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인구(55~79세) 70%는 평균 73세 이상까지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조사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고령층 인구는 1년 전보다 50만 2천 명 늘어난 1,598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기대하는 월 평균 임금은 200~250만 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5월 기준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55~79세)'은 총 1109만 3000명으로 전체의(1598만 3000명)의 69.4%였다. 1년 전보다 49만 1000명(0.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일을 원하는 이유로는 절반 이상인 55%가 '생활비' 때문이라고 답했다. '일하는 것이 즐거워서'라는 답도 35.8%나 됐다. '무료해서(4.2%)', '사회가 필요로 함(2.7%)', '건강 유지(2.2%)' 등이 뒤를 이었다. 근로 희망 연령은 1년 전보다 0.3세 늘어난 73.3 세로 집계됐다. 70대 초반(70~74세)은 78.4세, 70대 후반(75~79세)은 82.3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밝혀 모든 연령층에서 근로 희망 연령이 높아졌다.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 수준은 △200만~250만 원 미만(19.4%) △300만 원 이상
'SM 시세 조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의 22일 오후 2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린다. 무엇보다 글로벌 거대 플랫폼 기업들의 견제와 AI 분야 확장이 중요한 시점에서 카카오가 사정당국의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향후 카카오 경영과 쇄신에 파장 미칠 전망이다. 카카오의 운명은 좌정이 넘어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서는 “증거가 차고 넘친다”며 자신감이 피력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에서는 검찰 수사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왔기 때문에 영장이 기각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실제로 카카오는 지난해 말부터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영장 대비 모델을 카카오에도 도입했다. 구속영장 청구까지 염두에 둔 카카오의 대응 전략이 주효할 경우, 판사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 받아도 될 것 같다’고 판단할 수 있다. 검찰은 지난해 2월 김 위원장과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구속) 등이 참여한 카카오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시세조종이 승인됐다는 점을 법원에 설명한다는 전략이다. 한창 진행 중인 배재현 전 대표와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모 씨는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은 “배 대표
[M이코노미뉴스= 심승수 기자] 전세계 항공과 금융, 의료 등 주요 분야를 혼란에 빠드린 MS발 ‘IT 대란’의 후폭풍이 거세다. 전 세계가 19일(현지시간) 유례없는 정보기술(IT) 대란을 겪으면서 초연결 사회의 위험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번 IT 대란은 미국의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업데이트 보완 패치가 윈도 운영체제와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랜섬웨어 공격(악성 소프트웨어로 데이터나 PC 등을 암호화한 뒤 보상을 요구하는 형태의 공격)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하는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로, 세계 약 500대 기업이 이 업체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 측은 “이번 클라우드발 ‘IT 대란’으로 윈도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모든 기기의 1% 미만인 ‘850만 대’의 윈도 기기에 영향을 준 것”이라며 "수백명의 전문가들과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윈도 기기 1% 미만에 영향을 줬지만 파급 효과가 상당한 것은 주요 기업들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고객사라는 점도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고객사는 2만
케이크를 두 아이에게 가장 균등하게 나누려면? 정의에 대해서만 40년을 파고들었던 미국 정치이론가 존 롤스(John Rawls, 1921~2002). 다들 “원초 상태, original position”과 “차등의 원칙, difference principle” 같은 유명한 관념을 떠올릴지 모르지만 내 경우엔 그렇지 않다. 그의 이름이 언급될 때마다 머리에 떠오르는 건 먹는 케이크다. 먹는 케이크라고? 만약 여기에 케이크 하나가 있고 이 케이크를 두 어린이에게 똑같이 나눠줘야 한다고 치자. 어느 한 사람이 조금이라도 더 가져가면 한 판 붙을 상황이다. 과연 여러분은 어떻게 해야 두 아이가 조금도 불평 없이 케이크가 공정하게 분배되었다는 확신을 가지게 할 수 있을까? 핵심은 이렇다. 두 어린이가 분배 과정에 개입하도록 하고 권력을 분리하도록 하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두 어린이가 칼을 다룰 만큼 충분한 나이라고 가정하고, 한 아이로 하여금 케이크를 자르게 하고, 다른 아이에겐 자른 케이크 조각을 먼저 고르게 하는 권력을 주면 된다는 말이다. 아마도 케이크를 자르는 일을 맡은 아이는 가능한 한 극도로 공평하게 자르려고 할 것이다. 존 롤스는 케이크-자르기
