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국 산업의 기술난이도가 낮았을 때는 학교에서 학생 모집하듯이 평균성을 기준으로 채용해도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기술난이도가 상승했기 때문에 사원의 개별적 능력과 적합도가 무척 중요해졌다. 그리고 각 기업은 무엇 보다도 높아진 임금과 복지비용을 굉장히 부담스러워해 여유 인력을 채용한다는 개념은 사라진 것 같다. 롯데백화점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한다. 플랫폼 쇼핑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에 직면한 오프라인 백화점의 실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은행 점포 줄이기와 같은 맥락이다. 중간노동은 기술과 기능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은 작업이다. 단순노동은 그 일을 전혀 몰라도 현장에서 간단한 시범만 보고도 따라 할 수 있는 일이다. 중간노동은 3개월에서 1년 정도 인턴을 하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 재직자들은 이 범주에 속한다. 우리나라 산업구조는 제조업 중심이고 서비스 산업이 발전하지 못한 상황인데 제조업에서 중간노동 일 자리는 사라지고 있다. 제조업의 기술 난이도가 높아졌고 자동화도 이뤄지기 때문이다. 단순노동의 수요는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그대로인데,
구글은 지난 9월 15일 한국의 공정거래위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2천7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구글이 유럽에서 자사의 보이스 어시스턴트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디바이스 메이커들에게 강요했는지를 조사받을 것이라고 한다. 구글은 지금까지 EU로부터 반 트러스트 법 위반으로 2017년, 2018년, 2019년 연속 세 차례에 걸쳐 95억 달러의 과징금이 징수됐다. EU의 과징금은 글로벌 매출액의 10%를 매기기 때문에 금액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구글은 1년 수입이 6백억 달러 넘는 빅 기술중심 기업이기 때문에 수년간의 소송을 통해 과징금을 낮추고 새로운 항변 논리도 개발해 가면서 규정을 피해갈 기술도 개발하는 기회로 삼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EU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이스 어시스턴트 디바이스는 아마존의 알렉사, 애플의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다. 보이스 어시스턴트 시장은 2020년 42억 달러에서 2024년 84억 달러로 두 배 성장할 것으로 시장 리서치 기업인 스타티스타가 전망하고 있다. EU 당국은 인터넷 디바이스 업체들에 구글로부터 사전에 구글 어시스턴트 를 설치하도록 강요하고 경쟁사의 것들을 배
정년 60세 의무화가 시행된 지 5년차에 접어든 지금, 기업들은 높은 인건비와 신규채용 부담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최근 국내 대․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중장년 인력관리에 대한 기업실태’를 조사한 결과, 정년 60세 의무화로 인해 중장년 인력관리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응답이 89.3%에 달했다. ‘어려움이 없다’는 응답은 10.7%에 그쳤다. 중장년 인력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들이 가장 많이 꼽은 어려움은 ‘높은 인건비’(47.8%)였다. 이어 ‘신규채용 부담’(26.1%), ‘저(低)성과자 증가’(24.3%), ‘건강·안전관리’(23.9%), ‘인사적체’(22.1%) 등의 순이었다. ‘적합 업무개발’(9.7%), ‘세대갈등’(9.3%)를 꼽은 기업도 일부 있었다. 젊은 세대 직원과 비교해 중장년 인력의 업무능력이나 생산성이 어느 정도인지 묻는 설문에 ‘비슷하다’는 응답이 전체 조사기업의 56.3%로 가장 많았고 ‘낮다’는 응답이 25.3%였다. ‘높다’는 응답은 18.4%에 그쳤다. 중장년 인력이 생산성 대비 높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젊은 세대와 중장년 인력의 생산성이
중국 2위 부동산개발기업인 헝다 그룹이 지난 9월 23일 달러 채권의 이자 8350만 달러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급일로부터 한 달 이내에도 이자를 지급 받지 못하면 채권자는 파산 절차를 신청할 수 있다. 헝다 그룹은 9월 이자뿐만 아니라, 10월, 11월, 12월, 1월 등 줄줄이 이자를 갚아야 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중국경제는 자본주의 시장 경제를 도입한 지난 30년간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수년 전부터 위태위태한 눈으로 중국경제를 바라보고 있었다. 특히 과열된 부동산 투자를 가장 우려했다. 폭주하는 기관차는 언젠가는 멈추고 숨고르기를 해야 한다. 중국 부동산 버블이 마침내 터지는가 하고 숨죽이며 지금 중국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한국 경제도 본격적인 경제개발이 시작된 1960년대 이후 아시아의 기적이란 이면에는 수 많은 기업들의 도산이 있었다. 굵직한 것들만 봐도 국제그룹, 대우그룹의 도산이 있었다. 기업이란 생명체와 같아 갑작스런 파산은 기업주와 주주들, 종업원, 고객, 거래처 등에게 엄청난 타격을 줌은 물론이고 소중한 경험이 녹아든 사회적 자산의 손실이란 점에서 사회적 피해도 엄청나다.
