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군부대 비밀 요원들이 파기 절차를 어기고 고물로 팔아넘긴 중고 책이 군사기밀로 밝혀졌다고 중국 국가안전부가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에 게시물로 올렸다. '기밀과 6위안'이라는 게시물에 따르면 중국의 한 노인이 약 1천원에 구입한 중고 책 4권이 알고 보니 군사기밀이었다면서 국가 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중고책을 구입한 사람은 국영기업에서 일하다 은퇴한 장모씨로, 이른바 '밀덕'(군사 관련 애호가)이다. 그가 어느 날 동네 근처를 산책하다 고물상에서 종이책이 가득한 뱀가죽 가방 두 개를 발견해 살펴보다 이 가운데 4권을 고른 뒤 주인에게 6위안(약 1천134원)을 지불했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책들을 살펴보면서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표지에는 '기밀', '비밀'이라는 글자도 있었다. 국가 기밀을 사들인 것이라고 결론 내린 그는 곧바로 방첩기관에 전화를 걸어 책들을 보냈다. 방첩기관 간부와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모든 기밀자료를 회수 및 처리하는 한편 고물상 주인에 대한 조사와 교육도 실시했다. 조사 결과 기밀자료를 고물상에 판 것은 모 군부대 비밀요원 궈모씨와 리모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파기해야 할 기밀자료 8세트, 총 200권 이상을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27대를 성북천에 집어 던진 피의자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9일과 12일 총 세 차례에 걸쳐 따릉이 27대를 성북천에 내다 버린 혐의(재물손괴)로 20대 남성 A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1일과 12일 "성북천에 따릉이 여러 대가 버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추적한 끝에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경찰은 A씨에게 출석을 요구했고 A씨는 전날 오후 9시께 나와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A씨는 혐의를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를 당원투표 80%·국민 여론조사 20%'로 선출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사상 최대의 총선 참패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미흡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더 반성하고, 더 달라져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어 “제 지역구에서 당원은 1만 명이 넘지만, 저는 지난 총선에서 9만표 가까이 득표했다. 당원은 아니지만 우리 당을 지지한 사람이 무려 8만 명에 가깝다"며 "국민께 다가가기 위해서는 지도부 선출에 이 분들의 뜻을 모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이 오랫동안 유지해 왔던 국민 여론 30% 반영이라는 제자리로 돌아가도 모자를 판에, 20%라는 비율은 민심을 받든다는 말을 하기 조차 민망하다"며 "지지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버렸고, 심지어 총선에서 대패한 우리가, 총선에서 대승한 민주당의 민심 반영 비율인 25%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더 작아진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또 "지금 전당대회를 앞두고, 우리 당의 혁신 방안이나, 연금 개혁 등 미래비전에 대한
세계 질서를 좌우하는 선진국 그룹인 주요 7개국(G7)이 오늘날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제대로 다루려면 한국을 가입시켜야 한다고 미국 싱크탱크가 권고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2일(현지시간) G7 강화 방안을 담은 보고서에서 G7을 한국과 호주를 포함한 G9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CSIS는 두 국가가 G7의 우선순위인 ▲ 인도태평양 ▲ 경제 회복력과 안보 ▲ 식량 안보 ▲ 디지털 경쟁력 ▲ 기후 ▲ 우크라이나 ▲ 지속 가능한 발전 ▲ 군축과 비확산 ▲ 노동 등 9개 영역에서 상당한 역량을 기여할 수 있으며 9개 영역에서 기존 회원국과 동등하거나 더 잘 대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과 호주가 G7과 입장이 유사한 파트너이며, G7 회원국에 필요한 신뢰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CSIS는 미국의 동맹인 호주는 1차 대전 이래, 그리고 한국은 한국전쟁 이래 모든 주요 전쟁에서 민주주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의 편에서 싸웠다고 설명했다. CSIS는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경제 및 간접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주요국이며 신흥기술 공급망 보호에서도 핵심 국가다"라고 평가했다. CSIS는 G7 확대가 필요한 이유로 G7이 다뤄야