미국의 칩메이커인 엔비디아(Nvidia)가 지난 달 6월 하순 주식시장에서 마침내 애플과 MS를 밀어내고 황제주로 등극했다. 주식 가치는 3조3천억 달러다. 엔비디아 주가가 다시 약간 내려오긴 했지만, AI가 전 산업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인 이상 엔비디아의 성장은 견조한 세를 이어갈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듯하다. 엔비디아의 비즈니스는 자사의 그래픽 칩을 MS와 애플, 구글, 아마존, 메타 등 극소수의 빅테크들에게 비싼 독점적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빅테크들은 AI 데이터 학습을 위한 데이터 센터 구축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고 있고 앞으로 그 투자는 더욱 확대 될 전망이다. 이 데이터 센터의 컴퓨터들은 슈퍼컴퓨터들이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그래픽 칩을 탑재한 AI 반도체들이 엄청나게 필요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는 챗GPT 등 AI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데이터 센터를 마련하려면 앞으로 4~5년간 1조 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수요가 네트워크 업계로도 번지고 있다. 브로드컴이 데이터 센터 증설 붐에 따라 40% 매출 증가를 예상하는 등 수혜를 입고 있다. 그밖에 오라클, 휴렛 패커드 등에도 단비가 내리고 있다. 미국 경제는 AI와 관련
50-60대 중장년층 직장인들이 퇴직 후 단순 육체노동 일자리에 재취업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이 지난 6월 내놓았다. 김지연 연구위원의 발표 내용은 이미 직장인들이라면 체감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지만, 실제 조사 결과로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번 연구에서 김 연구위원은 직무를 분석(analytical), 사회(social), 서비스(service), 반복(routine), 신체(manual)의 5개 범주로 분류했다. 김 연구위원의 설명에 따르면 분석 직무는 수학적 분석, 연역·귀납적 추론, 정보 처리 등의 분석적 업무를 뜻한다. 연구직, SW종사자, 행정 및 경영지원 관리직, 교사 등이 분석 직무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직무는 협상, 설득, 팀 조직 등의 업무를 포함하며, 사회 직무성향이 높은 직업으로는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 문화 예술 관련 기획자, 종교 관련 종사자, 행정 및 경영지원 관리직 등이 있다. 사회 직무는 분석 직무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데, 분석 직무성향이 높은 직업은 사회 직무성향 또한 높은 경향이 있다. 서비스 직무는 주로 고객 응대 업무로 나타나며, 미용 관련 서비스
서울지역 외식 대표 메뉴 8개 품목 중에서 냉면과 김밥·자장면·칼국수·비빔밥 등 5개 품목 가격이 지난달 또 올랐다. 특히 초복을 앞두고 이미 오를만큼 오른 삼계탕 가격에 소비자들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10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냉면 가격은 5월 1만1천692원에서 지난달 1만1천923원으로 올랐고, 같은 기간 김밥은 3천423원에서 3천462원으로, 자장면은 7천223원에서 7천308원으로 각각 올랐다. 칼국수 한 그릇 가격도 9천154원에서 9천231원으로, 비빔밥은 1만846원에서 1만885원으로 각각 더 뛰었다. 특히,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지난 4월부터 석 달째 1만6천885원으로 평균 1만7천원에 육박했다. 7년 전 서울 지역 삼계탕 한 그릇 가격과 비교해보면 20.6%(2천885원) 오른 것이다. 삼계탕은 7년 전인 2017년 6월 1만4천원대 진입 후 5년 만인 2022년 7월 1만5천원을, 작년 1월에는 1만6천원대로 올라섰다. 15일 초복을 앞두고 삼계탕 유명식당인 토속촌과 고려삼계탕은 이미 기본 삼계탕 한 그릇에 2만원을 받고 있다. 원조호수삼계탕과
앞으로 소비자 안전을 위해 소용량 화장품(50㎖(g) 이하)에 대한 기재·표시 의무가 강화된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화장품법 시행규칙’을 개정·공포했다. 이전까지는 용기에 기재 면적이 부족한 소용량 화장품은 표시 사항 중 일부를 생략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소비식약처장이 지정한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한 경우, 화장품 유형의 경우 50㎖(g) 이하 소용량이라도 ‘전 성분’, ‘사용시 주의사항’ 등 기재·표시 사항을 반드시 적어야 한다. 또한, 이번 개정에 따라 민간 기관의 인증 결과를 화장품 광고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기존에는 식약처장이 인정하는 기관에서 받은 화장품 인증 결과만 광고할 수 있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의 비종사 신고 절차도 간소화된다. 종전에는 책임판매관리자,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등이 해당 업무에 종사하지 않게 되더라도 이를 직접 신고하는 절차가 없었으나, 이제 당사자가 직접 관할 지방식약청에 해당 사실을 신고하면 된다. 식약처는 "이번 개정으로 소비자가 화장품을 더 안전하게 사용하는 기반을 제공하고 국내 화장품 인증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 기대감을 표했다.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자의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정책대출의 요건을 바꾼다. 