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8~10월까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514만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제2차 학교 폭력 실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대상 중 73.7%가 응답에 참여했는데 8.5%인 32만1000명이 “학교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1~2월 실시한 1차 실태조사에 비하면 4%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초 실시한 1차 조사(우편 조사)때는 응답률이 25%였으며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학생은 16만8000명으로 조사 대상의 12.3%였다.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당한 장소는 교실이 41.7%로 1위를 차지했다. 1차 실태조사 때의 25%보다 16%포인트 증가해 교실이 학교 폭력의 최대 위험지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화장실과 복도 7.6%, 운동장 5.9% 사이버 공간(이메일이나 휴대전화)등이 피해 장소로 언급됐다. 피해유형은 심한욕설, 놀림, 협박 등 언어폭력이 33.9%로 가장 많았다. 금품갈취 16.2%, 빵 셔틀 등 강제 심부름 11.3%, 폭행. 감금 9.6% 순이었다. 정부는 일진(학교 폭력서클)폭력이 심각한 전국의 100개 학
소액 절도범을 협박해 130여명으로부터 2억여 원의 합의금을 뜯어낸 홈플러스 보안업체를 수사 중인 경찰은 홈플러스의 공동 공갈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보안업체 직원들이 소액 절도범을 협박해 거액의 합의금을 뜯어내는 것을 홈플러스 측이 인지하고도 이를 모른 척했다는 정황 증거가 많다”고 말했다. 경찰이 제시한 결정적인 정황 증거는 ‘허위 영수증’이다. 피해자가 합의금으로 내겠다고 제시한 금액에 상응하는 물품 수십 개의 내역이 적혀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절도범과 합의금이 결정되면 합의한 금액에 맞게 허위 영수증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17대 국회 때부터 발의됐지만 번번이 무산됐던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15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자 버스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버스업계는 16일 “법안이 본 회의를 통과해 확정되면 전국의 버스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이 입법을 강행하면 전면 운행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것. 개정안이 지난 15일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자 택시업계는 오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 예정이었던 결의대회를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 택시업계는 현재 전국적으로 5만대 정도가 공급 과잉돼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택시가 대중교통수단으로 인정받으면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지원금을 받게 되고 고속도로와 일반도로의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과 전국 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16일 성명서를 내고 “택시를 대중교통에 포함시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며 “택시업계를 개인사업자인 개인택시가 주도하난 상황에서 택시를 대중교통 영역으로 편입시켜 국민 세금으
2012 한기범희망나눔 자선전시 ‘구조적상상 DNA-15展’이 서울 역삼동소재 유나이티드갤러리(www.unitedgallery.co.kr)에서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스포츠스타 한기범과 15명의 예술인들이 어린이 심장병, 다문화가정, 농구꿈나무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15명이라는 유명작가들의 우수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작가들을 통해 작품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마음에 드는 작품은 그 자리에서 경매를 통해 구매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해온 한기범 대표는 “구조적상상 DNA-15展은 15번의 DNA에 얽힌 스토리를 작품으로 표현해냈다는 점에 상당히 의미가 있다”면서 “유명 15명이 각자의 작품을 기증했고 수익금전액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어린이심장병 환우의 수술비로 쓰여 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 작품을 기부한 작가들은 서양화가/강원석, 이승오, 김순자, 문인환, 정길채, 임혁필, 동양화가/ 고현미, 김지현, 도예가/ 이재숙, 조각가 / 김인태, 정창훈, 디자인 / 김기순, 정은주, 사진가 / 이현권, 최영진