음양오행론은 우리나라 고대에서 조선말까지 우주 만물과 자연현상, 정치와 전쟁, 도덕 윤리적 가치, 남녀와 신분 차별의 논리, 개인의 길흉 운수를 설명하는 전가의 보도였다. 조선과 중국에서 음양오행론으로 설명 안하는 걸 찾기 힘들 정도로 너무 ‘위력적’이었다. 이 음양 오행론은 그럴싸하고 편리하고 신비로운 경이감을 느낀 나머지 지식인들이 감히 의심하지 않고 삼라만상의 크고 작은 일과 개인 길흉사를 해석하는 데에 몰두했다. 원래 음양오행론은 자연을 관찰하고 얻은 ‘통찰력’의 소산이었는데, 이것을 인간 세상사를 비유적으로 설명한 게 ‘화근’이 됐다고 할까. 그것이 춘추전국시대에 공자와 추연에 의해 비유법의 범위를 벗어났고 한나라의 동중서, 북송의 주돈이(1017~1073)를 거쳐, 남송의 주희 (1130~1200)에 와서는 절대적 진리처럼 숭앙 되었던 것이다. 천지인 삼수 사상, 태극 혹은 무극과 이기론과 음양오 행론 간의 미묘한 차이를 설명하기는 하나 모두 추상적 논리로 구성한 가설이다. 그것들 사이의 ‘차이’를 논하 는 것은 학자들에겐 유의미할지 몰라도 대체로 ‘실용적’ 이지 못할 뿐이다. 더욱이 음양오행론과 태극·이기론을 토대로 도덕 윤리적 규범을 세움으로써
공정거래위가 지난 9월 13일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사용과 관련해 업계의 경쟁을 제한하고 혁신을 가로막았다는 이유로 구글에 시정명령과 207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구글에 대한 시정명령의 핵심은 구글이 스마트폰 등 기기제조사에게 필수적인 플레이스토어 라이선스 계약과 OS 사전접근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제조건으로 파편화금지계약(AFA)을 반드시 체결하도록 강제했다는 점이다. 이 파편화금지계약(AFA, 즉 Anti-fragmentation Agreement)에 의해 삼성전자와 LG전자, 아마존 등은 자사의 제품에 구글 운영체제의 변형OS인 포크OS를 탑재도 개발도 할 수 없었다. 그 결과 구글은 모바일 OS 시장에서 97.7%, 모바일 앱마켓 시장에서 95-99%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게 됐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로 구글이 독점하고 있는 기존 시장과 더불어 자동차, 로봇 등 새로운 스마트 기기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기와 서비스 출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구글은 입장문을 내고 안드로이드 호환성 프로그램이 가져다준 혜택을 간과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는 오픈소스로 무료 사용할 수 있
하나의 왕조가 뛰어난 창업 군주를 포함해 두세 명의 명군을 내놓는다고 치면 대략 몇 년 정도 유지되고 난 뒤에 왕조 교체가 이뤄지는 게 적당할까. 중국 왕조의 교체 기간이 적절한 기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중국은 이민족이 침입하기 용이한 중국 대륙의 한 가운데에 있고 내부 모순이 극에 달하면 반란이 일어나기 좋을 만큼 인구도 많고 농사 지을 땅도 넓다. 주로 북방민족인 이민족과 반란세력 중에서 뛰어난 지도자가 나오면 중국 내부의 모순으로 인한 민심 이탈과 결합해 혁명을 통한 왕조 교체가 가능했다. 중국 역대왕조의 평균 교체 주기는 넉넉하게 잡아 250년 안팎이다. 이렇게 본다면 조선 왕조는 5백 년이나 지속돼 중기부터 백성들의 삶이 힘들어졌고 말기에는 사회의 모순이 극에 달해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혁명이라고 함은 최소한 정치세력을 바꿔야 한다. 정치 세력도 그 교체 세력의 폭과 깊이에 따라 혁명의 철저성 이 달라질 것이다. 여기에다 정치사상을 바꾸어 체제를 바꿀 정도라면 진정한 혁명이라고 할 만하다. 조선 시대에 비록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동학혁명을 유일한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전에는 정여립의 거사 사건이 있었다. 정여립 거사는
미국은 내수시장이 크긴 하지만 세계 시장과 연계돼 있어야 현재의 부를 유지할 수 있다. 일본과 한국도 마찬가지로 세계 시장과 자유롭게 무역을 해야한다. 특히 한국은 국내 시장이 좁아 세계 시장과의 접근력이 떨어지면 경제 규모를 유지할 길 없고,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삶의 수준도 즉시 쪼그라든다. 한국 경제에서 수출은 필수과목이고 내수는 선택 과목이다. 한때 일부 경제전문가들이 수출보다는 이제는 내수를 키울 때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지금은 그런 말들이 쏙 들어갔지만 우리나라는 갈수록 내수가 감소하고 있고 현재의 경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수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내수도 수출 지향형 구조로 바꿔야 한다. 이에 비해 중국은 자국 시장만으로 충분하고 덤으로 세계 시장을 접근할 수 있다면 미국을 질적인 면에서도 추월하는 건 시간문제다.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은 미국을 추월하는 초강대국으로 가는 최선의 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중국은 거대한 자국 시장을 협상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 한국도 일본도 당했고 지금 호주가 호되게 당하고 있다. 