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2 (화)

  • 흐림동두천 17.2℃
  • 흐림강릉 13.5℃
  • 서울 18.8℃
  • 대전 17.0℃
  • 대구 14.6℃
  • 울산 16.1℃
  • 광주 18.4℃
  • 부산 16.3℃
  • 흐림고창 18.2℃
  • 흐림제주 20.7℃
  • 흐림강화 15.9℃
  • 흐림보은 15.4℃
  • 흐림금산 16.9℃
  • 흐림강진군 18.8℃
  • 흐림경주시 16.3℃
  • 흐림거제 17.9℃
기상청 제공

사회·문화


"한 알의 밀알되어 제2의 윤일병 나오지 않기를…"

윤일병 모친, 추모식서 진상규명 의지 밝혀

28사단 의무반에서 선임병들의 가혹행위로 숨진 윤일병 등 군대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제가 지난 8일 용산 국방부 앞에서 열렸다.

 

이 날 공개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윤 일병의 어머니는 4월에는 면회가 안 된다고 했을 때 혹시라도 네게 불이익이 될까봐 그냥 주저앉고 말았는데. 그때 미친 척 하고 면회를 갔더라면. 너무나도 네게 미안하고 죄스러워 하루하루 고통이고 가슴으로 피눈물 삼키며 살아가고 있다고 눈물을 삼켰다.

 

이어 그는 엄마, 아빠, 그리고 누나들, 우리 모든 가족들은 너의 안타깝고 슬픈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정확한 진실이 규명되기를 바란다네가 한 알의 밀알로 이 땅에 떨어져서 너를 통해서, 너의 죽음을 통해서, 다시는 너와 같은 억울한 죽음을 당한 제 2, 3의 윤 일병이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윤 일병 사망 사건을 전면 재수사해 은폐하거나 축소하려는 수사 관련자들을 모두 보직 해임하는 등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일식 '국방 옴부즈만제도'를 도입하고, (이명박 정부 시절 폐지된)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부활시켜야 한다군인권법과 의문사법을 제정하는 등 군 인권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추모식에는 훈련소에서 뇌수막염으로 사망한 노우빈 훈련병, 성폭행으로 자살한 15사단 여군 오 대위, 군 복무 중 목을 매 자살한 윤영준 이병, 뇌종양으로 방치되고 사망한 신성민 상병의 유족과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011년 제대로 된 의료조치를 받지 못해 뇌수막염으로 숨진 노우빈 훈련병의 어머니는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보고 싶은 걸 참으며 어금니를 깨무느라 턱관절이 아프다""힘없는 엄마의 아들로 이 땅에 태어나게 해서 미안하다"고 읍소했다.

 

20106월 강원 원통에서 자살한 윤영준 이병의 아버지는 "군 폭력 희생자들을 볼 때마다 슬프고 고통스럽다유족이나 민간이 참여해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유족들은 '나라 지킨 내 새끼 개죽음이 웬 말이냐', '입대할 때 모습 그대로 돌려달라' 등의 피켓으로 고통과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를 표출하기도 했다.

 




HOT클릭 TOP7


배너






배너

사회

더보기
조계종 총무원장 "프란치스코 교황 인류의 큰 스승...불교와도 우정 나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진우스님은 "오늘, 인류의 큰 스승이신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선종하셨다는 비보를 접하며 깊은 슬픔에 잠겼다"며 "교황께서는 종교의 경계를 넘어, 겸손과 자비로 인류의 고통을 함께 나누신 분이셨다. 높은 자리에서 낮은 이들을 살피고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몸소 실천했다"고 애도했다. 진우스님은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 방문 당시를 떠올리며 "2014년 대한민국 방문 당시에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시고 '삶이라는 길을 함께 걷자'는 말씀으로 종교 간 화합의 길을 밝혀 주셨다"며 "우리 불교와도 인연을 맺으시며 따뜻한 우정을 나누셨다"고 회고했다. 그는 "큰 별이 지고 세상은 다시 어두워졌지만, 교황께서 남기신 사랑과 헌신의 길은 우리 모두의 마음에 남아 있다"며 "전 세계 가톨릭 신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인류와 함께 애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티칸은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88세의 나이로 선종(善終)했다고 발표했다. 가톨릭 교회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자 베네딕토 16세가 사임한 후 2013년에 역사상 첫 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