조영근(66)천안함재단 이사장이 자신의 아들 결혼식 축의금 1억 원을 중증 장애인과 어려운 정소년 가장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조 이사장은 자신이 세운 재단법인석성장학회와 사단법인 석성1만사랑회에 축의금을 나눠 맡겼다. 석성장학회는 “조 이사장이 이달 초 아들의 결혼식에서 하객들에게 받은 축하금 1억원 가운데 8000만원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과 투병으로 고통받는 청소년을 위해 기탁했다”고 15일 밝혔다. 나머지 2000만원은 중증장애인들의 자활을 지원하고 있는 사단법인 석성1만사랑회에 전달했다. 조 이사장은 “아들이 먼저 축의금을 기부하자고 제안해 흔쾌히 찬성했다”며 “축의금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이는 새로운 기부 문화가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신문이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50세 이상 부모 세대 220명을 전화 조사한 결과 미혼 자녀를 둔 부모 10명 중 6명이 “자녀를 결혼시키면 행복도가 올라갈 것 같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실제로 자녀를 결혼시킨 부모 중 ‘행복도가 올라갔다’고 말한 사람은 10명 중 4명에도 못 미쳤다. 그 이유에 대해 조윤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자식을 결혼시키기 전까지 부모는 자식 혼사를 마치면 내 할 일을 다 했다는 안도감 때문에 한시름 덜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휴유증이 더 크다”고 말했다. 과도한 결혼비용 지출로 인해 감당하기 어려운 경제적 고통이 너무 커 정신적으로 행복감을 느낄 여유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50세 이상 부모세대 220명 결혼지 3년 미만인 신혼부부 220명, 25세 이상 35세 미만 미혼 남녀 2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윤석렬)는 LIG건설이 회생불능 상태인 점을 알면서도 2150억 원어치 기업어음(CP)을 사기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치고 1500억 원대 분식회계를 한 혐의로 구자원(77) LIG그룹 회장과 둘째 아들 구본엽(40)전무를 불구속 기소하고 구 회장의 큰 아들 구본산(42)LIG넥스원 부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그룹 경영진 4명도 함께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원래 3부자 모두 구속 기소해야 할 사안이지만 구 회장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불구속으로 선처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 회장 등은 LIG건설 CP발행 과정에서 1500억 원대의 분식회계를 해서 신용등급을 투자저격으로 조작했다. 법정관리 신청 직전에는 LIG그룹이 전폭 지원할 것이라는 허위 정보도 시장에 흘렸다. 부도가 날 경우 자신들이 지난 2006년 LIG건설 인수 때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은행에 담보로 맡긴 LIG그룹 지분이 날아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을 법정관리 직전인 작년 3월21일 은행대출 등을 통해 이 지분을 되찾자마자 바로 LIG건설의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본엽 전무는 LIG건설
새마을금고 17억 횡령사건의 피의자 최모(여.27)씨가 고객이 맡기 돈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은 2009년 3월이었다. 밀린 카드빚과 사채 이자 등 빚 1억 원을 ‘카드 돌려 막기’로 감당하던 최씨는 지점 여유자금을 노렸다. 이 지점은 예비자금을 기업은행에 예치했는데 최씨는 입금 전표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3년간 108차례에 걸쳐 12억7500만원을 빼냈다. 최씨는 상급자들이 자리를 비우면 결재 없이도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거래가 뜸한 노인고객 3명의 명의를 도용해 5억 원을 대출받기도 했다. 이렇게 빼돌린 돈 17억여 원은 최씨의 사치품 구입비나 유흥비로 썼다. 최씨는 매주 백화점 명품관들 돌면서 수백만 원대 가방과 손목시계, 옷 등을 사들였다. 백화점 2군데에 최씨는 VIP고객이었다. 남편에게는 시가 9500만원 상당의 BMW차(뉴5시리즈530i)를 사주고 본인은 4000만원짜리 BMW 차(미니쿠퍼S)를 탔다. 이 외에도 수차례에 걸쳐 남편의 친구부부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다니는 등 씀씀이가 크다 보니 횡령한 돈으로도 모자라 빚은 6억 원대까지 늘어났다. &nb
SK그룹이 내년 초까지 계열사를 최대 20개가량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현재 91개인 계열사를 내년 상반기까지 70개 안팍으로 20%이상 줄이기로 방침을 정했다. 계열사 정리는 “그룹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몸집을 최대한 가볍게 해야 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정리대상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포도주 수입업체 WS통상, 윤활유판매 자회사 지코스, 생명과학 기기제조업체 인사이토, SK커뮤니케이션즈 자회사 서비스인 등 4~5개 개열사가 이달 중으로 매각이 완료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고객 관리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CS를 합병할 계획이다.
