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는 몇 번이고 일어나며, 발효가 끝나고 다음 발효가 시작되기 전에 온도가 약간 내려간다. 발효는 이처럼 몇 번씩 계속되고 그 사이에 온도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반복하는데 처음의 발효온도가 내려갔을 때 보카시 비료가 빚어지는 것이다. 온도 재기가 귀찮다고 하시는 분은 앞에 적은 기간을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발효조건이 까다로운 것은 아니다. 발효를 중지시키려면 건조를 시키면 된다. 그대로 1년은 사 용할 수 있다. 흙 자루(부대)의 장점은 통기성(通氣性)이 좋아 발효하면서 나오는 열로 건조가 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렇게 완성된 보카시 비료는 원재료 형태 그대로의 모습 을 가지고 있다. 다만 굳어 있거나 하얀 곰팡이가 피어 있을 뿐이다. 냄새가 역하지 않고 채소절임 같은 새콤달콤한 좋은 냄새가 난다. 굳어 있어서 밭에 뿌릴 때 쓰기 힘들다면 보카시 재료를 혼합할 때 왕겨를 전체의 20%정도 섞으면서 부스스 흐트러진다. 보카시 비료의 사용법 보카시 비료가 작물에 미치는 효과인 비효(肥效)는 살포하고 수 일이 지난 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계절적 차이가 있지만 여름철은 보카시비료는 비효를 나타낸 지 10일이면 자신의 소임을 다한다. 다음 보카시시비(施肥,
유기농업을 계속해야 하는 이상 화학비료에 뒤지지 않는 품질과 수확량을 얻어야 하지만 그게 잘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온다. 깻묵이나 닭똥 등 여러 유기물을 첨가해 효과를 극대화해 보고자 하면 퇴비에서 악취가 나서 신경이 쓰인다. 더구나 이런 재료를 많이 쓰게 되면 작물은 질소과다에 걸리기 쉽고 수확물은 쉽게 부패하거나 맛이 떨어진다. 어떻게 하면 될까? 일본의 니시무라 카즈오(西村和雄))교수로부터 「고열량 발효 균강」 일명 보카시 퇴비를 만드는 법을 배워본다. (필자 주; 아래 글은 『 유기농업 비결 의 과학』이란 책에서 일부 인용하고 필자의 견해를 덧붙인 것이다) 카즈오 교수는 고열량 유기질 비료를 만드는 전제조건으로 ▲간단히 만들 수 있어야 할 것, ▲손쉽게 조작할 수 있어야 할 것, ▲악취가 나지 않아야 할 것, ▲효과가 바로 나타나야 할 것, ▲양이 적어야 할 것을 제시했다. 보카시 비료의 재료와 제조시 주의할 점 보카시 비료 재료는 쌀겨(미강) 깻묵, 어분(魚粉), 소똥, 돼 지똥, 닭똥 등 뭐든 좋다. 커피 찌꺼기, 밀기울 등 식품가공 업에서 대량으로 나오는 산업폐기물도 괜찮다. 즉, 원료는 유기물로써 어느 정도의 질소분을 함유하고 있으면 뭐든 된
자연은 그 자체로 생존을 위한 선택을 한다. 가뭄, 해충, 타는 듯한 날씨와 이른 서리를 만나면 어떤 볍씨를 남가야 좋을지 생각한다. 정말? 그렇다. 어떤 씨앗이 성장할 때 곤돌릿 궤도(철로의 복선이 단선으로 만나는 구간)를 헤쳐 나가는 데 가장 적합한지를 계산한다. 그래서 자연은 이전 연도에 당했던 문제를 지식으로 기억하면서 씨앗 유전자에 저장해 둔다. 해마다 이런 사이클을 반복한다. 그러면 씨앗(볍씨)은 자기가 축적해 둔 자료를 처리하면서 경험으로 알고 있는 기억의 층-다시 말해 라오스가 아닌 다른 지역, 다른 계절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떤 성분을 가진 볍씨를 만들어야 할 것인지를 검토해 새로운 볍씨를 만든다. 그러다 보면 이 볍씨는 원래의 고향으로부터 무지하게 머나먼 캘리포니아 프레스 노의 반사막 산업지대까지 왔지만, 전혀 다른 나라 볍씨가 아닌 것으로 점점 바뀌어 가서 이제 는 오히려 이곳에서 자라는 거주자처럼 된 것이다. ‘피처럼 붉은 쌀’부터 ‘할머니의 쌀’까지 ....라오스에서 가져온 볍씨로 만들어 이런 쌀을 만들고자 한 시도는 라 씨나 다른 사람들이 처음으로 한 건 아니었다. 벽돌쌓기에 비유하자면, 그녀가 쌓은 벽돌은 그녀보다 앞선
