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외부요인이 90% 주도, 내부 동력이 아니다 아베파는 5명이 중심이 된 집단지도체제인데 이들 모두 도쿄 지검 특수부 조사를 받게 되었다. 이들은 자민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거나 일본 정부의 관방장관 등 주요 요직을 맡고 있었는데 줄줄이 사퇴하고 있다. 그래서 아베노믹스는 정치권의 후원을 받지 못해 진짜 끝난 게 아니냐는 예측이 높다. 무엇보다 양적 완화는 지금의 기시다 총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이 아니어서 사실상 정치권에서 아베노믹스를 밀어붙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래서 일본의 경제정책이 바뀔 것은 거의 확실하다. 다시 말해 정치권의 압력이 사라졌으니 기존의 통화정책이 바뀔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속도가 문제다. 속도를 빨리하면 할수록 피해가 있으니까 말이다. 기시다 총리는 재정정책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다. 그는 지금처럼 국채를 매입해서 금리를 낮추는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지금 일본 정부가 진 빚이 GDP의 250%가 넘는다. 이렇게 되면 국가 예산을 빚을 갚는 데 써야 한다. 빚의 규모를 줄이지 않는다면 당연히 정부가 쓸 돈이 없게 된다. 그래서 기시다 총리의 기본적인 생각은 세금을 올려 재정 건전성을 달성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일본인 30~40년 장기대출로 좋은 주택 매입, 기업도 이자율 오르면 심각한 재정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달러당 160엔대로 갈 거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런데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회의가 있은 직 후 미국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결과에 영향을 받아 (12월 현재) 140엔 초반대의 엔고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만약 엔저가 되면 일본은 부담이 생긴다. 먼저 물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고, 특히 서민들을 소비를 압박하기 때문에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는 금리를 서서히 인상하겠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다. 구로다 전 총재가 1년 전에 당시 10년 물 장기 금리를 0,25% 이상 올리지 못하게 했지만 그러면서도 0,5%까지 허용했었다. 양적 완화, 금융 완화를 10년 정도 해 왔던 구로다 총재가 작년 2월에 그만두고 4월에 지금의 우에다 총재가 취임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해 7월 말 10년 물 장기 금리를 1%까지 허용한다고 밝혔다. 아마도 그 선까지는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그런 말을 꺼냈는데 금리는 그날 바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10월 31일 그는 10년 물 장기 금리가 1%를 넘어도 된다고 했다. 여기에 시장이 반응해 0.95%까지
오늘날의 세계 해외투자의 대부분은 외국기업에 대한 인수합병형태(Cross-border M&A)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기업들의 해외확장 시도도 대부분 M&A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2012-2021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위 50개 소비재 기업 중 19곳이 해외확장을 시도했는데 이 가운데 68%가 M&A를 활용한 것으로 집계가 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외국기업과의 효율적인 M&A 협상전략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국제경영의 중요한 핵심역량이 되고 있다. M&A 매수·합병(Mergers&Acquisitions:M&A)은 둘 이상의 기업이 통합되어 하나의 기업이 되는 기업합병(Merger)과 인수기업이 인수대상기업의 주식이나 자산을 전부 또는 일부 매입함으로써 경영권을 획득하는 기업인수(Acguisition)가 결합된 개념이다. 합병과 인수의 차이는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설명이 가능하다. 첫째, 합병에서는 피인수회사의 채권, 채무가 합병기업에 귀속이 된다. 그러나 인수에서는 피인수기업이 법적으로 독립적인 주체이므로 채권, 채무가 인수기업에 귀속되지 않는다. 둘째, 합병에서는 이사회나 주주총회의 결의
