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30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청와대가 방중수행단 단속에 나섰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방중 수행단 50여명은 이날 오후 민정수석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 소속 직원으로부터 사전 교육을 받는다. 허태열 비서실장은 지난 2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저번 윤창중 사건으로 반면교사가 돼 수행원들이 알아서 잘할 것으로 보이지만 제 밑에 있는 수행단을 교육도 많이 하고 점검을 하려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청와대는 사전 교육과 별도로 수행원들에게 방중 지침서를 배포했다. 이 지침서에는 음주 금지뿐만 아니라 발마사지 등 풍속업소에도 출입하지 말라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한다. 특히 중국이 아무래도 북한과 가까운 나라여서 우리 수행단을 지켜보는 '눈'들이 많을 것인만큼 언행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외교 문제를 야기할만한 행동은 절대 삼가라는 내용도 지침서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방중 때 공직기강비서관실 직원을 수행단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 기자 / leehee@mbceconomy.com
우리나라 청소년의 절반 이상, 성인의 3분의 1은 6∙25전쟁 발발 연도를 모르고 있다. 안전행정부가 최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와 중∙고교생 천명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25전쟁 발발 연도를 정확히 답하지 못한 성인은 35.8%, 청소년은 52.7%에 달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우선시 돼야 할 것으로는 성인과 청소년 모두 지속적인 대화와 교류협력을 꼽았고 외교적 해결 모색과 북한의 태도 변화 등이 뒤를 이었다. 본인의 안보의식 수준에 대해서는 성인의 65%, 청소년의 52%가 높다고 답했고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서는 성인의 71%, 청소년의 67%가 안보에 매우 심각한 위협으로 막아야 한다고 답했다. 또 북한이 전면전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는 답이 많았지만 국지적 무력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성인의 62% 청소년의 68%가 높다고 답했다.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시작돼 3년 동안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며 최소 백만명 이상이 숨진 민족 최대의 비극이었다. 이희 기자 / leehee@mbceconomy.com
히말라야 등산객 등 11명이 무장괴한의 총격으로 숨졌다. 파키스탄 텔레반은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미국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새벽 최소 12명으로 추정되는 경찰 복장을 한 무장괴한들이 히말라야 낭가 파르바트 베이스캠프에 들이닥쳐 무차별로 총기를 난사했다. 그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인과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10명과 현지인 1명 등 11명이 살해됐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지난달 미군이 무인 폭격기로 탈레반 부사령관을 살해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중국과 카퓨미르 경계지역의 길기트 발티스튼에 위치한 낭가파르바트 베이스캠프는 등산객 사이에서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분류돼 인기가 높다. 이곳에서 외국인들을 겨냥한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희 기자 leehee@mbceconomy.com
박근혜 대통령의 27~30일 중국 방문에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23일 청와대와 재계에 따르면 경제사절단은 72명 수준으로 꾸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방중 때의 두 배 수준이다.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정몽구(75)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68)LG그룹 회장이 참여한다. 조양호(64) 한진그룹 회장, 박용만(58) 두산그룹 회장, 정준양(65)포스코 회장 등도 동행한다. 박 대통령과 사절단이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고 웨스트(Go West)' 전략이다. 중국 경제가 예전만큼 고성장을 하지 못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서부지역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서부지역은 인구가 3억7000만명에 이른다. 1995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고속버스사업으로 물꼬를 튼 뒤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타이어, SK, LG, 풀무원, 포스코 등이 진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안은 경제 진출의 의미가 매우 큰 곳”이라며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을 여러 지역으로 확대해야한다는 점이 감안이 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희 기자 / leehee@mbceconomy.com
