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새로운 자원회수시설 ‘용인그린에코파크’(가칭)의 최종 후보지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산 79번지 일원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하루 500톤 규모 소각 기능을 갖춘 새 자원회수시설을 오는 2030년까지 건설키로 하고, 국‧도‧시비를 포함해 모두 3천850억 원을 투입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후보지 주민들과 관련 전문가, 시의원 등으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 시 전역을 대상으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선정 기준에 맞는 후보지를 조사했다.
위원회는 총 5개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입지‧사회‧환경‧기술‧경제 등 5가지 분야 37개 항목을 평가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덕성리를 최종 후보지에 올렸다.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유치 신청, 주변에 조성될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과 생활자원회수센터와의 연계성이 높은 만큼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타당한 입지라는 판단을 받았다.
국가산단을 비롯해 용인테크노밸리 등 다양한 에너지 수요처가 인근에 있어 자원회수시설에서 폐기물 소각을 통해 얻는 열 에너지와 전력 등을 활용하기 쉬울 것이란 점도 고려됐다.
‘용인그린에코파크’에는 복합문화체육시설과 전망타워, 물놀이장, 수영장, 전시실 등을 갖추고 도로, 상·하수도 등 주민 편의를 위한 기반시설도 설치된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1일 이동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용인그린에코파크‘ 건립 후보지 선정 전략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7월 12일까지 시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공고를 게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인구와 기업의 증가 등으로 늘어나는 생활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선 소각시설 확충이 긴요하다”며 “이제는 첨단기술로 소각하고, 오염물질을 모두 거르기 때문에 유해성 문제는 해결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소각장 주변에 주민편의시설이나 생활체육시설도 마련해 덴마크 코펜하겐의 소각장 아마게르 바케처럼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시설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현재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용인환경센터(일일 최대 소각량 300톤)와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환경센터(일일 최대 소각량 70톤)를 운영하고 있으나 처리용량이 부족, 일부 생활폐기물을 외부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시는 2030년에는 하루 평균 638톤의 폐기물을 처리해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