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체포된 가운데, 텔레그램 관련 가상화폐 가격이 한때 20% 가량 급락했다. 26일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전날 오전 5시 25분께 6.8067달러 수준이던 톤코인(TON) 가격은 두로프 CEO 체포 소식이 전해진 뒤 급락해, 전날 오후 5시 5분께 5.3358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고 있는 ‘톤코인’은 2018년 텔레그램이 구축한 레이어1 블록체인 톤(TON, Telegram Open Network)의 가상자산이다. 앞서 AFP·로이터통신 등은 24일(현지시간) 두로프 CEO가 전용기를 타고 수배 상태인 프랑스를 방문했다가 파리 교외의 공항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출신으로 프랑스 국적인 두로프 CEO는 보안성을 강점으로 하는 텔레그램을 세계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으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이런 보안성 때문에 텔레그램이 각종 범죄에 악용된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프랑스 경찰은 텔레그램 측이 사기·마약 밀매·사이버폭력·테러 조장 등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두로프 CEO에게 적용했
정부와 가계가 진 빚이 최근 큰 폭으로 늘면서 올해 2분기 말 처음 3,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부진, 감세 기조로 '세수 펑크'가 계속되면서 국채 발행이 늘었고, 최근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빚투(빚내서 투자)'로 가계 부채마저 급증한 결과다. 26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경기 부진과 세수 펑크에도 초부자감세를 이어온 결과"라고 "정부는 허울 뿐인 재정건전성을 앞세우면서 서민 지원을 축소하고 뒤에선 초부자감세에만 몰두하는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국가채무(지방정부 채무 제외)와 가계 빚(가계신용)은 총 3천42조원을 기록, 처음 3천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명목 GDP(2천401조원)의 127% 수준이다. 나라·가계 빚은 올해 2분기에만 전 분기(2998조원)보다 44조원 늘었다. 특히, 최근 수도권 집값이 상승세를 타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후순위가 됐다. 가계부채가 다시 가파르게 느는 가운데 자칫 금리 인하가 '영끌' 투자 심리를 자극해 수도권 집값에 부채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고금리 장기화 기조와 맞물려 정부·민간 소비
올 하반기 이후 민간 소비 회복 속도가 점차 빨라지겠으나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 구조적 요인과 자영업자 업황 부진이 회복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은 23일 ‘최근 민간 소비 흐름 평가’ 보고서를 통해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의 핵심 부문인 민간 소비는 회복이 더뎠다”고 진단했다. 민간 소비 회복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기업실적 반영 지연, 자영업자 업황 부진에 따른 소득 개선 지연 등을 꼽았다. 또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소비 회복을 구조적으로 늦추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승용차 판매 부진도 소비 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올 하반기 이후 기업실적 개선에 따라 명목임금 상승률 확대, 디스인플레이션 진전 등으로 가계 실질 구매력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금융 여건이 완화하는 가운데 IT 기기 등 내구재 교체 시기가 점진적으로 도래한다는 점도 내구재 소비 부진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팬데믹 이후 빠르게 회복된 국외 소비도 예년 추이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소비 확대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저출산·고령
소비자 절반이상이 신선식품의 가격이 예년보다 상승하면서 가격 인상에 부담을 느껴 구매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7월 22일부터 일주일간 온라인에서 소비자 1227명을 대상으로 과일을 비롯한 신선식품 가격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6.7%는 최근 1년 동안 신선식품 소비를 줄였다. 27.6%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고 15.6%는 소비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신선식품 소비량이 변화한 이유로는 47.2%가 판매가격을 꼽았다. 응답자의 86.8%는 예년에 비해 신선식품 가격이 올랐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를 고려하면 실제 소비자들의 상당수는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느껴 신선식품 소비를 줄인 것으로 여겨진다. 가격이 인상되며 소비를 줄인 품목은 대표적으로 사과, 배, 상추 등이 꼽혔다. 신선식품 가격 인상에 대한 대응으로는 소비를 줄이거나(26.4%), 저렴한 판매처를 찾는(21.6%) 방법이 주로 사용됐다. 다른 국산 상품으로의 대체가 17.7%, 같은 종류의 수입산 상품 또는 '못난이' 상품 소비가 10.9%로 각각 조사됐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의 소비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선식품 가격이 상승한
