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쌀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세계 1위 쌀 생산국인 중국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청정개발체제(CDM)에 따라 신청한 “AMS-III. AU 즉, 적절한 물 관리를 통한 논농사에서의 메탄 배출 감소법”이 미국의 민간 탄소 감축 인증기관인 베라(Verra)로부터 인증을 거부당해 민간의 자발적 탄소시장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세계 탄소 거래 시장은 크게 두 가지로, 각국 정부의 규제 하에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시장”과 민간 자율에 의한 “탄소 크레딧 시장”으로 나뉜다. 베라는 최근 보도 자료를 통해 “검증된 탄소 표준 등록과 발급 과정(Verified Carbon Standard Registration and Issuance Process)”의 6조와 검증기관 성과 모니터링 프로그램에 따라 중국이 신청한 37개 논농사를 통한 메탄 감축 사업의 품질을 검토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베라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번에 처음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검증한 ▲중국분류협회인증회사(China Classification Society Certification Company), ▲중국품질인증센터(China Quality Certification
기록적인 폭염이 덮친 지난 8월 한달간 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평균 최대 전력수요는 작년 동기(82.7GW)보다 6.1% 증가한 87.8GW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대 전력수요는 하루 중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시간대의 전력수요다. 지난달 최대 전력수요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낸 것은 한 달 내내 심각한 찜통더위가 이어져 냉방용 전기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냉방기 가동이 많았던 가정과 상업시설의 전기요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전기 사용량 중 가정용 전기와 상업용으로 구분되는 일반용 전기의 비중은 각각 약 20% 수준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월 폭염일수는 16일로, 2016년 16.6일에 이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많았다. 또 지난달 열대야 일수는 11.3일로 통계 집계 이후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올 여름 들어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달 5일 93.8GW, 12일 94.5GW, 13일 94.6GW, 19일 95.6GW, 20일 97.1GW 등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거듭 넘었다. 한국전력이 집계해 발표하는 8월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상기후 발생이 잦아지는 현실에서 식량안보를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닌 국가안보 핵심과제로 다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8월 28일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23년 GDP 기준 14위)의 경제대국이지만 옥수수, 밀, 대두 등 주요 곡물을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식량이 남아 수출하는 국가는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러시아, 호주, 우크라이나 등 6개국에 불과한 반면, 식량이 부족한 국가는 130여개에 달한다. 영국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가 산출한 2022년 식량안보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중국에 비해 종합점수 순위가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은 37위에서 44위 사이 위치했으나, 일본은 10위권 이내를 유지해 식량안보 측면에서 우리나라보다 상당한 강점을 보였다. 중국은 같은 기간 중 49위에서 25위로 순위가 급등해 식량안보지수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식량안보지수의 세부 평가지표별 한‧중‧일 순위를 보면, 한국은 113개국 중 ‣식량
지구를 지키는 농부, 다양한 생명 가치 중심의 친환경 농업(biodiversity)을 표어로 내건 2024년 제4회 생물다양성대회가 다음달 28일 제주특별자치도 귤의 정원 바령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내년 2025년 제5회 대회의 개최지로 전남 담양이 선정됐다. 전남도는 27일 ㈔한국친환경농업협회와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가 전국 시·군 친환경농업협회를 대상으로 제5회 생물다양성 대회 개최지 공모를 진행한 결과, 담양군 친환경농업협회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내년도 7월 19일에 열리는 제5회 대회는 전남친환경농업협회가 주관해 생물다양성의 보물 ‘유기농 생태마을’을 주제로 담양 창평면과 대덕면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담양은 지난 2009년 유기농 생태마을로 최초 지정된 대덕면 시목마을과 수북면 황덕마을, 창평면 유촌마을 등 모두 3개 생태마을과 생태공원이 있다.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의 시원지로서 생태환경도 잘 보존되었다는 평가다. 친환경농업은 일반 관행농업과 비교해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가긴 하지만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환경에서 자란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농업의 중요한 도전이면서 인류의 미래다. 토양을 살