소셜커머스 업계 1위인 '쿠팡'이 42개월이나 된 수입 소갈비를 '최상급'으로 둔갑시켜 팔았다가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헐값의 호주산 소갈비를 최상급인 것처럼 허위 광고한 소셜커머스쿠팡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료 8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8월말 인터넷몰에서 호주산 갈비세트를 판매하면서 ‘특S급 호주 청정우’, ‘부드러운 육질의 최상급 소갈비’ 등으로 광고했다. 쿠팡은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통상적으로 S를 최고 등급으로 생각한다는 점을 노려 이 같은 광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호주산 갈비세트 2050개 한정판매 11만9000원 판매라고 광고해 사흘 만에 모두 1억 1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7개월간 무단으로 점령되어 온 대한문 앞 불법 농성촌이 이달 말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 중구청과 서울시, 남대문 경찰서는 14일 합동 대책 회의를 열고 시위 단체가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불법 조성한 농성촌(村)에 대해 철거 절차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중구청은 자진 철거를 유도하기 위해 일단 농성 천막을 설치한 시위 단체에 협조 공문을 14일 전달했다. ‘협조하지 않으면 변상금을 부과하고 강제철거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중구청은 시위단체가 이 공문을 받고도 자진 철거를 하지 않을 경우 철거 인력을 동원해 강제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12일 제주 해군기지 반대, 용산참사, 반핵(反核) 등 시위 단체들이 설치한 천막 1동과 함께 지난 4월부터 7개월째 유지돼온 대한문 앞 쌍용차 해고자들의 농성 천막도 이달 말 사라지게 된다. 서울시는 강제 철거까지 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제 철거는 최후의 수단일 뿐이다”며 “서울시는 강제 철거까지 가지 않고 원만하게 철거문제가 해결되도록 최
야권 단일화의 여론조사 설문방식을 두고문재인, 안철수 양측이‘적합도’와 ‘경쟁력’ 조사를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적합하냐’는 질문에 ‘적합도’ 방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안 후보 측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경쟁할 야권 단일 후보를 묻는 ‘경쟁력’ 조사를 주장하고 있다. 여론 조사 문구를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조사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지는 만큼 양측이 어느 때보다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야권 단일화가 있었던 2002년 대선 당시 젊은 직장인들의 지지도가 높았던 노무현 후보는 ‘휴일’ 여론조사를 주장했고, 지지층이 두터웠던 정몽준 후보는 ‘평일낮 시간대’를 선호했다. 양측의 합의하에 토요일 오후 3~11시 집 전화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실시됐는데 ‘휴일’ 여론조사를 주장했던 노무현 후보가 승리했다. &nbs
공업용 실리콘을 성형외과와 비뇨기과 등 100여 곳에 납품한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이 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업용 실리콘으로 성형수술용 보형물을 만들어 판 혐의로 43살 신모씨를 구속하고 다른 일당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불법 보형물을 수도권 일대 성형외과와 비뇨기과 등 병·의원 100여 곳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납품한 성형재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도 받지 않고 중국에서 밀수해 수도권 일대의 병원으로 팔려나갔다. 가격은 정품가의 3분의 1수준이었다. 불법 재료를 납품받은 병원에서는 정품의 절반 가격을 받고 환자들에게 수술을 해줬다. 시술을 받은 일부 환자는 피부가 괴사 등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불법 보형물로 환자에게 시술한 병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치과의사 부부가 가짜 그림과 가짜 도자기로 수 억 원을 사기 치다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조상철)는 서울 서초동의 H치과의원 의사 최모(55.여)씨를 구속 기소하고 치과의사 남편 장모(57)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8년 8월 미술품수집가 김모 씨에게 리히턴슈타인의 작품 M-Maybe를 200억 원에 팔기로 하고 계약금 등의 명목으로 2차례에 걸쳐 30억 원을 건네받았다. 그러나 한 달 뒤 영국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소의 감정사가 해당 그림이 진품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자 김씨는 최씨 부부에게 돈을 되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최씨 부부는 김씨에게 “원래 우리에게 그림을 팔았던 사람을 고소했으니 송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한 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고가(高價)의 도자기를 맡기겠다”고 했다. 또 “우리 부부가 5~6년 전에 22억 원을 주고 사들인 중국 명나라의 진품 여치. 새모이통 도자기 2점이 있다”며 “이걸 미국에 있는 친구에게 5억 원을 빌려 쓰
교보문고의 경우 왼쪽 하단에 ‘클릭’이란 코너가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곳이 읽을 만한 신간을 엄선해 소개해주는 코너라 생각하기 쉬운데 오산이다. 교보문고가 출판사로부터 1주일에 100만원을 받고 실어주는 광고란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광고비를 받고 신간을 소개한 예스24, 인터파크, 교보문고, 알라딘 등 4개 대형온라인 서점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태료 총 25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4개 온라인 서점은 ‘기대시간’ ‘급상승베스트’ ‘IT'S BEST’ 화제의 책‘ 등의 신간 소개 코너를 운영하면서 책 한 권당 일주일에 50~250만원의 광고비를 받고 책을 소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 24의 경우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에 기대신간 코너를 마련해 놓고 광고비로 1주일에 250만원씩 받았다. 인터넷 교보문고는 ‘리뷰 많은 책’이라는 코너를 운영하면서 70만원을 내면 리뷰의 양과 관계없이 이름을 올려줬다. 오프라인 대형서점도 예외는 아니었다. 좋은 위치, 매대에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