6년 전인 2016년 국제고고학회는 충북 옥산면 소로리 구석기 유적에서 나온 볍씨 11톨을 방사선탄소연대로 측정해 본 결과 1만3천~1만6천 년 전의 볍씨로 확인하고 벼농사의 기원을 한국으로 규정했다. 아울러 세계적 고고학 교과서인 ‘고고학 개론서(Archaeology: theories, methods and practice)’에 쌀의 기원을 한반도로 못 박았다. 하지만 이를 아는 이는 많지 않고 대개 동남아시아와 중국 남부를 통해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중남부의 프레즈노에서 생산되는 향기 나는 쌀 최근 뉴욕타임스는(2023년 10월 6일 금요일 opinion) 우리 조상인 동이족과 유사한 몽족(묘족)이 미국으로 망명해 논농사를 짓는데 그들이 어떻게 향기 나는 쌀을 생산하는지 소개했다. 이 신문은 머나먼 조상으로부터 전래 된 몽족의 볍씨가 돌연변이를 거듭하며 미국 현지에 맞게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신문은 한반도가 쌀의 기원이라는 사실과 몽족의 쌀농사가 한반도로부터 전해져 중국남부와 동남아시아의 산간 지역으로 퍼졌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쌀농사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가 최고의 쌀과
온천성분 검사 항목 늘리고 하루 온천수 용출량 제한을 풀어야 그래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는 온천산업단지를 되살리려면 우선 지금의 온천성분 검사 항목을 크게 늘려서 인체에 유익한 미세 성분을 찾아내 각 온천마다의 매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달리 방법이 없어 보였다. 그리고 소규모 온천 펜션 등이 들어 설 수 있도록 하루 300톤이라는 수량 기준을 크게 낮춰 하루 한 되박이 나오든 말든 인체에 좋은 성분을 가진 물이라면 온천으로 인정해 줘야 한다. 그래야 장기요양을 원하는 사람들이 몰리는 진정한 온천마을, 온천도시가 되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이다. 현대의학이 발달하기 전까지 종합병원이었던 온천장, 지금도 유럽이나 일본의 온천장은 온천의사가 상주하고, 온천처방을 내려 주는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건강, 휴양시설이다. 지리산 온천수는 칼륨, 마그네슘, 칼슘, 나트륨, 불소 등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리산에서 솟아나는 맑고 깨끗한 게르마늄 성분은 암 예방 및 치료, 피 부미용, 노화방지,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며 온천관광 활성화의 원동력이 됐었다. 이 때문에 지리산온천관광단지의 호황기였던 2005년에는 온천 방문객만 18
모든 사람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우리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 것도 .....우리의 주요 강점은 우리의 주요 약점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성장하고 강해질 수 있게 해 준 일반 시민의 지지가 지금 우리에게 그들을 버리고 퇴각하는 일은 절대 하지 말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뒤로 물러서는 법이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껏 우리를 보해 준 국민 편에서 싸워야 하며 우리는 그들의 생명을 지키는 방패가 될 것입니다. 그러할 경우 우리 가 생존할 가능성은 영(零)이 된다는 것을 압니다. 항복은 분명히 금지되어 있으며, 따라서 항복하는 길을 선택하는 사파티스타 지도부는 모두 권한을 박탈당할 것입니다. ......이 전쟁의 결과가 어찌됐든 지금은 많은 사람에게 아무런 성과도 없는 쓸데없는 짓으로 보이는 이런 희생이 머지않아 다른 땅을 비추는 번갯불이 되어 보상을 받을 겁니다. ......힘은 우리 편에 있지 않습니다. 힘은 한 번도 자기 땅에서 쫓겨난 사람들 편에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역사의 논리, 우리 가슴에서 느끼는 치욕과 열정 우리가 존엄이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에게 이름 없는 사람들, 영원히 진실한 남자와 여자들이 되게 합니다. ......만일 당신이 사파티스