- 조세연 380조2천억·KDI 385조4천억…법인세 증가 기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연구원이 내년 국세수입을 380조∼385조원가량으로 전망했다. 법인세와 소득세가 전체 국세 수입 증가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2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세수입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도 국세 수입 예상치를 380조 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올해 추정치보다 약 36조1천억원(10.5%) 증가한 수치다. 권성준 조세연 세수추계팀장은 “반도체 산업 중심으로 기업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어 내년도 법인 세수 회복이 기대된다”며 “기업 실적 개선으로 성과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줘 근로소득 세수도 늘어날 수 있다”고 짚었다. 권 팀장은 기업 실적 개선으로 성과급이 늘어 근로소득세가 늘고 사업소득도 회복할 것으로 봤다. 부동산 거래량이 늘면서 양도소득세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법인세는 올해 대비 24.0% 증가한 80조3,000억 원, 소득세는 10.5% 증가한 137조원이 들어올 것으로 추계했다. 부가가치세의 경우, 82조3천억원으로 전망돼 올해보다 3조원(3.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금리 기조와
파리올림픽 양궁팀 모자에 적용된 ‘나노쿨링필름’ 기술이 무더위에 무방비로 노출된 차량의 온도를 돕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행사장에서 '히트 테크 데이' 행사장에서 차량 내부 온도를 조절하는 독자적인 기술 세 가지를 소개했다. 특히, 이날 무덥고 습한 날씨에 이를 완화할 수 있는 기술인 '나노쿨링필름'이 주목받았다. 나노쿨링필름은 기존 틴팅 필름과 달리 외부 열을 차단하는 동시에 차량 내부의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기능까지 갖춘 첨단 소재다. 태양 에너지 파장(근적외선대)을 반사하는 2개 층과 내부의 파장(중적외선대)을 외부로 내보내는 1개 층 등 3개 층으로 구성됐다. 차량 유리에 부착하면 여름철 실내 온도를 최대 10도 이상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나노쿨링필름은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활약한 한국 양궁팀의 모자에도 현대차그룹의 나노쿨링필름이 적용됐다. 뜨거운 햇살 아래 오래 서 있어야 하는 선수들의 체온 관리를 도와 호평을 받았다. 현대차는 나노쿨링필름 이외에 차량 내부 온도를 조절하는 기술로 겨울철 히터를 틀었을 때 건조함 탓에 불편했던 이들을 위한 '복사열 난방 시스템'도 소개됐다. 복사열 난방 시스템은 탑승자의 다리 부위를 둘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3번째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22일 금통위에 따르면, 이날 열린 통화 정책 방향 결정 회의에서 위원들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3.5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2월부터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수준만 봤을 땐 기준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한은이 유동성을 과잉 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리를 높게 유지하면 내수 부진 위험 있는 반면 금리 인하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 안정의 위험이 있다"며 "상충관계를 봤을 때 내수는 금리 인하 폭 등으로 시간을 갖고 대응할 수 있지만 금융 안정은 그 시그널을 막지 않으면 위험성이 커진다고 금통위원들도 8월에는 금리를 동결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금통위원들은 한은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부추기는 정도로 통화정책 운용을 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
정당한 사유 없이 경쟁입찰 과정에서 하도급 대금을 최저입찰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하도급을 결정한 금강종합건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21일 금강종합건설의 하도급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3억7천9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금강종합건설은 2018년 3월 이천 안흥동 주상복합 신축공사 중 철근콘크리트 공사에 대해 경쟁입찰을 실시한 후, 일부 입찰참가자들에게 추가적인 견적 제출을 요구했다. 이를 통해 금강종합건설은 20218년 5월 최저입찰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이 사건공사 하도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경쟁입찰 중 이 사건 공사 최저가 입찰사업자를 포함한 2∼3개 업체와 추가적인 가격협상을 진행했고, 해당 사업자들에게 추가적인 견적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최저가 입찰자는 2018년 3월~5월까지 인하된 공사대금을 제시했고, 최저입찰가보다 4억9천만원 낮은 금액에 하도급계약을 체결해야 했다. 공정위는 금강종합건설이 경쟁입찰을 통해 하도급계약을 체결하였음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하도급 대금을 인하해 수급사업자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고 제재를 결정했다. 금강종합건설은 자재변경 등의 정당화 사유를 주장했으나, 공정위는 추가
