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2시 경 신한은행에 이어 KBS, YTN까지 전산망이 마비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동시다발적으로 신고가 들어와 현장에 수사관을 급파하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사이버테러 등 다양한 가능성을 점검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서도 방송국과 주요 은행이 거의 동시에 전산망 마비 사태가 온 것과 관련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가장 높은데, 노인복지에 지출하는 비용은 최하위권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1년 기준으로 OECD의 국가별 사회복지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45.1%로 가장 높았다. 2,3위인 아일랜드(30.6%), 멕시코(28.0%)와도 격차가 컸다. 노인빈곤율이란 65세 이상 가구 중 소득이 중위 가구(전체 가구를 소득 순으로 나열할 때 중간에 위치하는 가구) 소득의 절반에 못 미치는 가구의 비율을 뜻한다. OECD 평균 노인 빈곤율이 13.5%인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빈곤 노인층은 평균적인 OECD 회원국의 3배 가량인 셈이다. 또 혼자 사는 65세 이상 노인의 빈곤율이 76.6%에 달해 OECD 평균(25%)의 3배가 넘는다. OECD 회원국의 경우 노인복지지출이 클수록 노인 빈곤율은 떨었댜. 오스트레일리아(4.77%) 아일랜드(3.2%) 한국(1.7) 멕시코(1.1) 터키(4.77%)처럼 노인복지지출 비중이 GDP 대비 5% 이하인 나라의 노인빈곤율은 각각 26.9%, 30.6%, 45.1%, 28%, 15.1%로 OECD
19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최운식)는 기업 대출 가산금리를 전산 조작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컴퓨터 등 사용 사기)로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금감원은 2006년 6~2012년 9월까지 외환은행 여신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 3089곳의 대출 6308건에 대해 대출 만기 전 금리를 최고 1%포인트 편법 인상하고 부당이득을 챙긴 사실을 적발했다. 이어 기관 경고와 함께 부당하게 얻은 이자 181억2800만 원을 기업들에 돌려주라고 명령한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은행은 담보·보증이나 신용등급 변경 등 사유가 없는 한 여신약정 금리를 변경할 수 없게 돼 있고, 사유가 생기면 추가 약정을 맺어야 금리를 바꿀 수 있다.이에 검찰은 전국 290여 개 외환은행 기업지점에서 가산금리를 약정 금리보다 높게 전산 입력한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 20여 명은 2006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의 변동금리부 기업 대출 관련 전산자료와 대출 기업 명단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경영진이 본점을 통해 영업점에 가산 금리를 올리라고 지시했는지, 또 다른 불공정 영업행
참여연대, 세븐일레븐 점주협의회 등 11개 단체는 18일 오후 2시께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1번 출구 CU편의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숨진 경남 거제의 편의점주 고(故) 임영민씨를 추모하고 편의점 가맹본부의 불공정 거래행위 근절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24시간 강제노동 금지▲가맹계약서 사전등록 의무화▲과도한 위약금 금지▲가맹점 사업자 단체의 결성 협의 협약 체결권 보장▲가맹정 영업 관련 허위과장 정보 제공에 대한 형사처벌 및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가맹사업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1월 15일 자신의 편의점 내 음료냉장고 옆에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된 임씨는 2011년 8월 집을 담보로 3000만원을 빌려 편의점을 개점했다. 임씨의 편의점 1일 매출액은 70만원 정도였지만 판매수수료 35%를 내고 상품 공급비용, 부가세, 인건비, 월세, 전기료, 시설유지보수비 등을 제하면 항상 적자였다. 이에 한지혜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정부는 도전정신을 강조하며 청년창업을 부추겼지만 이마저도 대기업의 횡포가 가로막고 있는 상황”이라며 “임씨의 죽음은 자살이 아닌 사회적 타살&rdq
제2의 로보카 폴리를 꿈꾸는 4대 차세대 창조산업 육성에 서울시가 올해 118억 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우선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 캐릭터 4개 창조산업에 걸쳐 48편의 작품을 선정해 제작비의 최대 75%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우수 작품들은 총 39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시는 제작지원 사업에 대한 공모를 3월 중 낸다는 방침이다. 비즈니스 파트너를 맺고 있는 기업들과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MBC와는 극장용 창작 애니메이션 지원사업인 ‘애니 프렌드’를 펼친다. 시는 이 사업에 총 9억원을 투입한다. SK플래닛과는 ‘모바일 게임 제작 지원’ 사업을 시행해 게임사들의 프로모션,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문화콘텐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라며 “개발부터 마케팅, 유통망 확대까지 종합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사토리(さとり·득도) 세대’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아사히신문은 18일 자동차나 명품, 해외여행에 흥미가 없고 돈이나 출세에도 관심 없는 요즘 일본 청년들을 가리키는 ‘사토리(さとり·득도) 세대’라는 말이 유행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사토리는 득도(得道)·자각(自覺)을 뜻하는 일본어로, 1980년대 후반 이후 태어난 10대~20대 중반의 세대를 가리킨다. 이 말이 일본인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은 2010년 니혼게이자이신문 기자였던 야마오카 타쿠(山岡拓)가 출간한 저서 ‘갖고 싶은 게 없는 젊은이들’이 인기를 끈 이후의 일이다. 이후 인터넷 상에서는 이 책의 검색어인 ‘사토리 세대’란 말이 퍼지기 시작했다. 사토리 세대가 이런 특징을 갖게 된 까닭은 거품경제가 붕괴한 뒤 장기불황속에서 청소년기를 보냈기 때문이다. 침체된 사회 속에서 자라나서 꿈이나 목표를 가진다 해도 이룰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 걸 잘 안다.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古市憲壽·28)는 이들에 대해 “자기 스스로를 한발
