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미국인 작가인 기시 젠(Gish Jen, 1955년~)씨는 현재 상하이 뉴욕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Thank You, Mr. Nixon."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녀는 개혁 개방이전부터 지금까지 중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일상에서 만나고 만났던 중국인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변하는 중국에 대한 감회를 섬세한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호감을 사지 못하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우리 또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 같아 그녀의 글을 그대로 소개한다. ◇ 일회용 반창고에 감탄했던 중국인들 1979년 내 어머니는 난징의 한 병원에서 일회용 반창고를 꺼냈다. 간호사들이 그 반창고 주위에 무리를 지어서 모여 놀라고 있었다. “서양에는 없는 게 없어!” 그들이 말했다. 우리는 가족 방문으로 중국에 있었는데, 상하이 친척들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설명한 미국의 세탁기, 냉장고 그리고 에어 컨디션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의 훌륭한 치아와 풍만한 체지방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일반적인 경외심으로 VIP 대접이었다. 우리를 초대한 주인들은 갑자기 비싼 오렌지 소다(탄산음료
과거 가계 저축이 기업으로 흘러가 경제 성장을 지탱해왔고 ‘거품 경제’ 붕괴 후에도 마찬가지였던 일본의 1118조 엔에 달하는 가계의 현금과 예금(전체 금융의 50.9%에 해당)이 일부이긴 하지만 해외 투자로 방향 선회를 하고 있다. 이는 일본에서 시중은행에 100만 엔(우리나라 돈 천만 원)을 맡겼을 때 이자가 연 250엔 정도에 불과하고 여기에서 세금을 빼면 200엔이 남아 커피 한 잔도 살 수 없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정부가 연간 투자 한도와 비과세 보유 한도를 대폭 늘리고, 비과세 보유기간을 무기한으로 바꾼 새로운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가 실시되면서 투자 바람은 거세지고 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투자신탁에 맡긴 개인의 해외 자산 투자는 올해 1~4월 4조 엔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의 투자액을 웃도는 규모로, 같은 기간 기준으로 치면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투자신탁이란 투자(投資)를 믿고(信) 맡긴다(託)는 말에서 따온 것이다. 즉 내가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금을 자산운용전문가에게 맡겨 나를 대신하여 투자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늘 올해 ‘신(新) NISA’가 도입된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수했다는 평가가 내려지자 미국 증시에서 친환경 에너지주가, 전기차주가가 급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화석연료 생산 확대를 주장하며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서 탈퇴한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파리협약을 미국에 도입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대표되는 전폭적인 친환경 전환 정책을 펴왔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이슈'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친환경 정책이 대폭 바뀌어 친환경 보조금을 폐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토론이 끝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상향 조정돼 국채 금리가 높아진 탓도 있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주, 전기차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태양광주 퍼스트솔라는 전일 대비 9.79%, 선노바에너지인터내셔널 역시 14.29% 하락하며 거래를 마쳐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퍼스트솔라는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가장 큰 수혜를 받은 기업으로 꼽히며, 최근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전력 수요 폭증 전망에 주가가 우상향하던 기업이다. 이날 풍력발전을 하는
세계적으로 탄소배출권 거래가 본격화 될 조짐을 보이면서 나무, 숲, 물, 흙, 바다 등 탄소를 저장하는 자연생태를 자본화하는 민간회사들이 등장하고 있다. 밀림을 벌채해 대규모 소방목장을 만들어 목축업을 하는 것보다 나무와 숲을 조성해 탄소를 저장한 뒤 탄소배출권을 판매하는 것이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브라질 아마존 열대 우림 일대의 대규모 방목지를 매입해 탄소배출권을 판매하려는 회사들의 새로운 경영대차대조표를 뉴욕타임즈 보도를 인용해 소개한다. ‘탄소저장소’로서 숲 가꾸기는 경제학의 성배(聖杯)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가장자리에 있는 궁핍한 소도시 마라카수메(Maracaçumé)의 주민들은 최근 그 지역에서 가장 큰 방목지를 매입한 회사때문에 혼란스럽다. 수 십 년간 소들이 풀을 뜯던 방목지 위에 그 회사 경영진들이 절대로 베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나무를 심어 과연 돈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 때문이다. “우리는 많은 농민이 필요로 하는 초원을 죽이고 있지요” 숲 다시 만들기에서 일하고 있는 이전에 카우보이였던 ‘Josias Araujo’ 씨가 한 뙈기의 흙 위에서서 거름을 주는 것을 도우면서 말했다. “모든 게 이상해요.” ‘Araujo’ 씨
최태원 SK그룹 측이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문에서 치명적 오류를 발견했다고 밝히고 재판부가 오류로 밝혀진 판결문 숫자를 바로 수정함으로써 세기의 이혼 재판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항소심 판결의 치명적 오류란 최 회장이 1994년 취득한 SK(주)의 모태가 되는 회사인 대한텔레콤의 주식 가치에 대한 것이다. 그런데 재판부가 1998년 대한텔레콤 주당 가치를 1000원이 아닌 100원으로 잘못 계산함으로써 노 관장의 내조 기여도가 과다하게 계산됐다는 것이 오류의 핵심이다. 최 회장 측은 “재판부 경정 결정은 스스로 오류를 인정했다는 것이나, 계산 오류가 재산분할 범위와 비율 판단의 근거가 된 만큼 단순 경정으로 끝날 일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잘못된 계산에 근거한 판결의 실질적 내용을 새로 판단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재판부의 단순 경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법적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SK서린사옥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재산 분할 관련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까지 발견됐다고 하니 대법원에서 바로 잡아줬으면 하는 간곡한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고법은 "최태원 판결문의 오류를 인정하지만 재산 분할 비율에는 영향이 없다"