윤락행위를 전제로 ‘티켓다방’ 종업원이 업주로부터 받은 선불금은 갚을 의무가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티켓다방 여종업원 김모(25)씨 등 2명이 “선불금 강제집행을 불허해 달라”며 업주 박모(45)씨를 상대로 낸 청구인의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취지로 사건을 부산지법 본원 합의부로 돌려보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티켓다방 업주 등이 여종업원에게 지급하는 선불금은 비록 업주가 윤락행위를 강요∙종용한 것이 아니거나 그 이익을 취하지 않았더라도 여종업원의 윤락행위를 전제로 한 것이거나 그와 관련성 있는 경제적 이익으로 봐야 한다”며 “민법상 반사회질서의 법률행위로 무효”라고 판시했다. 이희 기자 / leehee@mbceconomy.com
정부가 보험이나 증권사, 카드사 등 제2금융권에는 ‘금융 연좌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의 죄질이 가벼우면 대주주에 대해 의결권 제한도 하지 않기로 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제 개정에 대해 이런 내용의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대 주주가 죄를 짓지 않아도 특수 관계인 1명만 법을 어기면 주식 강제 매각 명령을 받는 ‘금융 연좌제’가 최대 관심사였는데 과도한 입법이라 생각돼 제2금융권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다만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적용할 수 있도록 선언적인 의미로만 주식 강제 매각 명령 문구를 넣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경미함’의 의미를 5% 미만의 특수 관계인이 회사 경영과 관련 없는 일로 1년 이하 징역형에 처했을 때로 적용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이 경우 주식 강제 매각뿐만 아니라 의결권 제한도 하지 않고 대주주로부터 개선 계획서만 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금융 부실을 유발하는 등 죄질이 중하다고 판단될 때는 대주주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1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보낸 통지문을 통해 북한이 미국에 ‘비상하고 특별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국제비상경제권법에 따라 북한을 ‘국가비상’ 대상으로 1년간 더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매년 6월 반복해 온 미국 대통령의 조치이며, 이번 연장으로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근거한 기존 대북 경제조치의 효력도 그대로 유지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무기로 사용 가능한 핵물질의 존재와 확산 위험, 그리고 지속적으로 미국의 국가 안보 및 외교 정책, 경제에 비상하고 특별한 위협이 되는 북한 정부의 행동과 정책”이 북한을 ‘국가비상’ 대상으로 지정한 이유라고 밝혔다. 국제비상경제권법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특정 국가에 대해 경제 제재를 부과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법으로 1년마다 ‘국가비상’ 대상 지정을 연장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제재 조치가 효력을 잃는다. 이희 기자 / leehee@mbceconomy.com
지방 함유량을 줄인 서강대라면이 화제다. 서강라면은 서강대가 산∙학 협력모델로 개발한 저칼로리∙저나트륨 라면이다. 서강대는 지난해 10월 학내 기술지주회사 아래 세 번째 자회사인 ‘에스네추럴(S Natural)’를 설립하고 ‘서강라면’을 제조, 판매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서강 라면은 유기풍 서강대 산학부총장(화공생명공학과 교수)이 특허를 낸 ‘초임계 유체 추출기술’을 면발에 적용했다. 온도와 압력에 변화를 주면서 원하는 물질만을 선택적으로 추출하는 방식을 통해 지방 함유량을 기존 제품보다 70% 이상 중인 것이 특징이다. 열량과 나트륨이 각각 1인분 평균 390kcal와 1280mg으로 기존 라면(평균 500kcal)에 비해 20% 이상 낮은 수준이라고 서강대는 전했다. 가격은 봉지당 1천590원이다. ‘서강라면’은 서강대 기술지주회사가 설립한 7개 자회사 중 상업화에 성공한 첫 번째 사업이다. 학교 관계자는 “대학의 연구역량을 사업화함으로써 재정을 확충하고 학생들에게 혜택을 환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캔커피 등 액상커피에도 열량 등 영양표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액상커피의 포장에 열량, 당류, 포화지방 등 영양성분을 표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캔커피 등 커피음료가 과도한 당섭취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표시기준을 고쳐 커피음료에도 영양표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청이 지난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외식영양성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국민이 하루에 가공식품에서 섭취하는 당류의 33%는 커피에서 유래했다. 특히 30~49세 직장인의 경우 커피가 가공식품 당 섭취의 46%를 차지했다. 이희 기자 / leehee@mbceconomy.com
노인이나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고 광고해온 고령자 대상 실버보험이나 무심사 보험상품의 사업비 비중이 과도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각 생명보험사 공시자료에 따르면 이들 생보사들이 공시한 813개 보험상품 가운데 일부 상품의 보험료지수는 1000%에 육박했다. 보험료지수는 사업비 비중을 알아볼 수 있는 지표다. 100%까지는 보험개발원이 인정하는 실질적인 보험료로, 그 이상은 사업비로 구분된다. 보험료지수가 1000%라면 실질적인 보험료의 9배가 사업비로 나간다는 뜻이다. 전체 생보사 상품의 평균 보험료지수는 155%다. AIA생명의 무심사 상품인 ‘바로가입예스정기보험(갱신형) 2형 무심사 사망 보장’은 보험료지수가 무려 973.6%에 달했다. 알리안츠생명의 ‘알리안츠다이렉트무심사정기보험(갱신형) 사망보장’의 보험료지수는 617.4%였다. 송현아 기자 / sha72@mbceconomy.com
