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국외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시설 확장을 고려 중이라고 홍보하면서 현대차와 LG전자, 삼성전자를 각각 사례로 들었다. 백악관은 이날 "기업들은 잠재적 관세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자 미국 시장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글로벌 대기업 12곳을 소개했다. 백악관은 로이터 통신이 점점 더 많은 기업이 "미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거나 판매점을 준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노동자를 우선하고 미국 경쟁력을 향상하겠다는 약속의 직접적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백악관은 현대차에 대해 "한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는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1월 23일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또 조지아주의 새로운 공장에서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적었다. 또 국내 한 경제지 보도를 인용해 "한국의 거대 기술기업인 삼성전자가 멕시코의 건조기 제조 공장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LG전자도 멕시코 냉장고 제조공장을 세탁기·건조기를 생산하는 미국 테네시주 공장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
10일 북한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시 50분께 북한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북한이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CRBM은 사거리 300㎞ 이하의 미사일을 말한다. 북한이 황해북도 황주 인근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60∼100㎞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 14일 이후 근 두 달 만이며,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은 또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3월 10일∼20일)이 시작된 날이기도 하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이 남발하고 있는 완력행사는 가중된 안보위기로 회귀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보도국 공보문을 통해 FS 연습이 "최강경 대미 대응 원칙의 당위적 명분만 더해주고 있다"며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캐나다 집권 여당인 자유당이 9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뒤를 이을 새 당대표로 마크 카니(59) 전 캐나다중앙은행 총재를 선출했다. 이날 발표된 당대표 선거 결과에서 85.9%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은 마크 카니 전 총재는 경쟁 후보인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전 부총리 겸 재무장관, 카리나 굴드 전 하원 의장, 프랭크 베일리스 전 하원의원을 누르고 차기 당대표로 당선됐다. 캐나다에선 단독 과반의석을 차지하거나, 연립내각을 구성하는 최다 의석 정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이에 따라 카니 신임 대표는 금주 중 24번째 캐나다 총리로 공식 취임해 늦어도 오는 10월 말 이전에 치러지는 총선 때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 대응하며 캐나다 새 행정부를 이끌 예정이다. 카니 대표는 이날 첫 연설에서 "우리의 경제를 약화하려 시도하는 누군가가 있다. 우리는 그가 성공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대한 대응을 시사했다.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인 카니 대표는 2008년 2월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로 취임해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비교적 성공적으로 캐나다 경제를 방어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직 의원이 아닌 데다 대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추진 잠수함 건조 실태를 시찰하고 북한의 해상방위력을 임의의 수역까지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요 조선소들의 함선 건조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면서 "당 제8차 대회 결정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 건조 실태도 현지에서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2021년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국방력 발전의 핵심 5대 과업을 제시하며 그중 하나로 '핵잠수함과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 보유'를 꼽은 바 있다.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 호칭은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발사 능력을 갖춘 핵 추진 잠수함, 즉 전략핵잠수함(SSBN)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SSBN 함정 모습과 건조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상에 거치된 잠수함 동체 옆으로 김정은이 지나가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도하며 건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핵잠 건조 현장 시찰과 공개 발언은 미국이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을 전개하고 조선 역량 강화 전략을 강조하는 데 대응하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김정은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최근 미군 항공모함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폴란드를 공식 방문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군의 주력 지상무기인 K2 전차 2차계약 체결 등 방산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두다 대통령에게 한국은 폴란드 국방력 강화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방산 협력을 계속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두다 대통령은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의 체결이 조속히 이뤄져 폴란드에서의 현지생산 등 상호 호혜적인 방산 협력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2년 7월 한국은 폴란드와 초대형 무기 수출 관련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기본계약에 담긴 K2 전차 1천대 중 그해 1차 이행계약에서 180대를 공급하기로 했지만 나머지 820대 규모의 2차 계약이 지연되고 있다. 코시니악-카미슈 부총리는 조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폴란드 정부가 2022년 체결된 방산 총괄계약 이행을 위한 후속 계약을 차질없이 진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인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의 조속한 체결과 더불어 다양한 무기체계 도입 추진 등 양국 방산 협력을 위해 계속 소통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올 상반기 유럽연합(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각) 첫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한국을 직접적으로 두 번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평균 관세율이 미국의 4배나 된다”고 한국을 지목해 비판하면서도 "알래스카주에 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일본,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반도체법 폐지, 조선업 전담 사무국 신설 등 한국과 관련된 내용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의 책임을 한국에 돌리며 "유럽연합(EU), 인도, 멕시코, 캐나다 등 수많은 나라들이 미국에 관세를 부과한다. 