한국은행이 22일 다시 기준금리를 3.50%로 묶고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했다. 이는 13차례 연속 동결로, 한은 설립 이래 횟수·기간 모두 역대 최장 동결 기록이다. 최근 집값과 가계대출이 다시 뛰는 가운데 너무 일찍 기준금리까지 낮추면 자칫 부동산·금융시장 불안의 부작용이 이자 부담 경감 등에 따른 경기 회복 효과보다 클 수 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더구나 현재 역대 최대인 미국과의 금리차(2.0%p)를 고려할 때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피벗(통화정책 전환) 여부와 인하 폭 등을 확인한 뒤 내리는 게 안정적이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6월보다 0.76% 올랐다. 2019년 12월(0.86%)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가계대출 증가세도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4일 기준 719조9천178억원으로, 이달 들어 채 보름도 지나지 않아 4조1천795억원 더 불었다. 이날 금통위 회의에 앞서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에 금리를 한은이 섣불리 인하하기 힘들 것”이라
카카오뱅크는 안전한 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스타트업 지원 활동인 ‘핀테크 챌린지’를 통해 우수 스타트업 12개 팀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핀테크 챌린지’는 카카오뱅크가 포용금융 및 핀테크 아이디어를 가진 유망 창업팀(대학생 및 3년 미만 창업자)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부터 진행된 ‘핀테크 챌린지’는 서울, 경기·인천·강원, 충청, 호남·제주, 경상 등 5개 권역의 예선을 통과한 최종 12개 팀이 본선에 참여했다. 선발팀은 ▲샌드버그(도산분야 특화AI모델) ▲레이라(안심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 ▲위에이드(블록체인 활용 보험 청구 서비스) ▲피플캣(단골데이터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델) ▲리얼데이터에코(정형데이터 합성 솔루션) ▲안전집사(전세사기 차단 솔루션) ▲몰리턴(AI비아파트 담보 대출 심사) ▲아이엔(세입자 관리 솔루션) ▲펫투게더(펫보험 가입,청구 솔루션) ▲프라임 커리어(직무 경험 프로그램) ▲아리사코리아(소상공인 상가 안전진단) ▲원컵커피앤티(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등 총12곳이다. 선발된 팀들은 카카오뱅크로부터 성장 단계별로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핀테크 챌린지’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네이버 숏폼 콘텐츠 서비스 '클립' 사용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클립’은 야외 활동 주제로 한 콘텐츠가 강세를 보이면서 10~30대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 측은 ‘광고 수익 공유 프로그램’을 확립시키면 일부 ‘클립’ 창작자는 월 수익이 10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 분석 기업 오픈서베이의 2023년 자료에 따르면, 연령이 낮을수록 숏폼에 접하는 비율이 높다. 10대는 85%, 20대는 80%, 30대는 73%, 40대는 65%, 50대는 53%로 조사됐다. 물론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글로벌 숏폼이 상위권에 분포돼 있지만 최근 토종 플랫폼 네이버 ‘클립’이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 클립은 패션, 뷰티, 스포츠, 푸드 등 풍부한 숏폼 콘텐츠를 즐기면서 네이버 쇼핑, 예약, 블로그 등 서비스와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숏폼 콘텐츠 시청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된 풍부하고 상호적인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1일 네이버에 따르면, 클립은 올 1~7월 사용자 수, 영상 재생 수, 콘텐츠 생산량 모두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기준 사용자 수는 올 1월보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기업대출을 늘리면서 부실채권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어지기 전에 은행들이 위험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국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올해 상반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총 844조9천771억원으로 지난해 말(784조197억원)보다 7.8% 증가했다. 4대 은행의 기업대출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은 올해 상반기 말 2조8075억원으로 지난해 말(2조4168억원)보다 16.2%나 늘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관리하면서 상대적으로 격화된 기업대출 영업 경쟁으로 인해 각 은행에서 취급한 대출의 총량이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건전성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향후 부실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때마침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2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이 참석한 가운데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가계대출 현황 점검과 올해 하반기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 가운데, 내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