마케팅의 핵심은 소비자를 이해하고 그들의 욕망을 파악하는 것이다. 흔히 생각하는 기업의 외부고객 또는 사외의 고객에 대한 활동만을 뜻하는 것으로 여겨왔으나 새로운 시각에서 내부 고객 특히 서비스 기업의 현장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 지향적 마케팅 활동이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내부 고객인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야 외부고객도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원과 고객의 관계를 상호작용적 마케팅이라 하면, 기업과 고객과의 관계는 외부 마케팅이며 기업과 직원과의 관계는 내부 마케팅이 될 것이다. 직원의 서비스 마인드나 고객 지향성에 영향을 주는 것이면 어떤 활동이든지 내부 마케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➀ 갈등과 스트레스 관리 노동집약적인 산업에서는 사람들 간의 갈등과 일과 사람과의 갈등이 많이 발생한다. 그런데 서비스 제공시 직원의 만족도가 서비스 품질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기 때문에 직원의 갈등과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원이 겪는 갈등의 유형은 크게 4가지 종류다. 즉, 종업원-역할 갈등, 종업원-조직 갈등, 종업원-종업원 갈등, 마지막으로 종업원-고객 갈등이 있다. ➁ 적합한 사람
한국의 저출산과 고령화와 중소기업 1세대 경영자의 고심, 기업승계 ‘청룡의 해’가 밝았지만, 우리나라 경제 현실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인구절벽에 대한 우려가 깊다. 우리는 저출산과 고령화의 양날의 검이라는 심각한 사회적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통계청의 '2010~2060년 인구추계'에 따르면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하며 우리나라의 인구구조가 갈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22년 합계출산율로 장래인구추계를 분석한 결과, 50년 뒤인 2072년에는 대한민국 총인구가 3,000만 명 초반대로 현재보다 3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였다. 고령화 추세는 2010~2060년 인구추계에서 2022년 65세 이상 연령층이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저위 추계 17.1%, 중위 추계 17.2%, 고위 추계 17.3%로 각각 예측됐다. 실제 2022년 65세 이상 연령층의 인구 비중은 17.4%로 고위 추계보다 더 높았다. 통계청의 '2022~2072년 장래인구추계'와 유엔(UN) 세계인구전망을 비교하면, OECD 38개국 기준으로 한국의 출산율은 2022년(0.78명)부터 2072년(1.08명)까지 최하위를 지키게 된다. 출산율 1.0명을 밑
빅 테크(Big Tech)와 독립 언론(free Press)사 사이에서 뉴스 콘텐츠의 대가를 놓고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뉴스 콘텐츠가 없으면 대형 플랫폼 기술회사들의 수입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어서 언론사들이 대형 플랫폼 회사로부터 가져가야 할 수입액을 놓고 양쪽이 공방을 벌이는 것이다. 항상 돈이 문제다. 민주주의의 핵심인 뉴스 생태계의 미래도 돈에 달려 있다. 그래서 지금 벌어지는 양쪽의 다툼이 어떤 결론으로 끝날지 모든 나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뉴욕타임스 2023년 12월 11일 자, ‘The future of the free press is at stake’를 참고) 돈을 내고 이용하라, 뉴스 콘텐츠의 가격은? 지난달 팽팽한 협상을 연장한 후, 구글과 캐나다 정부는 언론매체들이 구글에게 매년 약 7천3백50만 달러를 지급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는 합의서에 동의했다. 이로써 캐나다 국민은 검색 결과에서 모든 뉴스 콘텐츠를 제거할 것이라는 구글의 위협에 더 이상 직면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이 합의 결과는 캐나다가 원했던 것에 훨씬 모자랐다-원래는 1억 2천6백만 달러를 요구했었다-그런데 이 액수도 언론사들이 구글로부터 받아야만 한다고 추산한