미국이 거대한 해양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세계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전략 목적 때문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이전의 일상과 삶을 되찾는 ‘회복’과 회복의 온기를 나누는 ‘상생’, 경제와 사회의 한 단계 ‘도약’이란 국정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했다. 내년 예산안은 올해보다 8.3% 증가한 604조4천억원 규모로 편성해 확장적 재정 기조를 유지했다. 정부는 확장적 예산임에도 내년도 세수 여건 개선으로 재정수지가 올해 추경 대비 34조7천억원 대폭 개선돼 내년에는 국가재정적자의 심화 흐름을 반전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특별히 코로나19로 고통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세 배 이상 확대했다. 소상공인 재도약 예산으로 3조9천억원을 확보하고 위기극복, 폐업·재기, 창업, 성장 등 4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하기로 했다. 내년도 중점 투자 분야를 보면 내년에도 일자리 사업 규모를 올해보다 약간 늘려 31조3천억원으로 잡았다. 이 예산으로 공공 일자리 105만개, 민간 일자리 106만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일자리 사업 예산 가운데 취약청년 14만명을 대상으로 연 최대 960만원을 중소기업 채용장려금을 지급하는 항목을 신설했고, SW 인력 5만9천명을 새로 양성하는 내용이
코로나 팬데믹이 2년이나 걸리리라 생각했던 사람들은 극소수이었을 터, 대부분은 설마 했는데 기어코 2년을 채울 모양이다. 미국과 유럽,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등 세계 경제의 기관차 역할을 하는 지역의 백신 접종률이 70% 쯤 도달하는 시기가 경기회복의 시점이 아닐까 추측된다. 아무튼, 코로나와 비대면 확산으로 타격을 받은 곳은 자영업자와 같은 사회 취약계층이다. 특히 정부가 행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부동산 가격 급등도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노동 유연성이 우리보다 높고 사회안전망이 튼튼한 편이어서 코로나와 비대면 충격에서 빨리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원이 8월 초 1조 달러 규모의 미국 재건 인프라 투자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8월 말 전후에 하원 통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에 못지않은 미국 재건투자 예산 집행으로 미국의 양극화가 해소될지 앞으로 주목된다. 중국 정부가 최근 알리바바, 텐센트, 디디추싱 등 빅 기술중심 기업들과 부동산 기업, 사교육 기업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것은 중국식 사회주의 정책의 일환이다. 양극화 심화로 인한 국민의 불만을 달
그 나라 정치 수준은 국민 수준을 반영한다는 정치 명언이 있지만 요즘 정치판을 보면 그 명언도 고쳐야 할 것 같다. 국민의힘 대표와 대선 예비후보들 간 말싸움은 누구 좋아하라고 하는지 답답할 뿐이다. 다행히 이준석 대표가 지난 23일 당내 분란 상황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하는 선거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정권교체를 향해 모두 결집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당내 경선의 공정한 진행에만 방점을 찍으면 된다. 하지만 이 대표의 주장대로 토론으로 하지 않고 경선 후보들의 비전발표회는 싱거웠다는 일반의 평가였다. 정치는 토론이다. 일방적 발표만 하는 것은 솥뚜껑을 열어놓고 밥을 짓는 것과 같다.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자신도 모르는 아이디어도 나오고 서로 강·약점을 알게 되고 이를 바라보는 국민의 판단력도 향상된다. 계속 발표 식으로 후보 경쟁을 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미적지근한 예비후보들 간 경쟁을 하면 결과는 볼 것도 없다. 지금이 바람몰이로 선거하던 3김 시대가 아니다. 후보들의 말과 동선이 실시간으로 인터넷으로 공개되는 시대에는 자신을 충분히 보여주는 캠페인이 최선이라고 본다. 정치인들이라면 다
황교익 경기관광공사장 내정자를 놓고 며칠째 시끄럽다. 경기관광공사장 자리에 맛 칼럼니스트가 자격이 되느냐,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과거 우호적인 말을 했다는 이유로 적격자가 안 된다는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또 같은 대학 출신이라는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이거야말로 새로운 정치에 맞지 않은 ‘딱지 씌우기’와 같다고 본다. 황교익 내정자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보은 은사라고 말이 많은데, 문재인 지지자인 제가 문재인 정부에서 보은을 받으면 받았지, 이재명 경기도 정부에서 보은을 받을 일이 없다”고 글을 남겼다. 이재명 지사도 보은 논란이 일어날 줄 예상했을 텐데 그가 내정된 것을 보면 황교인 본인의 주장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본인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황교익 씨의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 같다. 여야 후보들 통틀어 가장 앞서 나가는 이재명 지사의 흠집잡기의 좋은 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황교익 씨는 경기관광공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본인의 꿈을 펼칠 좋은 구상을 가지고 있겠지만 더 이상 논란의 한복판에서 서성이기보다는 스스로 자리를 내려놓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본다. 본인의 아쉬움보다는 임명권자인 이재명 지사와 그간 논