정부가 2031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량을 아예 설정하지 않은 것은 국민의 기본권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했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정부의 기후 위기 대응이 부족하면 국민의 기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인정한 아시아 최초의 결정이다. 29일 헌재는 청소년·시민단체·영유아 등이 제기한 헌법소원 4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탄소중립기본법 8조 1항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심판대에 오른 것은 한국 정부가 탄소중립 기본법과 시행령, 국가 기본계획 등에서 정한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치가 적정한지다. 정부는 2030년의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배출량 기준 40%만큼 감축하겠다고 정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아무런 기준도 마련하지 않았다. 헌재는 2031년부터 2049년까지의 감축 목표에 관해 그 정량적 수준을 어떤 형태로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과소보호금지 원칙을 위반했다고 봤다. 또 기후 위기라는 위험 상황에 상응하는 보호조치로서 필요한 최소한의 성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태풍 상륙을 앞두고 규슈 남부의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구마모토현에서는 총 113만여 가구 225만여 명에게 피난 지시 명령이 내려졌으며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4천200명 이상이 대피했다. 강풍과 폭우로 인명 피해 등도 잇따라 발생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전 6시까지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서 총 39명이 다쳤으며 가고시마현에서는 1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풍에 넘어지는 등의 사고로 미야자키현에서 30명, 가고시마현에서 9명이 각각 다쳤다. 가고시마시에서는 전날 밤 가고시마항 부두에 있는 소형 배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 1명이 바다로 떨어져 행방불명됐다. 미야자키시에서는 돌풍으로 날아온 물건에 집 유리창이 깨지거나 창고 지붕이 훼손되는 등 피해 정보가 160여건 보고됐다. 태풍 영향으로 내린 많은 비로 27일 밤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일가족 5명이 매몰되기도 했다. 이 사고로 70대 부부 등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전날 미야자키와 가고시마, 시즈오카 등 6개 현에서 초중고교 총 262개교가 태풍으로 휴교했다. 도요타자동차는 태풍 접근에 따라 전날 저녁부터 일본 내 차량 조립공장 14곳의 가동을
이번 주는 낮에 무덥더라도 밤부터 선선해 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록적인 더위를 부른 ‘고온 이불’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면서 우리나라로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올 틈이 생겼다. 또 시간이 지나며 일사량이 줄어드는 시기에 접어들면서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도 낮아지는 추세다. 다만, 티베트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북쪽에서 내려온 건조공기가 가라앉으며 형성한 고기압 때문에 서풍이 불면서 더위가 유지되고 있다. 26~27일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북서쪽에서 기압골이 남동진해 우리나라를 훑고 지나가면서 대기 중상층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오겠다. 이에 낮엔 덥더라도 밤사이 복사냉각에 의해 선선해지겠다. 이날 22~27도였던 최저기온은 27일엔 22~26도, 28일엔 20~25도까지 떨어지겠다. 예상대로면 27일에서 28일로 넘어가는 밤엔 대부분 지역이 열대야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나라를 지난 기압골은 일본 규슈까지 북상한 제10호 태풍 '산산'을 만나면서 진로를 북동쪽으로 바꾸겠다. 28일~30일 규슈에 이른 ‘산산’이 전향해 북동진하면서 일본을 통과하는 시기에는 우리나라로 동풍이 불겠다.
국민의힘 기후위기특별위원회(기후특위)와 정책위원회 등은 지난 14일 국회 본청에서 기후위기로 인해 폭등하는 ‘밥상 물가’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후물가, 제대로 대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당정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에는 김상훈 정책위의장, 임이자·김형동·정희용·김소희·김위상 등 여당 의원들과 김완섭 환경부 장관, 박범수 농림부 차관, 송영달 해수부 차관이 참석했다. 한두봉 농촌경제연구원장은 ‘기후인플레이션시대 한국농업의 대응 과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역사상 경험해보지 못한 폭염과 열대야를 경험하고 있다. 고랭지 채소는 지난 10년간 면적이 40%나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강우 일수는 줄어들었는데 한 번 쏟아질 때 쏟아지는 양이 많기 때문에 피해가 크다”고 했다. 이어 “가뭄이나 홍수 폭염으로 농업 생산량 감소, 품질 저하와 병충해가 급증하고 있다. 앞으로 대체 농산물을 통한 공급 관리나 식생활 변화도 유도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쌀을 직접 먹는 것보다 가루쌀을 먹는다든가 배추 대신에 무를 먹는다든가 양배추를 먹는다든지 대체 음식물로 식생활 변화를 유도하고, 수입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급 여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