화물 운송 스타트업인 Convoy은 투자자들이 38억 달러 가치가 있는 회사로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18개월 동안 비용을 줄이고 직원을 해고하는데 보냈으며, 어려운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그런 방법 외에는 다른 게 없었다. 하지만 그마저 충분치 않았다. 그 회사의 자금이 올해 바닥남에 따라 회사를 매입하겠다는 3명의 잠재 고객이 줄을 섰었으나 이들 모두 뒤로 물러섰다. 폐업이 가까이 온다는 것은 “가장 힘든 부분의 하나”라고 이 회사 공동창업자 겸 최고 경영자인 댄 루이스(Dan Lewis)가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에 운영이 중단되었다. 직원들에게 보낸 한 메모에서 루이스(Lewis)씨는 이 상황을 그는 “더 나빠질 수 없는 상황, 퍼텍트 스톰(개별적으로 보면 위력이 크지 않은 태풍 등이 다른 자연현상과 동시에 발생하면서 엄청난 파괴력을 갖게 되는 현상)”이라고 불렀다. 그러한 사후 평가는 다시 말해 창업주들이 그들의 회사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발표하고 그동안 배운 교훈을 돌이켜 보는 것은 흔한 일이 되었다. 기업가인 이시타 아로라(Ishita Arora)는 이달에 자신의 일정 관리 스타트업이 투자자들이 만족할 만큼 충분한 고객을 끌지 못한 “현
어느 나라도 그렇지만 기업이란 하루에도 수천 개씩 생겼다가 없어지고를 반복한다. 스타트업은 그 정도가 더 심해서 종이배가 뒤집히는 듯 하다. 지금 미국의 스타트업이 그렇고, 유동성 부족에 허덕이는 중국의 거대 부동산기업들, 이자율이 조금만 올라도 이자를 갚지 못할 일본의 좀비 기업들이 그렇다. 스타트업계의 붕괴, 벤처 투자자들의 신뢰 깨져 WeWork는 개인 회사인데도 110억 달러 이상을 펀딩으로 모았다. Olive AI는 의료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8억 5천2백만 달러를 모았다. Convy는 화물 운송 스타트업으로 9억 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그리고 Veev 주택 건설 스타트 업은 6억4천7백만 달러를 모았다. 위의 스타트업들은 6주간에 걸쳐 파산신청을 했거나 문을 닫았다. 그들은 투자자들이 이제 시작이라고 말하는 기술 스타트 업의 가장 최근의 실패사례다. 지난 2년에 거쳐 비용을 절감으로써 대량 실패를 피한 뒤 한때 유망했던 많은 기술회사들이 생존 시간과 돈이 다하기 직전에 와 있다. 그들은 냉혹한 현실에 직면해 있고, 투자자들은 더는 약속에 관심이 없다. 오히려 벤처 투자자들은 어떤 젊은 기업이 구해줘야 할 가치가 있는지 결정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은 다
글로벌시장이 자국 우선주의와 지역 우선주의로 바뀌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작으로 유럽의 핵심원자재법, 탄소 국경조정제도 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이미 중국 등은 노골적으로 자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등에만 보조금을 주는 관행이 이어져 왔다. 이제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는 자국산 배터리 원자재 등을 자국으로 와서 투자하고 공장을 지어 혜택을 받으라는 노골적인 정책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일본은 자국에 공장을 지으면 각종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발표하면서 더욱 자국 우선주의가 글로벌 시장으로 퍼져가는 형국이다. 이 상황에서 양대 축 중의 하나인 유럽 중 핵심국가인 프랑스에서 녹색 산업법을 별도로 강력하게 진행되면서 자국 우선주의를 노골적으로 표명하고 있어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프랑스의 녹색 산업법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과 같이 원자재, 결과물 등 확실한 기준을 기반으로 따지는 경우가 아니라 결과물의 제작 과정 등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든 과정을 따지면서 보조금을 책정하는 무리한 정책 때문이다. 심지어는 물류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점수화하여 완성된 전기차 등을 장거리로 운송할
