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에 최대 400억 달러(한화 약 59조1000억원)를 추가 투자하며 AI 패권 경쟁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기업가치 3500억 달러(한화 약 517조1250억원)를 인정받고 우선 100억 달러(한화 약 14조7750억원)를 확보했으며, 성과 목표 달성 시 구글이 300억 달러(한화 약 44조3250억원)를 추가 투입하는 구조다. 이는 오픈AI와의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구글이 앤트로픽을 전략적 파트너로 더욱 확실히 끌어안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두 회사는 이미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보도를 종합해 볼 때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트로픽 CEO는 구글 출신 연구원이며, 구글은 2022년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이어왔다. 현재 앤트로픽은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대규모로 활용하는 핵심 고객사다. 이번 투자에 따라 구글 클라우드는 향후 5년간 5기가와트(GW)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는 약 2000억 달러(한화 약 295조5000억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구글은 최근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에서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Claude)’를 공식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앤트로픽은 아마존에서도 50억 달러(한화 약 7조3875억원)를 투자받고 최대 200억 달러(한화 약 29조5500억원)추가 조달을 약속받는 등 빅테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성장세는 IPO 기대감과 함께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회사는 올해 4분기 미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상장 시 기업가치가 800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력 제품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연환산 매출은 지난해 말 90억달러에서 최근 300억달러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다만 빅테크와 AI 스타트업 간의 ‘순환 거래’ 구조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대형 기업이 스타트업에 자금을 투입하는 동시에 반도체·클라우드 서비스를 판매하는 방식이 시장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구글·아마존·브로드컴 등이 앤트로픽에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클로드 모델이 ‘미토스 쇼크’ 등으로 AI 보안 위협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며 기술적 존재감을 높였고, 오픈AI 대비 비용 경쟁력도 갖췄기 때문이다. 치열해지는 AI 경쟁 속에서 앤트로픽은 빅테크의 지원을 기반으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