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제천화재 참사현장 방문과 관련하여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SNS에 ‘문재인 대통령의 숨소리에 울음이 묻어 있었다’는 글을 올리자, 자유한국당은 24일 “집권 8개월 만에 권력주변이 아첨꾼들로 북적대는 걸 보니 이 정권의 미래도 썩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힐난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수현 대변인의 아부는 전설로만 전해지는 이승만 대통령이 낚시를 하다 방귀를 뀌자 곁에 있던 이익흥 내무장관이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고 했다는 사건 이후, 사상 최고의 아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변인은 “대형 참사 앞에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 겨우 울먹이는 것이고, 참모진이 해야 할 일이 오로지 대통령의 숨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대통령의 숨소리에 묻어있는 울음은 알아채면서 ‘이 나라에 살고 싶지 않다’는 유가족의 울부짖음은 들리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정부당국이 할 일은 우는 것도, 아부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권을 향해 ‘이게 나라냐’며 절규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조속하고 제대로 된 진단과 책임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런 대참사가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집권한 문재인 정권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고 제천 대참사를 만들었다”며 “자유한국당은 국민과 함께 제천 대참사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어떻게 책임을 지는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오후 3시 53분께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에서는 대형화재가 발생해 29명이 숨지고, 36명이 부상을 입었다.