품종을 심을 계획으로, 품종별로 다른 벼이삭의 모양과 빛깔 등을 한데 모아 비교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아래쪽 수연지와 온실은 물을 테마로 연결, 열대지방 느낌을 물씬 풍기도록 했다. 특히 아열대식물을 주제로 꾸민 온실 입구에 ‘꽃보다 아름다운 잎’이라는 문구를 적어 주목해 봐야할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려준다. 

 

온실을 바라보고 왼쪽 산은 전시숲으로 십자모양 꽃이 특징인 산딸나무, 대표적인 정원수목인 단풍나무, 목련나무 등을 산책로를 따라 배치, 계절마다 변화하는 숲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오른쪽 숲은 기존 수림을 생태적으로 관리해 중부온대수림의 자연스러운 천이 과정을 볼 수 있는 생태숲으로 조성했다. 

 

◆카페인 듯 전시관인 듯 시민에 열린 공간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은 수원시민 누구나 자연과 더 가까운 삶을 누리는 공간을 꿈꾼다. 

 

 

수목원 입구에 무료로 개방되는 방문자센터가 이런 의지를 잘 드러내는데, 수목원에 입장하지 않더라도 이 곳에서 수목원을 조망하거나 카페를 이용하고, 전시공간에서 머무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는 개원 기념으로 ‘수원의 식물’展이 개막, 해오라비난초와 칠보치마 등 수원시에 자생하는 식물을 그린 세밀화(일월)와 보타니컬아트(영흥) 작품이 선보이는 중이다. 


수원수목원만의 특화 서비스인 식물상담실(일월)과 정원상담실(영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병해충이나 관리법 등 식물에 대한 궁금증을 전문가에게 묻고 답을 찾을 수 있다. 나만의 반려식물 키우기에 도움받을 수 있는 가든숍과 가드너스룸 등도 마련돼 있다.

 


수원수목원 입장료는 성인(19세 이상) 5천 원, 청소년(13~18세) 3천 원, 어린이(7~12세) 2천 원 등이며, 연간 회원으로 가입할 수도 있다. 또 6세 이하나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국가·독립·참전유공자 등은 무료, 20인 이상 단체는 1천 원, 수원시민 30%, 다자녀가정 50% 등의 할인 혜택도 있으니 증빙서류를 챙겨가면 좋다. 

 

단, 야영이나 취사, 음주, 흡연, 쓰레기 투기 등을 주의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며, 식물 식재구역에 출입하거나 삼각대, 자전거, 킥보드 등은 사용할 수 없다.

 

수원시 관계자는 “두 곳의 수목원이 개원하면서 수원특례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다양한 자연을 만나는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가볍게 찾아와 1년 내내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녹색문화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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