명품 브랜드의 도형을 일부 변형시킨 개별 도형을 상표 등록했다고 해도 이를 전체 표장으로 사용해 기존의 브랜드와 비슷한 상표가 됐다면 이른바 '짝퉁'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첫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루이뷔통과 유사한 상표를 부착한 가방과 지갑 등을 판매한 혐의(상표법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로 기소된 박모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서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용한 표장을 구성하는 각 도형은 루이뷔통의 도형상표를 구성하는 각 도형과 유사하며 전체적인 구성이나 배열 형태도 유사해 일반 수요자가 오인·혼동할 우려가 있다"면서 "비록 피고인이 개별 도형에 대한 상표권을 보유했더라도 전체 형태는 루이뷔통의 상표권을 침해하고 부정경쟁행위를 한 것으로 본 원심에 위법함이 없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개별 도형에 대한 별도 상표권이 존재하더라도 개별 도형들로 구성된 전체 표장을 사용할 때는 상표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을 최초로 선언한 데
키프로스 악재가 세계 주요 증시를 흔들고 있다. 유로존은 지난 주말 키프로스에 구제 금융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은행에 예치된 예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도록 하면서, 유로존에 대한 신뢰 하락과 예금 이탈, 은행권의 신용등급 강등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키프로스 의회는 유로존의 방안에 대한 표결을 오는 19일로 연기했고 키프로스 정부와 함께 소액 예금자에게 부과하는 세율을 더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신청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심각한 위험요인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됐다. 단 글로벌 주식시장의 단기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KDB대우증권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창구는 여전히 열려 있는 만큼 키프로스의 대규모 예금인출로 금융기관의 신용경색이 재발할 위험은 낮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가계(가계∙비영리단체)의 여유자금이 9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2년 중 자금순환(잠정)’을 보면 지난해 가계의 자금잉여는 86조 5천억 원에 달했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전년도 54조 9천억 원과 견주면 31조6천억 원에 달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가계소득은 늘어났지만 민간 소비가 부진해 여유자금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업도 자금난이 개선됐지만 설비투자에는 인색했다. 경제활동 위축은 기업(비금융법인기업)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기업의 자금부족 규모는 59조9천억원으로 전년도(76조9천억원)보다 개선됐다. 자금조달은 이 기간 151조3천억원에서 127조9천억원으로 축소했지만, 기업이 설비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여유자금을 쌓아놓은 것이다. 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미래에 대한 불안 심리에 내수와 기업 설비투자가 모두 위축됐다”며 앞으로 성장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장기 불황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내수∙설비투자 등 민간 경제활동이 위축된 것으
월 소득 418만 원, 즉 연봉이 5000만 원 정도인 사람들이 자신은 중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 남녀 1만 명을 대상으로 매년 의식 및 라이프스타일을 조사하는 한국리서치의 2002~2012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 동안 자신이 ‘중중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줄었다. 중산층 안에서 가장 아래층인 ‘중하층’이라고 답한 사람은 대신 늘었다. 동아일보가 인용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중층이라고 답한 사람들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530만 원, 중상층이라고 답한 사람은 669만 원이었다. 자신이 상층에 속한다고 대답한 사람들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834만 원, 이에 비해 자신을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302만원이었다. 2002년 자신이 중중층이라고 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54.9%로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39.3%로 10년 새 15.6%포인트나 감소했다. 반면 자신이 중하층이라고 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2002년 29.3%에서 2012년 38.3%로 9%포인트 증가했다. 상층과 하층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각각 소폭 늘어났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 따르
