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17년 11월 첫째 주(10/31~11/2) 전국 성인 1,006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73%가 긍정 평가했고 18%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3일 밝혔다.
갤럽은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95%,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64%,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 54%다.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48%)과 부정률(41%) 격차가 크지 않았고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30%)보다 부정률(58%)이 높았다고 전했다.
갤럽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6개월 시점 직무 수행 긍정률은 제14대 김영삼 대통령이 8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제18대 박근혜 대통령(59%), 제15대 김대중 대통령(56%), 제13대 노태우 대통령(53%), 제16대 노무현 대통령(29%), 제17대 이명박 대통령(24%) 순으로 나타났다.
취임 6개월 시점 직무 긍정률이 가장 낮은 이명박 대통령은 당시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가 지속 중이었고, 노무현 대통령은 측근 불법 선거자금 논란이 있었다.
한국갤럽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 취임 6개월을 맞아 경제, 대북, 외교, 복지, 교육 정책과 공직자 인사 등 분야별로 지금까지 잘해 왔다고 생각하는지, 잘해 오지 못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결과 외교와 복지 정책에 대해서는 각각 62%,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 52%가 긍정 평가했다. 대북 정책과 공직자 인사는 긍정률 40% 중반, 부정률 30% 초반이며 교육 분야에서는 긍정률(35%)과 부정률(20%)이 모두 낮고 다른 분야에 비해 의견유보(44%)가 많았다.
갤럽은 문재인 대통령은 직무 수행 전반적 평가에서 지금까지 20~40대에서 매우 높은 긍정률을 기록했고,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야별 긍정률을 지난 8월과 비교하면 외교(65%→62%)와 복지(65%→62%), 경제(54%→52%)에서는 2~3%포인트, 대북(53%→45%)은 8%포인트, 인사(50%→44%)에서는 6%포인트 하락했으며 교육(35%→35%)은 변함 없었다면서, 취임 초기 평가에는 상당 부분 기대감이 반영됨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에 대한 취임 6개월 분야별 평가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의 이번 여론조사는 10월31일부터 11월2일까지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7%로 총 통화 5,840명 가운데 1,006명이 응답했고, 표본오차는 ±3.1%포인트, 95% 신뢰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