합성생물학의 도움으로 파지 치료법은 수십억 달러 산업으로 부상할 듯 지난 2015년, 캘리포니아출신의 한 정신과 의사가 휴가 차 이집트에 갔다가 Acinetobacter baumanni라는 항생제 내성물질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는 파지요법으로 목숨을 구했는데 역학(疫學)전문가인 그의 부인, Steffanie Strathdee가 시련(試鍊)에 대해 책을 씀으로써 파지의 인지도를 높였다. 저자는 파지 요법이 미래 어느 때인가는 합성생물학의 도움으로 자본주의적 생산 여건에 맞춰진 수십억 달러 산업이 될 수 있다고 예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예언은 확실하지 않다. 우리는 결국 1%만이 접근할 수밖에 없는 맞춤 생산식 파지 요법을 가지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도, 약제 내성질환으로 고통을 받는 적잖은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는 파지 공식(화학식)을 개발하는 일조차 어려울 수 있다. 부분적이긴 하지만 파지가 아무 박테리아나 먹지 않는 너무나 식성이 까다로운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파지는 또한 1940년대와 50년대 서양의 유전학 연구에 서 핵심적인 선수들이었다. 왜냐하면, 파지는 비교적 단순한 생명체로 보였고, 아주 빠르게 번식했기 때문에 냉전시대 과학자들에게 그것
거의 미친 것처럼 바삐 이리저리 다니는 광분(狂奔)한 요리사. 그가 보는 사람들이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는 유전자 변형 식품으로 요리준비를 한다. 이러한 음식 영상물들은 설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보는 이의 분노를 낚기 위해 만들어진다. BuzzFeed Tasty을 운영했었던 John Gara는 "그런 영상들은 초기 페이스북 시절에 올라왔던 영상을 비틀어 만들어 미친 듯이 틱톡에서 광분하다가 다시 페이스 북으로 되돌아가기 시작한 느낌이랄까?”라고 말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사고방식의 차이다. 나는 지금 만드는 내 음식이 좋은 조리법 인지 아닌지 신경 쓰지 않고 내 방식대로 만들려고 하니까.” 그는 “사람들은 어차피 자동차가 충돌하는 것을 안 보고 못 배길 게 아니냐?”고 되물었다. 자신이 미쳤다고 하면서도 보게 된다는 소리다. 제작 방식이 어찌 되었든 위에서 언급 한 세 가지 요리영상물은 틱톡에 떠 있는 모든 영역의 영 상에 혜택을 주었다-특히 다른 요리 영상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틱톡의 먹방 영상물에 주목하는 이유 반면, 텔레비전 쇼는 시청자들에게 전 요리 과정을, 인스타그램은 최종 요리의 멋진 사진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틱톡은 텔레비전 쇼와 인스타
성장감퇴 공산주의(degrowth communism)를 통해 세계가 다시 창조되어야 한다는 일본의 철학 교수가 있다. ‘시골 빵집에서 자본주의를 굽는다’처럼 칼 마르크스의 이론을 원용해 지금의 경제 성장 구조를 탈피해야 지구의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다고 주 장하는 그를 만나보자. 필자 주: 뉴욕타임스 비즈니스 ‘Best seller makes case for a shrinking Japan’ 2023년 8월 24일 자를 참조하여 필자의 견해를 덧붙였음. 낭비 다름없는 소비 부추기는 정부의 경제 확장 정책 코헤이 사이토가 성장감퇴 공산주의에 관해 쓰기로 결정 했을 때 출판사의 편집자는 당연히 회의적이었다. 일본에 서 공산주의는 인기가 없고 경제 성장이 복음이니까 말이 다. 일본의 인구감소의 현상과 경제 침체는 위기가 아니라 마르크스주의적인 재창조로 보아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어떤 책은 독자를 설득하기가 어려운 것처럼 들렸다. 그러나 책은 팔렸다. 이 책이 2020년에 발간되고 나서부터 사이토씨의 책인 『Capital in the Anthropocene, 人新世の「資 本論」,인류세의 자본론』이 50만부 이상이 팔렸기 때문이다. 도쿄대학 철학과 교수인 사이토씨는 일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문학적 재능이 술을 빚듯 멋진 연설문을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정치 지방생들은 하나같이 감동적인 정치연설문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한다. 하지만 그런다고 쉽게 나오지 않는 게 정치연설문이다. 