인도의 차 관세는 100% 이상, 중국 평균 관세는 우리보다 2배 많아 불공평하다”며 또 “한국의 대미 평균 관세율은 미국보다 4배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에 군사적으로나 여러 방법으로 도움을 주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우방이든 적국이든 미국에 공평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4월 2일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게 될 것”이라며 “4월 1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싶었지만, 만우절이라 하루 동안 손해를 봐야 하지만 하루 참기로 했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어떤 근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을 지시했다고 블룸버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격렬한 논쟁 끝에 파행한 이후 수일 만에 이뤄진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주 백악관 회담에서 안보 보장을 요청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격분하며 "평화를 원할 준비가 됐을 때 다시 오라"며 대립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천연자원, 인프라 수익의 절반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 소유한 기금에 투입하는 광물협정을 추진했다. 익명을 요청한 미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평화에 대한 성실한 의지를 보여줄 때까지 현재 진행 중인 모든 군사 지원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우크라이나에 반입되지 않은 모든 미국의 군사 장비 지원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항공기 및 선박을 통해 운송 중인 무기나 폴란드의 환승 지역에서 대기 중인 장비도 포함된다. 다만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명령이 지원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이 공개적인 고성 언쟁 속에 합의 없이 마무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을 밀어붙이는 가운데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면서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없이 항전을 이어가기 어려운 우크라이나가 '양보'를 해서 조기에 종전을 이뤄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러시아로부터 영토 침공을 당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연대감 표현이나 대러시아 비판은 없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협정 체결시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기 위한 안전 보장 조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협정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협상에서 빠지겠다고 위협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신뢰할 수 없다며 계속 맞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J.D. 밴스 부통령까지 나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고마움을 모르고 무례하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충돌 이후 회담 일정을 조기 종료시켰으며 이에 따라 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신속히 종식시키려는 가운데,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광물 거래 초안 조건에 합의했다고 로이터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가 전한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자유롭고 주권적이며 안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안보 보장이나 무기 지원 지속 여부는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워싱턴과 키이우 간 미래의 무기 지원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금요일 워싱턴을 방문해 '매우 큰 거래'에 서명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미국 납세자들을 위한 돈 환불"로 묘사하며,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나토군의 배치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우크라이나의 광대한 광물 자원을 미국에 개방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주요 광물 자원에는 전기차 배터리와 원자로의 핵심 원료인 흑연이 포함되며, 이는 세계 전체 매장량의 20%를 차지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천연 자원 5,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최소 90만달러(약 13억원)를 투자하면 영주권을 주는 기존 투자이민(EB-5) 제도를 없애고 500만 달러(약 71억 원)짜리 영주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약 2주 정도 뒤에 이런 새 비자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우리는 골드카드를 판매할 것"이라면서 "그린카드(Green card, 영주권을 가리키는 말)가 있는데, 이것은 골드카드"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 카드에 500만 달러의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했다. 또 러시아의 신흥 재벌들도 골드 카드의 자격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날 미국 투자 이민 비자(EB-5) 프로그램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 이민 비자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투자를 해 미국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그린카드를 부여하는 제도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21일(현지시간)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북한군 포로에 대해 한국 송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드리 체르냐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 대변인(대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인터뷰를 통해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강조하며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공식 정부 기관에서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체르냐크 대변인은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하며 "우리는 한국의 국가정보원, 특수부대와 탄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붙잡은 북한군 포로 중 한명인 리모 씨는 19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난민 신청을 해 대한민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군 포로가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간주되며, 귀순 의사가 확인되면 모두 수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지원할 계획이며 이런 입장을 우크라이나 정부에도 알렸다고 밝혔다. 앞서 국정원도 지난달 13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북한군도 헌법 가치에 의해 우리 국민이기 때문에 포로가 된 북한군의 의사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18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방안을 놓고 협상을 시작했다. 양국은 첫 회의에서 우호적인 분위기 속 전쟁 종식 방안을 다룰 고위급 협의체를 구성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협상 테이블에서 제외된 데에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로이터, AP,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미·러 양국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참여를 일단 배제한 채 리야드에서 장관급 협상을 열어 4시간 30분간 대화했다. 미국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내세우고 러시아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보좌관,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 등이 참석한 중량급 회담이었다. 태미 브루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양국의 외교를 정상화하는 데 필요한 조처들을 취할 목적으로 협의 메커니즘을 설치하는 데 합의했다"며 "각자 고위급 팀을 임명해 영속적이고, 지속가능하며 양측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분쟁을 종식할 길을 만드는 노력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