성인 음란물을 무료로 볼 수 있다고 속여 네티즌 5만여명으로부터 약 10억원을 챙긴 업자가 검찰에 구속됐다. 부산지검 서민생활침해사섬합동수사부(본부장 김한수)는 19일 성인인증만 하면 무제한으로 음란물을 볼 수 있다고 속여 휴대전화 소액 결제 방식으로 돈을 받아 낸 김모(3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8개 사이트를 개설 운영했다. 불특정 다수에게 문자 등으로 광고한 김씨는 무료 음란물을 보고 싶은 네티즌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성인 인증을 하기 위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도록 했다. 이를 입력하면 사이트에서는 네티즌 휴대전화로 인증번호를 보냈고 인증번호를 다시 사이트에 입력하면 그 tns간 휴대전화로 소액결제가 되도록 만들었다. 검찰은 한 번 인증할 때마다 1만9800원씩이 결제됐으며 5개월간 5만여명의 피해자가 총액10억3000여만원을 사기당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은 음란물을 보다가 사기당했다고 신고할 수 없어서 지금까지 피해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 기자 / leehee@mbceconomy.com
한국 역도의 간판 스타 장미란(30)이 20일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에 마련된 임시 역도 경기장에서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지난 1월 고양시청 체육관에서 가진 은퇴 기자회견과 별개로 대한역도연맹이 장미란의 공식 은퇴식을 마련한 것이다. 2001년부터 작년 런던올림픽까지 12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한 장미란은 세계 선수권 4연패(2005 2006 2007 2009년)를 달성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지난해 설립한 ‘장미란재단’의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미란은 “재단 활동을 통해 후진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희 기자 / leehee@mbceconomy.com
지난 3월1일 외포리선착장에서 자살하려고 바다에 뛰어든 김모(45)씨를 구하려다 숨진 故 정옥성 경감 흉상 제막식이 20일 오전 인천 강화경찰서에서 열렸다. 이날 제막식은 유족과 동료경찰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우리 서로 떨어져 있어도 아빠가 우리를 지켜주실 거죠. 엄마하고 씩씩하게 잘 지낼게요. 아빠가 하늘에서 편안하게 지켜봐 주세요. 가끔은 바람이 되어 우리 가족에게 오세요. 아빠 사랑해요. 많이 보고 싶어요." 중1 딸이 씩씩하게 자라겠다는 약속으로 ‘아빠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했다. 고인의 흉상은 모두 2개가 제작돼 강화경찰서와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 세워졌다. 높이 70cm, 폭 50cm 규모의 흉상 제작비 4천만원은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성금과 경찰관 모금액으로 마련됐다. 경찰은 고인의 시신을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찾지 못해 지난 4월 18일 시신 없이 영결식을 엄수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고1 아들, 중1 남녀 쌍둥이 등 3남매가 있다. 이희 기자 / leehee@mbceconomy.com
이 세상을 신과 같은 초월적 존재의 결과물로 받아들이느냐, ‘그냥 주어진 사실’로 인정하고 말 것이냐는 지적인 측면에서 볼 때 우주의 존재 문제에 대한 모든 설명을 거부하는 것이다. 근원을 추구하는 인간에게 터무니없이 부조리한 일이다. 모든 사실에는 왜 그런지 혹은 왜 그렇지 않은지가 있게 마련이다. 모든 존재에는 바로 그 존재에 대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아무런 이유 없이 우연히 존재하는 세상, 비이성적으로 ‘그냥 나타난’ 세상이란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이러한 지적 욕구가 바로 이 책의 탐구 여정으로 이어진 것이다. 영국의 소설가 마틴 에이미스의 한마디도 이 책을 집필하는 동기로 작용했다. 언젠가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그가 우주의 탄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인슈타인 다섯 명은 더 있어야 대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순간 자신에게 딱 맞는 비유라고 생각한 짐 홀트는 존재의 수수께끼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철학자와 신학자, 분자물리학자와 우주철학자, 그리고 신화학자와 미국의 유명 소설가까지 만나 대화를 하면서 생각의 범위를 넓혀나갔다. 아돌프 그륀바움, 리처드 스윈번,
G8 정상들이 북한의 핵 포기와 탈북자 문제 해결 등 인권 개선을 요구했다. G8이 탈북자 북송 문제를 직접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G8 정상들은 이날 북아일랜드 에니스킬린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한다”며 “북한은 국제적인 의무사항을 준수하고 핵 관련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북한은 신뢰?나한 다자 간 대화에 건설적으로참여하고 도발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관련 결의와 2005년 9∙19 공동성명의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납북자 문제와 북송 탈북자 처우 문제 등을 포함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G8 정상회의에서 북핵 및 북한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분명한 대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높이 평가하고 환영한다”며 “특히 강제 북송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