22일 절기상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處暑)를 맞았지만, 무더위는 가시지 않고 열대야로 잠 못드는 밤은 길어지고 있다.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21일 오전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내렸지만 오후 들어 비가 잦아들면서 끈적이는 더위가 다시 한반도를 뒤덮었다. 태풍이 몰고 온 덥고 습한 바람이 체감온도를 다시 높이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더위가 더 심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기상청은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중 열 커튼’을 형성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태풍 종다리가 예상보다 빠른 42시간 만에 소멸된 것도 티베트 고기압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기압 중심에선 상층의 공기가 하강하는데 티베트 고기압의 누르는 힘이 워낙 강하다 보니 태풍이 서해상을 지나면서 덩치를 키우지 못했다는 것이다.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최소 31일까지 전국적으로 최고기온은 33도, 최저기온은 25도 안팎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20일 밤∼21일 새벽에 31일째 열대야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인데 제주의 경우 벌써 37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열대야 최장기록(49일
흙속에 살면서 메탄을 먹이로 삼는 미생물(methane-eating microbes, 첫 글자를 따서 MEMs라고 약칭)을 이용하여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청정비료를 만들고 이를 통해 지구온난화를 늦추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보도했다. CNBC방송은 최근 “흙속에 살면서 메탄을 먹이로 삼는 미생물은 빵에 든 설탕을 먹고 빵을 부풀게 만드는 물질을 만드는 효모처럼 메탄을 먹고 비료를 생산한다”면서 “이 미생물은 일반적으로 썩은 유기물이 존재하고 메탄이 풍부한 토양과 습지에서 발견되고 있으나 메탄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다니며 먹는다”고 소개했다. 공기 중의 메탄을 포집하는 ‘멤 패킷’을 생산하는 미국의 스타트업체, 윈드폴(Windfall)의 조쉬 실버만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제공한 ‘멤 패킷’으로 메탄를 포집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청정 비료를 만들어 농업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고객은 농부일 수도 있고, 소의 방귀를 처리할 수 있는 낙농가일 수도 있고, 직접 비료를 만들어야 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일상적인 작업에서 메탄가스를 배출하는 석유·가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상업운전 중인 해상풍력은 약 124.5㎿(메가와트)로, 2030년 해상풍력 보급 목표(1만2천㎿)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전경영연구원이 18일 발표한 '해외 주요국 해상풍력 입찰제도 분석 및 시사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발전사업 허가를 확보한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총 83개·27.1GW(기가와트)였다. 발전사업 허가 용량의 약 58%(15.7GW)는 전남 지역에 집중돼 있다. 국내에서 해상풍력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타당성 분석 △발전사업 허가 △개별 인허가 △개발허가 △ 건설·준공 등의 5단계를 거치게 된다. 2022년 말 기준으로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 중 인허가를 마친 사례는 4건에 불과하다. 한전경영연구원은 "2030년 해상풍력 보급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또 국내 해상풍력 사업이 장기화되는 원인으로 "개별사업자가 모든 단계를 독립적으로 추진하면서 인허가 기간이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내 해상풍력은 사업 환경 조사부터 시작해서 착공까지 약 68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풍력 선도 국가로 꼽히는 덴마크(34개월)와 비교하면 2배 가량 더 많은 기
CNN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옥스퍼드 대학 물리학부의 과학자들은 최근 미세한 두께의, 태양빛을 흡수하는 물질인 회티탄석, 즉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s, 칼슘 티타늄 산화물 광물로, 부도체, 반도체, 도체의 성질과 초전도 현상을 지님)로 태양광 패널을 만들었다. 이들이 만든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 패널은 유연성이 뛰어나 거의 모든 빌딩이나 물체의 표면에 장착할 수 있으며, 현재 쓰이고 있는 태양광 패널이 발생하는 에너지의 2배에 이르는 잠재력까지 가지고 있으며 지금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실리콘 기반의 패널보다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는데 더 효율적이다. 이는 면도날 태양광 패널의 빛 흡수 층(層)들이 태양의 스텍트럼으로부터 더 광범위하게 빛을 포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더 많은 빛을 포집한다는 것은 더 많은 에너지를 발생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옥스퍼드 과학자들은 이런 형태의 패널을 자기들만이 유일하게 만든 것은 아니지만 자기들이 만든 것은 매우 효율적이어서, 태양 빛에서 에너지의 27% 정도를 포집하고 있다고 했다. 실리콘 셀을 사용하는 오늘날의 태양광 패널은, 태양빛의 22%까지 에너지로 바꾸는 게 보통이다. 연구원들은 시간이 가면 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