지난 대선 국면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허위 인터뷰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구속 심사가 오는 20일 열린다. 오늘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일 오전 김 씨와 신 전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차례로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신 전 위원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한 지 약 9개월 만인 어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배임수재·증재, 청탁금지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및 공갈 혐의로 김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2021년 9월 15일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 전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했고, 뉴스타파가 이를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보도했다. 검찰은 인터뷰 닷새 뒤인 2021년 9월 20일 김씨가 인터뷰를 한 대가로 신 전 위원장에게 책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 3권 값 명목으로 위장해 1억6천500만원을
고려제약이 의사 1천여 명을 대상으로 현금·물품·골프접대 등의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을 경찰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의사는 적게는 수백만 원, 많게는 수천만 원 상당의 현금이나 금품을 제공받은 것으로 파악돼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다른 제약사로까지 리베이트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관련 수사 상황에 대해 "확인이 필요한 대상을 의사 기준으로 1천명 이상 확인했다"며 "현금을 직접 받았거나 가전제품 등 물품 또는 골프 관련 접대를 받은 경우"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들에 대해선 금품을 제공받은 경위를 확인하는 작업을 곧 시작할 것"이라며 "소명 내용에 따라 입건자 수는 1천명 다 될 수도 있고 덜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리베이트 금액에 대해 "많게는 수천만 원이고 적게는 수백만 원"이라며 "관련 법률에 따라 일정 액수 조건 이하에서는 받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확인이 필요한 1천여명은 그 범위를 넘는 금액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리베이트 연루 의사들이 소속된 병원에 '빅5'가 포함됐는지 등 병원 규모를 묻는 말에는 "다양하게 있다"고만 언급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가 50기에 달해 1년 전보다 20기 늘어났으며, 조립 가능한 핵탄두 수는 90기에 이른다는 추산치가 나왔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년도 연감(SIPRI Yearbook)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1월 기준으로 핵탄두를 50기 보유해 1년 전보다 20기 늘린 것으로 추정됐다. SIPRI는 "북한이 현재 약 50기의 핵탄두를 조립했으며 총 90기의 핵탄두에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핵분열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작전 가능한 핵무기 보유량에 대한 추정치는 한국(2018년)과 미국(2020년)이 최근 공개한 정보 평가에서 언급한 20~60기 범위 내에 있다"며 "북한이 실제로 보유한 핵탄두의 수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은 핵무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을 생산해왔지만, 핵무기에 사용되는 고농축우라늄(HEU)도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의 군용 핵 프로그램은 여전히 국가 안보 전략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SIPRI는 지난해 6월 공개한 2023년도 연감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를 30기로, 조립 가능한 핵탄두
유급 우려에 "학칙 하위규정 개정해 탄력적 학사 운영 가능" "의대 인증평가 기준, 대학 및 유관기관과 논의" 교육부가 의과대학생들의 집단 유급을 방지하기 위해 '비상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고 밝혔으나, 의대생들의 복귀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의대생 복귀 조짐에 대해 "현재로서는 복귀 동향이 파악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14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의대생들이 원활하게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대학과 협의해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가이드라인 예시로 교육부는 1학기에 의대생들이 이수하지 못한 과목을 2학기에 추가 개설하는 방안, 유급 여부를 학기 말이 아닌 학년도 말에 확정하는 방안, F를 받은 학생에게 재이수 또는 보완 기회를 주는 방안, 추가 학기인 3학기를 개설하는 방안 등을 들었다. 수업에 복귀만 하면 유급을 시키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의대생 복귀를 위한 특단의 조치인 셈이지만, 아직 의대생들은 교육부 대책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 심 기획관은 "(복귀)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학생들
지난해 고금리 부담 속에서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국내 기업들이 급증하고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도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3만2천32곳)의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 비용)은 지난해 219.5%로, 전년의 443.7%보다 대폭 하락했다. 이는 2013년 관련 통계 편제 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보다 이자 비용이 더 많은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의 기업 비중은 34.6%에서 40.1%로 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대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이자보상비율 500% 이상의 기업 비중은 38.9%에서 31.7%로 줄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차입금 평균 이자율이 상승하고 금융비용 부담률도 상승했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도 모두 나빠져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2022년 16.9%에서 지난해 -2.0%로 크게 하락했다. 