언론계가 결사반대 서명을 하고 있고 야당도 적극 반대하고 있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에 관한 일부개정법률안(이하, 언론 중재 개정법안)을 여당이 이번달 본회의 통과를 밀어붙일 태세다. 언론중재 개정법안은 제안 이유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시행한 ‘2020년 언론수용자 조사’ 중 ‘한국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 조사’에 따르면, ‘허위ㆍ조작정보(가짜뉴스)’가 24.6%로 1위를 기록함, 2위는 ‘편파적기사’(22.3%), 3위는 속칭 ‘찌라시’ 정보(15.9%)로, 국민들은 한국 언론의 정확하지 않은 정보 전달과 이에 대한 피해를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고 밝혔다. 개정법안은 “이처럼 허위정보나 조작정보 폐해에 대한 국민적 문제 인식이 높음에도, 최근 2년간 언론 관련 손해배상 인용 사건의 약 60%는 인용액이 500만 원 이하에 불과하는 바와 같이 법원의 소극적 손해배상액 산정 경향으로 인해 결국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를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있어 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언론사가 가짜뉴스를 생산 및 유포하는 행위에는 사회ㆍ경제적 이익 추구가 큰 동기 중 하나이므로, ‘허위ㆍ조작정보(가짜뉴스)’로 취득한 이익을 박탈한다면 예방이
세종은 태종의 셋째 아들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걸출한 왕의 후계자는 장남보다는 뛰어난 차남이나 셋째에게 넘어가는 사례가 많다. 태종은 아버지 이성계를 도와 조선왕조를 일으킨 창업한 일등 공신이었다. 태조를 측근에서 보좌한 유학자 출신 관료들과는 달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형제들도 죽이고 정도전과 같은 거물 정적을 제거하고 처갓집도 멸족시켰다. 양녕대군은 외갓집에서 자라 외삼촌 민무구, 민무질 등 4형제의 사랑을 독차지하다시피 하며 자랐다. 그 외삼촌들이 세자 양녕대군을 왕위에 올려 놓으려는 반역죄로 처형되었다. 이런 무서운 집념의 소유자이자 잔인한 아버지 밑의 장남인 양녕대군은 아버지의 기대에 못 미쳤다. 양녕대군은 공부도 게을리하고 주색을 가까이해 아버지로부터 꾸지람을 자주 들었다. 어느 집안이든 아버지와 장남 간 은 묘한 긴장 관계가 있다. 아버지는 장남에게 바라는 기준이 높기 때문이다. 왕조와 명문 가문, 부를 물려줘 야 하는 아버지로서는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아버지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으면 순탄한 관계가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보통 이상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다. 태종과 양녕대군의 관계가 점점 악화하기만 했다. 세종이 되는 충녕대군의 바
델타 변이가 글로벌 경제를 긴장시키고 있으나 회복세를 꺾을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각국 정부가 록 타운을 무한정 지속시킬 수도 없고 그간 상당히 요령도 체득했다. 무엇보다 백신 효과가 확인된 만큼 3차 접종과 같은 부스터 샷과 각국에서 개발되고 있는 토종 백신들의 접종이 코로나 구름을 걷어낼 것이 틀림없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도쿄 올림픽도 1만 명 조금 넘는 확진 수로 잘 컨트롤 되고 있다. 1억 명이 넘는 일본 인구로 볼 때는 그 정도 확진자 수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숫자다. 도쿄 올림픽의 안정적 개최는 글로벌 경제 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 7월 수출이 1956년 무역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고 높은 554억 달러를 달성했다. 코로나 창궐이 1년 반이나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달성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수출 내용도 건실하다. 반도체, 일반기계, 자동차, 석유화학, 석유제품. 철강, 선박,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이차 전지, 가전,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차 부품, 섬유 등 15개 제조품이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 지역도 9개 주요지역에 걸쳐 모두 증가했다. 특히 인도와 중남미, EU 지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