오토캠핑 문화는 국민소득 약 3만 달러가 넘으면 태동되는 문화적 영역이다. 차량의 내부를 이용하여 외부 어닝 텐트 등 다양한 시설을 가미하여 즐길 수 있어 최근에는 관련 차량을 완전히 개조하여 실내에 모든 숙실 시설을 갖춘 캠핑카로 활용하는 캠핑족도 적지 않다. RV 차량을 중심으로 차량 자체를 캠핑카로 개조하여 동시에 운용하는 캠핑카, 오토홈, 카라반 등 다양하게 불리기도 하고, 별도로 트레일러로 만들어 차량으로 끌고 이동하는 방법 등 다양하다. 캠핑카 영역은 국내에서 그리 큰 영역은 아니다. 초기부터 구 쌍용차인 KG모빌리티에서 출시된 SUT가 중심이었고 최근 영역이 넓어지고 인기를 끌면서 수입차까지 가세하여 다양성이 커졌다. 매니아들은 직접 캠핑카 등을 구입하여 운영하는 소비자들도 종종 있으나 1년 내내 운영하는 소유자가 아닌 이상 직접 구입보다는 여러 명이 동시에 함께 구입하여 나누어 사용하는 방법도 있고 연간 며칠 씩 운영하는 리스 형태도 많다. 일반적으로는 연간 몇 일정도 운영하는 형태가 많은 만큼 직접 구입은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 이유는 비용을 비용대로 소요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중고 매물로 높은 비
현대의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온라인 쇼핑은 수조 달러 규모의 산업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끊임없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사이즈 불일치이다. 온라인 쇼핑의 반품 사유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은 쉽지 않았다. 구글은 이 문제에 도전하고자 6월에 가상 시착 기능을 도입하며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시도를 시작하여 소비자들의 반응을 관찰 중이다. 이 기능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여 의류가 어떻게 다양한 체형에 맞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초기에는 여성 상의에 중점을 두었지만 이후 남성 상의로도 확장되었다. 이는 구글이 생성 AI를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통합하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의 일환이다. 생성형 AI는 옷이 실제로 어떻게 어울리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며, 고객들이 제품을 실제로 입어보지 않고도 어떻게 보일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여성 상의에 기반한 가상 입어보기 옵션의 성공을 토대로, 가상 입어보기 기능이 있는 제품은 고객과의 상호작용 품질이 향상되었다. 구글은 40명의 모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피부
천장 뚫린 엔 환율 정상적인 통화정책으로 가는 신호인가? 일본은행의 이자 실험YCC란 10년물 국고채 금리의 변동 상한을 설정하고, 시장 금리가 이보다 높으면 중앙은행이 이를 무제한 사들여 금리가 더 오르는 것을 억제하는 일본은행 특유의 통화 정책을 말한다. 일본은행은 최근 10년 물 국채 이자가 1% 초과하더라도 용인하겠다고 발표해 일본이 정상적인 통화정책에 한 걸음 내디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은행이 내린 이런 결정은 헤지펀드와 치열하게 공매도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일본정부가 발행한 전체 국채의 53%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즉 일본인 투자가들 이를테면 일본의 농기금 등 투자은행이 가지고 있던 국채를 시장에 내다 파니까, 이것을 사줄 만한 세력이 마땅치 않아서 이 국채를 대 부분 일본은행이 사들이고 있다. 그런데 유독 10년 물 국채는 지금 일본은행이 보유한 비중이 자그마치 109%을 넘어섰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일본정부가 발행한 국채는 총합이 100%인데 일본은행이 가지고 있는 국채가 109%라는 말은 일본은행이 거의 모든 10년 물 국채를 사들였다는 말이다. 그리고 중앙은행 입장에서 산하 시중은행이나 금융기관