지난 2020년(-3.2%), 2015년(-2.4%)에 이어 역대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국회 상임위원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 없이 단독 처리하는 법안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구하기로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정상복구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상임위는 원초적으로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기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 합의 없이 진행되는, (국민의힘이) 참여하지 않는 상임위에서 결정되는 어떠한 법안들도 동의할 수 없다"며 "그런 법안들이 폭주해 본회의에서 통과된다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강력히 건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여야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도 단독으로 선출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일당 독재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배정한 7개 상임위원장직도 수락하지 않을 것이냐고 기자들이 묻자 "관련해서 어떤 말씀도 드린 바 없다"고 답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채상병 특검법' 합의 처리를 조건으로 여당에 법제사법위원장을 돌려주는 안을 제안한 데 대해
검찰이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쌍방울 대북송금과 관련한 제3자뇌물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5번째 기소이며, 향후 이 대표가 받게 될 재판은 서울서 3개·수원서 1개 등 4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수원지검 형사6부(서현욱 부장검사)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혐의로 이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지난해 9월 대북송금 사건에 대한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서울중앙지법에서 기각된 지 9개월 만이다. 이 대표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공모해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으로 하여금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황해도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9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북한 측이 요구한 도지사 방북 의전비용 명목 300만 달러를 대납하게 한 혐의도 있다. 이 대표 등은 그 대가로 김 전 회장에게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에 대한 경기도의 지원과 보증'을 약속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 등이 당시 대북제재 상황에서 '황해도 스마트팜 지원'이 불가능함에도 북한에
서울 연립 다세대 전세 중 46%가 전세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전셋값이 떨어지는 역전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지난 2022년 1∼5월 서울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4만2천546건 중 올해 1∼5월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거래 9천653건을 비교 분석한 결과, 46%에 해당하는 4천437건이 기존보다 전세 보증금이 하락했다고 11일 밝혔다. 역전세 주택의 전세 보증금 차액은 평균 979만원으로, 약 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서구의 전세금이 2년 새 가장 많이 하락했다. 강서구 역전세 주택의 전세 보증금을 보면 2022년 1∼5월 2억337만원에서 올해 1∼5월 1억8천97만원으로 평균 2천240만원 내렸다. 구로구는 1억8천989만원에서 1억7천148만원으로 1천841만원 하락하고, 중랑구는 2억3천545만원에서 2억1천734만원으로 1천812만원 내렸다. 금천구는 2억1천729만원에서 1억9천953만원으로 1천776만원 줄었다. 역전세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도 강서구였다. 강서구는 거래의 74%가 역전세 주택이었으며, 이어 구로구 66%, 금천구·도봉구 각 64%,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0일 오후(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어 미국이 주도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안보리 결의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6월 안보리 의장국인 한국의 황준국 주유엔 대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표결 결과, 이 결의안은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14개국이 찬성했고, 러시아가 기권해 가결 처리됐다. 결의안이 안보리를 통과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미국이 초안을 작성한 이번 결의는 3단계 휴전안을 받아들일 것을 하마스에 촉구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가 협상 내용을 지체하지 않고 조건 없이 이행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긴급 회견을 열고 가자지구의 3단계 휴전안을 공개한 바 있다. 이 방안은 ▲ 6주간의 완전한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인구 밀집 지역 철수 및 일부 인질 교환 ▲ 모든 생존 인질 교환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등 영구적 적대행위 중단 ▲ 가자지구 재건 시작과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들고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이 늘면서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2억9천만 달러(약 3천990억 원) 적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작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열한 달째 이어진 흑자 행렬이 멈췄다. 하지만 1∼4월 누적 경상수지는 165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3억3천만 달러)과 비교해 238억8천만 달러 개선됐다. 한은은 "올해 4월은 대규모 외국인 배당 지급에 따른 본원소득수지 적자에 더해 수입 증가로 인한 상품수지 흑자 규모 축소 영향이 겹치면서 경상수지가 일시적으로 적자를 보였다"면서 "적자 규모는 균형에 가까운 수준이며 지난해 4월보다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또, “5월에는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전월 대비 크게 확대되고, 4월에 발생했던 결산 배당 지급 영향도 사라지면서 경상수지가 상당 폭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279억 달러 흑자)도 수출 호조세 지속으로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미중 무역분쟁, IT 경기 확장 속도, 국제유가, 환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