참고하면 좋을 문장이나 표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수많은 정치인들의 연설문에서 그런 문장과 표현을 찾아보자. 이번 호에서는 1994년 멕시코 차이파스주(州)에서 봉기한 반자본주의 아나키즘 무장단체, 사파티스타 민 족해방군(EZLN)의 대변인이자 부사령관, 마르크스(가명)의 한 연설문에서 골라봤다. 필자 주; 아래에 인용한 문장은 그의 연설 모음집인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입니다, 해냄, 2002』에 실린 「멕시코의 새 대통령으로서 취임사를 마친 세디요 씨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발췌했다. 자신의 악덕이 진정한 미덕인 듯 색칠하는 더러운 운명, 역사가 심판하리라 《시간이 부족해 결론을 내려야 하지만 내가 관찰한 결과를 하나만 덧붙이겠습니다. 때로 인간은 타인의 권리를 공격하고 타인의 재산을 빼앗고, 자신의 국민성을 지키는 사람들의 생 명을 위협하고 가장 큰 미덕을 범죄처럼 만들고, 자신의 악덕 이 진
조회 수 6백억 회, 먹방 비디오가 전 세계 음식 영상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건강한 흙에서 키운 건강한 식재료를 통한 흙 맛, 불 맛, 손맛의 정통 음식 영상물이 아닌,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날이 갈수록 흙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그로 인 해 식재료의 맛과 영양성분이 떨어져 인류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먹방 영상물이 뜨는 이유를 알아봤다. (The New York Times International Edition, 2023년 8월 23일. How cooking videos took over the world 참조) 틱톡’에서 정해지는 세 가지 스타일의 요리 영상 틱톡은 줄리아 차일드와 같은 TV 요리사들이 개척한 장르를 판매회사, 스타일리스트, 그리고 스타들이 반드시 고용하지 않으면 안 될 운전기사로 만들어 냈다. 몇 달 전, 전혀 먹음직스럽지 않아 보이는 1970년대 다이어트 음식이 슈퍼마켓 선반에서 날개 돋친 듯이 팔리기 시작했다. 거의 하룻밤 사이에 코티지치즈가 바비 핑크 같은 최신 유행상품이 되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사서 딥스와 파스타 소스에 넣었다. 심지어 아이스크림과 빵 속에서 변신하도록 만들 었다. 그렇게 코티지치즈
생물권의 암흑물질,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는 세균과 고균(古菌; 세포핵이 없는 원핵생물)에 다시 말해 박테리아에 기생하는 바이러스를 통칭하는 말이다. 간단히 파지(phage)라고 한다. 옛 소련과 서유럽에서 박테리오파지를 항생제 대용으로 쓰려는 연구가 60년 이상 진행되고 있으며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을 잡는 데 쓰일 가능성이 높다. 흙이나 동물의 창자처럼 숙주로 삼을 박테리아가 풍부한 곳이면 생물권 어디에서도 쉽게 발견되는 이 녀석들에게 생명공학이 주목받는 이유를 알아보자. 필자 주 : 뉴욕타임스 2023년 8월 21일 월요일자, Book review, ‘Reasons to cheer for cells and viruses’ 참조 매년 천만 명의 생명을 뺏는 항생물질 내성(耐性)균을 잡아라! 1910년대 페니실린이 발명이 되고 나서도 10년도 더 지난 당시에 자기 멋대로 사는 미생물학자 Felix d’Herelle는 설사를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그의 연구소에서 배양하고 있었다. 자격증 같은 것은 없고 출생이 불확실한-아무도 그가 프랑스인인지, 벨기에 사람인지 혹은 캐나다 사람인지를 알지 못했다-d’Herelle은 급속히 확산되는 설사 유행