1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이 주도하는 최대 자유무역 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멕시코, 페루, 칠레 등 모두 12개 국가가 TPP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다. 협약을 맺은 나라들끼리는 경제 유대를 강화하자는 것이 목표다. 경제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TPP 테두리 안에 속하게 될 11개국 인구는 총 6억5000만 명에 달하는데, 여기에 일본이 참여하게 되면 이는 7억7000만 명으로 늘어난다. 현재 일본을 제외한 11개국 인당 소득 평균은 3만 1491달러이며, 전체 국내 총생산(GDP)은 2조 달러에 육박한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TPP 협상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 농업 부문의 일부 희생을 각오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아베 정부는 쇠고기와 밀수입 관세를 낮추는 대신 쌀과 설탕, 유제품에 대한 관세는 ‘성역’으로 삼아 지켜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TPP에 대한 비판론도 있다. 협상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미국의 속셈이 태평양 경제협력 권역을 만들어
여야의 정부 조직 개편 협상이 대통령직인수위가 국회에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낸 지 47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지 21일 만인 17일 타결됐다. 정부 조직과 관련된 내용은 박 대통령이 원했던 기본적 틀이 대부분 관철됐다. 대신 야당은 국정원 여직원 댓글 의혹과 4대강 사업에 대한 국정 조사 등 정부조직법과는 무관한 정치적 사안에서 원하는 걸 얻었다. 합의안에 따르면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등 방송∙통신 관련 업무는 대부분 미래부가 관할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와 함께 상설 특검제 도입, 대검 중수부 폐지, 공정위의 담합 고발에 대한 독점 권한 폐지, 중소기업청 권한 강화 등에도 합의했다. 공영방송 지배 구조 개선과 방송 보도의 자율성 보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 동수의 ‘방송 공정성 특별위원회’를 이번 국회에서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정부조직법 협상 결과에 “이 난리를 피우면서 내놓은 게 이 정도냐. 박대통령도 여야도,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게 많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부터 세계에서 가장 빠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엑시노스5옥타’팁을 본격 양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S4 공개 행사를 마친 직후 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AP 엑시노스5 옥타칩을 이르면 4월부터 양산한다고 밝혔다. '엑시노스5옥타’의 가장 큰 특징은 저소비전력이다. 옥타코어 칩은 회로(코어)가 8개로, 기존 최고급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됐던 회로 4개의 쿼드코어 칩보다 이론상 구동 속도가 배로 빠르다. 이 칩은 4개의 고성능 회로와 4개의 저전력 코어가 프로그램의 요구에 따라 번갈아 변환되며 작동한다. 입체(3D)영상이나 게임은 고성능 회로가,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검색은 저전력 회로가 담당하기 때문에 고성능 회로로만 작동했을 때보다 30% 가량 전력소비를 줄였다. 또 저전력 28나노 공정과 절전형 회로 설계도 적용됐다. 삼성전자 측은 “모바일 기기에서 멀티코어를 활용한 고성능 프로세싱은 필수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5일 임시주주종회에서 외환은행 잔여지분 40%를 인수하는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했다. 주식교환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주주로부터 주식을 건네받고 그 대신 하나금융 주식을 주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외환은행 주식 5.28주당 하나금융 주식 1주 비율로 교환된다. 이번 주식 교환은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지주가 100% 지분을 가진 자(子)회사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외환은행 주식은 내달 3일부터 매매가 정지되고26일에는19년 만에 상장 폐지된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에서도 빠지게 된다. 외환은행 지분 0.12%를 가진 외환은행 우리사주조합 측은 “하나금융이 강행한 주식 교환은 소액 주주들의 기본권인 재산권 등을 침해했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했다. 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외환은행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5년 독립경영을 보장한다는 합의 정신은 존중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어제 15일 오후 5시쯤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북한 영해로 시험발사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미사일 종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구 소련제 단거리 미사일을 개량한 이동식 미사일 KN-02 일 가능성이 높으며 120km인 최대사거리를 늘리기 위한 시험발사로 보인다. 정부관계자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매년 수차례 있기 때문에 도발로 간주하지는 않고 있지만 북한 상황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