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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유해물질로 가득한 삼성전자서비스

삼성서비스센터 자체조사 결과 건강에 치명적인 유해물질이 검출됐으며 이로 인한 직원들의 루게릭병과 백혈병 발병사실이 확인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근로복지공단 국정감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서비스가 전국의 162개 서비스센터를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작업환경측정 결과를 입수해 분석하고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서비스센터 내부에서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 납, 생식독성 유발물질인 톨루엔, (P,O)크실렌, 2005년 태국 이주노동자들의 ‘앉은뱅이병’ 발병 원인 물질인 노말-헥산, 이소프로필 알콜 및 1,2-디클로로 에틸렌 등이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는 납땜수리를 위해 최근까지 납땜용 실납으로 납이 포함되어 있는 유연납(有鉛鑞)을 무연납(無鉛鑞)으로 변경하도록 했다.


그러나 여전히 상당수의 센터에서는 유연납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었고, 이는 관리자들에 의해 사실상 허용되어 있었다.


이유는 원청업체가 하청업체에게 매일 분단위의 작업량을 목표치로 부여하는 등 업무속도를 높이도록 독려해 왔는데, 무연납으로는 그 속도를 맞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청업체는 실질적인 작업자들의 작업환경개선보다 작업자들에게 서약서를 징구하는데 급급했다.


실제 원청인 삼성전자서비스가 직원들에게 징구한 서약서를 보면 ‘사고 발생시 개인적 불이익이나 어떠한 처벌도 감수할 것을 서약합니다.’라고 적어 놓고, 하청업체 근로자들에게 서명하도록 했다.


한편 지난 20여 년 간 삼성서비스센터에서 내근직으로 전자제품수리를 담당해 오던 한 직원이 루게릭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노동조합의 자체조사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 직원은 그간의 각종 유해물질과 납 등을 사용하여 작업을 해왔지만 병을 얻고 난 뒤 퇴직금 300만원을 받은 것 외에는 어떤 경제적 대책도 마련되어 있지 못한 상황입니다.


은수미 의원은 “사업장 안전관리를 책임져야 할 사업주가 정작 져야 할 사고예방책임은 등한시하고, 사고발생 시 책임을 하청업체 직원에 떠넘기려고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전자제품 AS센터는 작업자들뿐만 아니라 노인들과 어린이들까지 수시로 드나드는 장소”라며 “그러나 깨끗한 겉모습과 달리 벽 뒤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로 모두의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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