진짜 뉴스는 기자나 전문기고가들이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어야 만들어진다. 질문을 잘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질문을 잘하려면 해당 분야의 전문가여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철학적 사유를 해야 하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과 철학을 가진 기자나 기고가가 많으면 많을수록 지켜지고, 가짜 뉴스는 발을 붙일 수가 없다. 좋은 질문이 어떻게 진짜 뉴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원리가 무엇인지 최근 문재인 정부의 통계조작 논란을 보면 알아볼 수 있다. 현 정부는 문재인 정부 때 아파트 값 통계를 조작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감사원이 정치 감사 조작을 했다고 맞서고 있다. 어느 쪽 말이 맞는지 수사를 해 보면 나오겠지만 기자들이 질문을 잘했다면 굳이 수사까지 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문재인 정부 5년간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을 한국부동산 원은 19%, KB국민은행은 61%로 발표했다. 무려 3배 차이가 난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를 한국부동산원은 실 거래가로 조사했고, KB국민은행은 호가(呼價)중심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니까 KB국민은행 통계가 과도하게 해석될 소지가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유가 뭐가 됐든 아
사기꾼은 자신들의 사기 행각을 절대로 사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기가 사기라고 할 때는 이미 사기가 아니라 범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기꾼은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진지하고 진짜보다 더 그럴 듯한 행동을 한다. 얼굴색 하나 안변하고 “아, 당했구나!” 했을 때는-필자를 포함해서 그게 사기였음을 알게 되지만 이미 때는 늦으리. “당신이 어떻게 내게 사기를 쳐?” 사기꾼 멱살을 잡고 분노를 터뜨려 본들 그 놈의 사기꾼은 끝까지 우긴다. “내가 사기를 쳤다고? 난 절대 사기 치지 않았어, 왜 그게 사기냐?”고 반격한다. 눈곱만큼 시인한다고 해도 대부분 핑계다. 갑자기 상황이 안 좋아진 거라고 둘러대거나 다 른 사람이 자기를 배신했다는 식이다. 여하튼 그런 사기는 어떤 분야건 나름의 전문성이나 인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자 신이 전혀 모르는 분야나 모르는 사람에게 사기를 친다는 건 상대가 백치가 아닌 이상 불가 능하기에 동종업종이나 인간적으로 아주 친한 관계로부터 시작한다. 가짜뉴스도 그렇다.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만든 가짜뉴스는 별개로 치더라도 요즘 회자되는 가짜뉴스들은 대개 글깨나 썼던 전문가들이 모여 서로 조작해 내지 않으면 사기 치기 어려 운 영역
이유 있는 업체의 입장, 소비자들이 나서서 업체의 가격 경쟁을 유도해야 한 번 올라간 물가는 다시 내려오지 않는다고 네이버에 질문을 해 보니 전문가라는 분들이 이런 답변을 했다. “안녕하세요. ***입니다. 기업 입장에선 한번 오른 가격은 낮 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영업이익이 높아졌는데 굳이 낮출 필요가 없는 것이죠. 특히 자원 등과 같은 가격은 변동 폭이 커서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높인 가격이 기업 입장에서는 필요하겠죠.” “안녕하세요. ***입니다. 서비스 가격은 원자재 외에도 인건비나 임대료 등이 종합되어 결정되기 때문에 한 번 오르고 나면 내려가기는 힘듭니다.” “안녕하세요. ***입니다. 물가 같은 경우에는 하방경직성이 있기 때문에 한 번 가격이 올라간 물가 같은 경우에는 잘 떨어지 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입니다. 원자재나 원료 값이 떨어져도 상승한 물가가 내려가지 않는 이유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설명됩니다. 이는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소비자에게 전달하지 않거나 수요가 높거나 제한되는 경우, 경기 상황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원자재나 원료 값의 하락이 바로 물가 하락으로 이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