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했던 박승춘 보훈처장의 사표가 수리됐다.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은 전임 정부 국무위원들이 일괄 제출한 사표 가운데 황교안 총리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사표를 가장 먼저 수리했다.
12일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윤영찬 홍보수석은 박 처장의 사표가 가장 먼저 수리된 것과 관련해 “언론에서도 논란이 된 적이 있고, 새 정부 국정 방향이나 철학과 맞지 않는 생각이 들어 사표를 수리했다”고 전했다.
박 처장은 2011년 2월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보훈처장으로 임명된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도 자리를 지켜 6년 3개월 간 국가보훈처장으로 재직했다.
박 처장은 국가보훈처장으로 재직 중 5·18 민주화 운동 기념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 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 찬양, 반유신 민주화 운동을 종북 활동으로 폄하한 DVD 영상을 배포하는 등 각종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