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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진표 의장,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국회의장 연쇄 회담

투르크메니스탄을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20일 오후(현지시간) 수도 아시가바트 인민이사회관에서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김 의장은 19일부터 6박8일 간의 일정으로 투르크메니스탄, 필리핀 순방에 나섰으며, 이 중 투르크메니스탄에서 2박3일간 머무른다. 우리나라 의장이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순방에는 국민의힘 소속 이달곤 한-투르크메니스탄 의원친선협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병기·어기구 의원, 김윤식 전 의원 등이 동행했다.

 

김 의장과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간 회담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통틀어 2시간 가량 진행했으며, 특히 단독회담은 예정된 30분을 훌쩍 넘긴 80분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1992년 수교 이래 새로운 30년을 여는 2023년에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최초로 투르크메니스탄을 공식 방문하게 되어 매우 뜻 깊다"며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의 2009년 첫 번째 방한을 통해 양국 관계가 '호혜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고, 2015년 두 번째 방한을 통해 에너지·플랜트·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협력 사업이 진행된바, 최고지도자의 한국에 대한 깊은 신뢰와 강력한 리더십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던 만큼 그동안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중립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은 다양한 국가들과 호혜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한국과의 관계는 중요하다"며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유지·발전해나가면서 한-중앙아 협력포럼 등 다자관계에 기반한 형식을 통해서도 협력을 계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 의장과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기존 협력에 더 나아가 협력을 다변화하기 위해 △에너지·교통·물류·디지털 분야에서의 통상·경제 협력 확대, △한-중앙아 국회의장 회의를 계기로 한 의회외교 강화, △인력양성 기관 설립 등 인문·문화 분야 협력 확대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한국과 에너지·교통·물류·디지털 분야에서 협력 기회가 많다"면서 "가스화학 분야에서의 협력도 유지할 준비가 되어있으며, 조선 분야에도 많은 관심이 있는 만큼 투르크메니스탄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관심 가지고 참여해달라"고 말했고, 김 의장은 "귀국하면 한-투 의원친선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사들과 만나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한국 기업에 대해 보이는 깊은 신뢰와 함께 언급한 다양한 분야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원한다는 당부를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아르카닥(Arkadag) 신도시에서 2024년에 스마트시티 관련 포럼을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함에 따라, 김 의장은 한국 기업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아르카닥 신도시가 스마트시티로 개발되고 있는 만큼 한국의 전기자동차를 활용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릴 제1차 한-중앙아 국회의장 회의에 적극 지지 및 참여 의사를 밝히고, "향후 양국 관계 발전과 협력 강화를 위해 국회의장 회의 개최를 계기로 한-투 양국 의회가 다양한 아젠다를 놓고 회의를 하자"고 제안하며, "2024년 제2차 회의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개최하기를 희망하는바 한국 측의 적극적인 지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한-중앙아 국회의장 회의에 대한 투르크메니스탄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에 사의를 표하면서 제2차 회의 개최지는 참여국들과 함께 논의해나가겠다"면서 "한-중앙아 국회의장 회의를 계기로 한-투 양국의 의원친선협회가 다양한 아젠다에 대해 논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한국이 투르크메니스탄 인재 개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한국어에 관심이 많고 우수한 투르크메니스탄 젊은이들에게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으며, 김 의장은 "한국 기업의 對투르크메니스탄 투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어 이해력을 갖춘 기술력 있는 엔지니어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며 "귀국하면 베트남에서 성공적으로 설립된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와 같은 교육기관을 양국이 협력해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관련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그 밖에도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보건의료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자며 한국형 보건소를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를 요청하고, 스포츠 행사 개최를 계기로 상호 교류를 확대하자고 제안했고, 김 의장은 이에 스포츠 분야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회담 종료 후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로부터 '비타랍릭(Bitaraplyk)' 훈장을 받았다. 투르크멘어로 '중립(neutrality)'이라는 뜻의 '비타랍릭' 훈장은 1998년 창설되었으며 국내외 정상급 인사에게 수여되는 최영예 훈장으로,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2021년), 하마드 바레인 국왕(2019년) 등이 수훈한 바 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훈장을 수여하면서 "양국 간 폭넓은 교류가 이뤄진 데에 김 의장의 노고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장은 21일에는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의 면담, 굴마노바 국회의장 주최 환영 만찬 등의 일정에 임한 뒤 필리핀으로 떠난다. 필리핀 또한 공식방문 형식으로 24일부터 머물렀다가 26일에 귀국한다. 필리핀에서도 김 의장은 경제협력,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 등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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