중장년층이 퇴직 후 이직하면 그간 해오던 직무가 단절되면서 저숙련, 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어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직무 분석을 통해 살펴본 중장년 노동시장의 현황과 개선 방안’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중장년 인력이 노동시장에서 효율적으로 활용되는지 파악하기 위해 직무를 5가지(분석·사회·서비스·반복·신체)로 나누고 1998∼2021년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이용해 연령대별 변화를 분석했다. 20세∼75세 남성 취업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나이가 많아질수록 분석, 사회, 서비스 직무 성향은 낮아지고 반복적인 신체 직무 성향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저숙련·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하는 경향이 높다는 의미다. 이러한 직무 성향 변화는 퇴직이나 실직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세 미만이 이직했을 때는 분석 직무 성향이 거의 변하지 않거나 오히려 증가한 반면, 50대 이상 연령대에선 이직 시 분석 직무 성향이 크게 떨어졌다. KDI는 중장년 인력이 노동시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연구진은 “분석, 사회 직무 수행
대학병원의 뇌전증 전문 교수들이 오는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집단 휴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분만병의원협회와 대한아동병원협회에 이은 의료단체의 의협 집단 행동 불참 선언이다. 대학병원들의 뇌전증 전문 교수들로 구성된 거점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위원장 홍승봉)는 14일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내 "뇌전증은 치료 중단시 신체 손상과 사망의 위험이 수십 배 높아지는 뇌질환으로 약물 투여 중단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며 "협의체 차원에서 의협의 단체 휴진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협의체는 "의협의 단체 휴진 발표로 많은 뇌전증 환자와 가족들이 혹시 처방전을 받지 못할까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약물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은 갑자기 약물을 중단하면 사망률이 일반인의 50-100배로 높아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뇌전증에 대한 지식이 없고 치료하지 않는 의사들은 처방하기 어려우며 일반약국에서 대부분 (약물을) 구할 수도 없다"며 "항뇌전증약의 일정한 혈중 농도를 항상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단 한번 약을 먹지 않아도 심각한 경련이 발생하여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의체는 의협 등의 집단행동과 관련해서는 "환자들의 질병
정부가 두 달째 내수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가 오늘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상승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방한 관광객 증가·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고 있다"며 "경기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내수 회복 조짐을 언급하기 시작한 정부는 앞서 수출 회복세를 내수가 따라가지 못하는 등 '경제 부문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봤지만 5월 소비에는 카드 승인액과 방한 관광객 증가세, 온라인 매출액, 고속도로 통행량 증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정부는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 감소,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 하락 등은 부정 요인으로 꼽았다. 정부는 또, 이달 물가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굴곡진 흐름 속에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표현했던 것보다 물가 안정세에 대한 판단이 긍정적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2.7% 올라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2.9%)보다 상승 폭은 축소됐다. 과일 등 일부 품목의 고공행진은 이어졌고 석유류 가격 상승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 랭킹순' 검색 순위를 조작해 소비자에게 자체 브랜드(PB) 상품 구매를 유도한 쿠팡에 1천4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현재의 알고리즘에 대해서는 사용 중지 명령을 내렸다. 공정위는 13일 쿠팡이 지난 2019년 2월부터 현재까지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PB상품이나 직매입 상품 등 자기 제품을 검색 순위 상단에 노출시켰다고 밝혔다. 또 쿠팡이 최소 6만4천개 자기 상품(PB)에 이런 알고리즘을 적용해 이익을 챙기고 다른 업체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판단했다. 또 임직원 2297명에게 PB상품 7342개에 구매 후기 7만2614건을 작성하도록 하고, 평균 4.8점의 별점을 부여(임직원 바인)한 것으로 파악했다. 참여연대는 지난 2022년 쿠팡을 공정위에 신고했다. 공정위는 2년 넘게 조사한 결과 참여연대의 주장 상당 부분이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또 쿠팡과 PB 상품을 전담해 납품하는 자회사 쿠팡씨피엘비 두 곳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 쿠팡 “시대착오적 조치, 소송 제기" 이에 대해 쿠팡은 “공정위 결정은 디지털 시대 스마트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무시한 시대착오적이며 혁신에 반하는 조치”라며 “행정소송을 통해 법원에서 부당함을 적