10년 전, 장씨가 대도시에서 용접공으로 일하기 위해 중국 동북에 있는 자기 고향을 떠났을 당시엔 일자리가 넘쳐났다. 그는 하루에 약 50달러를 벌었고 어떻게 해서든지 그 돈을 거의 저축했다. 그러나 올해 아직도 용접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그가 남방의 대도시 광조우로 이동한 후 그의 유일한 급료는 대략 40일 동안 820달러로, 소셜 미디어 엡에서 체중감량 제품을 판매해서 생긴 돈이었다. 그는 모든 시간을 고객 요구에 응대해야만 했다. 지금 그는 그런 일은 커녕 일을 전혀 하지 못해서 저축한 돈을 거의 다 써버렸다. 작은 원룸 아파트 임대료로 한 달에 55달러를 내야 하는데 동전 한 푼까지 탈탈 털어 써도 모자랄 판이다. 우리가 대화를 나눴던 아침에 그는 라면 한 그릇으로 아침을 때웠다고 말했다. 라면 한 그릇은 그가 하루에 먹는 두 끼 가운데 한 끼다. 고향으로 돌아가더라도 사정이 별로 나을 것 같지 않았다. 장씨의 가족은 작은 밭뙈기에 옥수수를 재배하여 1년에 약 200달러를 생산한다. 그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두 분 다 74세로, 여전히 농사를 짓는다. 두 분 각기 연금을 받는데 한 달에 15달러 미만이다. 그의 아버지는 베이징에서 이주 노동일을 하고
펜데믹 이전에는 돈을 아무리 살포해도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디플레이션을 걱정할 정도였다. 단지 오르는 것은 부동산과 주식시장 가격이었다. 그런데 이 상황이 바뀌어서 서민들에게 돈을 쏴줬기 때문에 상품 가격이 올라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오늘날 위기는 자산 가격 버블보다는 실질적인 상품가격 상승, 곧 인플레이션으로 일어난 위기임을 알 수 있다. 지난 2008년 금융 위기가 일어났을 때에는 월스트리트에서 데 모가 크게 일어났다. 그 당시 금융위기는 미국 최상위 1%의 탐욕이 가져온 금융위기라고 서민들이 생각하면서 그 들이 잘못했는데 피해는 나머지 국민들이 돌아갔다면서 월가를 점령해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세계 경제는 소득 불평등 양극화 문제가 수면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2014년 제닛 엘런의 자료 발표한 이후 소득불평등과 부의 편중은 힐러리와 샌더스 상원의원 사이에 대선 어젠다가 되었다. 그리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TV토론과 논쟁 등이 굉장했다. 이를 통해 미국 국민들이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부자증제 공감대가 형성됐다. 금리와 물가에 지친 서민들, 은행 앞에서 횃불 봉기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데이터와 정보가 조직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요 자산임은 컴퓨터가 업무에 도입되기 시작한 1960년대부터 강조되어 왔다. 앨빈 토플러는 1990년 저서 ‘권력이동(Power Shift)’에서 오늘날 권력의 격변을 일으키는 것은 전적으로 새로운 부의 창출체제에서 비롯된다고 하였다. 데이터, 아이디어, 지식의 즉시적인 전달과 보급에 의존하는 이 체제는 과거 산업혁명기의 낡은 공장굴뚝 체제를 대체하며 권력의 원천인 부, 지식, 폭력의 급진적인 변화를 야기한다고 밝혔다. 인상 깊은 점은 통화(화폐)에 관하여 ‘갈수록 전자 펄스로 이루어지고 통화는 덧없이 사라지고, 순간적으로 송금되며 비디오 스크린에서 모니터 된다. 지구를 가로질러 깜빡거리고 번쩍이고 윙윙거리며 돌아다니는 이 ‘제3의 물결’의 통화는 그 자체가 바로 정보 즉 지식의 기초’라 하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그 통찰력이 놀랍다. 서로우 교수 또한 1999년 저서 ‘지식의 지배(The Wealth Pyramid)’에서 국가의 경쟁력은 국가가 보유한 지식의 양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하였다. 현재 환경에서 지식의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데이터임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데이터의 축적 축적된 데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