국토교통부는 10일부터 전세사기 피해자의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정책대출의 요건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안정 지원 강화방안’의 후속 조치로,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피해주택을 불가피하게 낙찰받거나 이미 버팀목전세대출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피해자 요구사항 등을 고려해 추진했다. 다른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을 이용 중인 전세피해 임차인도 보다 낮은 금리의 피해자 전용 버팀목 전세자금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향후 다른 주택을 취득할 때 대출 금리 0.2%포인트 인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우대(70→80%), 대출 한도 확대(2억5천만→3억원) 등 디딤돌 대출의 생애 최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전세사기 피해자 전용 디딤돌 대출의 총부채상환비율(DTI) 요건은 60%에서 100%로 완화해 소득이 낮은 피해자도 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전세피해 임차인 전용 대출을 신청하려는 피해자들은 우리은행·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농협은행 등 전국 5개 주택도시기금 수탁은행 지점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국민연금 보험료가 월 최대 2만4천300원 오른다. 이달부터 보험료를 매기는 기준소득월액 상한액과 하한액이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8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전체 국민연금 가입자의 최근 3년간 평균 소득변동률(4.5%)에 맞춰 7월부터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은 590만원에서 617만원으로, 하한액은 37만원에서 39만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이 기준은 내년 6월까지 1년간 적용된다. 국민연금은 건강보험과 더불어 대표적인 사회보험으로, 세금이 아니기에 소득이나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보험료를 무한정 부과하진 않는다. 상한액 617만원은 월 617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더라도 월 소득이 617만원이라고 여기고 보험료를 거둔다. 하한액 39만원은 월 39만 이하로 벌더라도 적어도 월 39만원은 번다고 가정해 보험료를 물린다. 국민연금 보험료는 가입자의 기준소득월액에다 보험료율(9%)을 곱해서 매긴다. 따라서 월 소득 617만원 이상 가입자의 보험료는 기존 월 53만1000원(590만원×9%)에서 55만5300원(617만원×9%)으로 월 2만4300원이 오른다. 직장인과 달리 지역가입자는 전액 본인 부담이다.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은 1995년 7월부터 201
세계에서 유통되는 한국기업 제품을 베낀 위조상품 규모가 97억달러(11조1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5%에 달하는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불법무역과 한국경제(Illicit trade and the Korean economy)’ 보고서를 3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이 세계적으로 혁신적인 국가이지만, 글로벌 가치사슬에 견고하게 통합돼 다양한 부문에서 위조상품에 구조적으로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OECD는 한국기업의 위조상품이 유통되면, 소비자들은 정품 대신 위조상품을 구입하게 되고 이는 결국 한국기업의 수출 등 국내외 매출, 제조업 일자리, 정부 세수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OECD가 분석한 한국기업의 지재권을 침해하는 위조상품 규모는 2021년에 전 세계적으로 약 97억 달러(111조1000억원),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5%로 분석됐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품목은 전자제품(51%), 섬유·의류(20%), 화장품(15%), 잡화(6%), 장난감게임(5%) 등 순이다. 또한, 이들 위조상품이 유래된 지역은 홍콩(69%)과 중국(17%)이
가스공사는 5일 주택용 도시가스 도매 요금을 서울시 소매 요금을 기준으로 MJ(메가줄)당 현재의 20.8854원에서 22.2954원으로 1.41원 올린다고 공시했다. 정부는 이번 민수용도시가스 도매 요금 인상 이유를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에 이어 1년 2개월 만의 가스요금 인상으로 가스공사는 원가 이하의 가스를 공급, 지난 3월 말 기준 13조5천억원까지 쌓아온 미수금 증가세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부는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가스요금 인상 폭을 6.8%대로 결정했다. 가스공사의 재정난을 아직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이번 요금 인상은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서울시 거주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3천770원의 난방비를 더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원가 이하의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해 장부에 쌓인 '외상값' 성격이다.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가스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이기 때문에 가스공사의 사실상 영업손실에 해당한다. 지난 3월 말 기준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13조5천억원으로, 가스공사 전 임직원의 30년간 인건비를 상회하는 규모다. 정부와 가스공사는 현재 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