경기아트센터 경기국악원(사장 서춘기)이 올 하반기 전통예술교육강좌 <오늘수업>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국가무형유산 이수자, 문화예술교육사, 교원 자격 등을 갖춘 강사진들이 전문적인 국악 실기 교육을 진행하는 <오늘수업> 신청은 오는 18일 오후 1시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경기국악원 홈페이지(www.ggad.or.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온라인 접수에 어려움을 느낄 경우 기간 내 오후 1시에서 6시 사이 경기국악원을 방문하면 ‘디지털 약자를 위한 접수 도우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하반기 <오늘수업>은 성인 대상 13개 강좌, 어린이 대상 4개 강좌로 구성돼 있다. 성인 강좌는 해금(입문, 심화), 대금(입문, 심화), 설장고(입문, 심화), 한국무용(입문, 심화, 작품), 가야금, 꽹과리, 경기민요, 판소리이며 어린이 강좌는 가야금, 사물놀이, 한국무용, 판소리 등이다. 서춘기 사장은 “경기국악원 <오늘수업>은 강습생들이 강습이 있는 ‘오늘’뿐 아니라 즐거움, 성취감, 뿌듯함을 통해 매일이 행복해지고 나아가 일상이 빛나게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늘수업>은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학생의 기본인성 함양과 마음 성장을 위해 체험 중심 인성교육, ‘봄·봄·봄 프로젝트’를 8월 19일까지 운영한다. ‘봄·봄·봄 프로젝트’는 ▲연극으로 체험해 봄 ▲인성 검사와 역할극으로 자신의 인성을 스스로 성찰해 봄 ▲자발적으로 실천해 봄을 의미한다. 도덕지능 검사와 인성교육 역할극 ‘인성의 재발견’으로 구성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초 8교, 중 4교에서 시범 운영된다. 세부적으로는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2학년 대상 사전 도덕지능 검사 ▲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역할극 수업 ▲학생이 갈등 상황에서 직접 행동을 선택하며 연극 완성 ▲모니터링 등으로 진행된다. 도덕지능 검사는 구체적인 상황을 반영한 문항에서 공감력, 분별력, 자제력, 존중, 친절, 관용, 공정 등 도덕 덕목의 발달 정도를 측정하는 증거 기반 인성교육의 일환이다. 학생들은 검사 결과를 살펴보고 자신의 강점 덕목과 보완이 필요한 덕목을 확인한 후 역할극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역할극 수업은 연극 활동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1차시) 라포 형성 ▲(2차시) 신체활동 중심 공감 연극 놀이 ▲(3차시) 도덕적 딜레마 상황에 대한 역할극 함께 만들기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새로운 자원회수시설 ‘용인그린에코파크’(가칭)의 최종 후보지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산 79번지 일원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하루 500톤 규모 소각 기능을 갖춘 새 자원회수시설을 오는 2030년까지 건설키로 하고, 국‧도‧시비를 포함해 모두 3천850억 원을 투입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후보지 주민들과 관련 전문가, 시의원 등으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 시 전역을 대상으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선정 기준에 맞는 후보지를 조사했다. 위원회는 총 5개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입지‧사회‧환경‧기술‧경제 등 5가지 분야 37개 항목을 평가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덕성리를 최종 후보지에 올렸다.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유치 신청, 주변에 조성될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과 생활자원회수센터와의 연계성이 높은 만큼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타당한 입지라는 판단을 받았다. 국가산단을 비롯해 용인테크노밸리 등 다양한 에너지 수요처가 인근에 있어 자원회수시설에서 폐기물 소각을 통해 얻는 열 에너지와 전력 등을 활용하기 쉬울 것이란 점도 고려됐다. ‘용인그린에코파크’에는 복합문화체육시설과 전망타워, 물놀이장,
경기도교육청이 오는 2026년까지 학교 석면 제거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는 동시에 학교시설의 샌드위치 패널과 내진도 연차적으로 보완, 더욱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에 나섰다. 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석면, 화재, 지진 등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석면 제거사업 ▲샌드위치 패널 개선사업 ▲내진 보강 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올해 석면 제거사업에 예산 1천365억 원(199교), 샌드위치 패널 개선사업에 76억 원(53교), 내진 보강 예산 114억 원(27교)을 투입한다. 석면 제거사업의 경우 ‘학교 석면 모니터단 교육이 부실하다’는 지적에 따라 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하던 해당 교육을 본청에서 주관하는 권역별 교육으로 개선키로 했으며,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합동점검을 실시, 관계 법령 또는 지침 위반 시 고발 등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현재 도교육청의 학교 석면 제거율은 70%로, 올해 사업이 완료되면 80%로 높아지며, 오는 2026년까지 연차적으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시설 화재 안전 종합대책의 하나인 샌드위치 패널 개선사업은 당초 2031년 완료 예정이었으나 조기 개선을 위해 2025년 완료를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